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 독립야구 경기도리그 챔프전 ‘기선 제압’

‘디펜딩 챔피언’ 연천 미라클이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서 승리하며 3연속 챔피언 등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연천 미라클은 19일 이천 꿈의구장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서 박찬형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대4로 승리했다. 연천 미라클은 1회초 선발투수 최우혁이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4번 타자 배현호의 2루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1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때 3루 주자가 득점해 동점을 만들고, 박수현이 우익수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역전한 뒤 박형준이 2타점 적시타를 터드려 4대1로 달아났다. 3·4회 1점씩을 더 내줘 4대3으로 쫓긴 연천 미라클은 투수를 안광준으로 교체했으나, 5회초 박유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4대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은 7회말 깨졌다. 연천 미라클은 선두타자 유상빈이 기습번트 안타와 김차연의 볼넷과 후속타자의 번트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든 후, 박찬형이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천 미라클은 9회말 마무리투수 최종완이 지강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2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성남 낙원중 윤규빈군, ‘이탈방지 맨홀’로 학생발명전시회 대통령상 수상

성남 분당의 낙원중학교에 재학 중인 윤규빈군(13)이 제37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윤군은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집중호우 시 맨홀뚜껑 이탈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수압을 이용한 뚜껑 이탈방지 맨홀’을 출품했다. 윤군은 남매가 맨홀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해결 방법을 고민하다가 발명품을 만들게 됐다. 윤군의 작품은 맨홀 아래에 ‘ㄱ(기역)’자 모양 철판을 2개 설치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맨홀은 평소엔 열려있지만, 비가 많이 오면 수압으로 인해 철판이 올라와 자동으로 잠겨 빗물 역류를 막는 방법을 생각했다. 윤군은 “설치가 간편하고 침수 상황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장치를 고안했다”며 “내가 발명한 맨홀이 빨리 보급돼 교통사고나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상수 낙원중 교장은 “현재 운영 중인 과학수업, 교내 발명대회, 교내 발명 관련 동아리, 영재학급 운영 등을 더욱 내실화해 학생들이 과학적 사고 및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워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민주 지도부 6명 중 5명이 영남…예의주시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대부분이 영남 라인인 점에 주목하며 "대선을 생각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1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 "놀라는 것은 선출된 인사 6명 중에 경상도 지역 연고가 있는 분이 다섯 선출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동, 사천, 통영, 예천, 부산을 거론하며 "표면적인 결과를 바라보고 먹고 씹고 맛보고 즐기면 이재명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된 형태라는 이야기만 언급 되겠지만 대선을 생각해 보면 저 영남 라인업이 어떻게 작동할 지 예의주시 해야겠다. 꽤나 복잡한 의미가 담긴 라인업"이라고 적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영남 라인업' 5인은 이번에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민석·전현희·김병주·이언주 의원이다. 이재명 대표는 경북 안동, 전현희 최고위원은 경남 통영,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북 예천, 이언주 최고위원은 부산 출신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선친이 경남 사천 출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이들 민주당 지도부가 향후 대선에서 영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라인업은 아닐지, 또 실제 선거에서 어떤 전략을 보여줄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KT 위즈, 시즌 종반 부진 ‘가을야구’ 먹구름…투·타 분발 절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KT 위즈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T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중위권까지 도약했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 116경기를 치러 55승2무59패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56승1무58패)에 1경기 차로 뒤져 있다. 각각 3경기, 6경기를 덜 치른 7위 한화(52승2무59패)와 8위 롯데(50승3무57패)도 1.5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어 최근 분위기라면 가을야구 가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시즌 중반 이후 상승 기류는 온데 간데 없이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9일부터 3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좀처럼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진의 부진과 더불어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선발투수 가운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07억원의 비FA 대형 계약을 맺은 고영표가 최근 4연패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도 구위가 예전만 못하면서 올 시즌 벌써 10패(5승)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승리가 없다. 그나마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엄상백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나란히 시즌 10승, 9승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최근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는 이강철 감독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중심 타자 강백호는 최근 10경기서 타율 0.167, 5안타, 3타점에 그친 데다 홈런포가 침묵 중이다. 또 4번 타자 오재일은 타율 0.189, 7안타, 4타점, 1홈런에 그치며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장성우와 배정대, 김상수, 심우준도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테이블 세터’인 김민혁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최근 부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도 18일 두산전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한동안 부진했던 황재균이 10경기서 타율 0.351, 13안타, 9타점, 2홈런으로 살아난 것은 위안거리다. KT가 가을야구로 가기 위해선 선발진과 타선 재정비가 필요하다. 상대 팀에 간파당한 고영표는 새로운 퍼포먼스가 필요하며 타선도 집단 슬럼프 탈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리그가 불과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속 대분발 없이는 가을야구는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현대미술로 재탄생한 ‘독립운동가’…경기도미술관 ‘대한독립’

일제강점기 한반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렸다. 유관순,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에 작가별 해석을 담아 역사적 시간성과 인물의 특성을 재조명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광복 79주년을 기념해 경기미술창고 특별전시 ‘대한독립’을 선보이고 있다. 4명의 작가가 각각 연령별, 장르별, 기술에 따른 예술 접근성을 달리해 작품을 제작했으며, 15점의 작품을 통해 광복절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다. 중견 화가인 박순철 작가는 안중근, 홍범도, 김구, 한용운 등의 인물을 수묵화로 표현했다. 박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대담한 붓질, 생략에 의한 표현방식으로 사실 묘사부터 풍자까지 다양한 인물풍경을 개성있게 드러내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선 담담한 수묵 기법으로 독립운동 인물을 역사적 인물에 그치지 않고 지금 시대의 오롯한 한 사람으로서 담백하게 표현했다. 반면 손지훈 작가는 독창적인 디지털 동양화 기법을 통해 현대적인 소재를 전통으로 역 전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유관순 열사가 노트북을 보며 차를 마시고, 김좌진 장군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거나, 안중근 의사가 드론을 날리는 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담아냈다. 이들이 대한민국 독립 이후 소소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함께 살아가는 인물로 재조명했다. 특히 유승백 작가는 그래피티 아트 장르를 활용한 스프레이 기법으로 색감이 주는 생명력을 흑백사진과 결합해 표현했다. 작가는 윤봉길, 안창호, 이호영 등 독립운동 인물의 업적을 색상과 패턴으로 연결했으며, 인물을 부각하는 방법으로 흑백기법을 사용해 역사적 시간성을 담아냈다. 이승재 작가는 일상 속의 군상들을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판타지로 변환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한반도를 호랑이로 비유해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까지의 역사적 서사를 구성했다.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며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두의 아픔과 기쁨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기영 학예연구사는 “전시 공간 역시 태극기 형상을 모티브로 해 ‘건, 곤, 감, 리’를 4명의 작가별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60대의 박순철 작가부터 30대의 이승재 작가까지 연령층이 모두 다른 작가들이 각각 독립운동가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담고자 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광복의 의미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