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영통 청명단오제 6월1일 개최… “지역주민간 소통의 장 열린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제14회 영통 청명단오제가 내달 1일 영통사공원에서 열린다. 수원시 영통구(구청장 송영완)와 영통청명단오제추진위원회, 단오제보존위원회 등은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명역 3번 출구 앞 영통사공원에서 청명단오제를 개최한다. 영통구는 ▲민속경기 ▲단오첩 ▲체험마당 ▲주민화합의 장 ▲부대행사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부터 영통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주축이 돼 청명산 산신제와 단오공원 느티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지냈고, 마을 사람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를 비는 제사를 지내왔다. 그러나 1994년 신시가지가 형성되고 마을의 모습이 바뀌면서 마을공동체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이를 안타까워하던 뜻있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다시 청명산의 산신제와 당산제를 지내게 되면서 영통청명단오제가 재탄생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 여름 장마로 단오어린이공원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쓰러지면서 올해는 당산제 대신 영통구의 안녕을 비는 대동기원제 제례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산신제와 대동제 외에도 주민들은 떡메치기와 소달구지 여행, 단오부채 가훈쓰기 등 체험마당을 즐길 수 있다. 또 아이돌 그룹 임팩트와 미쓰트롯 출신의 가수 하음, 송별이도 초대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먹거리장터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영통구는 인근에 위치한 신성초등학교, 수원 하이텍고등학교의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운영키로 했다. 오이환 영통청명단오제보존위원회 위원장은 작년 장마로 인해 보호수가 쓰러지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지만 올해 최선을 다해 행사준비에 힘썼다며 영통구 모든 구민들이 행복하게 즐기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새마을운동 중심’… 온두라스 지도자들, 28일 경기도새마을회 방문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의 정부 공직자와 마을지도자들이 28일 수원 경기도새마을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새마을운동중앙회 온두라스 지구촌새마을운동 초청연수의 한 과정으로 마련됐으며, 현장의 새마을운동 현황과 네트워크를 이해하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9박10일간 마을별 사업계획 수립, 새마을운동 이론교육과 현장학습, 사례교육, 분임토의 등 교육을 받았다. 이를 통해 온두라스의 지역 개발 및 현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은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중심인 경기도새마을회 방문을 환영하며, 오늘의 방문이 온두라스의 지역 개발에 유용한 대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지구촌 행복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카롤리나 온두라스 지역공동체개발 수자원위생관리처 공무원은 값진 교육에 감사드리며, 새마을정신으로 모두가 잘살 수 있는 나라와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 경기도새마을회는 조직구성, 재원조달, 추진사업 등 경기도새마을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또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밑바탕에 새마을운동이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제23회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성료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사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26일 성료했다.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관람객 6만 명이 증가한 21만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는 평이다. 축제에는 국내 신작 4작품을 포함해 총 17개 작품(국내 11개 작품, 해외 6개 작품)이 총 54회 공연으로 구성돼 무대 위에 올랐다. 해당 작품들은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LED 풍선 만들기와 딸기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관객과 함께 호흡한 공연들이었다. 독일 극단 아누의 위대한 여정은 가로세로 50m 규모의 면적에 3천여개의 촛불과 300여개의 여행 가방을 미로처럼 수놓았다. 누구나 겪는 인생의 여정을 8개 코스를 돌며 반추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전예약부터 관심을 모으며 20회 걸쳐 1천600명이 참여했다. 이어 캄보디아 파레 서커스의 석화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킬링필드의 아픔을 딛고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도 눈에 띄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생명을 위해 탈출하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선술집으로 꾸민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바텐더와 관람객이 어우러져 정담을 나누는 벨기에 씨르크의 위대한 카페도 눈길을 끌었다. 바텐더와 3명에서 5명의 손님이 가볍게 맥주를 나눠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장면에서 세상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연극축제의 특징 중 하나인 초연작 4편도 새로운 거리극의 지향점을 선사했다. 초연작 창작 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택의 기로에선 인간을 묘사했고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정가악회)은 국가적인 차원의 기념일을 넘어 우리 삶의 소소한 기념일과 함께 사회적으로 기념해야 할 순간을 재해석했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및 거리 퍼레이드, 70ㆍ80년대 가족단위 피크닉과 연애 장소로 유명했던 밭 딸기 푸른 지대(권선구)의 추억 만들기 이벤트, LED 등을 활용한 야간경관조명 작품을 선보였다. 임수택 예술감독은 우리네 삶과 함께 하는 연극이 자연 속 공간인 경기상상캠퍼스란 특정 장소에서 펼쳐졌다라며 연극축제는 물론 시민 스스로 돗자리를 챙겨 찾을 만큼 말 그대로 보고, 마시고, 휴식하며 숲속의 파티를 즐기는 것 자체로 참여 축제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