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지사 “국가 리더십 공백, 지자체 리더십으로 극복을”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국가 리더십 공백 상황을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책임 있는 시정으로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12일 남경필 경기지사는 도청 상황실에서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도내 시장ㆍ군수들과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지역안정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남 지사 및 실·국장 등 도청 공무원 30여 명과 24개 시장·군수와 성남·남양주·안양·파주·군포·안성·양평 등 7개 시·군 부단체장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통령과 몇몇 고위공직자가 국가적인 문제를 야기했지만 지역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는 자세로 막아내고 있다”며 “시장·군수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경기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회의에서 김윤식 시흥시장은 중앙에서 공직기강 운운하지 말고 묵묵히 일하는 지방공무원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관련한 메시지를 자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최성 고양시장은 이른 시일 내 경기도통합방위협의회 화상회의를 열어 접경지역 주민들을 안심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9일 경기도 지역안정상황실을 구성하고 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대책반은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를 총괄반장으로 하고 대책팀과 지역경제대책팀으로 나눠 팀별로 5명씩 운영되며 필요에 따라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통시장 등 다중집합시설 안전점검 ▲포천·하남 권한대행체제 추진 상황 등 주요 안건에 대한 현황보고와 건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이호준기자

경기·인천 신임 경찰서장 프로필

김동락 수원중부경찰서장 곧고 강직한 성품… 신망 두터워김동락 수원중부경찰서 신임 서장(52)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 1986년 경찰대학교(2기)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문했다. 김 신임 서장은 2013년 총경으로 승진해 대전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과 부여경찰서장, 경기남부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평소 일처리에 있어 빈틈없고 정확하기로 정평이 난 김 서장은 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경찰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주변 선ㆍ후배 사이에서 온화하고 유연한 ‘외유내강’형 경찰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송승윤기자 정방원 수원서부경찰서장 원칙·소신 바탕으로 직원 포용정방원 수원서부경찰서 제9대 신임 서장(51)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지난 1988년 경찰대학교 법학과 4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정 신임 서장은 서울 강동, 수서, 서초서의 형사과장을 거쳐 지난해 4월 총경에 임용됐다. 임용 후 전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진안경찰서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규정을 중시하고 꼼꼼하기로 정평이 난 정 서장은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직원을 포용하고 지역주민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민훈기자 안영수 인천중부경찰서장 “안보요충지 치안행정 만전”“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 서해5도 등 안보요충지를 담당하는 중부경찰서장으로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치안행정에 힘쓰겠습니다.”인천 중부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안영수 인천경찰청 보안과장(59)이 임명됐다. 안 신임 서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밀양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인천청에서 정보통신담당관, 청문감사담당관, 홍보담당관, 112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인천 남동서장, 계양서장, 남부서장을 지냈다. 김미경기자 조종림 인천남부경찰서장 “기본·원칙 지키는 경찰상 만들터”“기본과 원칙, 상식을 기초로 깨끗하고 유능한 경찰상을 만들겠습니다.”인천 남부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조종림 전 인천청 청문감사담당관(56)이 부임했다.전남에서 태어난 조 서장은 목포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간부후보생 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조 서장은 인천청 경무과장, 경기청 군포서장, 인천청 정보통신담당관, 인천청 부평서장, 인천청 홍보담당관, 인천청 강화서장, 인천청 청문감사담당관을 지냈다. 최성원기자 김봉운 인천부평경찰서장 “지역 곳곳 주민안전 힘쓸것”“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을 살피겠습니다.”인천 부평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김봉운 전 인천청 생활안전과장(49)이 부임했다.전남에서 태어난 김 서장은 광주 송원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와 경찰대 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김 서장은 인천 국제공항경찰대 경비교통과장, 인천 계양서 생활안전과장, 인천청 경무과 기획예산계장, 인천청 경무과 경무계장, 광주청 홍보담당관, 전남청 나주서장, 인천청 제2부 생활안전과장을 지냈다. 김덕현기자 이창수 인천삼산경찰서장 “주민이 안전한 부평 만들것”“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인천 삼산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이창수 전 인천청 홍보담당관(57)이 부임했다.전북에서 태어난 이 서장은 이리고등학교와 인하대학원 사법행정학을 전공한 뒤 경찰에 입문했다.이 서장은 인천 계양서 방범과장, 인천 동부서 수사과장, 인천 서부서 방범과장, 인천 부평서 생활안전과장, 인천청 교육계장, 중앙경찰학교 교무부장, 인천 강화서장, 인천청 외사과장, 경기청 시흥서장, 인천청 홍보담당관 등을 지냈다. 김덕현기자 조은수 인천서부경찰서장 “경력 활용해 범죄예방 총력”“서구는 50만이 넘는 대도시로, 그간의 경력을 십분 활용해 범죄예방을 통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인천서부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조은수 인천경찰청 형사과장(53)이 부임했다.조 신임 서장은 서울 출신으로, 지난 1985년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인천경찰청 경무기획계장, 2004년 서부서 형사과장, 2014년 인천청 제2부 수사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조 신임 서장은 경찰 생활의 대부분을 인천에서 지냈고, 두터운 현장 경험으로 조직 내에서 신망을 받고 있다. 이인엽기자 안정균 인천강화경찰서장 “친근한 경찰… 주민화합 노력”“주민과의 화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경찰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함께 안전하고 함께 즐거운 강화군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안정균 신임 강화경찰서장(58)의 취임일성이다. 안 신임 서장은 인천 출신으로, 지난 1980년 단국대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문했다.그는 지난 2004년 서울청 작전계장, 2011년 인천청 경무과장, 2012년 남부서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인자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한의동기자

열받는 의정부 자원회수시설 노후화 우려

의정부시 장곡로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의 가동 일수가 많고 열적 부하가 높아 설비 피로도가 커지면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격용량 소각 시 높은 열 부하로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의정부시가 한국 환경공단에 의뢰해 실시한 자원회수시설 기술진단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 말 현재까지 4년 동안 하루 평균 소각량(부하율) 등은 약 80t(80%)으로 해마다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대 열 부하 기준 하루평균 적정 소각량(부하율) 75(75%)의 110%로 열적 부하가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격 소각용량인 하루 100t을 소각할 때는 133%의 열 부하로 운영 안전상 위험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 연간 가동 일수가 환경부 권고기준인 300일을 웃도는 4년 평균 320일 정도로 해마다 늘면서 설비 피로도가 증가, 급속한 노후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진 소각시설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해 앞으로 5년 이상은 운영이 가능하나 열부하 상승에 따른 시설 노후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요 설비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효율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연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증가에 대비, 5년 뒤인 오는 2021년 뒤에는 증설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정부시 장곡로에 위치한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100t 2기)의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스토커식 시설로 지난 2001년 11월 건립돼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설비진단 결과 소각시설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다. 하지만, 반입 폐기물 고발열량화로 열적 부하 등 설비 피로도가 증가하고 노후화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보수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새해 경기도 도로사업 ‘가속’ 49개 노선 1조3천568억 국비 확보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등 2017년도 경기도 도로사업과 관련한 국비 예산이 지난해보다 98억 원이 늘어난 총 49개 노선 1조 3천568억 원으로 확정돼 도로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2일 도는 최근 국가 SOC 예산이 매년 6% 정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국회 예산심의 과정을 통해 지난해 확보했던 43개 노선 1조 3천470억 원보다 6개 노선 98억 원이 더 늘어난 국비 예산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비가 확보된 도로 사업은 고속도로, 국도, 국도대체우회도로, 광역도로, 국가지원지방도 등 총 5개 분야 49개 노선이다.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이천~오산, 봉담~송산, 파주~포천 등) 등 12개 사업 9천433억 원, 국도는 국도 3호선(성남~장호원) 등 19개 사업 2천677억 원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그동안 북부지역의 숙원이던 국대도 39호선(토당~원당~관산) 등 4개 사업 486억 원, 광역도로는 감일~초이 등 4개 사업 255억 원, 국가지원지방도는 국지도 57호선(오포~포곡) 등 10개 사업 717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이중 경기북부 숙원사업인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 사업의 국대도 3호선(상패~청산) 195억 원, 국지도 39호선(가납~상수) 60억 원,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40억 원 등 총 3개 노선에 295억 원이 확보돼 교통난 및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신규 사업으로 구리~안성 고속도로 1천억 원, 제2순환 고속도로(김포~파주) 20억 원, 국도 39호선(청북IC~요당IC) 5억 원, 국도 58호선(누산IC~제촌) 2억 원, 국도 45호선(팔당대교~와부) 5억 원, 등 7개 노선에 1천54억 원의 국비가 반영돼 도로 개설 및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90% 이상 공사가 진행된 제2순환 고속도로(인천~김포) 145억 원, 구리~포천 고속도로 70억 원, 안양~성남 고속도로 20억 원 등 3개 노선에 235억 원이 확보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즈음 개통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상비를 지원받지 못해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던 국대도 39호선(토당~원당~관산)사업에 보상비 87억 원을 포함해 157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사업재개의 물꼬를 텄다. 홍지선 도 건설국장은 “올해보다 더 많은 사업의 국비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 도로 인프라 확충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신규 사업 발굴 및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핵심 도로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10년 표류 ‘루원시티’ 20일 첫 삽 뜬다

지난 2006년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0년간 진척을 보이지 못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이 오는 20일 단지조성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 재개에 나선다. 12일 인천시와 LH에 따르면 지난 9월 실시계획인가 및 단지조성공사 발주에 나서 최근 공사업체를 선정했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조성 토지를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부지는 93만3천916㎡로 모두 9천666가구 2만4천361명으로 계획됐다. 10년 가까운 사업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어온 주변 주민들을 위한 인프라 개선작업도 이뤄진다. 우선적으로 서구 가정동과 신현동 등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착공한 염곡로 도로개설공사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방치된 사업대상지 탓에 남북간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해 통행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30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이르면 내년 3월께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투자자와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다시 이어지는 점을 호재로 보고 있다. 현재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진 시교육청 이전 협의를 이끌어 시 산하 기관들을 집적한 교육행정타운 조성 구상을 현실화시켜 사업성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0일 열리는 착공식을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전통놀이마당 등의 행사로 추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해 사업 당위성을 높일 계획이다. 루원시티 사업은 애초 2013년을 준공 목표로 추진됐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위기로 번지는 등 악재 속에 사업 추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실상 멈춰선 루원시티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 공동시행사인 LH와 사업 정상화 합의 도출에 나서면서 재추진 움직임을 보였다. 시는 지난 3월 개발계획을 변경한데 이어 실시계획인가를 추진한 끝에 오는 20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연말 착공식과 내년 토지매각 등 계획된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1㎞ 떨어진 공영주차장 덜떨어진 수원역전대책

내년 4월 ‘수원역 환승센터’ 준공을 앞두고 수원시가 역전 개선대책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 중인 가운데 주차난 해소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공영주차장을 역전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하거나 사설주차장을 활용하는 등 논의되는 방안들이 모두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4월 수원역 환승센터 개소에 발맞춰 역전상권 및 전통시장 활성화와 교통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기에는 환승센터 주변 버스노선 정비와 시설물 정비, 쓰레기 관리방안, 자전거 보관대 설치 등과 함께 수원역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문제는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시에서 논의되는 3가지 방안 모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먼저 시는 시비 56억 원을 들여 팔달구 매사로 3가 50-8번지 일대 2천64㎡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약 86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 지역 내 주차난 해소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수원역에서 1㎞가량 떨어진 도청 오거리 위쪽에 있어 수원역으로의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주민들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 O씨(56ㆍ교동)는 “이곳 주민 대부분이 수원역에 나갈 때 버스를 타고 나갈 정도인데 주차장이 들어온다고 해서 수원역 주차난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수원역에 흩어져 있는 사설주차장 12개소를 이용하는 방안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주차 개선사업과 연계, 국비를 일부 지원받아 비용은 줄일 수 있으나 우선 주차 개선 사업에 공모하고 선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최종 사업 확정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우리은행 수원역지점이 있는 곳을 주차장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사업비가 1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무리라는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수원시가 내놓은 역전 주차난 개선을 위한 대책 중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실정이다. 매산시장 상인 K씨(51)는 “수원역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주차시설 개선”이라며 “조속히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역전의 땅값이 워낙 비싼 편이라 주차장 하나를 조성하는 데에도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집창촌 정비사업 부지나 매산동 마을 르네상스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주차 부지를 확보해 주차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이관주기자

이옥란 적십자 화성장안봉사회 총무 “어려운 이웃에 나누고 베풀고… 봉사는 제 삶의 전부”

“봉사활동은 제 삶의 일부가 아닌 전부입니다. ‘노란 조끼’를 보면 언제든 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옥란 대한적십자사 화성장안봉사회 총무(60ㆍ여)는 지역에서 ‘노란 조끼 봉사왕’으로 통한다. 적십자의 상징인 노란조끼를 입은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30여년 간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에도 그는 홀몸노인,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지역 불우이웃 16가구에 올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내복과 전기매트를 나눠주는 등 불우이웃들의 월동준비를 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떡국대접과 함께 돼지고기, 굴비 등 선물세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추석에는 고기와 송편을 지원했다. 선물비용 300여만 원은 이 총무와 회원 15명이 직접 마련한다. 3천여㎡ 밭에 직접 호박 및 고구마 농사를 지어 수확하고 판매한 수익금이다. 지난 2014년부터 농사를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이 같은 활발한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 총무는 지난 11월 ‘2016년 화성시 자원봉사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봉사활동은 지난 1989년 적십자사에 가입하며 시작됐다. 자식들을 초등학교에 보내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이지만, 어느덧 봉사는 삶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그의 30년 가까운 봉사 활동이 마냥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큰 상실감과 함께 봉사활동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목욕봉사를 통해 알게 된 할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장장 1년 6개월이나 친어머니처럼 지낸 할머니를 잃은 상실감에 2개월여를 방황했다. 이때 그를 다시 일으켜 준 것이 남편 정규홍씨(59)다. 남편 역시 대한적십자사 화성지구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를 따라 지난 2001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부부의 기획으로 지난해 겨울에는 장안면 불우가구 10곳을 대상으로 연탄 3천 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총무는 “2년 후면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30년이 된다. 이제는 나의 경험을 지역사회를 위해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서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 봉사활동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화성의 봉사 연결 도우미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여승구기자

분당 치닫는 친박·비주류… 4개 교섭단체 체제로 가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새누리당이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주류 간 정면충돌로 분당 위기를 맞으면서 ’4개 교섭단체 체제’가 형성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 친박계는 13일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집권 여당의 내분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는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화성갑)·홍문종(의정부을)·윤상현(인천 남을)·최경환·김진태 등 8명의 친박계 의원에 대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비상시국위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8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친박계가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결성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면서 모임 해체와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비주류 한 인천 의원은 “국민정서상 친박은 이제 안된다”면서 “(비주류보다) 친박이 조금 많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쪼그라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상시국위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26명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20명이 넘는 셈이다. 또한 비상시국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은 총 40여 명에 달해 집단 탈당할 경우 ‘제4 교섭단체’를 구성하기에 충분하다. 비주류가 제4교섭단체를 구성해 대선 후보를 낼 경우 ‘다여다야’ 대선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맞서 친박계는 대규모로 세력을 규합, 현역 의원 55명이 참여하는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을 13일 오후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가질 계획이다. 정갑윤·이인제·김관용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를 즉각 퇴진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유승민·김무성 의원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계 한 도내 의원은 ”촛불이 대통령을 탄핵했지만 당에서는 비주류가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와 비주류가 서로 상대방에게 당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500여 억원에 달하는 당 재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양측 모두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중립성향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박과 비주류를 향해 자성을 촉구하고 감정적인 싸움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도내 의원은 “보수정당이 분당과 탈당을 해서 성공한 예가 없다”면서 “감정적인 싸움을 중단해야 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정당으로 당을 바꾸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책임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외국인 자녀들에 유통기한 지난 물티슈 나눠줘… 안산시 다문화지원본부 도마위

안산시 다문화지원본부가 운영 중인 상담실을 이용하는 일부 외국인 자녀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물티슈를 나눠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지원본부 등에 따르면 지원본부 측은 이주민가정 자녀(9~24세)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로진학지도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올 한해 이곳을 이용한 상담 인원만 2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별적인 진학과 진로상담, 검정고시 준비반 운영 등을 통해 학위취득과 취업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는 15명 정도의 외국인 자녀가 상담실을 상시 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지원본부 소속 한 사무관이 상담실을 방문,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외국인 자녀 10여 명에게 물티슈를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물티슈는 유통기한이 지난달 7일까지로, 한 달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돼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에게 피부이상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지급된 물티슈는 지난 9월 안산단원보건소 산하 외국인진료센터에서 의료봉사를 한 단체가 사용하고 남겨둔 물티슈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달 당시 해당 사무관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아이들에게 물티슈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물티슈를 유통기한도 확인하지 않은 채 나눠준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더욱이 외국인 자녀들이어서 마음이 더 짠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사무관은 “향이 너무 강해 차량이나 책상을 닦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물티슈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별다른 생각 없이 나눠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