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도전장’… 인물열전] 홍미영 부평구청장

“사람 중심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통해 인천의 희망을 찾아 가겠습니다”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인천의 가장 가난한 동네에서 주민과 함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나오면서 사람이 희망이고,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라며“이제는 그 때, 그 배움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거비넌스를 구축해 인천의 희망을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홍 구청장은 지난 13일 인천시청에서 내년 인천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홍 구청장의 정치 철학과 구상을 들어본다.Q.인천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행정 구상과 정치 철학에 대해 듣고 싶다.A.정치나 행정은 사람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 그동안 기초의원을 시작으로 광역의원, 국회의원,구청장까지 정치와 행정을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은 권력을 갖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바로 정치를 하나의 도구로서 시민에게 봉사하고,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진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인천시장으로서 인천시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인천을 이끌어갈 가장 적절한 행정은 바로 민·관 협력의 거버넌스다.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가 서로 협치하는 것이 현 시대에 가장 알맞는 행정이다. 이미 스웨덴 등 외국에서는 거버넌스를 통한 행정이 길게는 100년 이상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부평구청장을 지내면서 거버넌스를 통한 성공적인 행정을 경험했다. 거버넌스를 통해 국방부를 상대로 통합예비군훈련장의 부평구 이전을 저지했고, 대기업인 신세계의 부평지역 상권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모두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의 결실이다. 1천명의 부평구청 공무원과도 이만큼 해냈다. 1만5천명의 시 공무원과 함께라면 인천을 행복한 도시로 만들 수 있다.Q.부평 전 지역이 도심인 상황에서 최근 굴포천 복원 사업이 ‘인천을 선도 11번가’ 사업이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 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A.이 사업에는 청년 경제 활성화, 부평구청 주변 먹거리 타운 조성, 음악도시와 연계된 문화공간 조성 등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계획이 담겼다. 특히 이 사업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사업이다. 부평구청장에 취임한 2010년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기 시작해 2015년 도시재생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인 미래도시과를 만들었다. 이 기간에 굴포천 복원 사업을 준비했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오래된 도시 재생은 인천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스페인의 빌바오를 예로 들고 싶다. 빌바오는 조선산업 발달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도시였지만 1970년대 중공업 위축으로 실업률의 전체 인구의 30%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버려진 빌바오는 1980년대 후반부터 도시재생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구겐하임 뮤지엄을 유치하면서 많은 관광 수입 등을 올릴 수 있었다.부평구에서 오랜시간 도시재생 사업을 준비한 만큼 인천 전체에 걸맞는 도시재생 사업을 구상해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세우겠다.Q. 인천을 대표하는 시설인 항만과 국제공항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A.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인천신항은 큰 보물단지가 될 것이다. 또 인천국제공항도 제2여객터미널 내년 1월 18일 개장하는 등 1억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세계의 허브 공항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항만과 국제공항은 자치분권에 맞지 않게 정부에서 관리하는 상황이다. 현재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대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자치분권 분위기에 맞춰 인천의 주권을 찾아와야 한다.자치분권에 따라 항만과 국제공항에 대한 인천의 권리를 되찾는다면, 장차 이들 시설에 맞춰 인천은 허브도시이자 남북관계의 주요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Q.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은.A.공공부문 일 자리는 일 자리 창출 차원에 앞서 민원 서비스 가능한 인원 확보가 우선이다.인천 부평구와 남동구,서구는 공무원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에 전 공무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인천의 일부 군·구는 공무원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기 일쑤다. 결국 공무원 부족은 시민에게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많은 업무량에 시달리는 공무원의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려면 인천과 같은 대도시는 공무원의 수를 늘려줘야 한다. 특히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부문은 더 시급하다.인천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Q. 김정숙,이희호,권양숙 여사 등과 인연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A.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이희호 여사는 지난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같이 인연을 맺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당시 시대정신에 따라 만난 이희호 여사는 최근에도 부평구를 찾아와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다.권양숙 여사는 2002년 16대 대선에서 인천의 정치인들이 이인제 후보를 지지할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를 부탁하시면서 인연이 됐다. 이후 권양숙 여사는 감사하게도 매년 가을마다 단감을 보내주시고 있으시다.대담=유제홍부국장정리=김민기자사진=장용준기자

시대를 넘나드는 실패학 개론 ‘실패의 미덕’

우리는 ‘실패’라는 단어를 두려워 한다. 실패를 두렵고 부끄러운 것이자 곧 패배로 여기기 때문이다. 성급한 성공이 실패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현실로 보면서도, 여전히 섣불리 성공하기를 갈망한다. 실패의 미덕(마리서사 刊)의 저자 샤를 페팽은 “실패는 시도를 통해 얻는 지혜로운 전리품”이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실패는 그 자체로 두려움이다. 감당해야 할 결과보다는 패배자가 되거나 자신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계획이나 목표 중 하나를 실현하다 실패한 것인데도 자신의 존재 자체가 실패했다고 여기는 까닭”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실패론’을 다룬 첫 번째 철학서다. 실패는 떠올리거나 논하고 싶은 주제가 아니지만, 실패를 잘 알아야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대학 입시, 취업, 사업, 가족 등 여러곳에서 겪는 실패들로 우울증을 앓고 방황하며 문득 자신이 패배자가 아닌지 회의하한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청년들의 꿈을 공무원과 정규직을 최고의 꿈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프랑스의 교육이 한국과 비슷한 딜레마에 갇혀 사회 전체의 활력을 앗아가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실패로 얻는 교훈’ 류를 넘어서 무게감 있는 철학적 사유와 해박한 지식으로 ‘실패론’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여기에 후기 스토아 철학을 대표하는 로마 제정시대 정치가 ‘세네카’, 고대 로마의 정치가 겸 저술가 ‘키케로’,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사르트르’,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를 통해 실패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이끌고, 우리 삶에서 실패가 갖는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낸다. 특히 ‘실패에서 지식을 얻는 스토아학파의 지혜’ ‘실패를 더 많이 할수록 더 풍부한 실존적 삶이 된다는 실존주의적 해석’ ‘실패를 실패 행위이자 동시에 무의식 발현에 성공한 행위라고 보는 프로이트적 관점’ ‘모든 실패한 행위 속에는 숨겨진 의도를 성공적으로 표출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자크 라캉의 정신 분석 이론’ 등 시대를 넘나드는 철학과 정신 사조에서 실패의 미덕을 찾는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구글 첫 화면에는 ‘끊임없이 시도함으로써 우리는 결국 이루어 냅니다. 더 많이 실패할수록 성공할 기회는 더 많아집니다’라는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성공하기 위해 많이 실패하는 것이 구글의 방식”이라면서 “인간으로서 당연한 실패를 더 잘 겪어 내면, 삶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값 1만2천600원 송시연기자

[인터뷰] 소설 출간한 종이모형 작가 장형순, 7년간 구상 소설로… 감회 남달라

“어른을 위한 동화지만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예요.”종이모형 작가 장형순이 소설 언덕 위의 아루스를 냈다. 이야기를 구상하는 데 5년, 글로 옮기는 데 2년이 걸린 결과물이다. 책은 평생 힘들게 살아온 위드미드가 은퇴한 후 손녀와 함께 어릴적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위드미드는 고향에서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행복했던 시절을 더듬는다. 고향 물래마을에서 루세이 산 언덕에 굳어있는 로봇 아루스와 조우하고 기억을 떠올린다. 손녀 루알렌은 아루스의 몸에서 잠든다. 루알렌은 꿈에서 300년 전 물래마을에서 살았던 마지막 영주의 딸 에알룸으로 분해 아루스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다. 장형순은 “배경인 물래마을은 서울 문래동에서 떠올린 것”이라면서 “문래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날 점점 어린이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 보였다”며 “마지막 남은 어린이는 누구와 놀아야 할까를 생각하다가 로봇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건축학도였던 장형순은 건축가로 일하다가 종이모형을 시작했다. 분야를 개척한 1세대 종이모형 작가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 모형, 교육 모형 등을 출판물로 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장형순은 “나는 종이모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야기를 더 잘 만드는 사람”이라며 “7년간 구상을 소설로 풀어내 소설까지 내니 스스로도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언덕 위의 아루스를 어린이 버전으로 내는 것과 ‘사람 몸이 뜨는 이야기’를 그린 다른 소설도 구상 중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나만의 아루스’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값 1만1천원 손의연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 新 재배기술 ‘아쿠아포닉스’] 물고기 키우고 채소 재배 ‘일석이조’

최근 농업분야에서도 융복합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첨단 ITㆍBT가 접목된 첨단 재배기술이 국내 농업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2년의 공동연구를 통해 민물고기와 잎채소를 동시에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신 재배기술에 대한 모델을 개발했다.■ 아쿠아포닉스를 아시나요? 아쿠아포닉스? 농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하이드로포닉스(hy droponics·수경재배)는 많이 들어봤을 만 하다. 그러나 아쿠아포닉스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이게 대체 뭘까.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 새우, 가재 등 담수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가 결합해 만든 합성어다. 양어장에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유기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 재배하는 순환형 복합적인 시스템을 의미한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물고기를 키우면서 나온 배설물과 유기물이 섞인 물을 아래로 흘려 이 물로 상추 등 채소를 수경재배하고, 이 과정에서 식물은 자연적으로 물을 정화한다. 이렇게 깨끗해진 물을 다시 물고기 키우는 데 쓰는 자연 순환 방식이다. 버려지는 물이 거의 없을 만큼 자원 낭비가 적은 데다 물고기 모이를 주고 수경재배용 파종 작업 외에는 사람이 직접 신경 쓸 일이 없어 적은 노동력으로도 유지가 가능하다. 아쿠아포닉스는 별도의 영양분을 더하지 않고 물고기 양식 과정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영양분으로 쓴다는 게 하이드로포닉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아쿠아포닉스가 채소와 물고기로 동시에 수익을 얻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사육에 이용하는 물을 배수하지 않아 절약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채소가 자라는 데 필요한 비료도 줄 필요가 없는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다. 실제로 아쿠아포닉스에는 농약과 화학비료는커녕 아예 흙도 필요없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맨 처음 설비를 갖추는 데 들어가는 초기 비용을 제외하고는 물 순환용 펌프 구동에 필요한 전기값 정도가 가장 큰 비용 요소다. 아쿠아포닉스 기술은 물고기 배설물이 들어있는 물을 채소가 이용할 수 있는 재배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박테리아에 의해 독성성분을 분해하고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무기이온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덕분에 매일 물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양어장에서는 물고기의 배설물이 많아지면 물속에서 독소로 작용해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되지만, 아쿠아포닉스에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쿠아포닉스의 핵심 기술은 이러한 변환 과정이 잘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특히 농업기술원과 해양수산자원연구소이 개발한 아쿠아포닉스 모델은 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조, 물고기 배설물을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로 정화시켜 주는 생물적 여과시스템(바이오필터), 채소를 키워 생산할 수 있는 수경재배시스템 등으로 구성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물고기 10㎏을 한 달 간 양어하는 데 소요되는 물 양이 1.5톤 미만으로 12톤 이상 필요한 일반적인 양식대비 9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 6차 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 그렇다면 아쿠아포닉스 기술은 향후 어떻게, 또 얼마나 활용될까.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내년부터 아쿠아포닉스에 적합한 양어 사료 개발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렇게 채소 재배에 부족한 성분들을 사료에 첨가해 추가적인 유기물의 투입 없이도 채소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누구나 쉽게 아쿠아포닉스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일반 가정용 모델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키우는 물고기 종류를 다양화 해 경제성이 높은 새우나 관상용 비단잉어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몇가지 종류에만 적용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물고기 종류를 다양화한다면 고소득 품목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재배하는 채소도 잎채소 뿐만 아니라 토마토 등 과채류 재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델들이 완성되면 아쿠아포닉스를 통해 체험, 교육농장 등 6차 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수경재배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쿠아포닉스 기술 도입으로 무농약 채소의 저비용 생산이 가능해 어류 생산과 채소 재배농가에 높은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도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도입하면 도심에서도 무농약 채소를 저비용으로 생산할 뿐 아니라 물고기 체험, 물 절약을 통한 환경보전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며 “어류 생산과 채소재배 농업인 모두에게 큰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물론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시도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양어와 수경재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물고기는 환경에 매우 민감해 작은 실수에도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세심한 관리를 요한다는 것이다. 또 채소와 물고기의 재배 환경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추가적인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특히 수온에 민감한 어종은 양어수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재배하는 채소 종류에 따라 물고기 사료만으로 생육이 부진한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 추가적인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술 또한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양식할 수 있는 물고기의 다양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아쿠아포닉스로 많이 이용하는 틸라피아나 메기 등은 연중 가격변동이 심하고 경제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단점이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키우고 있는 물고기 종류도 더 다양하게 하고 엽체류뿐만 아니라 과채류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KAIST 출신 두 청년 ‘아쿠아포닉스’ 본격 시도카카오의 투자전문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은 지난 2016년 생소한 업종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한국의 대표 공룡 IT업체가 고른 건 잘나가는 게임회사나 기발한 신사업이 아니라 뜻밖에도 농업 관련 회사였다.바로 KAIST 출신의 박아론(30)·전태병(28) 두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만나씨이에이(CEA)다. 이 회사는 아직 생소한 아쿠아포닉스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2015년 이 방식으로 첫 수확을 한 이후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투자 결정 당시 카카오 관계자는 “아쿠아포닉스를 비롯한 스마트팜의 밝은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농촌진흥청도 농업기술박람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쿠아포닉스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생산한 채소는 신선도가 오래 가고 맛도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호감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조성필기자

평택 콜택시 확 바뀐다…市, 브랜드콜 사업자 통합 추진

평택시가 브랜드콜 사업자 통합을 기반으로 콜택시 전반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전면 시행한 브랜드콜은 그동안 지역 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7개사 643대)가 참여하는 ‘Hi평택콜’ 시행을 통해 주민들이 4만 건 이상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브랜드콜에 참여하지 않은 콜사업자(6개사)가 지역ㆍ업체별로 운영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채 다양한 콜번호 난립으로 주민들이 이용에 혼선을 겪어왔다. 또한, ‘Hi평택콜’ 가입률이 시 전체 택시의 40%이며, 팽성과 서부 등지는 타 콜택시 영업이 어려운 상황 등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시는 이에 문제점을 보완하고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콜에 가입하지 않고 지역ㆍ업체별로 운영되고 있는 600여 대의 콜택시 통합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내년 콜센터 구축 및 차량 단말기 교체 지원비로 5억8천120만 원을 예산에 반영, 브랜드콜 센터 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부 등 지역콜 구분 없이 브랜드콜택시 영업구역이 평택 전역으로 일원화되고 상호경쟁을 통해 서비스 이 향상될 것으로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를 분리, 이용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철도 개발 訪北 추진

광명시가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 개발과 관련, 북한 측에 개성 방문을 제안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양기대 시장은 지난 18~19일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북한선수단의 문웅 단장(차관급 북한 4ㆍ25 체육단장) 등 대표단을 만나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 광명시의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북한 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양 시장은 북한 대표단에 “현재 광명시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개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광명시 관계자와 용역기관 연구진 등이 빠른 시일 내 개성을 방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측 대표단은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대해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귀국 후 상급 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장은 앞서 지난 18일 남북선수단 환영만찬을 통해 “광명시는 그 이름답게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등에 이바지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여기 모인 남북의 꿈나무들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여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모두가 함께 평화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