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꽃의 꽃말은 ‘버림받은 애인’, ‘우둔’, ‘염려’다. 매발톱꽃은 꽃이 크고 특이하면서도 아름답다. 꽃색과 모양이 다양하며 최근에는 원예종도 나와 있어 매발톱꽃만으로도 정원을 다양하게 꾸며볼 수 있다. 한번 잘 심어 두면 씨앗이 떨어져 나와 금방 포기를 이루므로 쉽게 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 정원에 다양한 종을 심어 꽃을 피운 뒤 거기서 씨앗을 받아 뿌려가면서 괜찮은 것을 선발해 영양번식으로 늘려가면 품종으로 등록도 할 수 있어 취미육종 재료로 뛰어나 훌륭하다. 번식력이 강하고 습해나 추위에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한 편이다. 농촌진흥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근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싸고 재정건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부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국가 부채의 급증을 초래할 수 있는 이번 추경은 오히려 새로운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과 논란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정부의 역할을 감안할 때 과연 이 같은 우려와 지적이 현재 상황에서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정치적 견해에 따라 보는 시각은 다양하겠지만 이번 추경이 단순히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정치적 위기가 초래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위기 대응’의 성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반년 가까이 지속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내수 침체와 민간소비 위축을 초래했고 여기에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폭격이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에 불어닥친 위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지금 정부가 재정을 통해 적극 개입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월 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한 한국 정부의 추가 재정지출을 권고한 바 있으며 과거 IMF 외환위기 때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회복의 전환점이 됐던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국가의 재정건전성은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중요 지표다. 2024년 말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중앙 및 지방정부 부채의 합인 D1 기준)은 46.0%이며 이번 추경이 반영된 국가채무비율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9.1%가 될 것이라 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약 7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237%로 가장 높고 미국 121%, 프랑스 113%, 영국 103%, 중국 88.3%, 독일 62.5% 순이다. 이러한 수치를 고려하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편에 속하며 위기 시 확장 재정을 운용할 여지는 있다고 보인다. 한편 재정지출이 커지면 많은 전문가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 우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약 2%로 다른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통화당국 역시 물가와 유동성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의 재정 확대가 갑작스럽게 가파른 물가 상승을 유발하거나 통화가치의 급변을 초래할 가능성은 작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선 재정지출 확대에 수반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의 변화 상황에 대한 면밀한 실시간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 물가나 환율과 같은 거시지표는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여러 논란으로 정책 혼선이 반복되면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과 민간투자와 소비 위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지금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은 국내외의 ‘불확실성’이다. 그러므로 시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 일관성과 명확한 메시지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추경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기적 유동성 공급을 넘어 중장기적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초석을 놓는 투자의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재정 투입은 단기 부채비율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소모적인 논란보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필요한 적극적 대응을 실천할 때다. 정책은 타이밍이고 지금은 결단할 시간이다.
정부는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부터 시제품 개발, 판로, 마케팅까지 창업과 성장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자금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신청이 너무 복잡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정부의 노력에 비해 창업자가 체감하는 현실은 아직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정책자금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창업자가 그 존재를 몰라 접근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정보 탐색이나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여유조차 없어 정책자금 활용이 더욱 어렵다. 이로 인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이 자금난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렇기에 정책자금의 존재를 알고 제때 활용한 사례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는 창업 초기 신용보증기금의 청년창업 특례보증 3천만원을 활용해 첫 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사업 모델의 실행을 가능케 한 밑거름이 됐고 이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이처럼 정책자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책자금은 여전히 수요자보다 공급자 중심에 머물러 있다. 정보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고 신청 자격과 절차도 복잡하다. 특히 초기 창업자일수록 경험과 정보가 부족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기회를 몰라서, 혹은 알아도 포기했다”는 말이 낯설지 않다. 정책자금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변화는 분명하다. 첫째, 여러 부처와 기관에 흩어진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사업 단계와 업종, 자금 목적을 입력하면 적합한 자금과 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둘째, 신청 과정은 더 직관적이고 간소화해야 한다. 온라인 기반 간편 신청 시스템, 인공지능(AI) 상담, 지역 창업지원센터와의 연계 상담 기능 등을 통해 창업자의 심리적·행정적 장벽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 정책자금은 준비된 창업자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사다리’다. 그러나 그 사다리는 누구나 쉽게 발을 디딜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 창업자들의 역량만큼이나 정책의 전달 방식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창업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자금이 실제 창업자의 손에 닿을 수 있도록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어서가 아니라 그대에게 얽매이면 마음 태울 일이 두려우니 덩달아 괴로움 덩이로 찾아오리니 한순간의 애달픔 찾겠다고 이마음 다시 젖어 버리면 녹아내리는 슬픔에 목이 메는 그리움조차도 언젠가는 바람이 되어 허공속으로 날아가리니 그때는 차마 돌아서서 볼수 없는 인연이 되어 버리는것 오는 마음 알길...없다, 하지 않을 터이니 잠시 받은 가슴 어어삐 간직하며 살면서 문득문득 내 생애 곱고도 애처로운 바람한 점 잠시 머물다갔다고 그렇게 그렇게 그대 기억하리니 성주영 시인 홍익대 서양화 전공 그림을 좋아하는 시인 진흠모 인사島 활동 중
대한독립을 꿈꾸던 시기,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우리나라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나라다. ‘아름다운’은 매우 추상적 개념이고 실제보다는 가치에 중점을 둔 표현이다.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기준이나 바라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르고 그에 따른 구현 방식도 제각각일 터다. 주권을 침탈당하고 경제적 수탈에 생존 위협에 시달리는데 백범은 왜 아름다운 나라를 꿈꿨을까. 백범도 먹고살만해야 하고 자주국방을 이룰 만큼의 힘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높은 문화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을 뿐이다. 백범은 자비와 사랑이 충만해 서로 행복할 수 있도록 강한 문화력(文化力)을 배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라를 지탱하는 진짜 힘은 부력이나 강력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으며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문화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 속 문화 각 분야에 이미 한류 선구자들이 존재했다. 세계 곳곳에 본격적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이후다. 대중음악, 드라마 등을 필두로 차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2025년 현재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문화영역에서 ‘K-컬처’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K-문화강국’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K-컬처가 성장하기까지 투입된 자본, 역사 및 전통 문화적 자본, 사회적 자본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 핵심 요인은 문화력을 갖춘 인적 자원이지 않을까. 문화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현명하게 소비하는 주체’로서의 인적 자원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K-컬처가 존재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 문화인을 지속적으로 길러낼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로 독서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 문화를 소비하고 생성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은 바로 이 문해력(읽기 능력·독서 능력)이다. 글, 영상, 디지털, 기타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에 담긴 정보와 의미를 언어사고력(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능력)에 기반해 찾아내고 분석하고 비평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미까지 생성할 줄 아는, 보다 깊고 넓은 문해력을 말한다. 지식화 역량, 콘텐츠 소비 혹은 생성 역량, 사람이나 상황 이해에 기반한 사회적 소통력은 제대로 된 문해력을 토대로 길러진다. 필자가 K-문화강국을 이루려면 제대로 된 독서인을 키워내는, ‘K-독서강국’ 건설이 먼저임을 강변하는 이유다. 디지털 환경으로의 급속한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해력 저하 등에 의한 전 세계적 독서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독서 선진국도 독서교육 및 독서문화 지원책, 창작 지원, 도서정가제, 도서관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서흥미도 감소 정도가 가파르고 실질 문맹률은 높아지는 우리의 현 상황에서 문화 평등권, 문화 복지권, 사회적 문화권 차원으로 국민 독서 진흥책을 더욱 활성화해도 부족한데 지난 정부는 기획재정부 예산 항목에서 ‘독서문화’ 코드 자체를 폐기했다. 국민주권정부는 이를 복원하고 ‘책 읽고 생각할 줄 알고 소통하는 문화인’을 키워내는 K-독서강국, 진정한 K-문화강국 건설에 힘써 주기 바란다. ‘책 읽는 대통령’과 K-독서 강국을 꿈꾸며 글을 마친다.
“섬세하고 리드미컬하게, 소프라노와 알토, 메조가 함께 만들어가는 하모니에 집중해서 다시 해봅시다.” 바로크 음악의 거장 헨델의 초기 걸작 ‘주께서 말씀하셨다’가 수원여성합창단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로 재탄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의 연습실에선 오는 11월20일 제31회 정기연주회를 앞둔 수원여성합창단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지휘자의 주문을 따라가는 단원들은 각각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의 풍부한 음역대를 내며 조화를 이뤄갔다. ‘주님을 찬양하라’를 부를 땐 화려한 화성과 역동적인 리듬을 표현해냈고, 가곡 ‘못잊어’를 연습할 때는 시적 언어와 선율에 집중해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이별의 정서를 담아냈다. 웅장하면서도 따뜻하고 섬세한 수원여성합창단의 목소리가 곡의 정서에 맞춰 다양하게 변해가며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24명의 중년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수원여성합창단은 지난 1993년 창단된 뒤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직장의 업무와 가사로 바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연습엔 전 단원이 참석한다. 합창단은 실력을 겸비한 열정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브라티슬라바 합창&오케스트라 페스티벌 2025’에 참가해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국 합창의 위상을 드높였다. 유럽, 아시아에서 초청된 수준 높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들이 있었지만, 한국 대표로 참가한 수원여성합창단은 정교한 하모니와 예술성 높은 무대를 선보여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19년엔 제15회 거제 전국 합창경연대회와 제3회 크로아티아 카를로바츠 국제합창경연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금메달을 수상했고, 2017년엔 제2회 보령머드 전국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2004년엔 제3회 세계합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선 ‘주 하느님’, ‘주께서 말씀하셨다’, ‘주님을 찬양하라’에 이어 슬로바키아에서 선보인 ‘거룩하시도다’, ‘함께하다’, ‘뱃노래’를 국내 청중에게 다시 한 번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정기연주회에선 대만의 여성합창단 ‘TCS 콰이어’가 무대에 올라 대만의 민속곡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수원여성합창단은 정기연주회에 앞서 오는 9월13일 ‘수원합창제’, 10월24일 ‘난파음악제’에도 참가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임주하 단원은 “노래가 갖는 힘은 굉장히 크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거나,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중년의 여성들이 합창을 하며 자신과 타인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힘을 얻어 우울감을 이겨내기도 한다”며 “많은 이들이 수원여성합창단에 들어와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되는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수 지휘자는 “테크니컬하면서도 서정적인 노래를 잘 하는 합창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에서 수원여성합창단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중량급 유망주’ 김예찬(양평군G스포츠클럽)이 제16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90㎏급 첫 패권을 차지했다. ‘덕장’ 강준규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예찬은 1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남중부 +90㎏급 결승전서 ‘강호’ 노진규(인천 연성중)를 연장전 끝에 허리후리기 유효로 물리치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 결승에서의 유효 패배를 설욕했다. 앞서 김예찬은 준준결승서 박민범(영천 금호중)을 허리후리기 한판, 준결승전서 이한호(제주중앙중)를 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강준규 양평군G스포츠클럽 감독은 “(김)예찬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대회서 꾸준히 입상을 해왔는데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더 성장해 체급 최고의 선수가 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중부 90㎏급 결승서는 김주유 코치의 지도를 받는 ‘체급 최강자’ 문준서(과천중)가 장민서(인천 부평서중)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따돌리고 우승, 회장기대회와 춘계 초·중·고유도연맹전(이상 3월), 용인대총장기대회(4월), 양구평화컵, 전국소년체전(이상 5월)에 이어 시즌 6관왕을 메쳤다. 남중부 73㎏급의 이현준(의정부 경민중)은 방성혁(서울 보성중)을 안다리 한판으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여중부 48㎏급 이보윤(인천 신현여중)과 57㎏급 배윤빈(연성중)도 각각 결승서 박승희(광주체중)와 김예빈(신현여중)을 배대되치기 절반, 되치기 유효로 꺾고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여초부 단체전서 인천 서흥초는 강원도 철원초에 1대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했고, 남중부 60㎏급 김유찬(부평서중)과 51㎏급 황유재(경민중)도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여주·양평)은 13일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개입설과 관련해 “노선 변경이 추진되던 당시에는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에 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 기자와 만나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서는 2022년 8월 열린 제 398회 국회 국토교통위 회의에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양평에 나들목이 없으니 IC 신설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IC 신설은 양평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경제와도 밀접한 사안이다. 양평을 관통하는 국도 6호선은 주말이면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이를 분산할 도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여주지청장 시절 인연과 관련해서도 “인근 지자체장과 매달 한차례 모임을 한 것이 전부”라며 “대통령 재임 시절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사적으로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하IC 신설은 민주당이 먼저 요구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1년 4월28일 민주당이 주최한 양평 강하면 주민간담회에서 최초로 강하IC 신설이 언급됐고 같은 해 5월 11일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고 정동균 군수에게 전달된 당정 협의회 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여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과 관련해 자신을 출국 금지한데 대해선 “과잉 조치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2025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항공MRO과’ 학과 개편 대상 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와 미래 직업세계에 대응하여 전국 직업계고의 학과 체계를 신산업 중심으로 전면 재구조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중점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엄격한 공모 및 심사를 거쳐 소수의 학교만이 최종 선정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항공고는 이번에 ‘항공MRO과’ 학과 개편으로 이름을 올리며 교육부의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에 동참하게 되었다. 항공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는 항공기 유지·정비·수리 분야로, 항공산업의 핵심 기반을 이루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이다. 특히 항공운송 확대와 함께 전문 정비인력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번 학과 개편은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경기항공고는 기존에도 항공전기전자과를 비롯한 항공특성화 교육을 운영해 왔으며, 전국 여섯 번째로 국토교통부 인증 항공정비 면장 과정을 개설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항공 분야로 진출하는 성과를 보여왔다. 이번 ‘항공MRO과’ 개편은 이러한 기반 위에 산업 수요 맞춤형 커리큘럼과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유형진 교장은 “교육부의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단순한 학과 개편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교육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항공정비 분야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지역 초·중학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로체험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김포교육지원청과 향산중학교, 김포금빛초·석정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향산중(교장 이경아)은 최근 이틀동안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직업인과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진로 멘토링’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을 사전에 선택,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학생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캔들아티스트, 푸드스타일 리스트, 조향사, 개그맨, 컬러이미지 컨설턴트, 특수분장사, PD, 일러스트레이터, 아나운서, 크리에이터, 반려동물 훈련사, 성우, 쇼콜라티에, 마술사 등 다양한 직업인 멘토들이 특강을 실시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직업인 멘토들은 직업 분야의 하는 일, 적성, 전망, 진출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습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직업 특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관심 직업 분야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묻고 들을 수 있어 현장감있는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금빛초(교장 김귀분)는 지난 10일 4학년 전체 11개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활동 ‘제(과제빵)미(디어)예(문화예술) 퐁당!’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풍무청소년문화의집 진로활동사업과 연계,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제과제빵 ▲디지털 드로잉 ▲보컬 트레이닝 ▲K-POP 댄스 ▲생성형 AI 쇼츠 제작 ▲퍼스널컬러 진단 등 총 6개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했다. ‘K-디저트 약과 쿠키 만들기’ 활동에서는 제과제빵의 기초를 배우고, 팥 앙금과 짤주머니를 활용해 백설기 위에 앙금 꽃을 표현하는 등 전통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며 섬세함과 성취감을 경험했다. ‘보컬 트레이닝 및 레코딩’ 활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가창하며 음악적 소통을 즐겼다. ‘K-POP 댄스 안무 창작 및 릴스 제작’ 활동에서는 모둠별로 안무를 창작하고 무대 발표와 영상 촬영까지 진행하며 협동과 창의력을 발휘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앙금으로 꽃을 만드는 과정이 인상 깊었고 제과제빵사의 섬세한 손길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됐다”, 퍼스널컬러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색 하나로 인상이 달라진다는 게 신기했고,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석정초(교장 강연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의 ‘꿈지원금’을 지급하며,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미래 설계를 응원하는 따뜻한 장학활동을 펼쳤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재능과 흥미를 세심하게 지원하는 석정초의 교육 방식은 지역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꿈지원금은 각 학생의 스쿨뱅킹 계좌로 직접 입금되며,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꿈지원 상품권’ 형식의 상징적인 장학증서도 함께 전달했다. 실질적인 지원과 상징적 격려를 더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학교장과 함께하는 꿈나눔 시간’을 운영, 학교장이 학년별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꿈지원금의 사용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