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치 현안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퇴진을 요구했다.홍기웅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관련 법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결 선고의 촬영 및 중계 방송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여권 인사들은 이 대표의 선고 공판을 생중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이를 위한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이미 상실했다고 평가하면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 비판 목소리를 내던 김동연 지사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주장을 한 만큼 차기 대권주자 행보에 속도는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동연 지사는 1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4대 개혁은커녕 어떤 정책도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남은 2년 반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가 얼마나 후퇴할지 두렵다”며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대통령이 그 원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제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며 “국정 대전환의 첫걸음은 특검법 수용이다. 법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대한민국의 후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지금의 상태로 계속 간다면 대통령도 국민도 불행하다. 대통령은 지금 바로 결단하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해석되는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오는 15일로 다가온 만큼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지사가 대선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포스트 이재명의 대안으로 김동연이 있다’는 메시지를 민주당과 국민에게 던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이후에 이런 발언을 했다면 오히려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알맞게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충전 중인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는 사고가 연이어 났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2분께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8층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 불이 났다. 이 불로 보조배터리와 이불 등 가재도구가 불에 탔다. 불은 58분 뒤인 오후 4시께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대원 등 인력 54명이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께 서구 원당동 아파트 3층 집 안방에서도 충전 중인 보조배터리에 불이 났다. 불은 19분 만에 꺼졌고, 이로인해 침대 옆에 놓는 작은 탁자와 보조배터리가 탔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충전 중인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인력 수십 명을 투입했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자국 누리꾼의 주장을 옹호하며 한국에서 돌연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던 중국의 게임사가 4년만에 차기작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서경덕 교수가 이를 "불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최근 앱 마켓에서 '인피니티 니키'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피니티 니키'는 인폴드게임즈의 모회사인 페이퍼게임즈가 지난 2020년 국내에 출시했던 옷 입히기 게임 '샤이닝니키'의 후속작이다. 문제는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가 과거 국내에서 '한복공 정' 논란을 일으키며 누리꾼 및 게이머들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는 점이다.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 한국 서버를 오픈하면서 이벤트로 한복 의상을 선보였고, 중국 쪽에도 함께 출시됐는데 많은 중국 누리꾼이 "한복은 중국 전통 옷"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을 옹호하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중국 게임사가 슬그머니 후속작을 국내에 출시하는 건 한국 게이머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후속작 출시를 관련 기관에서 불허해야 한다"며 "이번에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락사를 앞둔 강아지를 데려다 키울 정도로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던 이미정(37)씨가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5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이씨는 지난 7월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애 뇌사상태가 됐고, 그녀의 가족은 고인이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부산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동물병원에서 일을 할 때 눈이 안 보여 안락사해야 하는 강아지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리고 와서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 이씨는 고객센터 상담사 등 다양한 일을 했고, 늘 친절하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인정받아 팀장으로 관리자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일을 처음 배우거나, 육아휴직을 쉬고 돌아와서 적응을 잘 못한 직원들이 잘 챙겨줘서 고맙다는 편지도 자주 받았다. 이씨의 어머니 이제순씨는 "올해 4월 치매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미정이가 쓰러지기 3일 전인 6월 28일에 첫째 딸이 아이를 낳았다"며 "정신 없는 상황에 생각지도 못한 딸과의 이별을 마주하게 되어 너무나도 슬프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미정아. 너를 이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어디선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하며 살게.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길 희망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주차된 트럭에 부딪힌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고양 덕양구 용두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불법 주차된 덤프트럭 왼쪽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3차로에 불법 주차된 덤프트럭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B씨를 불법 주차 및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구 한 공터에서 훼손된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 계양구 박촌동 공터에서 “새끼 고양이가 죽어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어제는 없었는데 오늘 공터 주변을 지나가다 머리가 잘린 고양이 사체가 버려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터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새끼 고양이를 고의로 죽였는지, 다른 동물에 의해 훼손됐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단횡단하던 90대 노인이 군인이 몰던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20대 군인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3분께 이천 오남사거리 장호원에서 감곡방면 1차로 주행 중 전통시장에서 오남리 방면으로 무단횡단하는 90대 여성 B씨를 앞범퍼로 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5년 만의 통합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대전 정관장과의 1라운드 최종 홈경기서 3대2 진땀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남녀 통틀어 1라운드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6차례 경기 중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3 승리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승점 17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5승1패·14점)에 3점 앞선 선두를 달렸다. 올해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정관장이 뒤를 쫒는 형국이다. 흥국생명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5년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랐으나 이후 챔피언결정전서는 2020-21 서울 GS칼텍스, 2022-23 김천 한국도로공사, 2023-24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모두 우승 문턱서 주저 앉았다. 공교롭게도 3차례 챔피언전에는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뛴 시즌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한 때 은퇴를 고려했던 김연경은 특유의 ‘오기’가 발동해 은퇴를 미루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기 위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즌 전망에서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가운데 흥국생명은 ‘대항마’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개막전부터 빗나갔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 승리를 거둔 뒤 거침없는 기세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연경과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아포짓스파이커)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체한 아시아쿼터 피치(미들블로커)가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터 이고은의 안정된 볼배급에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 김수지, 아웃사이드히터 정윤주, 김다은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은 “올 시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단합해 잘 경기를 풀어줘 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라며 “나 역시 예년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이어서 팀 분위가 좋다. 매 경기 차분히 풀어가면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