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 내년 1월21일까지 영국 대표 팝아트 거장 리처드 해밀턴 개인전 개최

리처드 해밀턴은 20세기 중반부터 새로운 관념과 시각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낸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다. 현대 사회의 대량 생산 이미지에 매료된 작가는 인간 욕망의 생성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의 재생산과 그 작동 방식에 주목했다. 작가는 동일한 이미지와 주제를 지속적으로 재해석해 일련의 작품들로 재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끝없는 탐구와 실험을 통해 이미지와 기술적 방식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내년 1월21일까지 리처드 해밀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개인전 리처드 해밀턴 : 연속적 강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으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011년 작가 타계 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팝아트의 기원을 일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물었다. 전시에서는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록큰롤 스타 믹 재거(Mick Jagger), 아일랜드 공화국군 수감자들의 감방 내 시위 모습, 납치되는 순간의 이스라엘 핵 연구원 등 신문 지면에서 차용한 이미지로 제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토스터, 진공청소기,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의 잡지광고 이미지 등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한 작품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영국 팝아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라면서 “현대사회의 비판적 관찰자이자 참여자로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확장해 온 리처드 해밀턴의 다층적인 작업세계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188-6000 송시연기자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내년 2월4일까지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조명한 ‘붓다랜드: 佛陀Land’展 진행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조명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내년 2월4일까지 진행하는 붓다랜드: 佛陀Land展. 이번 전시는 전통 불화부터 회화적 측면에서 재해석한 불화까지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전통과 현대의 소통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전시에 참여한 김석곤, 권지은, 서수영, 손광석, 이태승, 이화자, 정종미 등 총 7인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불화의 아름다움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중 권지은은 모사에 충실하면서도 한 가지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창의적으로 제작한다. 삼신불에서는 보여주는 비율감이나 세련된 선 처리는 현대적 미감을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고가 잘 반영돼 있다. 또 가는 선과 묘사력, 그리고 먹 선에 금니 선을 겹쳐 그려 입체감을 살린 것은 전체 화면의 밀도감을 높여준다. 이태승은 석가모니가 많은 성중들을 거느리고 와서 극락세계를 보여주고 16가지 수행법을 알려주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관경변상도를 그렸다. 고려불화의 전통적인 구도와 기법을 되살린 작가의 역작으로, 16관을 그린 사이사이에 사군자 등의 화훼를 금니로 그려 넣는 등 작가만의 스타일을 반영했다. 이화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채색화가로 전통적인 불화가 아닌 일반회화로서 절의 풍경이나, 벽화, 탱화 등 한국적 미감을 지닌 소재를 즐겨 그렸다. 그 중에 이번 전시에 출품한 염Ⅰ은 온전한 부처의 모습이 아닌 박락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세월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부처 앞에는 목탁과 불이 켜진 촛불이 그려져 있어서 은은한 감동을 선사한다. 정종미의 오색보살도 시리즈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전 세대의 여성들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현 세대의 모든 여성들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한 작품이다. 작가는 고려불화 중 아미타여래, 수월관음, 지장보살의 얼굴에 평범한 한국 여인의 얼굴을 결합했다. 여인의 얼굴과 가슴, 손과 팔은 화면에 직접 그리고 옷은 닥종이를 염색해 옷의 모양을 만들어 화면 위에 부조식으로 붙였다. 이런 작업을 통해 여성을 부처와 같은 경지로 끌어올린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불화의 예술성은 그 폭이 넓지 못했다”라면서 “7인의 작품을 통해 불화의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무한한 잠재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637-0033 송시연기자

삼성전자 후원 ‘찾아가는 이동세탁차량’ 광주시에 전달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순선)와 삼성전자는 광주시를 방문해 삼성전자 행복 나눔 빨래터 ‘찾아가는 이동빨래방’ 차량 전달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억동 광주시장, 김병일 삼성전자디지털시티 사원대표, 김석은 수원사회봉사단 부장,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임수광 광주시 북부 무한돌봄행복나눔 센터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받은 이동세탁차량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도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선제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업을 추진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시뿐만 아니라 고양시, 시흥시에도 세탁차량 1대씩을 지원했다. 후원받은 차량은 북부 무한돌봄행복나눔센터에서 운영하며 저소득가정 밀집지역 및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세탁서비스 및 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병일 사원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웃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에 전달하는 이동세탁차량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억동 시장은 “찾아가는 이동빨래방 사업은 우리 이웃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제공하고 대상자들이 직접 체감할 복지서비스로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30일 오후3시 펼쳐져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가 오는 30일 오후3시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다.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 이화여대·사단법인 밝은 ?소년이 주관한다. ‘허들링’은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펭귄이 영하 50도 혹한을 이기려고 수만 마리가 서로 몸을 붙이고 안팎을 바꿔가며 온기를 나누는 행위를 뜻한다. 이때문에 허들링은 공동체 의식과 사랑, 상생, 배려를 상징한다. 축제는 다문화 학생 10만 명 시대를 맞아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 들이 어울려 합창 활동을 하며 긍정적인 자아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다문화 인식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다. 다문화학생을 포함해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기관과 개인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으로 구성한 팀 33개로 꾸려졌다. 베트남, 중국, 북한, 필리핀, 몽골 등 17개국 청소년이 참가한다. 축제는 다문화학생의 부적응 예방과 서로 상생하고 배려하는 허들링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축제 전에 27~30일 이화여대에서는 청소년 간 친목을 쌓기 위한 허들링청소년합창캠프를 진행한다. 팀별 및 전체 합창연습과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함양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펭귄들이 허들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처럼 서로 상생하고 배려하는 허들링 문화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면서 “청소년들의 감동적인 합창 무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팀의 연습영상과 자세한 내용은 허들링TV(www.huddlingtv.com)에서 볼 수 있다. 문의(02)776-4818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