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찜통 폭염"…서울·경기 내륙 한때 빗방울

화요일인 2일은 전날에 이어 매우 무덥겠고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이 25.7도인 것을 비롯해 인천 25.1도, 수원 25.7도, 대전 26.1도, 광주 26.2도, 부산 25.5도, 제주 27.4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무덥고 짜증나는 밤을 말한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대부분 지역 한낮 수은주가 30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이다.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겠고,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내륙과 강원동해안, 경상해안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영서, 충청내륙의 경우 지역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 전국 내륙·중부 서해안·강원동해안·경상해안·서해5도·제주산간 등 예상 강수량은 5∼5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여름철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며, 산약과 계곡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무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겹쳐지면서 불쾌지수도 높게 나타나겠다. 아침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육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서해상과 동해안에는 돌풍,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항해나 조업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연합뉴스

스타트업 육성한다던 道, 상금만 주고 뒷짐

경기도가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며 200억 원 규모의 ‘슈퍼맨펀드’를 내세워 ‘슈퍼맨 창조오디션’를 개최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단 한 곳의 스타트업도 펀드 투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디션에 입상한 스타트업이 경기도 정책사업에 참여를 원할 경우 부여하겠다던 혜택(가점)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슈퍼맨 창조오디션이 스타트업 육성이 아닌 도정 치적사업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월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ㆍ육성하겠다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슈퍼맨 창조오디션’을 개최했다. 총 1억7천만 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된 오디션은 아이디어 부문과 사업화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됐으며 237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같이 스타트업이 많이 참여한 이유는 도가 상금 이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특히 도가 제시한 ‘200억 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투자기회 부여’는 창업 초기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이 오디션에 참여하는 이유가 됐다. 그러나 오디션이 개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오디션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물론 대상 1개 팀, 금상 2개 팀 등 총 7개 입상 팀들 역시 단 한 곳도 슈퍼맨펀드 투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맨 펀드는 도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15곳에서 함께 투자해 조성한 펀드이기 때문에 VC(벤처캐피털)의 선호에 맞지 않으면 꼭 오디션 참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도는 오디션 입상자들에게 약속한 ‘슈퍼맨펀드 데모데이’ 조차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트업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또 도는 오디션 입상팀에게 도내 각종 중소기업 지원 사업 참여 시 혜택(가점)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슈퍼맨 창조오디션 수상자 A씨는 “오디션에 참가하면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 참여했고, 입상까지 했지만 오디션이 끝난 후 투자 유치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들은 적 없다”고 말했으며 다른 수상자 B씨는 “펀드 투자는 고사하고 도에 우리 스타트업을 홍보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슈퍼맨펀드는 투자기간(2019년)까지만 총액의 5%를 오디션 입상자에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지난해 입상자에게 꼭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열릴 슈퍼맨 창조 오디션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 투자할 것”이라며 “정책사업 지원 시 가점을 주는 부분은 다른 스타트업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허정민기자

이언주 vs 전해철… 더민주 도당위원장 21일 경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낸 이언주ㆍ전해철 후보는 각각 ‘대선승리를 위한 강한 경기도당 건설’과 ‘도당을 중심으로 한 분권정당화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 후보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발굴 등을 통한 도당의 정체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1일 더민주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후덕)는 추첨을 통해 이언주 후보에게는 기호 1번을, 전해철 후보에게는 기호 2번을 각각 부여하고 오는 21일 수원시 칠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선거는 대의원 현장투표(50%)와 권리당원 ARS투표(50%)로 각각 진행된다. 이언주 후보는 우선 ‘이기는 지도부, 강한 경기도당’을 역설했다.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통하며 역동성과 외연확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약으로 첫째 당원 중심의 경기도당 재건이다. 더당당 당원 소통방을 설치 운영하고 당원소통의 날 개설, 현장중심의 당원소통 지역위원회별 당원교육 정례화, 당원관리시스템 TF개설, 온라인 가입당원 관리교육가능 강화 등을 내걸었다. 또 민주시민정치교육과 시민사회연대활동 강화를 위해 청년정치스쿨 창설 및 지방의원 역량제고, 지역활동가 연계 협동조합 창업 지원, 청년 여성정치인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더 정책발굴단 운영은 물론 도의회 중심의 풀뿌리 연정, 도민을 위한 생활연정ㆍ경제연정이 실현되도록 지원하고 원외 지역위원회에 대해 전폭적 지원을 강조했다. 전해철 후보는 무엇보다 분권정당화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재정과 행정을 분권화, 도당을 활성화하면서 각 지역위원회에 권한 이양 및 지원 예산 확대, 국가보조금(25%) 증액으로 원외 취약지역위원회 지원 및 활성화에 방점을 두었다. 도당 정책기능 강화와 시스템 공천도 약속했다. 특히 민주정책연구원 경기분원을 설치, 운영하고 경기도당 정책뱅크를 설립, 수도권 규제완화는 물론 지방분권 등 경기도의 현안에 대해 합의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과 당원에 의한 상향식 공천과 함께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여성 30% 의무공천을 준수하고 시도당 공천권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지역별 직능단체와 연계 강화 및 온라인 활동 공간 확보 등을 통해 도당 조직을 강화하고 지구당 제도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수기자

[알림] 本社辭令

[사설] 경찰관 자살로 내몬 감찰, 監察해라

최근 도내에서 경찰관 둘이 자살했다. 내부 감찰을 받았거나 받는 중이었다. 감찰과 관련된 현직 경찰 자살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이 10여 일을 사이에 두고 연달아 발생했다. 유족들은 감찰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응 가족을 잃은 유족의 하소연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만 보아 넘기기에는 이상한 점이 감지된다. 강압 감찰이 있었다는 의혹도 보이고, 표적 투서에 의한 감찰 의혹도 보인다. 동두천경찰서 송내 지구대 소속 최모 순경(32ㆍ여)이 자살한 것은 지난 22일이다. 자살 하루 전 최 순경은 가로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29%로 처벌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휴가중이던 최 순경은 다음날 감찰 조사를 받았고 그날 오후 자살했다. 고(故) 최 순경의 변호인은 강압감찰 의혹을 제기했다. 감찰팀이 일부 유품을 빼돌렸고, 사생활자료까지 요구했으며, 동료에 대한 허위 사실까지 인정토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화성동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56)가 자살한 것은 지난 29일이다. A 경위는 다른 지구대에서 근무 중 근무태만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보름 전 현 지구대로 옮겨온 상태였다. A 경위의 유서에는 동료들의 트집 잡기 식 진정과 이로 인한 괴로움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자신을 음해 투서한 동료 직원들의 실명도 거론했다. 동료들이 자신을 음해해 진정했고, 이를 근거로 한 내부 감찰로 좌천된 데 대한 억울함과 분함이 표현돼 있다. 교통사고를 낸 최 순경에 대한 감찰 착수는 옳다. 진정이 접수된 A 경위에 대한 감찰도 탓할 일 아니다. 그런데 두 당사자가 자살을 했다. 그리고 본인 또는 유족들이 억울함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최 순경에 대한 감찰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 변호인 주장대로 사생활을 캐물은 사실이 없는지, 동료에 대한 비위 진술을 강요한 부분은 없는지 봐야 한다. 만일 있다면 범위를 넘은 감찰이다. A 경위에 대한 감찰도 복기해봐야 한다. A 경위는 동료들이 자신을 음해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A 경위에 대한 투서, 진정, 제보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 그중에 진실에 부합하는 것과 허위의 것을 가려내야 한다. 허위 투서 등이 있었는데도 이를 묵과했다면 부실감찰이 된다. 동료나 내부자를 좌천시키려고 악용된 감찰이기 때문이다. 투서, 진정, 제보에는 무고의 책임이 따른다. 이런 부분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았는지 ‘감찰’해야 한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두 자살 경찰관들의 유족 주장이나 유서뿐이다. 유족의 슬픔이 큰 만큼 일방의 얘기로 흐를 수 있음을 잘 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목숨과 맞바꿀 정도의 억울함이 도출됐다는 점이다. 감찰 비위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밝혀내고 공개해야 한다. 물론 그 조사는 ‘감찰’에 대한 ‘감찰’이어야 한다. 직계 조직이 아닌 외부 감찰에 의한 조사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사설] 인천경찰, 기강이 이러니 신뢰가 추락한다

요즘 인천경찰의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부정·비리나 성 비위를 저지른 경찰관을 중징계하거나 주요 보직에서 배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강경책을 쓰고 내부 단속을 다그치고 있다지만 들리는 건 정말 걱정스런 일들뿐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4명의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건·사고로 물의를 빚더니 지난 6월엔 불법 오락실 단속 경찰관들의 단속 정보를 불법 업주에게 제공한 남부경찰서 간부가 구속됐다. 이번엔 뻔뻔스럽게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이 수사 중에도 자신의 친구인 또 다른 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돈을 받기로 하고 단속·수사 자료를 넘겨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28일 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수사 자료를 넘겨준 경찰청 광역풍속팀 A경장(34)과 불법 업주 B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 A경장은 고교 동창인 불법 업주 B씨에게서 오락실 수익금의 5%를 받기로 하고 B씨에게 A4용지 23장 분량의 단속·수사 자료를 제공한 혐의다. 불법을 단속해야할 경찰관이 단속·수사 자료를 미리 알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금의 일부를 받기로 한 건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된 거다. 단속 경찰관의 이런 고정적인 뒷돈 거래 약속은 불법 업주와 동업 수준의 위험한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파렴치행위다. 더욱 괘씸한 건 A경장이 다른 경찰관과 불법 업주 간 유착관계를 수사하면서 자신도 같은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이다. A경장은 고교 동창인 불법 업주에게 수사 자료를 넘길 당시는 물론 최근까지도 불법 오락실 단속·수사를 해왔다. 지난 3월부터는 인천남부경찰서 C경위(58)가 불법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제공한 사건을 수사해왔고, 그 결과 지난 6월 C경위를 구속케 하고 전직 경찰관을 불구속 입건했다. 결국 전·현직 경찰관과 불법 업주 간 유착 비리를 수사하면서 자신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거다. 그야말로 부패 사슬의 요지경속이다. 파렴치의 극치로 할 말을 잊게 한다. 가면의 탈을 쓴 추잡한 그를 민중의 지팡이로 불러왔으니 허탈할 뿐이다. 어디 이뿐인가. 인천서부경찰서 D경위(44)는 지난달 23일 술에 취한 채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옆자리에 앉아 음란행위를 했다가 파면됐다. 지난 6월엔 인천경찰청 E경위(43)가 대낮 주택가를 지나는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고 달아났다가 해임됐고, 지난 3월 연수경찰서 F순경(27)은 한 오피스텔 승강기에서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 파면됐다. 백약이 무효이듯 때 없이 비리·비위가 발생하니 경찰 신뢰가 추락하는 거다. 이제 경찰의 명예를 걸고 부정·비리를 근절할 특단의 실효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경기시론] 질병으로부터 휴가를 지켜라

이른바 ‘7말 8초’ 여름 휴가 기간이 시작되었다. 정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전체 휴가객의 46%가 몰리고 휴가객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리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회사와 가정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국민들이 잠시나마 여유와 쉼을 누리기 위해 국내외로 떠나는 기간이 된 것이다. 그런데 여행 중 들뜬 마음에 방심을 하다보면 자칫 질병으로 인해 여행기간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 여행 중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것은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다. 여행자 설사는 여행시 미생물이나 미생물의 독소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여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행자 설사는 이질균, 대장균, 비브리오균 및 살모넬라 등 세균에 의하여 주로 발생하고 바이러스와 아메바성 이질, 람블편모충 등 원충 및 기생충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대부분의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백신이 없다. 콜레라, 장티푸스의 경우 백신이 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일반적으로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따라서 깨끗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비스무스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여행자 설사를 일부 예방할 수 있고, 심부전증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환도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하여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치쿤군야, 일본뇌염과 같은 질환은 모두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질환이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뎅기출혈열, 황열, 일본뇌염과 같은 질환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의 형태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말라리아의 경우 백신은 없으나 예방약을 복용하여 예방할 수 있다. 단, 사전에 의료진에게 상세한 상담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황열과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뎅기열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백신이 없으며 지카바이러스나 치쿤군야에 대해서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외출 시 덥더라도 피부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곤충회피제를 사용하며 해가 저문 후에는 방충망이나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과 접촉을 통해 질환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동물에 물리거나 상처를 입는 경우 광견병, 파상풍, 봉와직염과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또 조류와 접촉하는 경우 조류인플루엔자에, 중동 지역 낙타와 접촉하는 경우 메르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가급적 이러한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불가피하게 접촉하는 경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접촉 후 손을 잘 씻어야 한다. 광견병과 파상풍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A형간염, B형간염, 인플루엔자, 홍역, HIV, 성매개감염병, 바이러스성출혈열 등이 여행 중 경험할 수 있는 질환에 속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 휴가기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 모기 물리지 않기, 안전한 음식물 섭취하기를 권고했다.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하고 백신이나 약물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 있다면 이를 준비할 것이 바람직하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감염질환으로부터 휴가를 지키자. 최원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