광명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광명시는 16일 관내 어린이 놀이시설 333개소에 대해 어린이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안전관리시스템은 QR코드(NFC:근거리 무선통신)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민들은 놀이터 안내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 폰으로 스캔하여 안전관리시스템에 접속, 놀이기구별 안전점검 내용, 놀이시설 관리주체의 의무사항 이행 여부 등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놀이시설에서 안전상 문제를 발견할 경우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연락처를 이용하여 관리주체나 감독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관내 도시공원,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놀이시설 안전점검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전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시설물의 안전관리 현황을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관리감독기관의 안전 관리 실태파악은 물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 한규석 시 정보통신과장은 어린이 안전은 모든 정책에 최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이번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광명시, 시민 의견 반영된 특성화 도서관 운영

광명시는 16일 지역 문화적 특성과 시민 의견을 반영한 주제별 특성화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도서관별 주제를 정해 하안도서관은 기술과학, 광명도서관은 철학, 철산도서관은 예술, 소하도서관은 자연과학 등으로 운영해 왔다. 시는 이 같은 도서관별 주제를 기존대로 운영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특성화 주제를 선정하고자 지난달부터 도서관 이용 시민 1천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최종 결정된 도서관별 특성화 주제는 ▲하안도서관 반려동물 ▲광명도서관 시 ▲철산도서관 미디어 ▲소하도서관 청소년 등이다. 이에 따라 시는 특성화 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서관별로 특화공간을 별도 설치할 예정이다. 하안도서관은 리모델링 공사 시 커뮤니티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특성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철산도서관은 하반기 중에 녹음?영상스튜디오 및 악기연습실을 갖춘 예술창작소를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2020년 광명시 독서동아리 50개 만들기를 목표로 지역주민 간 커뮤니티활동의 근간인 동아리가 도서관에서 활동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동아리 우수사례 공유 토론회와 성과보고회 개최 등을 통해 기존 독서동아리와 신규 독서동아리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 의견으로 도서관 특성화 운영방향이 결정된 것은 시민이 도서관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더 나은 도서관을 만들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의 독서문화놀이터로 시민의 독서생활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벼랑끝’ SK, 소사 호투ㆍ타선 부활에 운명 달렸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예상 밖 홈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SK 와이번스가 기사회생에 나선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정규리그 2위 SK는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0대3으로 패한데 이어, 다음날 접전 끝에 7대8로 재역전패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김광현과 계투진의 호투에도 불구 산발 6안타에 그친 타선이 침묵해 무너졌고, 2차전서는 홈런 3발이 터졌으나 결정적인 때 타선이 침묵한데다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4이닝동안 10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초반에 무너져 연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SK는 17일 오후 6시 30분 장소를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를 잡고 불씨를 살려야 한국시리즈(KS)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이 경기에 SK는 헨리 소사를 선발로 예고했고,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SK로서는 소사의 호투가 절실하고,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3연승으로 KS에 직행하려는 키움 역시 요키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가 지난 6월 브록 다익손을 내보내고 대만에서 뛰던 소사를 영입한 것도 포스트시즌에서 경험이 많은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KIA-키움(당시 넥센)-LG를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소사는 2014년 키움에서 PO와 KS에 등판했으며, 2016년에는 LG에서 준PO, PO를 경험했다. 이에 맞서는 요키시는 KBO리그 첫 가을 무대였던 지난 7일 LG와 준PO 2차전에서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경험면에서는 소사가 요시키에 비해 우위에 있다. 문제는 SK의 타선이다. 2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이 솔로 홈런 2개, 한동민이 투런홈런을 기록하는 등 1차전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의 간판인 최정은 1ㆍ2차전서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또한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으나 중요한 고비에서는 침묵해 상ㆍ하위 타선 구분없이 찬스에 강한 키움 타선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국, SK가 희망의 불씨를 살려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3차전 선발 투수인 소사의 호투와 최정의 부활, 타선의 응집력이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녹두전' 장동윤X김소현, 아찔한 첫 키스 엔딩…로맨스 본격화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아찔한 첫 입맞춤으로 '심쿵' 로맨스에 불을 제대로 지피며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이예진 백소연 연출 김동휘 강수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9, 10회에서는 동주(김소현)를 향한 마음을 자각한 녹두(장동윤)의 애틋한 첫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입맞춤 직전을 목격,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무(강태오)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9, 10회 시청률은 5.0%,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녹두와 옷을 바꿔 입은 동주의 기지와 박대감을 잡아들인 율무의 능력으로 코길이 탈취 대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무사히 위기는 넘겼지만 녹두와 동주의 사이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술에 취한 동주가 녹두에게 연모하는 이가 있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 뒤이어 녹두를 서방님이라 부르는 앵두(박다연)가 나타나고, 당황한 녹두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율무에게 고백하며 입을 맞추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좋아해, 좋아한다고"라는 동주의 주어 없는 취중 진담이 녹두를 흔들었다. 서로를 향한 알 길 없는 마음 속, 두 사람의 입덕부정기는 깊어졌다. 우연히 연못가에서 재회한 동주에게 녹두는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동주는 마음을 숨겼다. 동주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는 사이에도 녹두의 다정함이 자꾸만 마음을 파고들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어둠을 두려워하는 동주를 위해 문을 가리고 불을 밝혀준 녹두. 그날 밤, 녹두는 동주를 향한 연심을 자각했다. 동주 역시 잠든 녹두를 바라보며 "소용없는 짓 안 하기로 했는데. 하면 안 되는데"라며 그에게 향하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힘겨워했다. 복수를 위해 마음 준 이 하나 없이 살아온 동주는 녹두의 마음을 외면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감정을 깨달은 녹두의 직진은 거침없었다. "내가 너 좋아해"란 돌직구 고백으로 동주를 뒤흔들었다. 옛 정인 율무를 핑계로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려는 동주에게 "그놈은 너 봐도, 너는 그놈 안 봐. 네가 보는 거 나야"라며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이어 두 사람의 입맞춤을 목격하고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무의 충격 엔딩은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입덕부정기 끝에 서로의 마음을 자각한 녹두와 동주의 '심쿵'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아픈 과거로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동주이기에 녹두와 자신의 마음을 외면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 동주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녹두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었고, 애틋한 첫 키스 엔딩이 설렘을 무한 증폭시켰다. 또한, 가족들을 습격한 사건에 광해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녹두의 모습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미스트롯' 공소원, '불어라 사랑아' M/V 티저 공개…美 샌프란시스코 올로케

'미스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공소원이 신곡 티저 영상을 통해 화사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공소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소원tv 감성트로트를 통해 두 번째 트로트 신곡 '불어라 사랑아'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공소원은 도시와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한껏 느끼고 있다. 휘날리는 긴 생머리와 한층 물오른 비주얼로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영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특별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짧은 티저 영상만으로도 자연경관과 청량한 영상미를 자랑해 본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는 공소원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감사합니다. 땡큐'를 발표했으며, 약 5개월 만에 가을 분위기를 담은 새 싱글 '불어라 사랑아' 발매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공소원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불어라 사랑아'는 오는 18일 정오(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또한 공소원은 앨범 발매 다음날인 19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드림홀에서 '공소원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장영준 기자

유아인, 故 설리 애도 "위대한 삶 살았다"

배우 유아인이 설리(본명 최진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가 죽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그녀의 본명은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면서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세대의 아이콘,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면서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지만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며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 그 존재를 내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판단했다. 결사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그만큼 야비했다.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매니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팬들을 위한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다음은 유아인이 쓴 글 전문.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의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 ⠀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 신세대의 아이콘. 퀴퀴한 골동품 냄새가 나는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 ⠀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 그 존재를 내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판단했다. 결사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그만큼 야비했다.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 진리. 그리고 그 이름 너머의 존재. 자유를 향한 저항을 온몸으로, 자신의 인생으로 실천한 인간. 그리고 내가 아는 것보다 삼억배는 더 많을 진리의 진실. 그의 마음. 사실일까? 주검이 아닌 기사 몇개를 화면으로 보다가 나는 내멋대로. 내 멋대로 쓴다. 화면으로, 화면으로. ⠀ 2019년 10월 14일 ⠀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욕하며 못내 미워하던 어른들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들 가진 분들께 당부했다. 부디 회의에 빠지지 마시라고, 세상을 포기하지 마시라고. 지금의 슬픔을 우리가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잡았다. 조만간 또 해가 뜨겠지. 세속의 삶에 뛰어들어야겠지. 그러한들 무슨 수로 어제와 내일이 같을 수 있나. 존재하던 것이 사라진다면 없던 것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 ⠀ 2019년 10월 16일 ⠀ 당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영준 기자

층간소음 분쟁조정기구, 현장진단까지 두 달 걸려

정부의 층간소음 분쟁조정기구인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고객 만족도가 절반에 불과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고객만족도 지수가 50점(100점 만점)대에 머물렀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는 관리 주체를 통해 층간소음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센터로 2012년 출범했다. 개설된 지 약 2년이 지난 2014년의 고객만족도 지수는 50.3점이었으며, 작년 또한 57.8점으로 50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핵심은 분쟁 해소이지만 세부항목의 만족도 조사를 보면 분쟁 해소 도움 부분의 고객만족도는 5년간 최소 31.9점에서 최대 41.7점밖에 되지 않았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업무는 1단계(전화상담), 2단계[현장진단(방문상담, 소음측정)] 순서로 업무가 진행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전화상담에서 현장진단으로 넘어가려면 평균 65.2일(동절기 기준)을 대기해야 한다. 하절기도 평균 55일을 대기해야 하기에, 중재 상담 신청을 해도 약 두 달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장기 대기로 인해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접수 건도 만만치 않다. 2016, 2017, 2018년도를 보면 전년이월 접수 건이 1천312건, 1천877건, 2천527건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 인원이 많다 보니 중재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최근 3년간 운영인력의 정원은 23명이지만, 실제로 현원은 2017년부터 각 19, 22, 20명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필요한 정원의 기준이 있지만, 실제로는 더 적게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득 의원은 층간소음 해결하려고 중재기구에 신청을 해도 현장진단까지 장기 대기로, 갈등 초기단계에 중재가 어렵다라면서 긴 대기기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력을 최소한 정원에 맞게라도 운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