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에 사는 직장인 K씨(29)는 3년 동안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끔찍한 일상을 보내야만 했다.평택에 거주하는 여자친구 J씨(25)가 4개월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스토킹했던 것. 그는 “매일 밤 집 근처에서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늦게 집에 들어갈 때면 버스정류장에서까지 나를 기다렸다”고 토로했다.K씨는 J씨의 부모에게 전화해 “딸 관리 좀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K씨는 경찰에 보호조치를 의뢰하고 나서야, J씨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생활비를 아껴 용돈을 줄 정도로 특별한 직업이 없던 남자친구를 사랑했던 H씨(30·수원)는 남자친구의 폭력성에 공포를 느껴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H씨는 남자친구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헤어지자고 말한 직후 유흥가 대로변에서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J씨(26여)도 1년 동안 만났던 남자친구 S씨(27)의 주먹질에 온몸에 피멍이 들기 일쑤였다. 그와 헤어지고 싶었지만, 되돌아오는 폭력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J씨의 고민을 아는 다른 친구의 도움과 휴대전화 번호를 3차례나 바꾸는 등의 노력으로 자유로워졌다. 최근 연인 간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안전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일컫는 ‘안전이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전이별은 헤어진 연인을 비교적 쉽고 안전하게 떼어내고, 보복당할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방법 등을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조어의 등장과 관련해 연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는 피해자의 신변이 위협을 받아도 상해까지 가지 않는 이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한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남부·북부)이 지난 한 해 동안 데이트 폭력과 관련해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천518명을 입건했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1천360명을 검거했다. 수습 최수연기자
서울남부지법 제2형사부(김용한 부장판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한 불륜설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기소된 A씨(41·여)와 B씨(43)에 대한 항소심에서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쓴 글로 인해 피해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지 못하던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그 내용을 알게 됐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2014년 8월23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와 정치 관련 인터넷 카페에 미혼 여성인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 남 지사와 불륜 관계이며, 임신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이명관기자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휴먼시티 수원에서 개막됩니다. 경기일보사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생활체육 야구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개최합니다. 전국 규모의 고품격 동호인야구대회로 선출 포함 메이저 32팀과 비선출 마이너 32팀으로 총 64팀이 참여하여 기량을 겨루게 되는 「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비롯 4개 구장에서 진행됩니다. 동호인 야구의 최강을 가리는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명승부를 펼칠 야구동호인팀의 많은 참가를 기대하며, 야구를 사랑하는 동호인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 개 막 식 : 2017년 10월14일(토) 케이티 위즈 파크(예정) △ 폐막식 및 결승경기 : 2017년 11월12일(일) 케이티 위즈 파크(예정) △ 장 소 : 케이티 위즈 파크, KT&G구장, 서수원구장, 성대구장 △ 신청접수 : 대회홈페이지 http://match.gameone.kr/swcup △ 문 의 :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운영이사 010-3892-3406 경기일보 사업부 031-250-3347~8 △ 주 최 : 경기일보,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 주 관 :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 후 원 : 수원시, 수원시의회, 수원시체육회, kt wiz
경기도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제72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내빈과 광복회원, 가족, 도민 7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도내 생존하고 있는 애국지사 15명 중 이영수(93)ㆍ이태순(93) 옹 등 2명이 경축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염낙원 광복회 도지부장은 기념사를 대독하며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독립운동선열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광복절을 맞이해 국민 모두가 선열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독립된 주권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애국선열들과 독립 유공자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긴 세월 묵묵히 희생의 삶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애국선열들께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다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도는 고(故) 김양선ㆍ박규동 독립유공자에게 건국포장을, 고(故) 전중근 독립유공자에게는 대통령표창을 각각 전달했다. 또 오응구ㆍ송재록ㆍ박정일ㆍ이영근ㆍ감명수ㆍ류희왕 씨등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6인에 대해 도지사 훈격의 표창을 수여했다. 한진경기자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역임한 김희겸 옛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 15일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새 정부 출범 후 옛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를 통합한 행안부는 이날 첫 간부급 인사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업무체제를 갖췄다. 이번 첫 간부 인사의 특징은 통합된 조직의 화합을 위해 옛 행자부와 안전처 간 교차인사가 꼽힌다.김희겸 옛 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김석진 옛 행자부 실장이 실장급 교차인사로 각각 보임돼 김희겸 실장은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에, 김석진 실장은 재난안전관리본부 안전정책실장을 맡도록 했다. 지방자치분권실장에는 윤종인, 재난안전조정관에는 김계조, 재난관리실장에는 정종제 실장이 각각 발탁됐고, 공석이 된 정부혁신조정실장은 시·도 부단체장 중에서 전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화성시와 현대ㆍ기아차가 추진하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시스템을 구축, 자율 주행차 개발이 본격화된다. 15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후문에서 화성시청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 비봉TG까지 14㎞ 구간에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됐다.이 구간 7개 교차로에 차량ㆍ사물통신이 가능한 통신기지국과 보행자 및 통행차량 감지용 적외선 CCTV 카메라, 교통신호 정보 송출이 가능한 교통신호 제어기 등을 설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화성시와 현대ㆍ기아차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앞으로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얻은 △교통신호 및 보행자 △전방 차량 △교차로 주변 △공사구간 △도로상황 △감속구간 등 6개 교통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는 V2X 통신 장치가 탑재된 50여 대의 시험차량을 운행, 차량-차량 정보 서비스, 차량-인프라 정보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우선 차량-차량 정보 서비스 연구는 교차로 통과 시 주변 차량과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 정보를 운전자에게 성공적으로 제공하는지와 전방 차량 급제동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충돌 가능성을 경고할 수 있는 지가 핵심이다. 차량-인프라는 횡단보도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 경고와 현재 신호 상태와 남은 시간 정보 제공, 남은 신호 시간과 차량속도를 분석해 교차로 신호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비스 등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연말까지 분석 결과에 운전자 의견을 취합해 V2X 시스템을 개선, 정부가 2020년까지 추진하는 ‘고속도로 차량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맞춰 V2X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화성=박수철기자
광복절인 15일 수원역 광장 앞에 설치된 태극기를 찢은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수원서부경찰서는 태극기를 훼손한 혐의(국기 모독)로 중국인 K씨(28ㆍ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K씨는 이날 낮 12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광장에 설치된 손으로 태극기를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K씨는 “태극기를 훼손해 추방을 당하면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지난해 8월께 입국했으며, 정신병 치료 등을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K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한편 이번에 훼손된 수원역 앞 광장 태극기는 가로 6mㆍ세로 4.5m 크기이며, 지난해 8월12일 수원시가 광복 71주년을 기념해 수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나라 사랑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설치됐다. 정민훈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박국상)는 지난 14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역량 교육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건보 경인본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량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국민이 체감하는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두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건강보험 보장률이 지난 10년간 60% 초반 수준으로 정체돼 있는 것과 관련, 보장 수준을 높여 의료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또 건강보험 보장 패러다임을 전환해 의료비 부담에 대한 국가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강화대책에 따라 국민부담 의료비는 지난 2015년 기준 50만 4천 원에서 41만 6천 원으로 18% 감소하고, 건강보험 보장률은 63.4%에서 70%로 강화된다. 박국상 본부장은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보험인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건강 보장의 무게 중심을 이동한다면, 사보험에 대한 비중이 낮아져 가계 의료비 총액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AI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살충제 계란’ 파문이 연이어 덮치면서 추석을 앞두고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국내 계란 시장은 지난해 11월 전국을 휩쓴 AI의 여파로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산 계란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미 평년보다 40~80%가량 뛴 계란값이 얼마나 더 고공행진 할지 우려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30개ㆍ특란)는 7천595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천350원보다 2천245원이나 비싸다. AI로 큰 피해를 입어 수요가 많은 경기지역은 계란값이 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수원지동시장(14일)에서 계란 평균 소매가(30개ㆍ특란)는 8천330원으로 1년 전 4천660원보다 78.7%나 가격이 상승했다.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12일 수원지동시장에서 계란값이 1만 1천 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내린 셈이지만, 여전히 전년과 평년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이처럼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이유로는 지난겨울 전국을 휩쓴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알 낳는 닭)의 36%에 해당하는 2천518만 마리가 살처분돼 계란 생산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계란 생산기반이 회복되고 있지만, 산란율이 떨어지는 노계와 입식한지 얼마 안 된 병아리의 비율이 여전히 높아 계란 생산량 자체는 AI 이전과 비교할 때 하루 평균 1천만 개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계란 생산ㆍ유통업자들이 계란값이 치솟은 상황을 악용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하락세도 더뎌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슈퍼마켓 체인점 등이 15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협수원유통센터 축산 담당자는 “이번 파문으로 계란 소비가 줄면 일시적으론 가격이 내려가지만, 판매가 재개되면 가격이 크게 뛸 수밖에 없다”며 “AI 여파로 이미 가격이 상승한데다 추석과 개학, 계란 수급 불안 현상이 가중돼 당분간 계란 가격은 종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