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日 수출규제’에 대한 산업정책 전환과 道의 대응방안

김기흥 일본이 7월 초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에 이어 지난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정치 외교적인 문제를 통상 제재의 방식으로 표출한 형태이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경기도의 반도체 포함 주력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전략물자 1천120개 등에 대해 건별로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전략 물자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공작기계와 탄소섬유 등의 소재 장비가 포함되어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타격을 받는 경기도의 반도체와 주력 제조업의 피해 및 대일 무역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감한 산업구조 전환정책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을 소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구조 전환이라는 적극적인 미래 비전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생산구조 면에서 주력산업에서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수출 집중도를 개선해 다양한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트랜드를 반영해야 한다.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원천 기술R&D, 인력 양성, 규제개혁 등의 산업 정책 개혁을 해야 한다. 둘째로, 첨단소재 주요 핵심 부품 장비의 일본의 의존도를 극복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 소재부품의 대일 무역적자는 2000년 103억 달러에서 2010년 24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점차 적자 폭이 줄면서 2017년 16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20002017년 전체 대일 무역적자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1.2%에서 56.5%로 줄었다. 제조 생산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디자인 엔지니어링 마케팅과 같은 가치 사슬의 다양한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는 단순한 경제 보복 차원보다는 한국 반도체 첨단산업이 일본을 추월하자 이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있다. 이에 대응해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대상 목표수단 추진 체계에서 전환이 필요하다. 산업정책 대상은 기술 혁신에 최적화된 생산-수요-경쟁 제도의 정책 변환이 요구되고, 산업 생태계의 통합적인 구축이 이뤄 져야 한다. 정책 수단은 기업 혁신을 위한 규제 개혁과 산업 구조 고도화의 목표를 둬야 한다. 경기도는 반도체, 정밀화학 및 기계 산업 등 산업거점별로 전문서비스 특화단지가 밀집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 지원 대책 필요하다. 피해 기업에 대해 통관지원관리로 보세구역 저장 기간의 연장과 대체국에서 수입 시 관세 경감과 가산세 면제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별 대안은 공급사슬 위험 관리(SCRM) 방안으로 소재 부품의 조달 다변화와 국산화이다. 중장기적으로 소재 국산화로 첨단산업분야에서 기술을 적용하고 최적화 과정에서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 또한, 단기적으로 반 대기업 정서 해소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일본의 추가 규제 조치에 대해 개별적이고 단편적인 대응을 지양하고 국가 차원으로 산업 기술계의 피해 지원을 위한 단기 대응책과 부품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향후 대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략 물자가 추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전략적 가치가 있는 핵심 소재, 장비, 부품 등의 관리 체계 강화도 필요하다. 산업부문별로 기간별 대응 영향 및 대응조치를 포함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나라 산업의 전반적인 체질을 대기업에서 소재ㆍ부품ㆍ디자인ㆍ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공급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육성ㆍ발전시켜야 한다. 기초 원천 R&D 확대와 공공 연구개발의 목적성을 강화해야 한다. 창의적 연구와 시장과 교감하는 현장 지향형 국가 혁신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경기도의 입장에서는 R&D 인력이 풍부한 수도권지역에 첨단 소재 산업의 신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수도권 규제완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한ㆍ일간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들어왔으므로 그 파급 효과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기업들의 신산업투자 위험을 완화해 주는 도 차원에서 미세한 산업정책 조치가 요구된다. 김기흥 경기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천자춘추 ] 노년에 관하여

손영태 소년은 허약하고 청년은 저돌적이고 장년은 위엄이 있고 노년은 원숙하다. 키케로는 삶의 네 단계 중에서 원숙한 노년의 최선은 학문을 닦고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노년은 카이사르 앞에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던 키케로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이웃나라 이야기다. 평생 양복점을 운영했던 한 노인이 은퇴하고 부인과 함께 약간의 예금과 연금을 받으며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부인이 알츠하이머로 투병을 시작하면서 그 작은 평화는 깨어진다. 매달 나오는 연금을 부인의 병원비로 모두 사용하고, 부인의 장례식 비용으로 모아둔 예금 때문에 국가로부터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자 노인은 끼니를 걱정하게 된다. 착실하게 일하고 저축하고 연금도 부었지만, 어느 날 노후파산에 이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은퇴한 가구주의 절반 이상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부모의 노후를 가족들이 돌보아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2008년 40.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2018년 26.7%까지 떨어졌다. 대가족 중심의 농경사회와 달리 산업화되면서 현대인들은 제도적이고 비자발적인 은퇴를 경험하게 되고 핵가족화되어 자식이나 친척들의 도움 없이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 최근 나온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응답자의 45.9%가 월평균 61만 원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1인 가구 최저생계비보다 적은 금액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취업을 원하는 고령층의 응답자 두 명 중 한 명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와 생활여건의 급속한 변화를 감안해서 65세까지 육체노동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공중보건의 개선과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평균수명의 증가와 자동화에 따른 노동환경의 변화 그리고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반영한 것이다. 그렇지만 정년연장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년연장을 두고 청년실업과 연계해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정년연장은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사회적 안전망이 꼼꼼하게 구축되어 있다면 노년층의 빈곤이나 노후파산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정년연장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원숙한 노년의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당연히 누려야 한다. 키케로의 말처럼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연극무대에 서 있다. 누구도 자신의 연극이 끝나기 전에 쓰러져서는 안 된다. 손영태 경인지방통계청장

[기고] 보험사기는 명백한 범죄, 반드시 신고해야

이권도 과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생계형으로 저질렀던 보험사기가 최근 45년 내 조직화된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 규모는 해마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험사기는 전체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보는 선의의 보험계약자는 본인이 보험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또한 가해자 역시, 본인의 행위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무상 수리 등을 조건으로 허위과장 차량 수리비 청구를 유도하는 정비업체와 사고내용 조작을 유도하는 보험설계사, 비급여 항목을 부풀려 청구하거나 미용 및 체형교정 등 치료목적과는 무관한 도수치료 시행 후 청구하는 의료기관 등의 불법제안에 보험계약자들이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안과 병원의 백내장과 관련한 보험사기가 언론 보도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안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보험사기 유형으로는 백내장 증상이 없거나 수술이 불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백내장 진단 후 시력교정 목적으로 다초점 렌즈 수술을 권유하거나, 백내장 위험군 또는 백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다수의 수술금 플랜으로 보험을 가입시킨 후에 6개월 경과 시점에서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여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하는 행위, 통원검사를 입원검사로 서류 조작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행위들은 수술이 불필요한 국민들의 건강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보험금 지급으로 인한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을 악화 시켜 가계 부담까지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현재 국회에서도 보험설계사 또는 손해사정사와 같은 보험업계 종사자, 자동차 관리사업 종사자,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보험사기죄를 범한 경우에는 보통의 보험사기죄보다 더 높은 형벌인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제도적 장치로서의 이러한 입법 노력도 중요하지만, 보험사기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인식과 이를 목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고가 이루어지는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를 비롯한 보험 관련 기관과 보험회사는 보험사기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보험범죄로 확인되는 경우 소정의 포상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만연해지는 보험사기로 인해 보험제도의 근간을 흔들지 않도록,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국민의 의식 전환과 적극적 참여 및 관심을 기대합니다. 이권도 현대해상 경인본부장(상무)

[과천토리배 전국 3on3 농구대회] 아마추어 길거리 농구 최강자 ‘진검승부’… 열정의 바스켓

아마추어 길거리 농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바스켓 대축제 제14회 과천토리배 전국3on3 농구대회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과천시에서 열전을 펼쳤다.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중ㆍ고등부와 대학일반부에 걸쳐 134개 팀,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과천시민회관 체육관과 관문체육관, 과천청소년수련관 등 3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루고 동호인간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대회 중등부에서는 부천 케페우스가 결승에서 군포 코난 A를 15대12로 제압하고 첫 정상에 올랐으며, 고등부에서는 창원 어시스트가 부천 케페우스를 16대13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대학일반부에서는 서울 레전드팍이 결승에서 인천 BF를 16대15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또 각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중등부 장지성(케페우스), 고등부 권민규(창원어시스트), 대학일반부 박희철(레전드팍)이 선정됐다. 한편, 10일 오전 열린 개회식은 과천소방서의 소소심 골든벨 OX퀴즈 경연대회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김종천 과천시장과 최성일 경기일보 상무이사,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 김건섭 과천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이종석 경기도농구협회장, 김영선 과천시농구협회장을 비롯, 각급 기관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젊음과 열정의 상징 과천토리배 전국3on3농구대회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증진을 위한 건강한 생활체육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를 위해 애써주신 과천시농구협회장님과 체육회 임원들, 동호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대회기간 동안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농구 동호인들간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대축제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성일 경기일보 상무는 대회사에서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시에서 펼쳐지는 과천토리배 전국3on3농구대회는 청소년과 동호인들에게 도전과 열정의 무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참가한 모든 팀이 그동안 땀 흘리며 준비한 기량을 이곳에서 마음껏 발휘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표ㆍ이광희기자

[인터뷰] 김종천 과천시장, “선수들 코트위 도전의 땀방울 박수”

과천토리배 전국 3on3 농구대회는 청소년 농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 생활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학업에 지친 우리 청소년들의 건전한 취미생활이자, 스포츠 정신을 높여가는 대표적인 대회로 발전했습니다. 10일 제14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농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김종천 과천시장은 농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땀과 열정의 결과로 토리배 3on3 길거리농구대회가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내 준 청소년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길거리에서 시작된 3on3 농구대회는 아시안 게임은 물론 하계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라며 과천토리배 전국 3on3 농구대회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 시장은 3on3 농구는 젊음과 열정을 상징하는 운동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팀워크가 필수인 협동 스포츠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고, 승부를 넘어 전국에서 모인 농구동호인들 간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한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표기자

[인천 펜타포트 인터뷰] 박남춘 인천시장

음악 도시 인천에 걸맞게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세계적인 축제로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KB국민카드 스타샵 X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9 개막 첫 날인 9일 펜타락쇼 현장에서 만난 박남춘 인천시장은 세계적 뮤지션이 참석하는 등 규모나 내용 면에서 국내 최고이고, 송도 주민과 인천지역사회가 모두 협조해 이뤄진 훌륭한 축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송도 주민들이 소음 불편에 대해 양해 등 많은 협조를 해주셨는데, 이는 주민들도 이 축제가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마음을 받들어 이 축제가 인천은 물론 한국 대표 축제, 그리고 세계로 뻗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인 펜타 유스 스타 경연대회, 펜타 라이브 스테이지, 펜타 라이브 뮤직 파티 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며 시민들에게 기쁨을 줬고, 6곳의 라이브 클럽에서 펼쳐진 공연은 음악에 대한 인천의 열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게다가 유스 스타 경연대회를 통해 인천이 전국의 락 밴드 신인 발굴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콘셉트인 락캉스(락+물놀이캠핑)에 대해선 인천 송도국제도시라는 도심에서 락을 효과적으로 즐길 콘셉트라며 더운 여름을 맞아 축제장에서 먹고, 자고, 음악을 즐기는 형태의 새로운 도심 피서지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음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음악도시 인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축제를 비롯해 음악 산업 및 시민의 생활 속 음악활동까지 아우르는 문화 도시를 꿈꾸고 있다. 박 시장은 많은 시민이 음악에 묻혀 열광하고, 아이들 등 가족이 함께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모습 등을 축제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은 인천시민이 서울로 가서 음악을 즐겼다면, 이젠 반대로 수도권 시민이 인천에 와서 음악을 한 껏 즐길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물부족 대한민국 해법은 재활용] 4. 베독 뉴워터 팩토리 비지터센터

오물로 뒤덮여 있던 하수가 음용수로 탈바꿈됐어요 현재 대한민국은 물 재이용 촉진을 위해 물재이용촉진법 등을 제정해 우수와 하수처리수에 대한 재이용을 법으로 명시해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준공허가만을 받기 위해 보여주기 식 시설 장비 설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결국 중수도 재이용에 대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의 중수도 재이용 선진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한 시점에서 오늘날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의 뉴워터 플랜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뉴워터(NEWater)는 하수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새로 태어난 물이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는 신생수(新生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성 물 부족 위기 속에 말 그대로 한줄기 단비가 돼 싱가포르의 대표 수자원 공급 중 하나로 꼽히는 뉴워터 시스템의 하수처리 과정을 직접 보고 듣기 위해 베독 뉴워터 팩토리 비지터 센터(Bedok NEWater Factory Visitor Center)를 방문했다. ■ NEWater , 싱가포르 전체 물 수요 30% 담당 베독정수장과 함께 있는 이 센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하수 재처리수인 NEWater가 처음 생산된 곳이다. NEWater는 지하하수터널(DTSS, Deep Tunnel Sewerage System)에서부터 시작된다. 싱가포르 전역에는 지하 10m 깊이로 48㎞에 달하는 분류식 하수관거 시스템을 설치, 가정이나 공장, 산업시설 등에서 나온 하ㆍ폐수를 지하하수터널(DTSS)를 통해 전국 7개의 하수처리장으로 모아진다. 이날 안내를 맡은 Mauice neo 과장은 이들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하수 중 일부는 베독(Bedok), 크란지(Kranji), 블루판단, 창이(Changi) 등 4개의 NEWater 공장으로 보내진다. 이후 각 공장에서는 이렇게 보내진 하수들을 식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처리를 한다면서 현재 4개의 NEWater 공장에서는 하루 60.2MGD(1MGD는 100만 갤런, 1갤런은 0.003785㎥)인 약 22만8천㎥의 물을 생산, 싱가포르 전체 물 수요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오는 2060년까지 물 수요의 절반을 NEWater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하수터널(DTSS)을 이용한 하수 집수방법은 에너지 효율적이고 운영비용도 적게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향후 100년 동안 이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고도처리된 물 가운데 10%는 음용수 등 생활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나머지 70%는 반도체나 LCD 제조와 같은 초순수 공정 등에 필요한 산업용수로, 20%는 상업지역 냉각용수 등으로 사용되는 등 싱가포르 각 분야에 활용되며 싱가포르 전역에 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 하수를 UF-RO-UV소독 과정 거쳐 깨끗하고 안전한 물로 재생산 NEWater는 울트라 여과막(UF)을 이용한 초미세 여과 역삼투압(RO) 자외선(UV) 소독 등 다중여과공법(multi-barrier approach)의 과정을 거치며 완성된다. UF는 RO 전처리를 위한 과정으로, 종래의 전처리와 비교할 때, 울트라 여과막(UF)이 효율적이다. 소량의 화학적 오염물질과 콜로이드 같은 고형물질을 완벽하게 제거, RO 시스템에 적합한 SDI가 3 이하로 전처리되어 RO 공정을 거친다. 이는 물만 통과시키고, 다른 고체 성분은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서 더 작은 구멍을 갖춘 막이 물만 걸러내, 결과적으로 기술적인 정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처리된 물은 재차 안전을 위해 자외선(UV) 처리를 거친다. 베독 NEWater 공장의 하수 재이용 시설의 하루 처리 용량은 11.3MGD(4만2천800㎥일)이다. 향후 31MGD(11만7천300㎥일)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수를 정화해 음용수까지 얻어낸다는 발상이 처음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정 처리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의 물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NEWater 프로젝트는 뛰어난 물관리 시스템으로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각국 물 관계자 벤치마킹학생 견학 장소로 인기 베독 뉴워터 팩토리 비지터 센터(Bedok NEWater Factory Visitor Center)는 싱가포르는 물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국민들에게는 반드시 한 번쯤은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등 인접에 위치한 여러 나라에서도 물 부족 위기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으로 NEWater 센터를 언급하며 대표적인 방문ㆍ견학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베독 뉴워터 팩토리 비지터 센터는 수질보전을 위한 홍보센터다. 이곳에서는 물 재이용 과정을 방문객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 센터, 영화관, 다양한 식물원, 인공 생태호수를 조성하여 자연자원인 물의 소중한 가치를 홍보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및 수돗물 정수 방법을 보고 배우기 위해 일주일에 1천5002천 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그만큼 이곳에는 교육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특히 주말의 경우 학생들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물 재이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Mauice neo 과장은 베독 뉴워터 팩토리 비지터 센터등 4개의 NEWater 공장에는 물 재이용 시설 및 수돗물 정수 과정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홍보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각국에서 벤치마킹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며 현재 싱가포르 내 NEWater의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 하수처리수 NEWater싱가포르 대표 음용수가 되는 날까지 Mauice neo 과장은 NEWater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20여 년 동안 하수재처리를 통한 물의 재이용을 끊임없이 홍보한 정부의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Mauice neo 과장은 NEWater가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처음 선보인 것은 2002년 8월 건국기념일이었다며 당시 일반적으로 구입해 마시는 생수병에 물을 넣어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당시 총리를 비롯해 고위 정부 각료들이 직접 해당 물을 시음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며 국민들로부터 안전한 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노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까지 병에 담긴 NEWater가 일반에게 팔리지는 않고 있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25개 각기 다른 라벨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각종 행사 시에 제공하는 등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날 병에 담긴 NEWater를 들고 목을 축이는 싱가포르인들의 모습이 일상화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양휘모기자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기만평] 왕따되나…

유동수 oneshot1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