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이예령, 경기도지사배 수영 나란히 2관왕 물살

박시은(미국명 Claire Park·평택 험프리스 미들스쿨)과 이예령(용인 정평중)이 2024 경기도지사배 수영대회에서 각각 여자 초등 4년부 접영과 중등부 평영서 나란히 2관왕 물살을 갈랐다. 박시은은 2일 안산 대부동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비등록선수 여초 4년부 접영 50m서 32초68을 기록하며 우승한 뒤 100m에서도 1분11초59로 1위를 차지해 2관왕이 됐다. 이날 박시은의 100m 우승 기록은 등록선수 1위(1분40초18) 보다 무려 28초여 빠른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여자 접영의 ‘샛별’ 등장을 알렸다. 박시은 선수의 어머니는 “시은이의 이번 대회 100m 우승 기록은 지난 5월 춘천대회 보다 무려 10초를 앞당긴 것이다. 기량이 부쩍 늘은 것인지 지난해 못줄인 기록을 앞당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기록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기대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이예령은 여중부 등록선수 평영 200m 결승서 2분44초3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1위를 차지한 뒤, 100m서도 1분14초69로 김서윤(광주시체육회·1분27초62)에 크게 앞서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이예령 선수의 아버지 이승준씨는 “이번 대회 기록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예령이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잘 훈련하고 있어 고등학생이 되는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초부 등록선수 배영에서는 김민세(김포 고촌초)가 50m에서 32초6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후, 100m서도 1분08초81로 우승 물살을 갈라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남초부 등록선수 자유형의 이현수(수원 수성초)는 50m 결승서 26초84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00m서도 1분00초99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으며, 여중부 등록선수 개인혼영 200m서는 이리나(의왕 갈뫼중)가 2분23초06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한미일, B-1B 전략폭격기 참여 공중훈련 실시…북한 ICBM 발사에 대응

합동참모본부는 3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이 제주 동방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상공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이 함께 참가해 B-1B를 호위하며 계획된 공역으로 이동, 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시속 1천530km)와 최대 1만2천km의 비행 능력을 갖춘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약 2시간이면 전개할 수 있다.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인 B-2(22t)와 B-52(31t)보다 무장량에서 월등하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목적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북한의 위협을 공동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참은 덧붙였다.

원희룡 전 장관 “강혜경, 元·明 소통 주장 허위사실”

지난 7·23 전당대회 후 사실상 칩거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가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국회를 우롱하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혜경씨의 위증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원 전 장관은 “강씨는 제가 ‘제주도지사 시절부터 명태균 씨와 소통했다’고 주장했으나,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저는 명태균씨를, 지난 전당대회 때 선거캠프를 방문했던 김영선 전 의원이 동행자로 소개해 인사를 하고, 그 후 문자와 통화로 응원과 감사 인사를 나눈 것이 인연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이어 “따라서 지난 전당대회 훨씬 이전인 국토부 장관 재임 시 창원 국가산단과 관련해 명태균씨와 제가 소통했다는 강 씨의 주장 또한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법조인 출신이자 정치인인 원 전 장관은 16~18대 국회의원과 37~38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의 대표 회장 등을 역임했다. 17대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3위를 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끊임없이 대권 잠룡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또 20대 대선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획위원장을 맡다가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됐다. 국토부 장관 사임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을에 22대 총선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지난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와 격렬한 경쟁을 벌였지만 패배했고, 이후 언론에서 원 전 장관 근황이 소개되지 않았다.

조국 “국민의힘, 한동훈 추경호 때문에 몰락”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3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국민의힘 ‘투탑’에게 말한다”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무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추경호 두 사람 같은 지도자 때문에 같이 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육성 녹음 공개 이후 침묵하고 있다”며 “옹호하려니 민망하고, 비판하려니 겁이 난다. 당정 일체화도 못하겠고, 차별화도 못한다. 무서운 ‘형과 형수’ 눈치 보느라 쩔쩔맨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할 의향은 1도 없고, 수사권 없는 ‘특별감찰관’으로 면피하려고 한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김건희 유폐, 내각총사퇴, 대통령실 실장, 수석, 김건희 칠상시 전면 교체’를 요청할 배짱도 없다. 축출될까 두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는 10월26일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탄핵집회 소식을 접하고 공개 발언으로 대법원을 향해 조국을 빨리 구속시키라고 호소했다”며 “11월2일 조국혁신당이 자신의 고향이자 국민의힘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에서 탄핵 다방을 개최하는 날, 바로 대구를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단결을 호소했다. 용산 지시를 졸졸 따르기만 하는 ‘꼬붕’으로 초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윤석열의 육성에 대해 ‘법률적 문제없다’고 구차하게 방어하던데, 오동잎은 이미 떨어졌다”며 “대구·경북(TK)에서 한국갤럽 조사 대통령 지지율이 19%보다 낮은 18%가 나왔다. 이제 대부분의 보수도 윤석열과 김건희를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먹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통합하다 [전시리뷰]

한국화 분야의 대표적 원로 작가 이철주(1941~ )의 첫 회고전이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이달 24일까지 진행된다.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변천하는 작가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한국미술과 한국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관습을 깨고 새로움을 더하다 ‘먹을 통한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조형성의 탐구’. 작가 이철주가 한국화 작가로서 60여년에 걸쳐 추구해온 목표다.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이철주 작가의 첫 회고전 ‘꽃보다: 이철주의 작품세계’는 먹과 채색, 종이와 비단 등 틀에 갇히지 않은 재료와 탁월한 조형의식을 다룬 작가의 60여년에 걸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960년대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추상미술을 비롯한 서구 미술의 파도와 수묵화로 대변되는 전통 고수의 강박에 강하게 노출된 세대의 미술인이었다. 작가는 수묵채색화의 학습을 거쳤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시기별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스스로 변화한다. 1972년 작 ‘찬가(讚歌)’는 군무를 선보이는 발레리나들의 모습을 그린 인물화다. 묵이 아닌 커피로 그린 이 그림은 초기작이지만 관습을 깨고 새로움을 더하려는 작가의 성향이 반영된 작품이다. 회화 재료가 아닌 식재료인 커피를 선택한 것은 사용 과정도 용이하지 않을 뿐더러 그 결과도 보장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통해 작가는 구습을 깨고자 했다. 한편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활발히 유입됨에 따라 국내 미술 작품이 외면받게 됐다. 작가는 위기를 벗어나고자 이 시기를 기점으로 통렬한 자기 비판을 선행한다. 이후 먹과 채색의 번짐과 퍼짐이라는 기법적인 변화에 한국적인 내용과 정서를 진하게 결합하는 데 집중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연화좌 위 부처님의 모습이 아련하게 묘사된 ‘장생’은 먹과 색의 번짐에 의한 불균일한 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서예적 혹은 수묵화적인 아름다움 먹의 고유한 성질이기도 한 번짐과 퍼짐을 적절히 통제하며 간결함에 집중했던 초기작에 비해 극단적인 기법 활용은 대상의 형상을 변형하고 요약하는 추상미술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취향과 작품세계의 변화는 1990년대에 들어서며 작가가 선보이는 ‘우주로부터’ 시리즈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에 걸쳐 작가는 ‘우주, 땅, 하늘’ 그리고 ‘무제’ 시리즈를 통해 동양적 세계관을 작품에 녹여낸다. 그리고 전통성과 현대성을 조율하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는 2010년을 전후로 ‘꽃보다 아름다워라’ 시리즈를 내놓는다. 작가는 이 세상 어떤 것도 고정불변함은 없다는 것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과도 동그랗고 붉은 사과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깔과 형태의 변화를 겪듯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렇다고 작품에서 말하고 있다. 하늘과 땅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지고, 붉게 타오르던 운석도 형태를 잃어가며 미지의 우주를 담아낸다. 작가의 최근 작은 ‘꽃보다 아름다워라’라는 글씨를 종이에 쓴 뒤 이를 동일한 정사각형으로 등분해 여러 조각으로 잘라 새롭게 구성한 콜라주 하듯 붙인 것이 주를 이룬다. 여전히 먹과 한지를 재료로 하되 현대적인 조형성을 탐구하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을 통합하고 조화시킨 것. ‘꽃보다 아름답다’는 내적인 의미는 갖고 있지만 먹의 조형만 남은 외적 형태는 서예적인 특징과 수묵화적인 아름다움이 결합돼 있다. 전시는 이달 24일까지.

'공천개입 의혹' 핵심 김영선, 검찰 출석...'관련 의혹 모두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씨와 '돈 거래 의혹' 등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 조사를 위해 창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들어서던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명씨의 역할에 대해선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도 덧붙였다. '명씨 덕을 봤다는 내용이 나오는 녹취록'과 관련해선, "선거에 도와준 모든 분은 다 고마운 분들"이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혜경씨 녹취록이 제 최고 변호인"이라며 "강씨가 저와의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녹음에 대해선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지난 6월 검찰 조사 당시에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명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평소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에게 공천을 기대하고 대가성으로 이 돈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은 명씨의 육성이 담긴 여러개의 통화 녹취록을 통해서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