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독선·오만 견제…실천적 중도개혁정당 될 것"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는 27일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준 제1과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에서 "깨어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대표는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 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안 대표는 "코드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며,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성 공약과도 싸우겠다"고 밝혔다.이어 "일요일 밤 모든 채널을 독점해 국민에게 쳐다보라고 요구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서툰 칼질로 교육현장이 힘들어 하거나 부동산 불안으로 서민이 한숨 쉬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은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없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당의 노선에 대해서는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배타적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를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중도의 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며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야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의 길이지만 선봉에서 싸우겠다. 적진에 제일 먼저 달려가 제일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승리와 당 혁신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국민을 업신여기는 적대적 공생과 담합의 정치가 활개를 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튼튼하게 살아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며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고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선 패배는 분명한 잘못이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더 큰 패배다. 여러분이 다시 국민 속으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주셨다"며 "다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혁신 방법으로는 "평당원들과 소통하는 정당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겠다.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집중해 국민의당의 기반인 다당제를 지키겠다고 안 대표는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대에서 경쟁한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 의원을 향해서도 "여러 조언을 잘 새기겠다.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 후 기자간담회에서 득표율이 과반을 겨우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다른 후보를 지지한 당원의 마음도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대선평가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다른 주자들의 비판이 있었던 것에는 "최고위에서 의논해 보고서를 공개하겠다. 보고서 내용은 당 혁신에 참고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면 대선 때 국민의당을 찍어준 700만명의 마음을 다시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여학생 55명 추행’ 여주 A고 교사 검찰서 혐의 시인

전교 여학생의 3분의 1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아 온 여주 A고교 교사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교사 2명 가운데 1명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오다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여주 A고교 교사 B씨(56)와 C씨(42)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여주 A고교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직을 담당한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31명을 성추행하고, 남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남학생들을 폭행한 부분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학대, 형법상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폭행이 체벌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반복된 학대는 아니라고 판단,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는 제외했다. C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5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고 한 B씨와 달리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월 이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과정에서 또 다른 교사 5명이 성희롱 발언과 폭언 등을 했다는 제보와 지난해 성추행당한 학생의 신고를 접수받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교사에 대해선 아동보호전문기관 의견을 검토, 형사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 처리했다. 다만, 경찰은 이들 6명에 대해 교육 당국에 기관 통보하기로 했다. 여주=류진동기자

LX 경기지역본부, The꿈지역아동센터에 희망도서 전달

한국국토정보공사(LX·구 대한지적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수원 지역 아동들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도서 100여 권을 ‘The꿈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LX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The꿈지역아동센터는 올해 3월 개소 이후 학생들의 교육에 필요한 도서와 학습교재가 부족했다. ‘신고일 기준 24개월 이후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사연을 접한 LX 경기지역본부는 이용 학생들과 생활복지사의 의견을 반영, 자습서·논술교육자료 등 학습교재 중심으로 도서를 기증했다. 설연난 The꿈지역아동센터장은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서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LX 경기지역본부가 해줬다”며 “사회복지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아동복지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전했다.김기승 LX 경기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도서뿐 아니라 장학금 전달 등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LX 경기지역본부는 향후 추가적인 도서기증과 결손가정 아동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생계비 지원 등 아동복지분야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정진화, 근대5종 세계선수권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

정진화(28·LH)가 2017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진화는 26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1천400점을 획득해 로베르트 카스자(헝가리·1천39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정진화는 이날 첫 종목인 펜싱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고, 수영과 승마에서도 합계에서 1위를 유지했다. 정진화는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앞세워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200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2012년 런던 올림픽 11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3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근대5종의 간판으로 떠오른 정진화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정진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게 아직 잘 믿어지지는 않지만, 마음을 편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집중한 결과인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도쿄까지 간다면 충분히 메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홍완식기자

평택시, ‘시민이 꿈꾸는 문화도시 평택’ 200인 원탁토론 개최

평택시는 지난 26일 ‘시민이 꿈꾸는 문화도시 평택’이라는 주제로 200인 원탁토론을 개최했다. 이번 원탁토론은 평택의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시민들은 토론과 합의에 의한 숙의 민주주의 방식 도입으로 기존의 발표형 토론을 벗어나 상하가 없는 원탁에서 참가자 전원이 참여ㆍ공감ㆍ소통 등의 토론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원탁 토론은 고성국 박사와 이익선 아나운서 진행으로 차상돈 문예관광과장의 문화정책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시작됐다. 시민들은 10명씩 20개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상호 토론을 통해 참신하고 의미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렇게 제시된 아이디어들은 유사한 것들을 묶어 전자무선투표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정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시는 토론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문화생활 걸림돌로 ‘거리와 비용 등 접근 기회를 감안한 문화 기획의 부재’를 꼽았으며 미래 문화도시 평택을 위해 ‘지역별 문화 랜드마크 건립’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토론에선 문화 기획력의 아쉬움을 문화생활의 가장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미래 문화도시 평택을 위해 그 대안으로 문화 인프라시설 및 접근성 개선을 제안했다. 공재광 시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원탁토론, 경청토론과 같은 다양한 소통 방식을 통해 시민이 주인 되는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자”며 “오늘 토론의 결과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진정한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