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놓고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선거인단의 81%를 차지하는 수도권·영남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당선관위에 따르면 ‘8·9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34만7천494명으로 집계된다. 이중 경기(5만3천990명)·서울(5만6천99명)·인천(1만2천830명) 등 수도권 선거인단은 12만2천919명으로, 전체의 35.3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영남권(경북·경남·대구·부산·울산)은 15만8천852명으로 45.7%에 달한다. 수도권과 영남을 합하면 81.1%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호남권(전북·전남·광주)은 9천627명으로 1만명이 채 안되며, 충청권은 10.12%, 강원 4.58%, 제주 1.45% 등으로 집계됐다. 최종 선거인단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지역별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당권주자로 수도권에는 ‘혁신단일후보’를 내세운 정병국(5선, 여주·양평)·한선교 의원(4선, 용인병)이 출마했고, 영남권은 이주영(5선)·주호영 의원(4선), 호남권은 이정현 의원(3선)뛰고 있다. 지역별 분포로만 보면 영남·수도권 주자가 유리해 보이나 이번 전대는 지역별 대결구도 보다는 ‘친박 대 비박’ 계파 대결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어, 계파별 응집력과 여론의 향배가 크게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당 대표는 ‘1인1표제’, 최고위원은 ‘1인2표제’가 이뤄지는 것도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표심이 누구를 향할 지 예측불허인 상황이며, 막판까지 판세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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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기자
2016-08-03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