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구타하고 정정보도 요청 협박한 업주

20대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을 별다른 이유없이 마구 때리고, 언론 보도가 나가자 “언론사에 전화해서 정정보도를 요청하라”고 협박한 업주들을 상대로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특가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S씨(43)와 K씨(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S씨는 지난 9월 3일 자정 0시께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치킨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A씨(20)를 주먹과 빗자루 등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A군이 신고하자 “내가 조직폭력배인데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치킨집 업주인 K씨는 지난 9월 말 이 사건이 언론에 소개되자 “본사로부터 억대 소송을 당하게 됐는데, 그 책임을 너에게 돌리겠다”며 협박한 혐의(강요)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S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도 되려 A군에게 “건방지게 신고했냐”, “내가 조직폭력배인데 너를 묻어버리겠다”는 식으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사실상 동업자 관계지만, 소송을 피하려고 동업자가 아닌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소송을 안 당하려면 동업주가 아닌 (서로 다른 가게의) 사장으로 가야 될 것 같다’는 식으로 의논한 기록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고, 이후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협박을 일삼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때린 후에도 협박하고 괴롭힌 정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기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중국업체 게센 추격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7530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이 20.1%로 작년 3분기의 23.7%보다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 대수도 8380만 대에서 7530만 대로 감소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최근 2년 간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고, 프리미엄폰 라인업에 큰 공백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2위인 애플 역시 시장 점유율이 13.6%에서 12.1%로 미끄러졌고, 출하 대수도 48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줄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빈자리는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화웨이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9.0%로 작년 3분기의 7.5%보다 상승해 2위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출하 대수는 2670만 대에서 3360만 대로 증가했다. 오포(oppo)와 비보(vivo)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해온 비보보다 중저가폰 중심의 오포 성장률이 더 가팔랐던 점이 눈에 띈다. 오포는 시장 점유율이 2.5%에서 5.8%로, 출하 대수가 900만 대에서 2160만 대로 뛰었다. 비보의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4.9%로, 출하 대수는 980만 대에서 1830만 대로 늘었다. SA는 “화웨이가 오포, 비보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며 “오포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비보는 중국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 고객을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마약과의 유혈전쟁 계속…2만∼3만명 더 죽을 것"(종합)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마약 용의자를 계속 사살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사흘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27일 밤 귀국해 마약 근절 의지를 강조하며 마약과의 전쟁으로 2만∼3만 명이 더 죽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ABS-CBN 방송 등이 28일 전했다. 그는 "필리핀에는 적어도 300만 명의 마약 투약자가 있다"면서 "마약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으며 이것이 내가 그들을 죽이는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필리핀 남부 북코타바토 주의 한 검문소에서 지방관료 가운데 한 명인 삼수딘 디마우콤 시장과 그의 일행 9명 등 총 10명이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디마우콤 시장 일행이 마약을 운반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차량을 검문하려다가 먼저 발포한 이들과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디마우콤 시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8월 공개한 마약매매 연루 혐의가 있는 지방관료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이후 4천 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죽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범죄자 10만 명을 죽여 물고기 밥이 되도록 마닐라만에 버리겠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와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등은 두테르테 정부가 마약 용의자 '즉결 처형'으로 인권을 침해한다며 사법 절차를 무시한 유혈 마약 소탕전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거친 언행과 관련,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욕하지 않겠다고 신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혈질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약속을 지킬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개XX'라고 하는 등 자신의 정책을 비판하는 인사나 국가에 대해 욕을 서슴지 않아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연합뉴스

건강기능식품 허위광고 13억원어치 판매 대표 구속

복통·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첨가물인 D-소르비톨(D-Sorbitol)을 다량 넣고서 ‘장 청소·숙변 제거’ 효능이 있는 식품으로 속여 판매·유통한 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건강기능식품은 3∼4년간 약국과 쇼핑몰 등을 통해 ‘XXX골드’ ‘OOO엔자임’이라는 이름으로 16만 병, 13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파주경찰서는 28일 식품위생법 위반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업체 대표 K씨(55·여)와 원료를 공급한 J씨(51)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B업체 대표 K씨(58)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여주에 A업체를 차려놓고 ‘XXX골드’를 제조, 판매하면서 인진쑥즙, 무즙 등 발효액즙과 D-소르비톨 40%를 배합, 장 청소, 숙변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해 11만4천681병을 판매한 혐의다. J씨는 2012년 2월부터 최근까지 화성 B업체에 D-소르비톨 등 원료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체는 이를 이용해 ‘OOO엔자임’ 4만5천680병을 같은 수법으로 제조한 뒤 시중에 유통했다. D-소르비톨은 과량 섭취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곧바로 장으로 내려가 몸속 수분을 흡수, 설사를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사 증상은 이들 제품에 함유된 효소나 식이섬유의 효능이기보다 D-소르비톨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일 것”이라며 “이들 식품을 물에 희석해 먹도록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설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업체에 있던 제품 7천280병을 회수하는 한편 다른 업체의 비슷한 제품도 같은 수법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 무기징역 선고

동거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조성호(30)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8일 살인·사체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 대해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행은 우리 사회의 생명존중과 사회공동체 정신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며 이 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하기 그지없다. 피고인은 생명을 빼앗은 행위에 그치지 않고 사체를 무참히 훼손하고 10여 일간 옆에 두고 생활하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피해자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로부터 일생 격리하는 무기징역에 처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변호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우발적 범행이라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지난 4월1일 마트에서 칼을 사 집에 보관했고 4월12일에는 직장에서 망치를 갖고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망설임이 있었다고 해도 이는 살해행위를 포기·철회했다기보다는 유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했다. 칼은 사체 훼손 도구로만 사용했다는 주장에는 “피고인이 망치로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해도 이후 바로 칼로 사체를 훼손한 행위가 이어진다. 이는 하나의 살해행위로 보는게 더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간헐적 폭발장애, 뇌전증 증상에 의한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서도 살해도구를 사전에 준비한 점, 범행이 잔혹한 점,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이런 증상을 치료받은 기록이 없는 점을 볼때 “이유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