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몰래배출 등 환경오염 업체 무더기 적발

포천ㆍ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환경오염 배출업소 중 7곳이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는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해 오다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11월 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섬유, 증기공급업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 및 수질오염 등 환경피해를 사전 예방하고자 북부지역 오염물질 배출업소 128개소를 대상으로 환경NGO가 참여한 가운데 민ㆍ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설치·운영 1건, 폐수용수량계 고장방치 1건, 수질TMS 미부착 1건, 자가측정 미이행 등 규정 위반 4건 등 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포천시 A증기 공급업체는 정수시설을 신고 없이 무단으로 설치·가동하다 적발됐다. 양주시 B섬유업체는 고장 난 폐수용수량계를 수리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덜미를 잡혔고 C섬유업체는 과거 폐수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전례가 있어 수질TMS 부착 대상임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운영하다가 단속망에 걸렸다. 도는 이들 위반 사업장을 관련법에 따라 처분하고 운영일지 작성 미흡 등 가벼운 사항은 같은 지적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계도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환경NGO 소속 환경전문가 12명이 참여해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적정관리 기술이 부족한 1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기방지시설 적정관리 방법, 폐수방지시설 안정성 확보 방법, 기타 시설개선 등 기술지원을 했다. 도 북부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장 스스로 법규를 준수해 시설을 적정하게 운영?관리 할 수 있도록 점검과 기술지원을 병행, 환경오염사고를 철저하게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청정지역을 사수하라” 강화 AI 방역 구슬땀

[한은 ‘11월 금융시장 동향’] 잇단 억제책 약발 안받나… 치솟는 ‘가계대출’

금융당국의 잇단 억제책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에도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704조 6천억 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10월보다 8조 8천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매년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또 전체 기간으로 범위를 넓혀 월간 증가액을 살펴보면 작년 10월(9조 원)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는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용대출이 모두 급증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9조 4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 6조 1천억 원 늘었다. 매년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액이다.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74조 4천억 원으로 2조 7천억 원 증가했다.2010∼2014년 11월 평균 9천억 원의 3배나 되고 작년 11월(1조 6천억 원)보다 1조 1천억 원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2010년 5월(2조 7천억 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급증세는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9월 29∼10월 31일) 기간에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결제수요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조성필기자

[농촌진흥청 공동기획] 안심영농 기술지원 서비스

귀농하는 초보 농민이 늘면서 이들에게 전문적인 농사 기술을 전달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그러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부족하다 보니, 귀농 초기의 농업인들은 전문적인 농업 기술을 체계적으로 익힐 기회가 부족해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그 결과 수입은 감소하고 귀농 생활의 불편은 더욱 커진다. 농업의 재배기술에 따라 농가 간의 소득격차는 1.5~2.2배에 이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촌진흥청이 진행하는 ‘안심 영농 기술지원 서비스’가 농업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누구나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맞춤형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있다.우선 ‘정부 3.0 행복농업 이동상담 장터’는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농가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직접 찾아가 진단ㆍ분석ㆍ처방을 하는 서비스다. 지자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을 중심으로, 품종과 토양, 병해충, 수출, 경영ㆍ마케팅 등 농업 전 분야에 대해 상담한다. 개별 사안을 진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종합적인 처방이 가능하다. 현장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콜센터&현장기술지원단’도 상시 가동 중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처리를 위해 3일 이내 현장을 확인하고 6일 안에 토양이나 농약 등을 분석, 9일 이내에 통보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분쟁성 민원이 발생하면 원인 규명은 농진청이, 피해보상은 한국소비자원이, 환경은 환경분쟁조정위가 맡은 식으로 기간 간 역할을 분담해 농업인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한다. 농진청은 다른 기간과 협업해 취약계층이 자립 영농으로 자리 잡도록 맞춤형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통일부의 남북하나재단과 손잡고 북한이탈주민과 63명의 멘토를 연결해 87회 영농 상담 멘토링을 했고, 법무부와 협업해 의정부ㆍ전주ㆍ군산교도소 등의 출소예정 재소자에게 35회에 걸쳐 영농교육과 귀농상담 등 영농컨설팅을 했다. 대학의료원과 함께 협업을 통해 ‘이동식농업종합병원’을 열어 농촌 오지마을을 찾아가 재능기부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일손이 부족한 현장에 농촌 일손을 돕고, 농업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활시설ㆍ농기계 수리도 점검하며 농업인들이 농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여한 인원만 1천1백여 명에 달한다. 이러한 사업들에 대한 농업인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이동상담 장터 89.4점, 농업종합병원 94.4점, 팜투팜 서비스 92점으로 고루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고자 수요자 맞춤형 안심영농 기술 지원을 더욱 다양하게 추진하겠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나눔과 소통의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승진·축하蘭 사절… 김영란법 휘몰아친 화훼농 ‘수蘭시대’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승진 축하 선물 등으로 이용되던 난(蘭) 수요가 급감하면서 농가 매출이 70%에서 심지어 90%까지 추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결국 수요세를 찾기 힘들자 경매도 반 토막이 났다. 화성시에서 난을 재배하는 A농원(재배면적 약 1만㎡)은 김영란 법 시행 이후 난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영을 더 이어 갈지 고민중이다. 호접란을 재배해 경매로 내다 파는데,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유찰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난데다 고객마저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낙찰가가 개당 4천500원은 돼야 생산 수지가 맞는데, 최근에는 물량의 절반 정도를 생산단가보다 낮은 2천500~3천 원에 파는 실정이다. 매출은 70% 가까이 급감했다. 남양주시의 B농원(재배면적 약 2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양란 교배종을 재배하는 이곳은 법 시행 이전에 비해 80~90%가량 매출이 폭락했다. B농원 대표는 “거의 장사가 안돼서 농원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며 “김영란 법이 원망스럽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결국 난 경매가 일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그동안 난 경매는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열렸지만 15일부터는 목요일 경매를 잠정중단하고 주 1회만 하기로 결정했다. aT 화훼공판장의 연간 난 경매금액은 약 260억 원이고 이 중 목요일 경매금액은 약 20억 원 수준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목요일 난 출하 물량과 경매 단가가 줄어 난 재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목요일 난 출하 물량은 지난해(10~11월) 8만2천 분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4만 분으로 51% 감소했다.경매 단가는 지난해 평균 5천81원이던 것이 올해는 3천345원으로 34%나 줄었다. 소비가 줄어 물량이 감소한 데다 단가가 낮아지면서 농가의 수입이 줄어드는 등 난 농가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 9월 28일 이후 난 전체 경매금액과 물량 역시 감소했다. 난의 총 경매금액은 지난해(10~11월) 41억3천100만 원에서 올해 30억4천400만 원으로 26% 줄었고, 물량은 작년(10~11월)에는 82만6천 분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68만6천 분으로 17% 줄었다.난은 인사철과 연말연시, 5월 가정의 달, 개업식 행사 등 선물용 수요가 85%를 차지하고 있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다른 화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권오엽 aT 화훼공판장장은 “목요일 경매 중단으로 인한 중도매인의 피해가 없도록 필요한 물량은 정가·수의 매매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난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경매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kt wiz 주권, WBC 중국대표 제안 고사…“내년 시즌 준비 집중”

프로야구 kt wiz의 투수 주권(21)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해달라는 제안을 고사했다. 청주중·고를 졸업한 주권은 2015년 kt에 우선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 올해 신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친 토종 기대주다.중국동포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야구대표팀도 주권을 눈여겨봤다. 국가대항전인 WBC에는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으로 출전할 수 있어서 주권이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존 맥라렌 중국 WBC 대표팀 감독은 최근 MLB닷컴 인터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중국계 선수들은 물론 kt의 주권도 중국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주권은 고심 끝에 중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kt는 14일 “이미 지난달 말에 중국 대표팀 측에 주권의 출전이 어렵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그 전부터 주권이 WBC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문의해왔다. kt는 주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주권은 이 문제를 고민했고, WBC에 출전하지 않기로 최종 결심했다. 주권은 “중국 대표팀에서 제안을 주신 것은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지금은 소속팀인 kt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특히 주권은 “올 시즌 초반에 생각보다 많은 공을 던졌다. 내년에 더 열심히 팀에 보탬이 되려면 보강훈련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주권은 현재 본가가 있는 청주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