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금연아파트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5만원

내달부터 금연아파트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될 경우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시·군·구청장이 지정한 공동주택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경우 1차 5만원, 2차 5만원, 3차 5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거주세대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 자율적으로 신청하면 시·군·구청장은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및 지하주차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이런 금연아파트에서의 흡연을 적발할 경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과 마찬가지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했으나, 법제처가 '자율규제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함에 따라 과태료를 5만원으로 낮춰 입법했다. 개정안은 관보에 공포되면 바로 시행된다. 공포 예상일은 오는 3일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국민영양조사 대상이 되는 사람을 매년 선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국민영양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나 조사대상은 3년마다 선정해왔다. 개정안은 조사를 매년 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 국민영양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조사 주기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해왔으나 조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법률 시행령에 관련 내용을 직접 규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복지부 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국민영양조사나 국민영양지도를 담당하는 사람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들어갔다. 연합뉴스

무궁화위성 5A호 발사 성공…통신방송용 위성(종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위성통신사업자인 KT샛(KT SAT)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34분(현지시간 30일 오후 3시 34분) 미국 플로리다에서 무궁화위성 5A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궁화위성 5, 6, 7호와 천리안위성을 포함해 총 5기의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 위성은 적도 상공 고도 3만5천786㎞ 원형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이런 위성이 지구 주변을 도는 공전주기는 지구의 자전주기와 똑같아서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똑같은 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단일 위성으로 24시간 통신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동경 113도 궤도를 돌게 될 무궁화 위성 5A호는 2021년 임무가 종료되는 무궁화위성 5호를 백업하고, 넓은 해외 지역에 통신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7천500km 떨어진 중동 일부 지역에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위성체는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고, 발사는 미국 상업 우주발사업체인 '스페이스엑스'(SpaceX)가 맡았다. 무궁화 위성 5A호의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천리안 통신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작했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과기정통부는 무궁화위성 5A호가 해외에서 통신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과 위성망 조정 및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록자료 제출 등 필요한 사전조치를 끝냈다"며 "향후 주파수 지정 등 후속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히 진행하여 무궁화위성 5A호가 원활한 통신방송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발사 12일 후인 11월 12일(한국시간)에 정지궤도로 진입할 예정이며,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IOT·In Orbit Test) 등을 거치게 된다. 이 위성은 이후 동경 113도로 이동해 내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연합뉴스

직원 동원 서빙·설거지시킨 파주시 관광객수도 '뻥튀기'

경기도 파주시가 최근 개최한 개성 인삼축제에 3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음식 서빙과 설거지 등 보조역할을 시킨 데 이어 관광객 수도 '뻥튀기'해 추가 논란이 일고 있다. 파주시 농업진흥과는 해당 축제가 끝나는 지난 22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내 "이틀간 수십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인삼 49t과 기타 농산물을 포함해 총 55억원의 농특산물 판매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1시간여 뒤 축제 보도자료 내용 중 수정 사항이 있다며 기자들에게 다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축제 결과 지난해 60만명이 찾았고 올해 축제 첫날 28만명, 마지막 날 34만명 등 총 62만명이 찾아 애초 '수십만명'에서 '62만명'으로 변경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농업진흥과의 이 집계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수치로 실제 방문객보다 과도하게 부풀려졌다.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시 농업진흥과는 축제 기간 행사장 주변 주차장 2곳에 시 직원들을 배치하지 않고 용역회사 직원들을 배치했다. 또 주차장 주변에는 파주경찰서 직원들과 모범택시 기사 등이 교통정리 등 행사를 지원했다. 시 직원들이 주차장에 상주해 방문 차량이나 인원을 정확히 파악한 것은 없었다. 파주 인삼축제가 열렸던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전국적으로 인삼축제만 5∼6곳에서 열렸다. 인근 강화군은 '제5회 강화고려 인삼축제'를 열었고 경북 영주에서는 '2017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 충북 음성군은 '제5회 음성 인삼축제', 충남 금산군은 '금산 인삼엑스포', 강원 홍천군은 '제15회 강원·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를 열었다. 파주가 서울과 가까워 임진각 행사장을 찾은 사람도 많았겠지만, 반면 이 기간 인삼축제가 전국에서 분산 개최돼 지방 축제장을 찾은 사람도 많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임진각에서 열린 포크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은 2만8천여명이었다"라면서 "당시 행사는 유료로 진행돼 주최 측에 문의해 티켓 판매량과 공연장 뒤편의 무료 관람객 수를 더해 총인원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파주시의 인삼축제 방문객 수에 대해 그는 "이번 행사에 임진각 주변 2곳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찼었지만 62만 명은 많은 수치로 보인다"면서 "작년부터는 경찰에서도 시 주요행사에 교통통제 등 지원만 할 뿐 집계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농업진흥과장은 "행사 기간 2곳 주차장의 차량이 들고 나는 것을 정확히 집계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축제부터는 개선 방향을 찾겠다"고 짧게 해명했다. 이어 수정 수치에 대해서는 "지난해 축제에 60만명이 찾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더 많이 찾은 것 같아 2만 명을 추가한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설명을 했다. 한편 파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달 집행부인 시에 각종 축제에 '부당한 직원 동원 금지 요청'을 했지만, 인삼축제에 300여명의 직원이 동원돼 몽골 텐트 설치와 철거, 음식 서빙, 설거지 등 보조역할을 해 논란이 일었다.연합뉴스

두산에 1패 뒤 4연승 거둔 KIA, 한국시리즈 ‘V11’ 금자탑

KIA 타이거즈가 1패 뒤 4연승을 거두고 8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이범호의 만루포와 양현종의 세이브 역투를 앞세워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대6으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7전 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패배 뒤 4연승을 거둬 다섯 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1위를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2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3회초 KIA가 버나디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만루서 등장한 이범호가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면서 5점차까지 달아났다. KIA가 6회 2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듯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7회말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와 오재원의 우중간 펜스 직격 적시 2루타로 2점을 쫓아간 뒤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호투하던 KIA 선발 헥터를 강판시켰다. 계속된 찬스에서 오재일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대7로 3점 차까지 추격했고, 에반스의 우전 적시타와 최주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차까지 압박했다. 결국 KIA는 9회 양현종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고, 2사 만루까지 가는 승부에서 마지막 타자 김재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