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에일린의 뜰’ 학교 배정 문제를 두고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에일린의 뜰 입주자 40여명은 13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교 분산배치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김경훈 입주자대표는 “교육청이 내놓은 경명초, 청람초, 도담초, 청일초 분산배치는 아이들 안전 문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과밀학급 문제를 에일린의 뜰로 떠넘기는 꼴”이라고 했다. 그는 “분양승인 당시 학구가 청람초였고, 과밀 우려로 조건부 승인이 난 곳이 경명초였다”며 “우리 주장은 원안대로 청람초와 경명초로 분산해 배치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8차선 도로를 건너 1㎞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녀야 해 위험하다”며 “교육청이 도담·청일초에 셔틀버스를 도입해주겠다고 했지만, 도보로 귀가하는 아이들이나 중간에 조퇴하는 아이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파트 1천163세대, 오피스텔 866세대가 10월 입주할 예정인 에일린의 뜰 초교생 480여명은 경명초에 배정될 예정이었지만, 인근 6단지에서도 300여명이 다닐 초교가 필요해지면서 경명초 만으로는 수용 불가한 상태가 됐다. 결국, 시교육청은 청라지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통위원회에서 법적 초교 통학 가능거리 내 4개교(경명·청람·도담·청일)를 모아 협의에 나섰다. 일부 학부모 반발도 있었지만 경명초 230명, 청람초 50명, 도담초 100명, 청일초 100명을 배정키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에일린의 뜰 입주자들은 자신들이 배제된 채 이뤄진 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에일린의 뜰 입주민들도 참여해 협의회를 거쳤고, 현재 4개교 분산 배치 외 다른 방안을 찾을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사회
김경희 기자
2018-08-13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