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음주운전 전 야구선수 정수근 징역 2년 법정구속

지인 소개로 만난 남성을 맥주병으로 폭행하고 음주운전까지 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씨(48)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판사 최영은) 재판부는 8일 특수상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정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이 매우 위험했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누범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범죄를 저질렀으며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가 반복되는 점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30분께 남양주의 한 술집에서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A씨가 자신의 3차 제안을 거절하자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9월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064% 상태로 약 500m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그는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다섯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08년에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했다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무기한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고 2009년에는 부산의 한 주점에서 음주 소동을 일으킨 후 논란이 되자 은퇴했다.

용인에 본사 둔 ‘법정관리 行’ 신동아건설, GH 공공건설 사업 어쩌나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경기일보 1월7일자 보도)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다수의 지역 공공건설 사업 컨소시엄에 ‘지역 건설사’ 자격으로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아건설이 지역 건설사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서류상 본사 주소지가 ‘용인특례시’이기 때문으로, 향후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돼 부도 또는 파산하게 되면 GH는 현재 신동아건설이 수주한 건설 현장의 ‘지역 건설사 공동 도급 비율’을 재구성해야 해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동아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용인 기흥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GH가 발주한 경기도 공공건설 사업을 줄곧 수주해 왔다. 지난 2018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행복주택(지식산업센터 포함) 사업을 시작으로, 남양주시 ‘다산지금 A3BL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 ‘광명학온 S2~S3블록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런 가운데 GH는 지난 6일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관련 사업장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지방계약법 및 그 시행령’ 상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에 관해 규정하고 있는데, 시행령에 따르면 발주처는 의무적으로 지역 업체와 공동도급을 추진해야 한다. 이때 지역 업체의 참여 지분율은 통상 30%가량이다. 이에 따라 GH는 신동아건설이 파산 또는 부도 처리될 시, 지역 건설사 참여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신동아건설이 차지한 지분율을 맡아줄 대체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위해 사업을 재공고하게 되면 공사 지연 등의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GH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이 경기도 공공건설 사업에 지역 건설사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법원 결정에 따라 법정 관리가 불허되면 사업자를 변경하기 위해 재공고를 하는 등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아건설 본사 소재지로 등록된 용인특례시 기흥구 사업장은 77.6㎡(약 23평) 규모이며 상주 인원은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전반적인 업무가 진행되는 ‘본사’ 역할을 하는 사업장은 서울 용산구 소재 신동아빌딩과 신동아쇼핑타운이다. 이와 관련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모든 업무는 용산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주소지상 본사는 용인”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독] "공사 중지 명령"...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에 경기 공공현장 ‘카오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07580226

[삶, 오디세이] 다시 이 시간

2024년이 떠나가고 2025년이 다가왔다. 우리는 그 시간을 보낸 적이 없으나 시간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고 또 다른 이름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이 시간은 이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순간순간을 선물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맞이한다. 그러나 이 시간은 그 찰나뿐이다. 불교에서는 시간에 대해 ‘찰나생(刹那生) 찰나멸(刹那滅)’이라는 가르침을 설한다. 매 순간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간 순간은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지금을 사는 우리가 이 순간을 간절하게 대하고 어떤 미련도 후회도 없이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매일의 시간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 시간이 지나도 다른 시간이 찾아올 것이고 항상 그렇게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연말과 새해를 대할 때면 시간의 무서움을 여실히 느낀다. 얼마 전 새해라고 기뻐하고 설레던 것 같지만 돌아보면 눈앞에 연말이 다가와 있다. 분명 하루하루가 너무나 길고 지루하기까지 했건만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이다. 그리고 사라진 시간 속에는 수많은 아쉬움과 미련 등이 뒤섞여 있다. 이러한 찰나의 시간을 이제 더 이상 놓치면 안 된다. 시간은 잡을 수 없지만 놓쳐서도 안 된다. 이 시간이 지나가 버리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 ‘지나간 1초는 1억의 가치보다 크다’는 말과 같이 어떤 재물로도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산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언제쯤 행복해질까. 이 물음의 대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행복한 일을 하고, 지금 내가 행복한 마음을 갖고, 지금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만 그 ‘행복’이 생겨나는 것이다. 즉, 행복의 완성은 다른 무언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여러분이, 제가, 우리가 행복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때때로 특별한 이벤트나 선물 등으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 특별한 순간만의 행복이며 기쁨이다. 오래 지속되고 항상 하는 행복은 일상 속에 있어야 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과 주변이 그 행복의 토대가 돼 줘야 지금 웃을 수 있고, 어제가 추억되고, 내일이 기대되는 것이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는 가르침은 특별한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잔잔하며 평안한 매일을 사는 것이야말로 참된 깨달음의 삶이며 그 안의 모든 것이 행복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평상심의 마음을 지니고 산다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매일이 행복한(좋은) 날이 된다. 특별한 재물이나 시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우리가 행복할 때 모든 것이 그처럼 변해 우리와 함께 지금을 살아갈 것이다. 지금 환히 웃는 그대의 미소가 세상을 밝히고 그 빛은 모든 인연에게 이어져 다시 우리에게 전해진다.

김동연, 주한미국상의·주한유럽상의와 간담회…“경제협력 강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탄핵 정국 속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동연 지사는 8일 오후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제임스 김(James Kim) 회장과 한국의 경제 회복, 미국과의 경제협력 방안,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은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 한국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웠을 때 뉴욕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런던의 피치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제가 ‘한국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믿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지금 정치상황 때문에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를 통해 보다 단단한 한국경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많은 정치지도자가 경제와 대외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역량 아래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을 드려 비즈니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믿고 더 많이 활달하게 비즈니스 해주시길 바란다.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김 회장은 “김동연 지사를 10년 넘게 알고 지내왔기 때문에 그의 개인적 리더십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경기도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한국이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아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필립 반 후프 회장은 “우리는 극적으로 선포된 계엄령 이후에도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탄력적이라고 여겨진다”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들을 둘러보니, 그들은 여전히 한국 정부를 굳게 믿고 있으며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민선 8기 동안 경기도가 달성한 73조3천6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공유했다. 또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민주, 내일(9일) 내란 특검법 재발의…3자 추천으로 변경

더불어민주당이 폐기된 내란 특별검사법을 '제3자 추천' 방식으로 재발의하기로 결정했다. 8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9일) 내란 특검을 최우선으로 재발의한다"며 "3자 추천 방식으로 변경하고, 구체적인 추천 주체에 대해서는 원내 논의로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내란 특검법은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찬성 198표·반대 101표·기권 1표로 부결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출석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표가 있어야 가결할 수 있다. 야권 의석수(192석)을 고려하면 여권 이탈표 8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부결된 재표결 결과는 이탈표가 6표에 그쳤다.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 발의 당시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이 각각 추천하는 제3자 추천안을 법안에 담았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를 야당 추천으로 변경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독소 조항'이라며 비판했다. 또 다시 3자 추천으로 수정하는 것은 여당 내 이탈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조 수석대변인은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면 걸러내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제3자 추천을 말한 국민의힘 의원이 있었으니 압도적으로 가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발의되는 특검법은 다음주 중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14일과 16일 본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거기에 올려서 최대한 진행할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꺼져 가는 삶의 불씨… 인천 고독사 ‘年 200명’ [집중취재]

인천의 한 빌라에 살던 A씨(72)는 사업 실패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심리적인 좌절감을 겪어왔다. 끼니를 거르는 것은 다반사고, 기초연금으로 산 막걸리를 자주 마시면서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주변 지인들에게 툭하면 “죽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는 결국 지난해 말 집 화장실에서 사망했다. 숨지기 1개월 전 아들과 목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생기가 돈 얼굴을 지인들이 본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 반지하 원룸에 살던 B씨(75)는 남편이 사망하면서 상실감이 컸다. 자식들과는 연락도 하지 않고 친구도 만나지 않는 등 수년간 외톨이 생활을 해왔다.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지속적인 허리통증과 관절염 등 건강까지 악화했다. 결국 지난해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에서 해마다 200여명씩 고독사(孤獨死)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사회적으로 고립, 혼자 살면서 숨져 아무도 그의 마지막 길조차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취업 실패 및 실직 등으로 인한 청년 고독사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험군 발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등을 토대로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한 사람이 자살·병사 한 사례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는 해마다 200여명의 고독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90명, 2020년 248명, 2021년 248명, 2022년 215명, 2023년 208명 등이다. 지난 2023년 기준 고독사는 남성이 172명(82.7%)로 여성보다 많다. 연령대별로는 주로 50대(33.6%)와 60대(30.8%)의 비율이 높다. 복지부는 실직 및 이혼, 사별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고, 건강관리 및 가사노동 등이 익숙치 않은 50~60대 중·장년 남성이 주로 고독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40대 이하 청년 고독사도 1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취업 실패, 직장따돌림, 부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청년 고독사는 지난 2019년 11명에서 2021년 17명, 2023년 10명 등이다. 시는 이 같은 고독사 증가는 1인 가구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의 1인 가구는 39만5천278가구로, 지난 2019년부터 연평균 7.3%씩 증가하고 있다. 시가 인천에 사는 청년, 중·장년, 노년 등 3천500명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 8.4%가 자살 고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고독·외로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안팎에선 시와 군·구 등이 이 같은 고독사 위기에 놓여있는 위험군을 발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용호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민·관이 함께 협력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고 이들에 대한 위험 정도를 파악해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입 및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 실직으로 인한 이혼 등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 고립·은둔·고독사로 이어지는 악순환 우려가 크다”며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중장년 돌봄 체계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 나홀로 외로운 죽음 속출… 인천 담당 공무원 ‘태부족’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08580253

나홀로 외로운 죽음 속출… 인천 담당 공무원 ‘태부족’ [집중취재]

인천지역에서 해마다 200여명이 고독사하고 있지만 고독사 예방 사업 전담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 안팎에선 체계적인 고독사 예방 사업을 위해서는 전담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인천시와 10개 군·구에 따르면 각 군·구별 고독사 업무 담당자는 1~2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들 1명 당 담당하는 사업이 많게는 수십개에 이르면서 고독사에 대한 파악 및 관리는 물론 예방 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업무 경험은 0.5개월에서부터 1년10개월까지 다양하다.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수립 담당자의 업무 경험은 평균 7.7개월, 고독사 예방 사업 담당자의 업무 경험은 평균 4.25개월이다. 특히 고독사 예방 사업 업무 담당자들은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실태 파악부터 발굴체계 구축,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계획 수립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고독사 담당 공무원 A씨는 “사업을 1개만 맡는 것도 아니고 최소 4~6개씩은 맡는데 은둔형 외톨이, 홀몸어르신 등 여러 부서에 걸쳐있는 고독사 관련 사업을 전부 다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업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담당할 전담인력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행의 핵심주체인 공무원의 역량 및 전문성, 인식 등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는 올해 고독사 예방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인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고독사 예방 전담인력 4명을 지정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군·구별 고독사 업무 담당자 간의 업무 공유를 통한 고독사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독사 업무 담당자들의 업무 과중 때문에 고독사 예방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사업의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 꺼져 가는 삶의 불씨… 인천 고독사 ‘年 200명’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085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