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요한지파(지파장 이기원)는 3일 신천지 수원교회에서 ‘말씀 대성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목회자 120여 명을 포함해 국내외 성도 등이 참석했다. 강의자로 나선 이기원 지파장은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성취’를 주제로 계시록 예언의 뜻과 예언대로 이뤄진 성취 내용에 관해 전했다. 이 지파장은 약 한 시간 동안 계시록 전반의 내용과 실상을 막힘없이 전파하며 “계시록 22장 18~19절을 보면 계시록을 가감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성회에는 신천지예수교회 주최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제2회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에 참여한 해외 목회자 2명의 소감문 발표도 진행됐다. 이들 목회자는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을 통해 요한계시록을 배운 소감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엘살바도르에서 목회하는 A목사는 지난 2월 열린 제1회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에 참여한 후 신천지예수교회와 복음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달 22일 교회 간판을 신천지예수교회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2회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에 다시 한번 참석했다. 그는 “신천지예수교회에서만 가르칠 수 있는 계시록 성취 실상을 배우며 진리란 무엇인지가 더 분명해졌다”면서 “전 세계 특히 한국의 목회자들에게 강력히 말한다. 신천지(예수교회)를 이단이라 부르는 것을 중단해달라. 진리를 배우기 위한 열린 마음을 하나님께 간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 요한지파 관계자는 “이날 몰려든 인파에 이날 준비된 좌석은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동이 났고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현장 송출 모니터가 설치된 신천지 수원교회 위아원 만남의 장소에도 많은 인원이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말씀 대성회에서는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에 참석한 사람들의 소감문 발표까지 진행돼 개최 의의를 더하는 시간이었다”며 “이달 중순에 진행하는 말씀 대성회까지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신천지 강동교회에서 올해 마지막 ‘신천지 요한지파 말씀 대성회’가 진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이 23조54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건전재정 기조에 중심을 두고, 미래교육을 위한 핵심 정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23조540억원)’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9천966억원 증가한 수치다. 주요 사업을 보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른 학교 유무선 네트워크 개선에 2천722억원, 기초지자체 재정 부담 경감을 통한 안정적 급식 지원을 위해 인건비 전액 부담분을 포함한 학교급식경비 8천308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세입예산 23조540억원은 △중앙정부 이전 수입 17조7천887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3조7천959억원 △기타 수입 및 순세계잉여금 4천436억원 △기금전입금 1조258억원 등이다. 세출예산으로는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 조성 1조3천948억원 △교육의 공적 책임 확대 2조4천924억원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지원 3천926억원 △학습안전망 구축 2천698억원 △미래교육 역량 강화 1천192억원 △안전한 학교 지원 2조9천285억원 △학교중심 교육행정 지원 14조9천947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미래교육 역량 강화 사업은 △교원 역량 강화 459억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 운영 555억원 △지방공무원 인사관리 76억원 등이다. 안준상 도교육청 예산담당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미래 교육을 위한 핵심 교육사업 집중 투자, 교육 현장에 맞는 학교 재정운용 자율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말했다.
‘제12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가 시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일 하남시청과 미사호수공원, 하남위례길, 미사리 공공강하훈련장 등지에서 개최됐다. 하남시 미사리 공공강하훈련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황학용 하남시 부시장, 최진용 하남시 체육회장,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경기일보와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하남위례길사람들이 주관한 대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맨발걷기 도시로 우뚝 선 하남시민의 힐링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대회는 특전사와 공동 주최로 진행되면서 특전사 대원(OB 포함)들의 고공강하·태권도 시범훈련으로 시민들의 감동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걷기 코스는 오전 9시께 하남시청 내 농구장과 미사호수공원 등 두 곳(2개조)에서 출발, 특전사 고공강하훈련이 진행된 미사리 고공강하훈련장까지 이어졌다. 참가자 2천여명은 한강 둑방길과 하남위례길을 걸으며 형형색색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스타트 지점인 시청 농구장에 집결한 가족단위 시민들은 출발에 앞서 30여분 동안 하남시 G스포츠 체조(에어로빅) 아이들과 에어로빅 에어로빅 코치, 학부모 등 20여명의 지도로 가볍게 몸 풀기를 한 후 오전 9시30분께 첫발을 내디뎠다. 또 다른 코스인 미사호수공원에서 출발한 시민들도 도착 지점까지 1시간여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걸었다. 이들 2개조가 미사리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경연대회 장소에 속속 집결하면서 참가자는 최다 인파를 이뤘고 특전사령관이 입장하자 곧바로 대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황학용 하남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특히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최고의 맨발걷기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하남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걷기로 건강을 챙기고 특전사의 고공강하 시범훈련 등을 관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은 “경기일보, 하남시체육회 등은 물론이고 특전사와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성공리에 열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군이 함께 하는 모범적이고 뜻깊은 행사로 더욱더 발전하는 시민축제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이 마련한 경품 행사가 이날 행사 대미를 장식했다. 세탁기와 냉장고, 50인치 대형 TV 등 다양하게 준비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주인을 찾아가면서 넉넉함과 아쉬움 속에 내년 대회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이현재 하남시장 인터뷰 “우수한 걷기 인프라… 국방 소중함 새긴 힐링타임” Q.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A. 제12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는 하남의 랜드마크인 미사한강모랫길에서 걷기와 맨발걷기를 병행할 수 있도록 기획돼 하남의 우수한 걷기 인프라를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미사 한강모랫길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푸르른 한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도록 설계돼 많은 시민에게 황홀한 경험을 안겨줬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하남 위례길은 도미 부부의 전설이 깃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위례사랑길,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위례역사길, 하남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위례둘레길,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위례강변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위례강변길은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멋진 풍경을 제공할 것이다. Q. 걷기대회는 특전사가 참여하면서 볼거리가 많아졌다. A. 이번 걷기대회는 도착 지점인 미사고공훈련장에서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경연대회 개회식이 함께 진행됐다. 개회식은 특수전사령부가 준비했는데 고공강하훈련과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행사로 대한민국 특전사령부의 용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국방의 소중함을 되새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행사 마지막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이 이뤄지면서 가족과 연인 등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이 마지막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다고 생각한다. Q. 하남이 ‘명품 맨발 걷기 도시’라는데 비결은. A. 하남시는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맨발걷기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시민들이 걷고 싶은 인프라를 조성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도시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민관 협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맨발걷기 환경을 조성하겠다. Q.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청정 자연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남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슬로건으로 한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권역별로 버스킹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펼치고 있다. 걷기대회로 거듭나고 있는 하남 발전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 줬으면 한다. ■ 걷기대회 이모저모 ○…어느 때보다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진행된 걷기대회는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참석한 가족단위 참가자로 부터 70~8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면서 시민 힐링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 이날 오전 9시부터 30여분 동안 시청 농구 코트에 모인 시청 출발조는 음악에 맞춘 20여명의 하남시 G스포츠 체조(에어로빅) 아이들과 에어로빅 코치, 학부모들의 몸 풀기 동작을 따라 하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 이어 또 다른 출발 지점인 미사호수공원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조는 곧바로 스타트 선에 오르며 걷기 코스인 덕풍천변으로 진입하면서 본격적 걷기에 돌입. 개회식에는 하남시을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국의의원과 국민의힘 이창근 당협위원장, 윤태길 경기도의원, 정병용·박선미·오승철 시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 ○…이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잔잔한 바람에다 날씨까지 온화해 특전사가 준비한 고공강 시범훈련을 볼 수 있어 모두가 흐뭇한 표정. 개회식 후 진행된 특전사 고공강하시범훈련은 1천여m 상공의 헬기에서 강하한 22명의 대원들이 이날 행사 및 태극기 등의 현수막을 달고 착륙 지점에 무사히 안착하면서 시민들의 박수와 탄성을 자아내기도. 이어 100여명으로 구성된 2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무술공연 순서에 이르러 행사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면서 모두가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 특히 태권도 시범단이 전신을 두세 번 회전하며 무려 5개 표적을 격파하는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사고 걱정도 잠시, 탄성과 함께 연이은 기립 박수로 응답. ○…행사 말미에 이르러 참가한 시민들이 기대하던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되면서 당첨된 시민들은 함박웃음. 반면 당첨번호를 비켜간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을 보이며 이날 대단원을 장식. 특히 50인치 대형 TV에 당첨된 주인공은 덕풍동에 거주하는 78세 최재분 할머니로 당첨 소식에 잠시 어리둥절하다 이내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며 행사 관계자들의 기념촬영에 응하는 모습.
경기일보는 단풍이 짙게 물드는 변화의 11월을 맞아 ‘경기천자춘추(京畿千字春秋)’ 필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정치·경제·사회·환경·보건의료·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22명의 필진이 4일부터 6개월간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독자 여러분과 소통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경기천자춘추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구연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김기배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 사무처장 △김성하 경기학회장 △김애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장 △김재철 삼일고 교장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김지수 노무법인 솔루션 노무사 △김진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장 △문창호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선수촌 추진지원TF단장 △박기철 평택대 중국학과 교수 △박은하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성기석 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안지홍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장 △오경상 단국대 경제경영학과 겸임교수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이지훈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 △조은승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장 △조헌진 서영대 ESG경영학과 교수 △최정현 안양대 음악과 교수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상 가나다順)
▲ 경기북부청 겸 의정부주재 부국장 이선호 命 : 북부권본부장
경기일보는 지난 7월 도내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재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다수 검출된 내용을 보도했다. 첫 보도 이후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수많은 학부모는 물론 시민단체가 나서 전수조사 및 전량 교체를 촉구했다. 우리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자산인 어린아이들이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정치권도 속속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화성병)은 그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학교보건법 및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전수조사 및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어린이 놀이터의 유해성 논란이 짙어지자, 경기도교육청은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재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를 통해 그 결과가 공개됐고, 검사를 실시한 43곳 중 3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준의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어린이 활동 공간 시설 개선비를 현재(10억원)보다 6배 늘린 60억원으로 책정하고, 경기도·경기도의회와 발암물질 놀이터 고무 바닥재 논란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처럼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재의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린이 놀이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지난 1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됐다. K-ECO팀은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경기도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 조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 < 토론회 참석자 > 임봉우 단국대 일반대학원 운동의과학과 교수·남효순 오산대 유아교육과 교수·양인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김대원 경기도 안전기획과 안전대책팀장·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이나현 경기도교육청 학교안전과 시설안전지원팀장 임봉우 단국대 교수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국가이자 인구절벽이 유독 심하다. 이런 큰 사회적 이슈 내에서 ‘어린이 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큰 맥락으로 봤을 때 어린이 놀이터라고 하는 공간은 우리에게 보이는 양적이고 법적이고 형태적인 것들만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안전 관리 기준이나 기간 등 질적인 면에서 어린이 놀이터를 바라봐야 할 때다. 인구절벽의 나라에서 미래가 되어 줄 우리 아이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양육시키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남효순 오산대 교수 교육자의 관점에서 이 사안을 들여다봤을 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시설 관리와 안전 관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연 친환경적인 바닥재를 사용하거나 3개월 단위의 관리가 이뤄지는 유럽 등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도 많이 쫓아가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유아교육 현장은 놀이 중심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실 안에서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외에서 아이들이 학습과 배움을 이뤄 나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놀이터를 단순히 놀이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성장과 발달이 이뤄지는 곳으로 인식하고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등 여러 시스템을 구축해 놀이시설에 걸맞은 맞춤형 안전 기준을 성립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대원 경기도청 안전대책장 바닥재에서의 유해성 논란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 어린이 놀이터가 ‘안전’한 공간임이 증명돼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 2월 어린이 놀이시설 관리·감독기관 지도 및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어린이 놀이시설 이용에 있어 안전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꾸준한 합동점검을 실시해 나가겠다. 이정수 경기도청 정원산업과장 현재 도는 경기도아이누리놀이터 조성사업을 통해 놀이터를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당 놀이터에는 흙, 모래, 우드칩, 잔자갈 등 친환경 소재를 바닥재로 사용하고 고무칩 등은 지양하고 있다. 그러나 손이 많이 가고 깔끔하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부모들에게 외면받고, 놀이터 관리처에선 이러한 이유로 고무칩을 선호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가 단순히 시설이 아닌 진짜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서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며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이나현 경기도교육청 시설안전지원팀장 경기도교육청은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설치 이후에도 매년 전문 기관에 의뢰해 유해 물질 포함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검사 항목에 PAHs가 제외돼 있다. 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어린이들의 안전이 자칫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한다. 현재 PAHs 검사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제도적 정리가 필요하다. 유해성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친환경 바닥재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도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이 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인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유해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7~8년이 지난 2016년쯤에도 또다시 놀이시설의 유해성이 재점화된 바 있다. 현재 세 번째로 논란이 일었고 그 주기는 7년에서 8년을 반복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등장하는 데는 현재 표준화가 사회 현상을 따라오지 못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각 부처에서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 격차가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 각기 적용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지자체와 시험 연구원까지도 혼란을 겪고 있다. 이젠 어느 분야에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그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할 시기이며, 이러한 과정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이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날 좌장을 맡은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어린이 놀이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으며,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는 시작해 준비하고 끝을 봐야 할 것이며, 그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도 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더욱 신경 쓸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관련기사 : 예산 6배 늘려… 발암물질 놀이터 ‘확’ 바꾼다 [경기일보 보도, 그 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7580146 경기도 교육청,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37곳 발암물질 검사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01580214 [단독] 발암물질 ‘범벅’… 학교 놀이터가 위험하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630580186
홍익인간은 한국의 교육이념으로 명시되기 전에도 인적자본(정신자본·지식자본)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줘 한국인의 뜨거운 교육열로 나타났고 경제와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49년 제정된 교육법 제1조에서 홍익인간 이념을 교육의 근본 목표로 삼아 전인교육을 강조하며, 모든 국민이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인 생활 능력과 민주적 자질을 갖춘 공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것이야말로 건국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널리 인간 세상에 도(道)를 넘치게 해 골고루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학습이 필수적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하려면 적어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풍부한 지식, 올바른 정신 및 신체적 건강을 가지려면 덕지체정육(德智體情育)의 원만한 인격을 도야하고 완성해야 하므로 전인교육과 학습이 중요하다. 인격 양성의 목적은 개인은 물론이고 공동체를 위해 홍익하는 생활과 활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가 삶의 주인이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자신이 선택한 방식대로 자기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이런 사회에서는 인간의 자기애와 자기 이익을 인정하는 것이 동기를 유발해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자신은 물론이고 남과 사회를 위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므로 홍익인간과 시장경제는 궁합이 잘 맞는다. 이 요청에 부응해 설정한 교육 목표는 세 가지다. ①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자유인으로 성장하는 것 ②학행일치하는 자립 능력을 갖춰 행복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③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적 인재가 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방침은 인격교육, 기술교육, 국방교육, 지식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전인교육의 목표는 개인과 국가, 나아가 인류 공영을 위한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채택한 동기는 다음과 같다. ①홍익인간은 건국이념이기는 하나 결코 편협하고 고루한 민족주의 이념의 표현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정신과 부합되며 민족정신의 정수이고 기독교의 박애정신, 유교의 인(仁), 불교의 자비심과도 상통한다. ②자주적 생활 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은 우리 교육의 근본 목적을 달성하는 두 큰 지주로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국민 각자가 자유와 행복을 누리면서 자주적으로 국가 발전에 협조·봉사해야 개인과 국가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다. ③자주적인 생활 능력과 고유한 인격의 함양은 궁극적으로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의 근본 목적인 전인교육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법 제2조에 일곱 가지의 근본 교육방침은 다음과 같다. ①건강한 신체와 견인불발의 기백 ②애국애족의 독립정신과 인류 평화에의 공헌 ③민족 고유문화의 계승 앙양과 세계 문화에의 공헌 ④창의적 활동과 합리적 생활 ⑤자유와 책임 및 신의와 협동 ⑥심미적 정서의 함양과 여가의 현명한 사용 ⑦근검 노작과 무실역행하며 유능한 생산자요 현명한 소비자가 돼 건실한 경제생활을 하게 한다. 홍익인간 사상에 입각한 전인교육에 의해 축적된 인적자본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자기 성취 동기를 유발하는 포용적 경제 제도와 정치제도를 만드는 경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의 공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31일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개관식을 개최하고 일반에 공개됐다. 2014년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나서 경기도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수년간의 준비와 공사를 거쳐 드디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역사문화관은 산성도시로서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경관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담당해 나갈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남한산성 하면 병자호란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산성의 기원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갖춰진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은 후인 1624년(인조 2년)이었다. 그로부터 12년 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청나라 군대의 남하가 시작되자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후 47일간 항전했으나 결국 항복하고 굴욕적인 강화를 체결한다. 이런 통한의 역사도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직접 기억되는 산성의 모습도 또한 존재한다. 6·25전쟁을 거친 1950년대 남한산성은 이승만 대통령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1954년 5월 “전쟁으로 파괴됐던 남한산성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경기도가 고적 수리와 도로 신설을 마쳤고 국립공원으로 지정·개방했다.” 1955년 6월에는 “이 대통령의 탄신 80주년을 맞이하여 산성에 ‘이승만박사송수탑(頌壽塔·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을 제막하고 아울러 광주군 온정리로부터 산성까지의 7.6㎞의 신설 도로도 개통하는데 이름을 우남로(雩南路·우남은 이승만의 호)라고 명명한다.” 이런 당시 신문기사를 통해 이승만의 남한산성 사랑이 각별했음을 알 수 있다. 산성에는 1953년 이승만이 방문했을 때 심었던 전나무와 기념비, 그리고 송수탑 하부석이 남아 있다. 송수탑신은 4·19 후 철거됐고 국립공원 지정도 해제됐다. 산성에 육군형무소가 설치된 시기도 있었다. 그 후 남한산성이라는 단어 속에는 무시무시한 인권 사각지대라는 통념이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5·16군사정변 이후에는 형무소 재소자들에 의해 산성 중턱에 ‘혁명기념탑’이 건립됐다는 신문기사도 찾아볼 수 있다. 1970년대는 서울시민들이 자주 찾는 근교 유원지로서의 기능을 했다. 영화와 TV촬영의 단골 장소이기도 했다. 1974년 방영됐던 KBS 연속극 ‘에루야’는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봉화잡이를 둘러싼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으로 주무대인 산성에서 야외 녹화가 진행됐다고 한다.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자주 찾는 유원지, 닭백숙으로 유명했던 이곳이 세계유산으로 탈바꿈했다. 많은 유산을 복원·정비했다. 도립공원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도 자리 잡았다. 역사문화관도 한몫할 것이다. 오랜 더위 끝에 찾아온 좋은 계절에 남한산성을 찾아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11월은 사이가 더 느껴지는 달이다. 1과 1이라는 숫자의 나란한 모습에서 사이를 시각적으로 확연히 보듯. 어쩌면 가을과 겨울 사이에 낀 느낌의 인상이 그렇게 구체화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입견을 접고 일상의 거리만 훑어도 한층 멀어지는 나무들에서 사물의 사이를 실감한다. 잎이 지면서 나무들도 가지 사이를 더 드러내고, 그렇게 비어가는 곳곳의 사이들이 휑하니 쓸쓸해 보이는 것이다. 그 곁을 지나는 사람들 어깨 사이나 바람의 걸음 사이도 더 성글어지는 느낌이다. 문득 사이를 되짚는 것은 세간의 사이들이 더 보이는 계절 때문이다. 어떤 이미지에 걸려 그에 따르는 연상들을 곱씹듯 사이의 사유며 사달 같은 게 겹쳐온다. 사이는 시간이며 공간의 간격만 아니라 사람이나 사물의 관계나 거리 같은 것들을 포괄해온 말이다. 사이 속의 다면이 새록새록 손을 흔드는 즈음, 간명한 단어에 얼마나 많은 함의를 담아 왔는지 되작이게 된다. 그 말에서 시각과 촉각과 청각 같은 인지와 시간이나 공간의 감각들을 다시 본다. 11월의 이미지로 불러본 사이라는 표현이 그 안팎에 서린 정서적 거리감이며 서정적 표현까지 조곤조곤 깨우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이루는 게 생의 궤적이지 싶다. 바로 직전까지 더없이 좋은 사이에서도 자칫 마음 상하는 말을 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이를 만들듯 사이는 종종 어떤 일을 발생하고 파생한다. 그런 사이가 만드는 사달 중에서도 세상 센 것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관계의 과시가 아닐지. 누구보다 끈끈한 관계를 바탕에 깔고 엮는 사이에서 자칫 부정적인 일로 연결되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남이 아닌’ 사이로 혈연보다 깊어지다 함께한 일에서 문제로 비화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우리 일상은 연약해 새로 잇거나 자르는 세상의 사이에 따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고 복잡한 영향을 받는 게다. 때로는 사람과 사람의 사이가 거미줄 같다. 생존을 위해 먼 데까지 줄을 치고 거기서 먹이를 얻고 아름다운 문양도 이루지만 센 바람이 닥치면 끊어지는 거미줄 말이다. 세간의 관계 설정이나 거리 조정이나 사람 사이를 함축해온 줄의 유지는 그만큼 어려움이 많다. 현대인의 사이는 5년마다 재조정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사이라는 연줄의 다면이 상황에 따라 자주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 관계의 사이사이를 더 복잡하게 타고 사는 이즈음은 재조정의 시기가 더 짧아졌을 법하다. 갈수록 마음이 아주 편한 사이만 오래 다독이며 함께 사는 세상이랄까. 그러면서 돌아본다. 요즘 저자와 독자와의 사이는 어떠한가. 독자에서 저자로 가는 머나먼 꿈을 실현해도 마음에 두었던 독자와의 사이는 대부분 더 멀고 지난하다. 책도 신문도 많이 나오는 만큼 예전 종이책이며 신문이 누리던 호시절은 회복이 어려운 시절이다. 최근에 노벨상 선정 소식이 나오자 수상 작가 책을 사려고 줄 서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스쳤다. 그런 열풍만도 저자와 독자 사이의 회복에 기여하려니 믿어본다. 그렇게 책갈피 사이를 높이는 마음의 온도를 등불 삼아 외롭고 높고 쓸쓸한 나날을 건너기도 하려니.
일자리 시장에서 때 아닌 색깔론이 불고 있다. 정치적 표현의 색깔이 아닌 육체 노동직을 뜻하는 ‘블루칼라 열풍’ 얘기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젊은 세대의 블루칼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발전소 엔지니어, 방사선 치료사 등 고임금의 생산·기능 직군에 젊은 세대들이 몰려 스스로를 공구벨트 세대라 부를 정도라고 한다. 블루칼라 열풍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고령화에 따른 육체노동 인구의 절대 감소에 기인한다. 챗GPT 등 고도화된 AI 기술이 점점 화이트칼라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먼 미래에 아예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 AI가 침범 못 할 직종이 우위에 서고 있다. 블루칼라 일자리가 화이트칼라보다 고용안정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그러나 첨단 기술력은 물론이고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우리나라에선 이런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은 이미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만 봐도 일손이 부족하다는 기업이 한두 곳이 아니다. 이유가 뭘까. 지금 급부상하는 블루칼라는 과거의 육체노동이 아닌 새로운 직업 계층을 뜻하는 ‘뉴칼라’ 직종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칼라는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중간 개념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생산직 노동자를 일컫는다. 개인의 발전 가능성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더 나은 선택’이란 당위성을 제시해야 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를 보자. 높은 업무강도로 악명이 자자하지만 매년 수천 명이 채용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대만 내 최고 연봉과 전 세계 1위라는 소속감을 보장한 덕분이다. TSM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SMC의 평균 연봉은 250만 대만달러(1억420만원)로 대만 평균보다 2~3배 높았다. 비단 높은 임금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 가능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다. 산업단지는 제조업의 근간이자 중소기업의 요람으로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과 스마트 자동화 등에 뒤처지면서 상당수 영세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근본적인 산업구조의 변화가 절실하다. 현장 수요에 맞는 직업교육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더불어 퇴직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 간 매칭도 고령화 시대 노동력 부족을 해소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선 블루칼라 직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칼라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먼저가 돼야 한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공구벨트 세대를 자처하는 건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육성하고 산업단지에 젊은 인재가 찾아오게 할 방법은 더 나은 선택을 제시하는 길뿐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