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여성회관, 내달 7일부터 제3차 정규강좌 수강생 모집

고양시 여성회관은 8월 7일부터 ‘2017년도 제3차 55기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서 여성회관은 총 3천600여 명을 모집하며, 오는 9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16주 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강좌는 ▲취·창업 자격증 강좌(32개) ▲직업실무교육 강좌(32개) ▲교양·건강 강좌(66개) ▲토요·야간·노래·특별 강좌 등 총 166개 반이 개설된다. 특히 이번 55기 신설강좌는 ▲가정에서 화초 잘 가꾸기 ▲게임 놀이지도사 ▲오카리나&팬 플루트 강좌 등 그동안 수강생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특별강좌가 개설된다. 수강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우선접수는 수강료 면제자를 대상으로 1인 1강좌에 한해 접수 첫날인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또 일반접수는 8일부터 11일까지 강좌별로 진행되며, 강좌별 접수시작일은 고양시여성회관 홈페이지(wcenter.goya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고양시민이면 남녀 누구나 가능하고, 신청방법은 고양시 여성회관 홈페이지(회원가입 필수)에서 희망 강좌를 신청한 후 결재를 완료하면 된다. 단 건강, 피부 관련 강좌는 남성 수강을 제한한다. 고양=김상현기자

어린이 뮤지컬 ‘꿈꾸는 쌩상’, 9~13일 수원 첫 상연

원에서 어린이 뮤지컬 꿈꾸는 쌩상이 첫 선을 보인다. 공연기획사 유니크컬쳐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꿈꾸는 쌩상을 상연한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모티브로 제작, 어린이 관객이 클래식을 동요처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가능한 신비한 꿈나라 ‘몽몽 토피아’로 떠나는 주인공 쌩상의 모험이야기다. 쌩상은 꿈나라 여행과 음악을 좋아하지만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다. 그러던 어느 날, 쌩상은 꿈을 만드는 악기가 사라져 더 이상 꿈을 만들 수 없다는 몽몽 토피아 문지기 쿠쿠의 부탁으로 친구들을 도우러 간다. 이 과정에서 꿈나라의 식신 코끼리 펀트, 미녀 백조 스완, 흥 많은 당나귀 통키, 악몽담당 터틀맨, 지혜와 용기를 심어주는 사자왕 등 다양한 친구들을 만난다. 무대 위에 등장한 동물의 특성을 표현한 12개의 모음곡을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연주하면서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한다. 클래식을 동요처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뜨거운 여름방학 더위와 방학숙제로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꿈같은 뮤지컬”이라며 “특히 동요로 재탄생한 생상스의 명곡이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캐릭터들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전환은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증진시켜 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24개월 이상 관람가. 관람료 2~3만원. 문의 (031)217-5201 류설아기자

국립현대미술관, 8월 한달 동안 관람객 참여형 문화행사 ‘에코 판타지’ 진행

국립현대미술관은 여름을 맞아 2일부터 30일까지 관람객 참여형 문화행사 ‘에코 판타지’를 진행한다.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예술과 스포츠를 접목한 관람객 참여 활동, 여름밤의 휴식 라이브 콘서트, 편안한 휴식과 명상음악을 즐길 수 있는 쉼터 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예술과 스포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MMCA x NIKE 트레이닝 클럽’이 4~25일 매주 금, 토요일에 총 7회에 걸쳐 열린다. 회당 60명의 참가자들이 미술관 곳곳에서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요가, 트레이닝, 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와 전시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과천관 회랑에서는 휴식과 명상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움직이는 거실 x 뮤직’ 프로젝트 연계 행사가 2~30일까지 열린다. 여름방학 특별 교육문화프로그램으로 과천관의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작품 앞 드로잉’, ‘아트카페’, ‘에듀나이트’를 1~27일 진행하고, 30일에는 ‘MMCA_전시를 말하다 큐레이터, 아티스트 토크’를 선보인다. 각 프로그램 참여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미술관이 마련한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관은 9~19일 수, 목, 금, 토요일에 오후 6시 이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류설아기자

[실학, 조선의 재건을 꿈꾸다] 성시산림 조성기, 시대변화를 읽다

허생전에 등장하는 불우한 선비 연암 박지원은 소설 허생전에서 언급하기를 ‘때를 만나지 못한 선비’의 대표적인 인물로 반계 유형원과 함께 졸수재 조성기를 꼽았고, 그 능력은 적국에 사신 보낼만하다고 높이 평가했다.사신으로 가서 명분과 국익을 함께 지킬 수 있는 능력이란 풍부한 학식과 언변이 요구된다. 박지원의 관점에서 볼 때 조성기와 유형원은 가장 혁신적인 사상을 지녔으나, 체제에 용납되지 못했던 학자였던 셈이다. 졸수재(拙修齋) 조성기(趙聖期, 1638~1689)는 17세기 서울에 거주했던 관료가문인 임천 조씨 출신의 인물이다. 그의 평생은 불우했다. 20세 무렵 찾아온 앉은뱅이 병으로 과거를 폐한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서재에서 공부하기를 30여년에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였다고 한다.그는 자신의 처지 때문이기도 했지만, 당대 상황과 제반 모순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다. 스승과 제자라는 학문적 계보에 얽매이지 않았고, 주자학의 교조주의에 갇혀 있기보다는 자유로운 정신적인 탐색을 시도하였다. 서울학계와 성시산림의 등장 조성기가 성장했던 서울학계는 17세기 이래 수도권의 도시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서울과 근교에 생활권을 가진 성시산림(城市山林)의 출현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주자성리학의 학풍을 고집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서울이라는 공간위에 당색을 초월한 학문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던 일군의 학자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현실에 대한 방책 제시와 박학(博學)으로 표현되는 폭넓은 관심을 통해 개방적인 서울학계의 학풍을 만들어 갔던 그룹들이었다. 조성기와 함께 성장했던 그의 형제들도 이러한 학풍의 세례를 받았다. 조원기(황해도 관찰사), 조현기(인천부사), 조창기(사간원 사간), 조형기(경기도관찰사)는 실무관료로 활동하면서 재정과 경제 분야에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그리고 이들은 잠곡 김육을 종주로 하는 한당(漢黨)계열의 중심인물들이었다. 대동법과 호포론, 균평의 실현 조성기의 사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은 중국 남송대의 학자 소옹(邵雍, 1011~1077)과 여조겸(呂祖謙, 1137~1181)이었다. 주자학이 점차 현실과 괴리되어 가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위의 두 학자를 학문적 스승으로 삼았다. 소옹의 《황극경세서》에서 조성기는 일리(一理)의 보편성을 인식하였다. 기(氣)의 제약성을 넘어 이(理)의 능동성을 강하게 주장했다는 측면에서 18세기 조선사상계에서 진행된 호락논쟁의 과정에서 그의 학술은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경세학은 여조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성기는 기존 주자학에서 내세우는 중국 요·순·우왕시대의 이상론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한당(漢唐)의 국가 규모론을 시대변화에 대응할 대안으로 주장하였다. 조성기는 국가에 일정한 규모가 없이 단지 일인(一人)의 세력과 일심(一心)의 힘만으로 사업을 미봉하고자 한다면 끝내 붕괴되는 세상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 보았다. 당시 정치 사상계에서 주류를 형성한 세력은 송시열 등이 주도했던 산당(山黨)계열이었다. 산당세력은 국왕도 보편적 원리에 귀속되는 수신(修身)의 존재로 규정했고, 이럴 경우 의리의 주인인 산림(山林)이 국왕의 스승으로서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국 운영론을 주장했다. 이를 조성기는 비판한 것이다. 국가규모의 설정과 함께 조성기는 균평(均平)한 제도와 양민(養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당시 가장 중요한 개혁 현안으로 논의되던 대동법(大同法)과 호포론(戶布論)에 대한 지지는 이러한 경세이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동법은 공납제의 개혁을 위한 방안이었다. 지방의 토산물을 현물로 내는 세금제도인 공납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토지 1결을 기준으로 동일한 세금을 걷게 하자는 제도이다. 또한 일반 백성들에게 부담이 집중되었던 군역(軍役)에 대한 개혁방안으로 제시한 호포론 역시 양반을 비롯하여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포(布)를 거두어야 한다고 하였다. 모두 균평과 양민의 이념에 바탕한 개혁이었다. 이 같은 입론 하에 국왕과 국가라는 보편적인 존재는 강조될 수밖에 없었다. 균평의 이념으로 제도의 개혁을 추진할 때 그 운영의 주체는 왕과 국가였다. 제도를 통해 왕과 국가의 위상을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원기는 국왕의 위상을 강화했고 정치적 결단을 강조했다. 제도개혁의 과정에서 당색을 고려하지 않고 재주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게 하면 자연스럽게 권력은 국왕에게 귀결될 것이고, 당시 고질적인 병폐인 붕당(朋黨)도 혁파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치세력의 분기와 갈등을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했고 이러한 생각은 국왕 주도의 탕평론(蕩平論)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탕평정치의 이론적 기반 조성기는 보편적인 일리(一理)가 고금과 현우(賢愚)를 넘어서 모든 사람과 사물에 존재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이후 이 사유는 18세기 노론학계를 양분하게 되는 호락논쟁의 과정에서 서울지역 낙론학맥의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낙론의 종사였던 김창협, 김창흡 등이 조성기의 학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그의 경세론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왕도론을 강조했던 조선의 주자학자들은 주자의 논지에 반하는 한당국가규모론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조성기는 국가정책·국방·재정·민생의 안정 등 사회 정치적인 문제의 해결을 우선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균평한 기준이 시행되는 국가운영의 규모를 주장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국왕권의 강화와 붕당의 혁파 나아가 궁극적으로 탕평책의 시행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경세론은 서울·경기지역 실무관료집단인 한당(漢黨)의 정국 운영론으로 실현되었고, 18세기 탕평정치의 이론적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글_조준호 실학박물관 학예팀장

국민의당, 檢발표에 "최악 면했다"…사과문 발표하며 '낮은 자세'

검찰이 31일 이른바 '문준용 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의당 내에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검찰이 이용주 의원에 대해 기소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윗선'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힘이 실릴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일부 관계자들이 기소된 만큼 도덕성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에게 계속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수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국민의당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 그리고 8·27 전당대회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당에서는 "내부적으로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의 조직적 개입이나 '윗선'의 관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내 일각에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당의 입장은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논의하겠다"면서도 "검찰 수사결과는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사실관계가 같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용주 의원 역시 통화에서 "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명확히 드러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이번 사안으로 인해 당이 도덕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고려,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과 문재인 대통령의 자제인 문준용 씨에게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박지원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시 당 대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긴급 비대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 역시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최대한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까지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수사결과 발표로 보인다"면서도 "아직은 재판과정도 남아있고, 일부 기소된 분들도 있으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는 있지만, 자칫 섣부르게 입장을 밝힐 경우 비난 여론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