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 김윤아 命 : 디지털미디어국 플랫폼운영지원부 사원 ▲ 문지영 命 : 디지털미디어국 콘텐츠편집부 사원 <10월14일자>
경기일보사는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시에서 제12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 대회를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와 공동주최로 개최합니다. 푸르른 한강을 조망하고 음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낭만 가득한 4.9㎞의 미사한강모랫길은 동해안에서 나온 모래(세척사)를 주기적으로 포설하고,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관리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하남시의 명품 맨발 걷기 길입니다. 하남 위례길은 도미 부부의 전설이 깃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위례사랑길,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위례역사길, 하남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위례둘레길, 그리고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위례강변길이 있습니다. 그중 특히 위례강변길은 가을에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정 자연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남시에서 열리는 금번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 대회는 하남시민과 걷기 동호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대 회 명 : 제12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 대회 △ 일 시 : 2024년 11월 2일(토) ● 출발지① - 하남시청농구장 : 09:00 집결, 09:11 출발 ● 출발지② – 미사호수공원 광장 : 08:30 집결, 08:47 출발 △ 집결장소 : 출발지① - 하남시청농구장, 출발지② - 미사호수공원 광장 △ 골인장소 : 미사리 고공낙하 훈련장 △ 코 스 : ① 하남시청 광장(출발) → 덕풍천변 → 당정공원→팔각정→미사리 고공훈련장(도착) [약 4.5㎞] ② 미사호수공원 광장(출발)→미사한강공원→육교→나무고아원→한강변 산책로 →미사리 고공훈련장(도착) [약 5㎞] ※ 자세한 코스 안내는 하남시체육회 홈페이지 내 걷기 대회 안내 배너 참고 △ 문 의 처 : 하남시체육회 및 하남시 체육진흥과 ※ 대회 관련 문의는 하남시체육회(031-792-7676) 하남시 체육진흥과(031-790-6206)로 하시기 바랍니다. △ 주 최 :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 경기일보 △ 주 관 : 하남시체육회 △ 후 원 : 하남시, 하남시의회
경찰이 검거하는 조직폭력배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폭 검거 인원은 2020년 439명, 2021년 488명, 2022년 534명, 지난해 608명, 올해 8월까지 496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검거된 조폭의 연령대는 ▲10대 9명 ▲20대 178명 ▲30대 176명 ▲40대 107명 ▲50대 이상 16명으로 20~30대인 MZ 세대(354명·71.4%)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혐의는 사행성 영업이 257명(51.9%)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행사가 57명(11.5%)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마약이나 갈취 등 기타 범죄가 있었다. 조폭들이 저지르는 범죄의 유형 또한 최근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년 사이 통계도 정반대로 바뀌었다. 2020년의 경우 폭력행사가 230명(52.4%)에 달한 반면 사행성 영업은 8명(1.9%)에 불과했다. 경찰은 조폭 검거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과 관련, 조폭 전담팀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단속을 펼쳐 검거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 전담팀을 중심으로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MZ 조폭의 활동 양상 변화와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관련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하늘에 구름 걸어 은사 빛 반짝이며 군락을 이룬 새하얀 가슴으로 숲을 밝힌다 호젓한 산길에 외로운 등 하나 오가는 발걸음 지팡이 되고 뼛속까지 빚어내는 하얀 마음 천년을 살아도 그 모습 그대로 깃털처럼 하얀 몸매에 심신을 달래주는 갸륵한 가슴이여 산허리 돌아 숲길 걷다 보면 재충전 쉼을 얻는 평안의 숲, 자작자작 진묘한 반주에 꿩 한 마리 푸드득 날아간다. 허정예 시인 ‘문파문학’ 등단. PEN한국본부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수원문학아카데미‘시인마을’ 회장 2021년 경기시인상 수상 시집 ‘詩의 온도’
세계경제포럼이 작성한 2024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이내 최대 사업 리스크로 기상 이변, 급격한 지구 시스템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천연자원 부족 등 자연환경 위험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자연과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만약 생물다양성 손실로 생태계가 붕괴되면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계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생물다양성 위기는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도 2022년 말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해 보호지역 30% 지정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2023년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했다. 아쉽게도 아직 인천시는 조례 제정이나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계획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부평에서 먼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걸음을 시작했다. 얼마 전 정예지 부평구의원이 ‘멸종위기 맹꽁이 등 야생생물 보호 및 생물다양성 증진 조례안’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위기 등 국제, 국내 흐름을 살펴보고 부평구 자연환경 현황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과제 제안이 있었다. 부평에서 양서류 모니터링, 하천 보호활동을 하는 시민들도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부평은 원적산, 만월산으로 이어지는 산림이 있고 부평나비공원, 부평공원 등 공원이 위치해 있다.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논습지가 남아 있으며 도심 속 하천이 흐른다. 이 생태 공간에 맹꽁이, 금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 양서류와 반딧불이 등 곤충, 새들이 기대어 살아간다. 더욱이 굴포천 일부 구간이 복원 중이고 부평미군기지도 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다. 더 많은 생태공간이 조성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증진 정책 패러다임이 정부 주도에서 정부와 지역, 기업, 민간으로 전환된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때 활동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촘촘히 짜인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어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물망에 구멍이 생기면 저항력이 약해지고 균형이 무너진다. 인류도 위태로워진다. 생명의 그물망을 촘촘히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의 실천이 필요하다. 부평구의 생물다양성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인천의 생명 그물망이 더욱 촘촘해지길 바란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로 드디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1년 8월 저금리에서 통화 긴축으로 전환한 지 3년2개월 만에 통화 완화로 돌아선 것이다. 본격적인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시작에 시동을 걸었다. 마지막 기준금리 인하가 2020년 5월이었으니 금리 인하만 보면 4년5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불안한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그만큼 경기 침체, 성장 부진이 더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긴축 완화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경기 침체가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계속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제기됐다. 그런데도 그동안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용기를 내지 못했던 이유는 미국의 고금리, 서울 집값 상승, 가계부채 증가 세 가지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2%포인트나 벌어진 상태에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데 다행히 지난 9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빅컷(0.5%포인트 인하)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줄어들어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에 숨통을 터 줬다. 무엇보다 5월부터 가파르던 서울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석 이후 한풀 꺾이면서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이 충족됐다. 한국부동산원 서울 주간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8월 0.32%까지 올라갔다가 10월 들어 0.10%까지 상승률이 줄어들었으며 7월 8천건이 넘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시 8월 6천건을 간신히 넘겼고 9월은 4천건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이 될 정도로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이 덕분에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월4일 기준 9월 대비 1조1천307조원 감소했다. 기다리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이제 공은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넘어왔다. 2021까지 거침없이 오르던 집값이 2022년 금리 인상으로 꺾였기 때문에 다시 금리가 내리면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해 있었다. 과연 기준금리 인하가 다시 집값을 밀어 올릴 수 있을까. 먼저 과거로 돌아가 2000년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했던 세 번의 금리 인하기에 한국 증시와 집값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살펴보자. 2000년 12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시절 미국의 기준금리가 6.5%에서 1.0%로 내려오는 동안 우리나라 코스피는 504에서 669로 올랐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2년 1월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매매가격지수 기준으로 24에서 39.2로 올랐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에서 0.25%로 인하하는 동안 우리나라 코스피는 1,946에서 1,124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은 56.9에서 59.2로 소폭 올랐다. 2020년 3월에서 2022년 3월까지 코로나 시절 미국의 기준금리가 1.25%에서 0.25%로 내려가는 동안 우리나라 코스피는 1,754에서 2,757로 크게 올랐고 서울 아파트는 77.3에서 100.1로 역시 크게 상승했다. 2000년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기 세 번 중 증시는 두 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세 번 모두 올랐다. 물론 과거에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똑같이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아파트 가격이 금리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공급 물량, 부동산 정책, 주택시장 분위기, 소득 대비 집값 저평가 유무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큰맘 먹고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은 대외적인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올해 말까지는 3.25%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집값 자극을 최소화해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해야 하는 한국은행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시중은행 창구지도를 통해 대출 규제를 더욱 강화해 서울 집값 상승을 최대한 누르려 할 것이다. 미국 역시 11월 대선을 앞두고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예상처럼 올해 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 없이 3.25%인 현재의 기준금리가 유지된다면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고 일정 부분 선반영된 부분도 있으며 대출 규제도 시행되고 있어 실제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 시장의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까지 맞물려 올해 말까지는 서울 집값이 자극을 받아 다시 상승 거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런 불안한 안정은 내년으로 넘어가면 달라질 수 있다. 새해가 돼 영업실적이 급한 시중은행이 계속 정부의 창구지도를 따라 올해와 같은 강한 대출 규제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서울 입주 물량 부족, 전셋값 상승 등 상승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버티는 집주인들보다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이 더 불안해하는 상황이어서 예상치 못한 자극에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인기 아파트는 다시 들썩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물론 내년까지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려도 미국은 3% 중반, 한국은 2% 중반의 중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 시절처럼 저금리의 폭발적인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고 상승장이 아닌 아직은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구간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소득 대비 여전히 높은 집값을 전국의 매수자들이 따라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올해처럼 선호 지역 인기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부동산시장을 관통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시클라멘의 꽃말은 ‘수줍음’, ‘질투’, ‘의심’이다. 시클라멘을 보면 마치 두 팔을 활짝 들고 만세 부르는 모습이 떠오른다. 만개기에 아래로 완전히 젖혀진 꽃잎들이 화분을 가득 덮는데 모양이 정말 아름답다. 잎도 무늬가 들어있는 종들이 많으며 분화용으로 보편화돼 있다. 전형적인 분화용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활용되지만 일본 사람들은 고급 분화용으로 인식해 우리가 일부 수출하기도 한다. 11월부터 4월까지 주로 동계에 분화로 생산 이용되고 있다. 시클라멘은 다년생의 알뿌리 식물이지만 분화생산을 위해서는 씨앗으로 재배하는 것이 보통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여년 전, 국내 유명 어학당에 다니던 외국인들에게 우리말 가운데 그 뜻을 제대로 알기 전까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 낱말이 무엇인지 들었던 적이 있다. 여러 답변 중 지금까지도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옷’과 ‘물집’이다. 옷은 사람이 땅에 발을 딛고 서서 두 팔을 벌린 것 같은 모양 자체가 재미있고 환영한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했다. 듣고 보니 그럴듯해 그 이후 옷이라는 글자를 쓸 때마다 옷이 나를 반기는 기분이 들어 혼자 웃곤 했다. 물집은 꽤 의외였다. 뜨거운 것에 데거나 벌레에 물려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생기는, 쓰라리고 아픈 느낌의 물집이 그들에겐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물’과 ‘집’의 뜻을 알고 두 낱말을 연결해 투명하고 동그란 물방울 모양의 집을 떠올린 것이다. 그들이 물집의 제 뜻을 모른 상태에서 혹시라도 피부 상처인 물집을 매개로 나와 함께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아마 서로 엉뚱한 이야기만 나누는 동상이몽이 벌어졌을 것이다. 말과 글로 소통하려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것뿐만 아니라 제대로 잘 쓸 수 있어야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던 경험이었다. 올해 초 콘텐츠 개발 회의 중에 수석연구원이 요즘 문해력 저하는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초등 4학년 첫째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알림장 문구 중에 ‘중식’이라고 써오던 걸 ‘중식(점심식사)’으로 표기한다든지 괄호 안에 따로 낱말 뜻풀이가 달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단다. 아동이든 성인이든 사회 전반적으로 문해력과 독서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은 1990년대 중반부터 줄곧 인지하고 있던 터라 새삼스럽지 않았으나 자세한 사례들을 듣고 보니 흘려들을 일이 아니었다. 급식 메뉴를 왜 중식(중국 음식)으로만 제공하냐며 항의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뉴스 기사도 봤으나 실제로 그런 일이 필자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니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다. 문해력 저하 문제는 단순히 낱말의 뜻을 알고 쓰는 차원이 아니라 소통 부재 현상과 이어지고 부정적 사회 문제로도 비화될 여지가 있기에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을 전공했고 30년 가까이 독서 현장에 종사해 왔기에 문해력 저하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해 줄 방안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전문가라고 해서 ‘단번에’ 문해력을 향상시킬 방법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문해력은 보편적 언어 교육 외에도 학습자의 언어 감수성과 개별 특성의 영향을 받는 데다 시간과 노력과 경험이 켜켜이 쌓여야 길러지기 때문이다. 문해력 전문 교육을 받으면 실력이 나아지겠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에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그래서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문해력 향상 비법을 하나 알려주고자 한다. 평소에 잘 듣고 깊이 생각한 후 정돈해 말하며 다양한 글을 제대로 읽고 짧은 글이라도 꾸준하게 쓰는 습관이 바로 그것이다. 이 또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문해력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 후에 전문적 교정을 받아야 하는 수고로움에 비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말과 글에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표현하며 다른 이와 소통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문화를 전수한다. 생각과 마음이 있다 해도 이를 표현할 만한 말과 글이 없었다면 인류 문화가 이렇게까지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벨탑 시절부터 인류에게 수천개의 말이 있어 왔으나 문자는 몇 백개뿐이었고 현재 일상에서 쓰이는 것은 한글을 포함해 겨우 60여개뿐이라고 한다. 고유어로 말하고 듣고 고유의 문자로 읽고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문화의 힘이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한글날이 있는 10월의 어느 저녁, 멀리 스웨덴으로부터 우리 말과 글로 창작하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기쁜 마음과 함께 최근 대두되는 문해력 저하 현상의 심각성이 떠올랐다. 우리 말과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져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우리 문학작품을 정작 우리가 알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런 우려가 단지 기우이길 바라며 평소에 잘 듣고 깊이 생각한 후 정돈해 말하며 다양한 글을 제대로 읽고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써보기를 권한다.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서 종합우승 3연패 달성을 향한 본격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대회 사흘째인 13일 오후 7시 현재 금메달 21개를 추가해, 금메달 55, 은메달 36, 동메달 70개로 전체 47개 종목중 11개 종목이 경기를 마친 상황서 5천715점을 득점, 서울시(금53 은46 동49·5천976점)와 개최지 경남(금25 은22 동56·5천953점)에 이어 3위를 달렸다. 하지만 금메달 수에서는 1위로 나선데다, 득점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서울과 경남에 뒤졌지만, 배점이 큰 전략 종목들의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대회 후반으로 접어드는 14일이나 15일께 선두로 도약할 전망이다. 11개 종목 가운데 경기도는 핀수영이 종합 패권을 차지했으며, 태권도와 택견이 준우승했다. 이날 경기도는 양궁 남대부 30m에서 전날 90m 우승자인 최두희(경희대)가 356점을 쏘며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2관왕이 됐고, 롤러 여자 일반부 제외포인트 10㎞ 유가람(안양시청)도 16점으로 1위를 차지해 전날 제외경기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또 볼링 남자 일반부서는 전날 개인전 우승자 이익규(경기 광주시청)가 황성현(성남시청)과 짝을 이룬 2인조전서 927점으로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에 올랐으며, 핀수영 무호흡잠영 50m 신명준(경기도청)도 14초21로 1위를 차지해 전날 호흡잠영 1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서는 남고 100m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이 10초45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400m 김홍유(연천 전곡고)와 110m 허들 이민혁(경기모바일과학고)도 각각 48초54, 14초44로 나란히 우승했다. 남자 일반부 5천m 박종학(한국전력)도 14분20초15로 금메달을 따냈다. 수영서는 남고부 자유형 50m 장민교(수원외고)가 22초84로 우승 물살을 갈랐고, 소프트테니스 남자 일반부 개인단식 김진웅(수원특례시청), 유도 고등부 혼성 단체전 경기선발(의정부 경민고 +경기체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누 남자 일반부 카나디안 2인승(C-2) 1천m 황선홍·김이열(국민체육진흥공단·4분14초391), 택견 남고부 +67㎏급 함수인, -67㎏급 박재용(이상 여주택견스포츠클럽), 남자 일반부 63㎏급 김영찬(용인대), 핀수영 표면 200m 장형호(경기도청·1분21초20), 철인3종 남고부 단체전 경기선발도 금메달을 따냈다.
여야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아리셀 참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지역화폐 등을 놓고 거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경기일보가 행안위 경기도 국감(14일)에서 다뤄질 여야 의원들의 예상 질문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김동연 지사의 정치적 행보와 별도로 다양한 주제를 설정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 화성 아리셀 참사 재조명 여야 의원들은 화성에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아리셀 참사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도의 사후 조치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아리셀의 군납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민주당 김주영 의원(김포갑)은 지난 8일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관리 책임과 사후 조치 등 미비점을 질타했고,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예산 확보를 통해 점검 인력 확충에 나서겠다”고 답한 바 있다. ■ 행정체제·기본소득 화두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은 도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상황과 김포 서울 편입 등에 대한 도의 입장을 들어볼 것”이라며 “또 민주당이 공약한 도 관련 핵심 정책들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당 김종양 의원(경남 창원)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재난기본소득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추진했던 재난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기본소득 시리즈의 하나로 보편적 복지와 저소득층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놓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정책과 충돌하고 있는 내용이다. ■ 수도권 매립지·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조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수도권 매립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놓고 도의 입장을 물으면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구 의원들은 자신의 총선 공약과 연계된 상황에서 사업 추진 상황을 비롯해 예산 문제,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은 “수도권 매립지 기한 종료가 다가옴에도 대체 매립지 조성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질의를 통해 대체매립지 4차 공모 논의 적극 참여와 향후 사후 관리 동참 등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도로계획과 반도체 학교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코나아이·지방교부금 논란 민주당 소속 행안위 의원들은 또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 시절 도입한 지역화폐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코나아이’ 관련 문제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지역 화폐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가 감사원 감사에서 수천억원의 선수금 횡령 의혹이 드러났음에도 전·현직 도지사가 지역 화폐 운영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 여야 행안위원 간 격론이 예상된다. 이에 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 화순)은 “지역화폐·지방교부금과 관련 전 기재부 장관이었던 김 지사에게 광역 단체장으로서의 입장을 물어볼 것”이라며 “여기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 등도 함께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