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봉지에 흰 면장갑이 들어간 채 포장된 뒤 유통돼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평택시와 식품업체 오뚜기에 따르면 A 씨가 최근 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진짜쫄면'의 라면봉지 안에서 흰 면장갑이 발견됐다. 이 면장갑은 행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면 위에 수프와 함께 올라간 채 들어있었다. A 씨는 오뚜기 측에 항의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평택시는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라면이 생산된 오뚜기 평택공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평택시는 현장조사에서 이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은 다른 장갑을 사용하지만 같은 공장 안 다른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문제의 면장갑과 같은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된 이 라면의 생산공정 과정에서 면장갑이 올려진 채 포장될 수 있는지를 수차례 실험했다. 실험에서는 면장갑이 면 위에 올라갔을 경우 포장은 되지만 마지막 점검단계에서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그러나 문제의 장갑이 같은 공장 안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장갑이 라면과 함께 포장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뚜기에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오뚜기 측도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선 이 같은 조치에 동의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체점검을 통해 개선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지난 24일오후 3시15분께 화곡동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47남)씨와 B(43여)씨 부부, 이들 부부의 딸(18), 아들(10)이 숨져 있는 것을 이 집에 같이 사는 A씨의 모친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인 A씨의 모친은 사흘간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가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유서는 없었다"며 "방 안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가족들의 몸에도 눈에 띄는 상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 가족들의 집에서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종종 들렸다"고 전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에 특이한 외상이 없어 제3자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명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가족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설소영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1등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제휴해 비대면 개인대출 이지페이론을 신청하는 음식업 자영업자 앞 연 0.5% 특별 금리 감면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지페이론은 별도의 앱 설치나 서류제출, 공인인증서 없이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내 사장님사이트 메뉴에서 실행 가능한 획기적인 소액 간편대출이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최고 신청한도 300만 원 이하로 원리금분할상환 방식과 마이너스통장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그 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는 많은 영세 소상공인들이 단기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수나 사채, P2P대출 등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나 KEB하나은행은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제휴 기념으로 연 0.5%의 금리를 추가 감면한다. 최저 적용금리는 25일 기준 3.9%이다. KEB하나은행 생활금융R&D센터 관계자는 단기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우아한형제들과의 제휴를 기획했다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이달 들어 경기지역에 비나 눈이 전혀 내리지 않는 등 올겨울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수율을 오히려 평년보다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가뭄 걱정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18㎜에 머물고 있다. 이달 들어 강수량은 0㎜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강수량은 평년 같은 기간 40㎜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도내 지자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33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이날 현재 90%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저수율 81%보다는 9%p나 높은 것일 뿐 아니라 평년의 83%보다도 7%p 높다. 도는 지난해 11월 강수량이 평년의 44㎜보다 많은 72㎜를 기록한 데다가 봄 가뭄에 대비, 평소 저수지 준설 작업 및 물 가두기 등을 지속해 저수율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는 당분간 눈이나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 경우 봄 영농철 시작 직후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저수지 관리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호수와 수로를 연결해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워터프런트' 조성을 위한 2차 타당성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와 경제청이 추진 중인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작년 8월 시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1-1단계 구간은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되 1-2단계 구간은 경제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결정됐다. 경제청은 이에 따라 송도 6공구 인공호수 일부를 매립해 사업성을 높이는 수정안을 마련, 행정안전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조사를 다시 의뢰했다. 이와 함께 워터프런트 2단계 구간(인천대 남측)에 300척 규모의 마리나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체험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제2차 마리나 항만기본계획'과 공유수면배립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전체 길이 16㎞, 폭 40300m 규모로 총사업비 6천215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는 구간은 올해 3월 착공해 2023년 완공 예정이며 2단계는 20212027년 건설된다. 연합뉴스
'동물의 사생활' 문근영이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아가는 펭귄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25일 방송되는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 9회에서는 다큐멘터리 촬영 마지막 날을 맞는 문근영과 김혜성, 에릭남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자연은 그 곁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예정. 몸이 휘청거릴 만큼 강력한 바람이 펭귄섬에 불어 닥친 것. 문근영은 '동물의 사생활'에서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에서 펭귄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첫 다큐 감독에 도전한 문근영은 열정 넘치고 감성 충만한 초보 연출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큐멘터리 현장은 그야말로 예측불가였다. 문근영은 꼼꼼하게 촬영 리스트를 준비해왔지만, 그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부담감과 책임감에 홀로 눈물을 훔치는 문근영의 모습은 가슴을 짠하게 만들기도. 그만큼 다큐멘터리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하는 문근영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는 반응이다. 이날 문근영은 거친 바람과 파도를 뚫고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아가는 펭귄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 모습을 촬영하던 문근영은 갑자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문근영은 "저를 되돌아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장면이 아름다웠고, 저도 배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느낀 것들을 털어놓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문근영을 눈물 짓게 만든 펭귄의 모습을 포함해,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이 각개전투를 펼쳐 카메라에 담아낸 펭귄들의 대박 장면들이 공개된다.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오늘(2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의 직원 17.4%가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이 나왔다. 2년여 전 성희롱 피해 이후 집단따돌림 끝에 사망한 고 김나영씨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실시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다. 노동부는 수당을 과소 지급한 부분 등도 적발,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이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한국거래소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따르면, 근무환경 설문조사에 참여한 거래소 직원의 17.4%가 지난 6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직장 상사 등이 사소한 일에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었다거나 개인사에 대한 뒷담화나 소문을 퍼뜨렸다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거래소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지적되자 같은 해 11월 14~30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김씨는 2012년 일본 도쿄 출장 때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당시 상사는 샤워 가운만 입은 채 김씨를 호텔방으로 불러 성적 농담을 했다. 2014년에는 가해자와 미국 출장이 계획된 사실을 알고 출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가해자의 괴롭힘과 악성 소문, 집단따돌림에 시달렸다. 김씨 아버지는 딸이 성희롱을 당한 뒤 직장 안에서 수년간 2차 피해를 당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도 고인이 자살 직전 남긴 유서와 메모들을 보면 생전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드러난다며 거래소가 취업규칙을 위반하고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고 질타했다. 노동부는 거래소에서 근로기준산업안전 분야에 걸쳐 총 9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장남인 남직원에게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1인당 4만 원씩 부모 몫의 가족수당을 지급하면서, 여직원에 대해서는 이 수당을 미혼에게만 주고 기혼인 장녀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 임신 중인 직원이 태아검진 휴가를 사용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장근로를 승인하기도 했다. 그밖에 17억4천847만여 원 상당의 연차수당 등을 과소 지급한 부분은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 설 의원은 거래소는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은 노동부가 엄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성희롱 사건은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며 노동부 지적 사항에 대해 이의가 있어 해명자료를 제출하고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인생술집' 김현숙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윤서현, 고세원, 이규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현숙은 "사귀었던 남자와 헤어지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아는 언니가 어떤 오빠를 부를 테니까 끝나고 곱창이나 먹자고 하더라. 결론부터 말하면 남편은 그 오빠가 데리고 온 친한 동생이었다"고 밝혔다. 김현숙은 "곱창집에 갔는데 '여 앉으시오'라며 부산 사투리로 말하더라. 그런데 나도 고향이 부산이라 너무 친근감이 들었다"며 "'앉으시오'라며 부산 사투리로 말하더라. 그런데 나도 고향이 부산이라 너무 친근감이 들었다. 그렇게 2차로 꽃게를 먹으러 갔는데 먹으라고 챙겨주더라. 그렇게 3차 노래방까지 가게 됐다. 노래방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뭐 이렇게 무거워 보이냐'며 가방을 들어주더라"고 회상했다. 김숙은 "그러고 나서 눈을 떴는데 뽀뽀를 하고 있더라"며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설소영 기자
'가로채널' 강호동이 이만기와의 대결에서 패배를 맛봤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가로채널'에서 강호동은 '강하대' 10대 승부사로 이만기가 등장했다. 이만기를 만나러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은 강호동은 "녹화하러 온 느낌이 아니었다"라며 "이 형님 잘 안 진단 말이야"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이만기는 "한창 씨름할 때 제 발목을 잡았던 사람이 지금의 강호동이다. 나도 호동이 발목을 잡으려고 나왔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의 대결 종목은 '풍선 멀리 날리기'로 이만기는 "강호동을 잡으러 갈 저승사자의 모습이다"라며 검은색 풍선을 선택했다. '풍선 멀리 날리기'에서 강호동은 2m 50cm를 기록했으나 이만기가 그의 기록보다 더 머리 떨어졌다. 결국 처음으로 얼탁을 하게 된 강호동은 "이게 웃기네. 진짜로 내 눈엔 슬로우 비디오로 보였다"며 패배를 곱씹었다. 장건 기자
'인생술집' 김현숙이 3년 전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윤서현 고세원 이규한이 출연했다. 이날 김현숙은 "3년 전 정말 큰 사기를 당했다"며 "그런 거에 홀린 이유도 불안정한 직업 때문이었다. 엄마가 더 노쇠해지시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사기를) 당해보니까 돈도 돈인데 사람한테 상처를 받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생각을 안 하면 살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현숙은 "예를 들면 새벽에 촬영 하러 나가면 '내가 이렇게 힘들게 10년을 모은 돈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힘드니까 정신과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