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4관왕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

“사고로 인해 제 자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준 수영은 저의 새로운 인생이자 전부입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50m S10(30초34), 접영 100m S10(1분17초40), 자유형 400m S10(5분51초39), 혼계영 400m 34Point(6분43초59)를 차례로 석권해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의 소감이다. 김미리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4관왕에 올라 기쁘다. 특히 자유형 50m서 1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근육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게 체력과 파워 향상에 도움이 돼 4관왕과 한국신기록 4차례 수립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리는 “호성적을 이어가려면 빨리 팀을 구하고, 감독님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싶다”라며 “제가 창설한 ‘어쩌다 수영’ 동호회원들에게 훈련 파트너가 돼 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혼계영 400m서 6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함께 수립한 도 대표팀 계영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미리는 이번 대회 전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를 극복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당초 어깨에 염증과 물이 차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대회 출전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무리해서 치료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2연속 4관왕을 달성해 더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살 때 수영을 처음 접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선수 생활을 접고, 평범한 인생을 살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왔다. 지난 2021년 클라이밍을 즐기다 추락해 척수골절을 입고 장애판정을 받았다. 사고로 희망을 잃어가던 그에게 수영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김미리는 “사고 때도 그렇고, 1년 전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절제를 했을 때 해답은 결국 수영이었다”라며 “수영을 통해 그 아픔들을 이겨냈기 때문에 수영은 제 인생 그 자체다. 앞으로도 수영을 통해 어려운 일들을 이겨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위대한 선수를 넘어 제자와 교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김미리는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경험을 살려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꿈을 밝혔다.

파주시 도라전망대 등 열린 관광지 공모에 2곳 선정…국비 5억 확보

파주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이 관광객의 이동·활동에 제약이 없는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임진각, 마장호수, 공릉관광지 등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으로 지역에 열린 관광지는 모두 다섯 곳이 됐다. 5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내년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두 곳이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비 6억원을 더해 모두 11억원을 들여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는 관광지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에는 파주시를 비롯해 전국 35개 지자체의 관광지 86곳이 응모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지를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윤정 관광과장은 “장애인 등 전문가의 맞춤형 현장 조언을 거쳐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 모노레일을 교체하고 도라전망대 무장애 관람차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의 대표 관광지 전체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누구나 관광할 수 있도록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테크노파크 ESG 경영수준 진단 최고등급…정보공시분야는 만점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가 최근 실시한 ‘ESG경영 수준진단’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해 ESG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고 정보공시 분야의 경우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TP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ESG경영 수준진단 결과 최고 등급인 ‘Level 3’을 달성하며 전사적 ESG경영 성과를 대내외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진단은 전문 인증기관인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을 통해 진행됐다. 평가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해 ESG경영 전반에서 최고 수준의 운영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ESG경영 수준진단 평가의 취지는 기업의 ESG경영 추진 방향 제시와 ESG경영 수준인식 제고 등이다. 정보공시(P),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네 분야 영역에 대한 평가기준 및 평가지수를 활용해 전문가를 통해 현장 진단평가를 진행한다. 경기TP는 이번 평가에서 환경 분야 270점(360점 만점), 사회 분야 395점(430점 만점), 지배구조 분야에서 150점(155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정보공시 분야는 만점을 기록해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입증했다. 경기TP는 인권헌장 제정과 인권영향평가 실시, 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한 환경 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사적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공헌에도 주력하고 있다. 유동준 원장은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더욱 고도화된 ESG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ESG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내부 교육과 외부 평가를 정기적으로 추진,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화성시지회장 “장애인·비장애인 동등한 사회 위해 노력”

“장애인들이 봉사의 수혜자가 아닌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애인들과 화성지역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이종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화성시지회장(63)의 바람이다. 어린 시절 질병으로 장애를 얻은 이 지회장에게 봉사는 세상을 향한 창구였다. 오랜 시간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온 그는 자연스레 봉사의 매력에 이끌리게 됐고 2005년 어울림봉사단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차량을 이용한 도시락 봉사를 진행하며 화성 곳곳에 나눔을 실천했다. 보다 주체적인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같은 해 한울타리봉사단을 창단하며 장애인이 중심이 된 봉사활동에 나섰다. 주변 지인으로부터 자장면 조리 기술을 배웠고 주 1회 관내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해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장애인이 사회적 약자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온 그는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기술 습득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5년 기능장애인협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지원 활동에 집중했다. 2년의 임기 동안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을 비롯해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과정 ▲소이캔들 자격증 취득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도왔다. 2017년부터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화성시지회장을 맡으며 새로운 봉사에 도전했다. 지체장애인의 생활 편의 개선을 위해 고령장애인 쉼터를 비롯해 이동편의센터, 보장구 수리센터 등을 추진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매진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 지회장은 화성장, 경기도지사, 행정안전부장관, 화성시봉사대상 등 여러 표창을 받았다. 이 지회장은 “20여년간 여러 활동을 하면서 봉사가 삶의 일부분이 된 것 같다”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173억 들여 새단장 공영버스터미널 임시운영…연말 준공

용인특례시가 새단장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의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5일 시에 따르면 1994년 건립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기록해 시설 보완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에 시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버스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터미널 재건축계획을 본격 추진해 왔다. 시는 2018년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8월 예산 17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천881.7㎡)로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기존 운영 중인 터미널을 철거한 후 임시 터미널을 운영해 왔다. 지난 1일부터 임시 개통 중인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을 임시 운영하면서 과거 사용한 임시 터미널을 철거하고 주변 도로의 포장 공사와 전기버스를 위한 전기차충전시설을 마련했다. 터미널은 쾌적한 실내 공간 조성을 위해 중층 구조로 설계했고 외부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전면 유리 통창과 외부 캐노피 등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머무는 대합실에는 용인을 알리는 홍보관이 운영될 예정이며 버스터미널의 위탁업체가 선정되면 상가에 입점할 사업자를 공모한다. 시는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을 추진 중이다. 위탁 기간은 3년으로 수탁자는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한 후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4일 용인공영버스터미널 현장(처인구 중부대로 1486)을 방문해 운수 종사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시설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터미널 인근에 거주 중인 처인구 주민들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버스 승강장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공간을 살펴봤다. 이 시장은 버스 운수 종사자를 위한 휴게시설과 숙소를 둘러보고 여성 근로자를 위해 마련된 별도의 공간을 남성 숙소와 명확하게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새롭게 단장한 터미널을 이 시장과 함께 둘러본 주민들도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처인구 주민 A씨는 “안전에 대한 우려와 노후한 시설로 도시 미관에 악영향을 미쳤던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의 최신식 시설과 모습을 보면서 마치 해외 선진국에 온 기분을 느꼈다”며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주민의 생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쾌적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공간 제공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준공을 앞둔 시설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이 적극 의견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4대개혁 반드시 완수,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 이뤄낼 것”

윤석열 대통령은 5일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개혁은 반드시 저항이 따르기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은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국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구조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1980년 설립된 법정단체인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현재 18개 시·도지부, 228개 시·군·구 지회, 3천533개 읍·면·동 조직에서 약 179만 8천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새마을운동 정신이 전후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등 대내외 위기 요인을 짚었다. 윤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새마을운동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새마을 정신을 다시 일으켜 위기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근면·자조·협동 등 새마을운동 정신을 언급하며 "이런 정신을 다시 일으켜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마을지도자와 여러분이 앞장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영상] 아이들의 미래, 어른들이 만들고 바꾼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유럽에서 만난 친환경 놀이터 完.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위스 베른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위스 베른에서 보고 체험한 어린이 놀이터는 국내 놀이터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플라스틱이 아닌 자연에서 온 소재가 바닥에 깔려 있었고 한눈에 봐도 자연 속에서 머무는, 자연에 녹아든 느낌을 줬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뛰어놀고 뒹굴면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다. ■ 같은 듯 다른 놀이터…유럽의 규제는 자연친화적인 소재가 사용된 놀이터 사이, 드물게 국내 놀이터와 닮은 놀이터를 유럽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우드칩과 코르크가 아닌 탄성포장재 바닥재가 한 켠에 마련된 유럽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은 놀이에 열중했다. 국내외 다수의 놀이터에선 내구성이 높고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를 어린이 놀이터에 사용하곤 하는데, 유럽에서 재활용 고무를 바닥재로 사용할 때 적용되는 기준이 국내와 크게 차이났다. 유럽에선 어린이 놀이터에 재활용 고무 바닥재를 사용할 때 별도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거친다. 특히 유해 물질 방출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유해 물질 방출 기준은 폐타이어 등을 활용한 재활용 고무에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방출되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EU REACH 규제에 따라 관리된다. EU REACH 규제는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승인 및 제한에 관한 규정으로, PAHs의 농도를 제한하고 있다. PAHs는 일부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과 재활용 타이어에서 검출될 수 있는 발암성 유해 물질로, 유럽은 이러한 유해 물질이 어린이 놀이터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PAHs 함량을 엄격히 제한한다. REACH 규제는 대중에게 공급하기 위해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고무 또는 플라스틱 구성 요소가 인간의 피부나 구강과 직접 또는 장기, 단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접촉할 경우 PAH 농도를 1mg/kg(이 구성 요소의 중량 기준 0.0001%)으로 한정한다. 이 외 장난감(활동용 장난감 포함) 및 육아용품의 해당 농도 한계는 이보다 더 낮은 0.5mg/kg(0.00005%)로 제한된다. 이러한 평가 기준들은 일반적으로 EU와 국가 차원의 환경 및 안전 규제를 통해 관리되며, 제조업체들은 이 기준을 충족해야만 시장에 해당 소재를 공급할 수 있어 사실상 조금이라도 유해하다고 인지될 시 납품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 같은 듯 다른 놀이터…한국의 규제는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PAHs 농도를 10mg/kg까지 허용한다. 유럽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20배가 높다. 또 국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활동공간은 관련 법상 ‘어린이활동공간 확인검사’ 대상으로, 관리 주체는 ▲활동공간을 신축한 경우 ▲활동공간의 연면적을 33㎡이상 증축한 경우 ▲활동공간을 70㎡이상 수선하는 경우에 지정된 시험기관으로부터 유해성 등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PAHs를 검사 항목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품질 인증 과정에서 PAHs 8종을 측정하지만, 시공 이후 이뤄지는 정기 검사에서는 PAHs가 검사 항목에서 제외된다. 뿐만 아니라 놀이터를 새로 짓거나 확장하지 않는 한 바닥재의 유해성 검사는 관리 주체의 자율에 맡긴다. ■ “어른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고 바꾼다” 유럽의 PAHs 농도는 처음부터 1mg/kg로 규제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권고 수준이었던 PAHs 수치는 건강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준이 엄격히 바뀌어 갔다. 유럽이 PAHs 농도를 최초로 규제하게 된 것은 식품이었다. 훈제된 식품에서 PAHs가 상당량 검출되자, 유럽은 PAHs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여러 차례 발표하는 등의 노력으로 식품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당시 기준은 2~10mg/kg이다. 이후 유럽연합은 장기간에 걸친 독성 축적을 방지하고 소비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PAHs가 포함된 소비재에 대한 추가 규제를 도입했다. 특히 아동용품과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 등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자 했고, 장난감 등 특정 품목에 대해 PAHs 농도를 1mg/kg으로 제한하는 기준을 확립했다. 독일 아동문화 전문가 키어스텐씨는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 놓이는지는 어른인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키어스텐씨는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이 일상 중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유럽의 규제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면서 “기준이 높은 것은 아이들을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 가장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당연히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고, 이런 감정들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커갈 수 있게 까다로운 규제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른인 우리가 정하는 규정과 규제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임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PAHs가 발암물질인 만큼, ALARA(알랄라) 원칙에 따라 가능한 노출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라라 원칙은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한 낮게(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라는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의 앞 글자다. 박 교수는 “관계 시설이 어린이 놀이터이고, 어린이들이 활동하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어린이에게 PAHs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 PAHs 관리 기준을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대 20배까지 차이나는 부분은 어떤 방법으로든 간극을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