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명절 성수기 맞아 각종 프로모션 마련 “20~30% 늘어나는 고객 잡자”

설날, 추석 등 명절에 호텔이 비수기라는 것은 옛말이다. 경기도권 호텔들은 귀향길에 오르지 않는 가족, 친구, 연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내놓으며 손님맞이에 한창인 모습이다. 24일 경기도 내 호텔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명절 기간 평일 기준 한국인 투숙객이 20~30%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호캉스 문화도 확산되면서 고향을 찾지 않고 지근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도심권 숙박업체들은 연인이나 친구 등 손님을, 관광지 주변 숙박업체들은 가족 단위 손님을 잡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라마다 용인호텔의 경우 설 연휴기간(2월2일부터 5일까지) 호텔을 찾는 고객을 위해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꾸밀 예정이다. 이용객은 로비에서 투호, 윷놀이, 사방치기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 설 당일인 5일 오전에는 특선 조식뷔페를 마련해 떡국이나 나물반찬 등 전통식을 준비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밴드 판의 동화 구연 및 공연 등을 계획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특별 할인에 나섰다. 이곳은 2월1일부터 10일까지 유라시안 유토피안 패키지, 무비 데이트 패키지, 웜 그리팅 윈터 패키지 등 3가지 패키지 이용료에 대한 10% 할인(부가세 별도)을 진행한다. 또 기간 내 체크인하는 방문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애경산업 트래블키트(샴푸, 바디워시, 치약ㆍ칫솔 등)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스키장, 눈썰매장 등 겨울 레저시설 인근에 위치한 리조트나 콘도도 인기가 좋다. 광주의 한 리조트는 이번 명절기간 예약건수가 지난해보다 30여 건 늘었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이 많아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포토존 및 선물을 마련하는 등 프로모션을 구상했다. 이에 대해 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는 옛 명절에는 숙박업소마다 영업이 안 돼 어려움이 컸는데 최근에는 점점 손님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관광지는 손님이 꽉 차 붐빌 정도라며 명절에 고향을 가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지고 수도권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져 숙박업계도 그에 맞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우기자

쉬즈메디병원, 환경부 주관하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대규모 코호트’ 적극 협조

쉬즈메디병원이 24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와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대규모 코호트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대규모 코호트는 환경부의 주관 아래 진행되는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태아가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출생 전 노출된 환경 호르몬이 출생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이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 물질에 노출되는지 등을 조사한다. 현재 ?환경부 지정 전국? 12개? 환경보건센터와?지원센터가 ?각? 지역의 ?산부인과 및 ?보건소와 연계해 임신부를 모집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연구에 필요한 내용을 상호 협조할 계획이다. 홍윤철 서울대 환경보건센터장은 환경호르몬이 모체와 출생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를 통해 쌓인 데이터와 자료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사회적 보호와 권고 기준 등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호 쉬즈메디병원 병원장은 코호트 조사가 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의미 있는 연구에 도움이 될 수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한국은행 연1.75% 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연 1.75%를 동결했다. 세계경제 리스크 확대 등 국내ㆍ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관망하려는 것이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관건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ㆍ내년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한은은 24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금리동결은 금융시장 예상대로다. 올해 들어 한은의 금리 메시지는 부쩍 매파색(금리인상 선호)이 옅어졌다. 추가금리 인상에 관한 언급은 줄고 거시경제 안정에 신경 쓰는 모양새다. 올해도 출발부터 수출이 감소하는 등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세계 경제 성장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상황에 한은이 서두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지난번 금통위 회의(작년 11월 30일)에서 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한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당분간은 몸을 살짝 뒤로 빼고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어느 방향으로도 섣불리 움직이는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때여서다. 세계적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될 요인이 많은 국면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 3.5%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흐름을 피할 수는 없다. 게다가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한은은 이날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6%, 내년도 2.6%였다.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 때인 작년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2.7%)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하게 된다. 올해 한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플러스로 반등하고 건설투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