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kt,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내주며 위닝시리즈 실패

2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kt wiz가 뒷심 부족으로 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연패에 빠졌다. kt는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회까지 0대4로 뒤지던 중 5회초 대거 5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으나, 경기 후반 구원진이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5대9로 졌다. 이틀 연속 두산에 패한 kt는 22승 28패가 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지난 17일 롯데전 이후 11일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주권은 1회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2회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불의의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주권은 후속타자 박건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허경민에게 역시 초구를 공략당하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뺏겨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뒤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내줬다. 두산은 4회에도 박건우와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9번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추가했다. 두산 좌완 선발 이현호에게 가로막혀 4회까지 한점도 올리지 못하던 kt는 5회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첫 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정현의 볼넷과 심우준의 우전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해창은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이대형이 우익수 방면 3루타로 동점을 이끌어 이현호를 강판시켰다. 무사 3루에서 이번에는 오정복이 바뀐투수 이영하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곧바로 5회말 2사 3루 동점 찬스에서 박건우가 2루타를 때려내 동점에 성공했고, 허경민이 정성곤에 이어 등판한 엄상백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 재역전까지 만들어냈다. kt는 불펜진이 6회부터 8회까지 나란히 1실점하면서 점수차는 5대9까지 벌어졌고, 타선이 두산 승리조에게 가로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같은 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7삼진 1실점 호투와 홈런 2방을 터트린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화력을 앞세워 5대2로 제압하고 LG와의 3연전을 싹슬이하면서 5할 승률(24승 24패 1무)에 복귀했다. 김광호기자

수원 고등지구 특별분양가 놓고 원주민과 LH 갈등 조짐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진행 중인 수원 고등지구 특별분양가를 책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평당 1천만 원 이상으로 책정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원주민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LH 등에 따르면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대표회는 최근 원주민 특별분양가에 대한 주민의견을 정리한 공문서를 LH 측에 제출하고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대표회는 당초 공문서를 통해 인근 세류지구와 같은 3.3㎡당 850만 원을 요구했으나 LH가 토지보상비가 등을 이유로 불수용 입장을 보이자 다소 완화된 1천만 원 이하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표회는 원주민들의 원할한 재정착을 위해서는 철거작업 당시 평균보상가가 3.3㎡당 500~1천만 원 정도 이었던 점을 감안, 특별분양가는 반드시 1천만 원 이하로 책정돼야 빚을 내 재입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원주민 A씨는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준공을 연기하면서 입은 전·월세 금융비용, 이사비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적 측면에서도 특별분양가는 1천만 원 이하로 책정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LH내부에서는 3.3㎡당 평균 1천만 원이 넘는 분양가가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수원역 역세권으로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가격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LH 관계자는 “원주민 특별분양가는 관련규정에 따라 세류지구를 참조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고등지구는 지난 2006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0년 3월부터 보상절차가 시작됐다. LH는 민간 사업자(대우건설 컨소시엄)와 함께 총 1조 3천262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오는 7~8월 중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모두 4천671가구를 공급한다. 입주예정일은 오는 2019년 12월이다.조성필기자

경기도, 양주시 종합컨설팅 감사 결과 공개, 72건 지적 95명 훈계 처분

범죄경력을 조회하지 않고 사회복지시설 직원을 채용하거나 징계받은 공무원을 장관 표창 후보자로 추천하는 등 부적정 행정을 해온 양주시 공무원들이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28일 경기도는 지난 3월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양주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도가 양주시를 감사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총 72건의 부적정 행정을 적발해 주의 29건, 시정 43건 등 행정 조치했으며 35억1천656만 원을 추징ㆍ회수했다. 또 32건 95명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신분상 훈계 조치를 내렸다. 감사 결과 양주시 A과는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범죄 경력조회를 통해 결격사유 여부를 확인한 뒤 직원을 채용해야 함에도 양주시 요양센터 등 관내 53개소의 복지시설에 근무 중인 종사자 977명에 대해 범죄경력을 조회하지 않아 감사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양주의 한 복지시설 시설장 B씨는 지난해 7월 집행유예 처분을 받아 더 이상 시설장으로 근무할 수 없게 됐음에도 직책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주시 C과는 지난 2016년 소속 공무원 D씨가 양주시인사위원회에서 ‘업무 처리 부당’을 이유로 징계 처분 의결을 받은 것을 알고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해 감사에 적발됐다. 현행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따르면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자 등은 공무원 포상 추천이 제한되며 포상추천 후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관할 지자체는 행정자치부 공적심사위원회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C과는 포상추천 철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D씨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양주시 E과는 장애인 전용 택시 등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위탁운영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공개모집이 아닌 특정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도 감사에 적발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감사에서 적발된 건수(49건)에 비해 처분건수가 크게 증가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업무처리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행정 내실화ㆍ적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