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 동생 복수 위해 환궁…월화극 1위

'왕이 된 남자'의 광대 여진구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가짜 임금'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시청자를 웃겼다가 울렸다가, 전율로 마무리하는 '왕이 된 남자'의 전개에 한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이에 '왕이 된 남자'는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1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왕이 된 남자'의 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6.6%, 최고 7.5%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남녀2049) 시청률 또한 평균 3.5% 최고 4.0%를 기록, 전 채널 포함 1위를 지키며 월화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2회에서는 하선(여진구)이 이헌(여진구)을 대신해 가짜 임금 노릇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온 하선은 이규(김상경)로부터 왕의 대역을 하라는 명을 받고 아연실색했다. 하선은 어명이라며 겁을 주는 이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거부의사를 드러냈지만 '물질 공세' 앞에서 한방에 무너져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선은 이규-조내관(장광)과 함께 본격적으로 왕을 대신하기 위한 속성 과외를 시작했다. 하지만 평생 궁궐 문턱도 넘어본 적 없는 천한 신분인 하선이 임금 노릇을 그럴듯하게 할리 만무했다. 의복을 정제해주는 대전 지밀 김상궁(민지아)의 손길에 괴성(?)을 내는가 하면, 수라상 앞에서 체통 없는 행각을 일삼아 웃음보를 자극했다. 특히 이규가 '반드시 피해야 할 인물'로 알려준 중전 소운(이세영)과 맞닥뜨린 하선은 버선발로 줄행랑을 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 가운데 하선은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역모 누명을 쓰고 의금부에 하옥되어 있는 '소운의 아버지' 유호준(이윤건)을 참수하라는 신치수(권해효)의 청을 윤허해버리고 만 것. 이 소식을 들은 소운은 대전으로 달려와 하선 앞에서 은장도를 빼 들었고, 놀란 하선은 유호준을 구명해주기로 약속했다. 뒤늦게 이 소동을 알게 된 이규는 하선에게 불같이 화를 낸 뒤 진짜 임금의 명을 듣기 위해 이헌의 은신처로 향했다. 그러나 은신처에 있는 이헌은 나날이 타락하고 있었고 급기야 그는 장인의 참형까지 허락했다. 이규는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와 하선에게 진짜 임금의 명을 전했다. 그렇지만 하선은 '중전마마와의 약조는 어떡하느냐'며 발끈했고, 이규는 "약조는 그걸 지킬 힘이 있을 때나 하는 것이다. 네깟 놈이 뭣도 모르고 지껄인 말이 무슨 힘이 있단 말이냐?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고 싶으면 명심 하거라. 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둘 뿐이다. 철저히 밟아서 숨통을 끊어 높거나 철저히 외면하거나"라고 자조 섞인 분노를 쏟아냈다. 그러나 하선의 돌발 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마 소운과의 약조를 저버릴 수 없었던 하선이 조내관의 조언을 얻어 참수형 대신 '위리안치(유배형)'를 명한 것. 나아가 하선은 이규에게 소운이 아버지의 유배길을 배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소운은 비정했던 지아비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급기야 소운은 자신의 손에 개암나무 열매를 쥐어주면서 "소원을 들어준다"며 해사하게 미소 짓는 임금의 모습에 닫아 뒀던 마음의 문을 살포시 열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하선의 존재와 함께 조금씩 사람 냄새가 스며들던 궁궐에 또 다시 피 바람이 불어 충격을 안겼다. 하선이 동생 달래(신수연)처럼 생각해 각별히 마음을 써온 수라간 나인 계환(박시은)이 하선 대신 음식물에 섞인 독을 먹은 것. 놀란 하선은 쉴새 없이 피를 토해내는 계환을 안고 내의원까지 달려갔지만 이미 숨은 끊어진 뒤였다. 슬픔의 눈물을 쏟던 하선은 불현듯 두려움에 휩싸였다. 임금이 자신을 대역으로 세운 이유가 자기 대신 죽을 자를 찾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버린 것. 이에 하선은 이규와 소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궁에서 도망쳐버렸다. 하지만 궁 밖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궁에 있던 동안 달래가 양반 남자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더욱이 달래를 겁탈한 이가 간신배 신치수의 아들인 신이겸(최규진)이라는 것을 전해들은 하선은 격분해 그의 집에 쳐들어갔다. 하지만 하선은 복수는커녕 신치수로부터 개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고 참담하게 짓밟혔다. 이와 함께 극 말미에 반전이 일어났다. 이규는 호위무사 무영(윤종석)으로부터 밤새 임금이 돌아왔다는 전언을 듣고, 하선이 돌아왔다고 생각해 부리나케 편전으로 향했다. 그가 본 것은 장검을 꺼내 들고 서늘한 표정으로 용상에 앉아있는 임금의 모습. 이규는 순간 이헌이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고 황급히 예를 갖췄다. 허나 그는 하선이었다. 참담한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하선에게서 얼핏 국왕의 위엄이 뿜어져 나온 것. 이어 하선은 이규에게 "제게 궁궐에서 살아남는 법은 둘 뿐이라 하셨지요? 방법을 배우러 왔습니다. 철저히 밟아 숨통을 끊어놓는 법. 알려주십시오. 그 방도"라며 형형한 눈빛을 빛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동시에 하선이 목숨을 걸고 자기 의지로 궁궐에 돌아온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한편 '가짜 임금 노릇'이 시작됨과 함께 여진구의 다채로운 연기력이 또 한번 돋보였다. 김상경과 장광의 구박을 받는 허당 모습은 엄마 미소를 자아냈고, 이세영을 향한 다정한 눈길은 여심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또한 극중 동생 신수연을 품에 안고 오열하는 오빠 여진구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까지 아리게 만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엔딩 씬에서 보여준 결의에 찬 눈빛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담아내며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대중의 평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앙상블 역시 날로 돋보이고 있다. '비밀 동맹' 여진구-김상경-장광의 조합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하고, '광대' 여진구와 이세영의 핑크빛 기류는 설렘과 애틋함을 오가며,이들의 로맨스를 향한 기대감을 날로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왕이 된 남자'의 2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진심 간만에 여진구 인생작 탄생" "여진구 연기 진짜 잘한네" "영화로 봐서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봐도 재밌다" "어쩜 오늘이 더 재밌었다! 여진구 연기 너무 잘함" "하선-이규-조내관 붙어있을 때 케미 쩔어. 작가님 맨날 붙여주세요!" "전개 속도도 빠르고 너무 재밌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여진구 연기 몰입 장난 아니고 다음 주 기다려져요" "오늘 회차로 영화 에피소드는 다 끝난 것 같더라. 다음 주부터 완전 새 드라마일 듯. 기대됨" "와 여진구 연기 엄청 잘해. 이병헌 광해보다 잘해" "여진구-이세영 케미도 완전 대박. 대사 한 마디 없어도 심쿵"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매주 월,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코트라 9~11일 세계시장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곳에서 기업인 2천 명을 대상으로 2019 세계시장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코트라의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이 나와 권역별 시장전망 산업별 진출전략 등을 제시한다. 특히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업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위해 코트라는 중소ㆍ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진단해 강점과 약점을 도출하고, 무역보험공사와 무역협회 등 수출유관기관은 이에 맞춰 수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예컨대 A사는 역량진단 결과, 인력자금 등은 우수하나 글로벌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돼 코트라의 현지 인프라를 활용하는 지사화열린무역관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내수기업인 B사는 전반적 수출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돼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외마케팅에 관한 수출 첫걸음(바우처), 신규수출 기업화(코트라무협) 사업을 지원받는 식이다.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서울 설명회에는 1천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해외시장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수출기업을 위해 10일은 부산대구경북광주전남대전충남에서, 11일은 강원전북울산충북경남에서 지방설명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김해령기자

프랜차이즈 평균 영업기간 7년2개월…외식업 가장 짧아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 기간은 7년 2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 기간은 7년 2개월이었다. 3대 업종군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0년 10개월로 가장 길었고, 서비스업 7년 6개월, 외식업 5년 11개월 순으로 외식업이 가장 짧았다. 외식업 세부업종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기타 외국식(4년 9개월)과 일식(4년 10개월), 서양식(4년 11개월)은 평균 영업 기간이 5년이 채 안 됐다. 아이스크림ㆍ빙수(8년 4개월), 패스트푸드(7년 3개월), 치킨(7년), 피자(7년) 등은 영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배달(2년 6개월), 임대(2년 11개월), PC방(4년 4개월), 반려동물 관련(4년 9개월) 순으로 영업 기간이 짧았다. 반면 약국(20년 3개월), 이사(13년 11개월), 자동차 관련(11년 3개월)은 평균 10년 이상 영업을 지속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종합소매점(17년 4개월), 화장품(16년 9개월), 편의점(12월 9개월) 등은 평균 영업 기간이 10년을 넘겼지만, 의류패션은 6년 2개월로 비교적 짧았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경기와 업황의 악화, 경쟁 심화로 인해 프랜차이즈의 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창업자나 상가 임대인은 업종 선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한국도자재단, 오는 3월까지 겨울방학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운영

한국도자재단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도자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3월까지 경기도자박물관 Clay Play 체험교실에서 열리는 겨울방학 특별 교육프로그램은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학부모, 장애인,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도자를 통해 치유와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도자체험 나는야 흙쟁이 ▲가족이 함께 가족 식기 풀세트를 만들어보는 우리 집 식탁 ▲경기도 내 문화소외계층(장애인)을 위한 흙놀이수업 점토치유프로그램 ▲주부들을 위한 단계별 도예프로그램 주부도예교실 등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초급부터 중급까지 단계별 수업을 통해 도자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광주왕실도자기 초대명장 지당 박부원 특별초대전과 고려청자부터 분청사기, 조선백자 등의 변천 과정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 도자에 대한 상식을 배우는 도자문화실 등 독자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서정걸 한국도자재단 대표는 초등학생, 주부, 장애우 등 대상으로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이번 겨울방학 도자특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 여유와 치유를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방법 및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시연기자

대기업 CEO 4명중 1명꼴로 외부영입…삼성 출신 스카우트 대상 최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 가운데 1명은 외부 영입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삼성 출신이 스카우트 대상에 가장 많았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포함) 657명 중 이력이 공개된 566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51.8%(293명)가 공채로 입사하고 나서 내부 승진을 거쳐 최고 지휘관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영입된 CEO가 25.3%(143명)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23.0%(130명)는 오너 일가였다. 외부영입 CEO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른바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등이 삼성전자 출신이다.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삼성생명)과 홍현민 태광산업 사장(삼성정밀화학),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삼성물산) 등도 전직 삼성맨이었다. 이어 외국계 기업 출신 CEO가 18명(12.6%)이었고, 관료 출신과 금융사 출신 CEO가 각각 15명(10.5%)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범현대가 11명(7.7%), 범대우 및 범LG 출신이 각각 6명(4.2%)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을 그룹별로 구분하면 CJ가 12명의 CEO 가운데 7명을 외부영입 인사로 채워 가장 많았고, 부영과 SK가 각각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한진, 한국투자금융, 금호아시아나, KT&G, 에쓰오일(S-OIL), LS, KCC 등 10개 그룹은 계열사 CEO가 외부 영입 없이 전원 내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1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22명 가운데 20명(90.9%)이 내부 출신이었고, 롯데(92.3%)와 농협, 신세계, GS(이상 90.0%) 등도 90% 이상이 내부 승진 CEO로 분류됐다. 권혁준기자

수원시ㆍ수원문화재단 공모사업 선정작 시집 ‘궁평항’ 출간…척박한 현실 속에서 숭고를 꿈꾸는 시인의 노래 선보여

▲ 궁평항 어머니 닮은/순한 파도 가득한 궁평항/대사리 밀물은 백사장을 향해/한달음에 달려오고 떠났던 사랑/만선의 고깃배처럼 귀항중이다. 궁평항(현대시 刊)에 수록된 시 궁평항의 한 구절이다. 시집은 정겸 시인(본명 정승렬)이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출간, 척박한 현실속에서 숭고를 꿈꾸는 시인의 노래가 담겨 있다. 시인이 앞서 펴낸 푸른경전, 공무원에 이은 세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시집은 3부에 걸쳐 총 80개 시로 구성됐다. 궁평항은 물론 참깨라면, 11월과 12월 사이, 시인의 DNA 등의 시는 궁평항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녹록치 않은 현실속에서도 고향을 떠올리며 그린 유토피아를 보여준다. 손현숙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시인이 가장 낮고 척박한 자리에서 가장 높은 무위의 정신을 보여주는 존재의 내밀한 기록을 담고 있다 라고 평했다. 원구식 현대시 발행인도 정 시인이 펴낸 시집의 주제는 행복으로 이를 읽게 되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다운 행복이 궁평항이라는 유토피아 가 느껴진다 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 소재 궁평항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지난 2003년 격월간 시사사로 등단해 공무원 문예대전 시부문과 시조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오탁기자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아 안산 청소년이 선보이는 연극 ‘선감학원’, ‘컬러플 걸즈’

올해 3ㆍ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극단 고등어가 의미있는 연극 두 편을 선보인다. 지난 2014년 인천 저항예술제에 올렸던 선감학원과 2018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 문화제에서 공연했던 컬러플 걸즈다. 1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선감학원은 일제의 광기가 극에 달했던 태평양전쟁이 한창인 1945년 여름, 황국신민화(皇國臣民化) 와 일사순국(一死殉國)의 이름으로 200여명의 소년들이 일제의 전쟁 소모품으로 수감돼 비참한 삶을 살았던 선감학원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죽어서 나가거나 전쟁에 착출되는 것 뿐, 탈출구 없는 죽음의 사각지대에 몰려 있던 소년들. 그 소년들 중 정남과 광민은 무더운 어느 날, 원장실 청소를 하던 중 몰래 듣던 라디오에서 믿을 수 없는 목소리 대한독립만세!를 들으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어 13일 같은 곳에서 펼쳐지는 컬러플 걸즈는 1919년 3월1일 독립운동을 위해 학교마다 생겨났던 비밀 결사대에 대한 이야기다. 한 학당은 교사들의 반대와 헌병경찰의 출동으로 좌절을 겪고, 선배들의 도피와 퇴학에도 경화와 친구들은 만세운동을 위해 소녀회라는 비밀 써클을 만들어 1920년 3월1일, 3ㆍ1만세운동 기념 만세운동을 계획하게 된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선감학원과 컬러플 걸즈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시절 고등어 또래의 청소년들이 직접 광복을 외쳤던 100년의 역사를 이해하고 여전히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불타고 있는 꿈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산 청소년극단 고등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부터 안산문화재단이 운영해 오고 있는 청소년극단이다. 2년 동안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14, 2015 오키나와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 참가를 비롯해 춘천마임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참가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정민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금지의 작은 역사 外

금지의 작은 역사 / 김성환, 오영진, 이소영, 천정환, 허민 著 / 천년의상상 刊 이번 신간 도서는 노조금지를 비롯해 금서, 검열, 반공주의 등 우리나라 사회의 정치적 금압의 쟁점은 물론 동성애나 혼인, 갑질, 문신, 낙태 등의 부수적인 문제 등을 다룬다. 총 20개의 챕터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예민하게 생각했으며 치부로 생각할 법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사회적 관점으로 들여다 본다. 부제인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에 걸맞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값 1만7천원 지독하게 인간적인 하루들 / 마이클 파쿼 著 / 추수밭 刊 인류 역사 속 끔찍한 불행을 365일의 일력으로 소개했다. 전쟁, 독재, 암살, 대량학살 등 인류 차원의 문제부터 단순 한 인물의 하루 등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저자인 마이클 파쿼는 역사 속 투쟁과 승리, 용기, 혁명 등의 이야기가 풍부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불행한 날들이 더욱 인간적이라고 표현했다. 월별 12개 챕터에 드러난 역사 속 웃지 못할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값 2만원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이시하라 가즈코 著 / 홍익출판사 刊 총 6개의 챕터에서 일, 인간관계, 책임, 결정, 거절할 수 없는 상황,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의 대처법을 제시한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이대로 도망치면 안 되는 것일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히 할 수 없는 일을 대하는 습관, 모두와 사이좋게 라는 생각이 문제다 등의 해결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간과해 온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에 이만한 도서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값 1만3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