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확장 개통을 앞둔 파나마 운하가 국내 해운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23일 파나마 운하가 세계 해운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김우호 KMI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이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의 영향 및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양창호 인천대 교수, 임종관 해양대 교수, 한종길 성결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파나마 운하는 북미와 남미,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로다. 세계 해상무역량의 6%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정도로 해운시장의 핵심 인프라다. 한국도 주요 이용국 가운데 하나다. 김우호 본부장은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면 기존에 5천t급 선박이 지나던 항로에 1만3천t급 선박이 지나다닐 수 있게 돼 물동량이 크게 늘고, 아시아~미국 항로의 물동량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를 지나던 선박들이 대거 아시아지역으로 배치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북미 운송시간과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운임하락, 대형선박 확보 등 새로운 변수가 국내 해운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천의 경우 유일하게 현대상선이 미주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수익성이 낮은 인천~미주항로 운영중단까지 검토했다가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한 바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라 미주항로 운임이 하락하면 현대상선의 인천~미주항로 수익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 여타 중소형 선사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나마 운하에서 운항하던 선박들이 아시아 지역으로 배치되면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원양선사는 중동·인도, 남미, 호주, 아시아지역 등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근해선사는 아시아지역 신규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 협력모델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미경기자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으로 제대로 걷지 못했던 30대 몽골 여성이 고양시와 명지병원의 ‘나눔 의료사업’ 수혜자로 선정돼 건강을 되찾았다. 고양시는 올해 ‘나눔 의료사업’ 수혜자로 선정된 뭉흐졸씨(38·여)가 명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뭉흐졸씨는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 진단을 받고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수술하지 못한 채 지내왔다. 최근 5년간 극심해진 통증 때문에 누워서만 생활했던 몽흐졸씨는 고양시와 명지병원의 나눔 의료사업 수혜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고양시를 찾았다. 몽흐졸씨는 지난 8일 명지병원에서 양쪽 관절에 인공관절 삽입술을 받았고, 수술 경과도 매우 좋은 상태로 현재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나눔 의료사업을 위해 고양시는 몽흐졸씨의 항공비 등 1천만 원을, 명지병원은 수술비 등 3천만 원을 각각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나눔 의료사업은 몽골인에게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고양시의 의료관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개청 133주년을 맞은 인천세관이 ‘지역과 함께 하는 세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개청 133주년을 기념해 시각장애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오케스트라단을 초청, ‘희망 나눔 음악회’를 열었다. 인천세관의 한 관계자는 “인천혜광학교 교향악단은 희망을 연주했고, 인천세관 직원들은 어둠을 밝히는 나눔의 선율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본부세관 전 직원은 성금을 모아 ‘인천혜광시각장애교향악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본부세관은 또 개청기념식에서 관세행정에 기여한 유관업체와 우수 성과 창출 직원에게 포상했다.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은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희망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인천본부세관은 앞으로도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한-중 FTA?AEO 활용, 규제 개혁, 세정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고 경제 지원과 세수 확보, 국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은 1883년 개관한 우리나라 근대 세관의 효시(嚆矢)다. 김미경기자
인천시가 기후변화 등 환경요인과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의 여파로 급감한 어족자원 회복을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어족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연안해역 우량치어 방류가 계속되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중구 을왕해역과 옹진군 덕적도, 문갑도 해역에 우량 어린 꽃게 110만미를 방류했다. 시는 오는 8월에도 어린 꽃게 100만 미를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 연평도 일대는 최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는 등 큰 피해를 겪는 곳이다. 앞서 시는 옹진군 영흥화력 내 어패류양식장에서 생산한 우량 참조기 치어를 연평도 인근 해역에 35만미 가량 방류했으며 지난 4월에는 바지락 지원량 감소에 따른 대체 양식의 일환으로 개불 3만6천마리를 옹진군 선재해역에 방류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와 산하 수산자원연구소가 올해 들어 잇따른 치어 방류를 통한 어족자원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어획량 급감에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여파가 훨씬 커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내에서는 꽃게 산란기인 7∼8월 두 달간을 금어기로 설정해 조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 어선은 산란기에도 보란 듯이 서해에 장기간 체류하며 어족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더구나 중국어선은 국내에서는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금지한 쌍끌이 저인망과 현망을 이용해 새끼를 낳아야 하는 암꽃게까지 다 잡는데다 우리 어민들이 하지 않는 야간조업까지 진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민들은 중국어선 문제 해결 없이는 서해 어족자원이 씨가 마를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연평도에 거주하는 어민 A씨는 “중국 어선은 우리나라가 서해 연안에서 금지한 어업 방식인 쌍끌이 저인망 또는 현망을 이용하는 등 어종이 존재하지 않는 1∼2월을 제외하고 3∼12월 열 달 동안 서해에 머무르며 무자비하게 어족을 쓸어가 어획량이 우리 어선의 50∼100배에 달한다”며 불법조업 근절이 시급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에 시는 노후 행정선의 단속업무 활용, 인공어초 설치 등 불법조업 근절책을 고심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도 최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의장에게 중국어선 불법조업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서해5도특별법제정, NLL 주변 불법조업방지시설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해양경비안전서가 ‘찾아가는 물놀이 안전교실’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해경서는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물놀이 안전교실 신청자가 몰려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찾아가는 물놀이 안전교실’은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응급구조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해양경찰관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안전체험교육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서울 강신초등학교 등 총 24개 학교, 2천657명이 교육을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해경은 지속적으로 추가 교육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물놀이가 늘어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 교육신청을 받고 오는 9월까지 교육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물놀이 안전교실은 실습위주의 교육과 다양한 퀴즈게임을 거쳐 물놀이 안전수칙,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생활용품을 이용한 구조방법 등을 쉽게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교육이다. 특히 갯벌, 해루질, 해수욕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상황 대처요령을 알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찾아가는 물놀이 안전교실’ 교육신청은 인천해경서 한강해양안전교육센터(032-650-2638)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항공보안을 강화해 밀입국 재발을 막는 등 국경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초 인천공항에서 밀입국 사건이 발생한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및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정밀진단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난 3월 ‘공항보안 강화대책’을 내놨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보안 강화대책 세부과제별 실행계획에 따라 우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과 2층 입국장 전체 12곳에 보안방범문을 설치했다. 출입국심사장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는 보안방범문을 내리고 보안검색장에 첨단 감지센서를 설치해 출입국장 내부 접근을 차단했다. 또, 보안인력 근무기강 확립, 인력 증원과 근무여건 개선안을 마련해 현장 보안근무자의 책임감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보안경비요원을 대상으로 수상한 승객을 탐지해내는 행동탐지전문요원(BDO) 교육 등 전문교육을 실시해 보안업무 역량을 높였다. 보안요원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통제에 불응하면 경찰에 인계하고 항공보안법에 따른 과태료 등을 부과해 보안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 보안용 폐쇄회로(CC)TV를 디지털 기반 고화질 기기로 전면 교체해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노후화된 항공보안장비를 전면 교체하는 등 보안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안인력을 보강하고, 폭발물처리 등 공항보안 핵심업무의 공사 직영화도 논의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도 강도를 높였다. 김미경기자
인천은 해운(海運)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반자와 같다. 하지만 인천시민조차 해운은 멀고 먼 바다 너머의 이야기처럼 느낀다.30년 넘게 해운업계에 몸담고 있는 권오인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총괄부사장은 최근 바다와 해운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까이 있는지, 우리가 부러워하는 선진국들이 왜 해양문화에 친숙한 지를 들려주는 책 ‘해운 이야기’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권 부사장은 한국해양대학 항해학과를 졸업했으며, 해군 입대, 영진해운과 고려해운, STX Pan Ocean㈜, COA 한국대표, PSA코리아 등을 두루 거친 바다와 해운의 전문가다. 권 부사장은 “처음 해운회사에 입사했던 1983년 당시에도 해운시장은 위기를 맞고 있었고, 그 덕택(?)에 입사 5개월만에 첫 직장이 부도가 나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야 했다”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은 일반인들이 해운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회가 되면 ‘해운이 이런 것이다’하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보고 싶었다”고 말을 꺼냈다. 권 부사장은 “요즘 신문이나 뉴스에 자주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보도가 나올 정도로 해운산업은 전세계적으로 불황의 터널 속에 있다”면서 “해운 무역 대한민국의 생명선과 같다. 해운의 현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국가전략을 세우려면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한국해운의 위기를 한국해운산업의 토양과 문화에서 진단했다. 그는 “해운산업은 호흡이 긴 산업”이라며 “해운과 항만, 해운과 조선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가격 경쟁력을 축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사장이 말하는 한국해운의 비전은 9가지로 정리된다. 한국의 경제여건에 부합해야 하고, 규모의 경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또 산업의 측면에서 대응하고, 실패 사례를 체계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 벤치마킹 대상을 분명히 하고, 가격경쟁 산업이라는 것을 인식할 것, 기업의 일관성에 주목하고, 국제화와 현지화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 꾸준히 제도개선을 할 것, 체계적으로 홍보할 것 등이다. 이와 함께 권 부사장은 해양문화와 멀어져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권 부사장은 “해운은 해양문화와 아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며 “많은 선진국들은 대륙문화보다는 해양문화에 친숙하다. 우리나라도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는 해양문화가 충만했는데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강산이 3번을 바뀌었을 30년이라는 세월을 바다와 함께한 권 부사장은 말한다. ‘바다를 제패한 자가 세계를 재패한다’고. 김미경기자
“요즘 청소년에게 춤은 희망이자, 꿈인 것 같아요. 단순히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도전과 설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과천지역 청소년에게 k-pop 댄스를 가르치는 이동윤 대표(S&D). 이 대표는 청소년기에 공부는 기본이고, 노래, 춤, 연주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도 초등학교 시절 공부도 잘하고 싶고, 춤도 잘 추고 싶어서 독학으로 춤을 배웠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예술의 끼가 많았던 이 대표는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전국 댄스대회에 참가해 쟁쟁한 춤꾼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이 대표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인생의 방향도 조금 바뀌었다고 한다.이 대표는 대학시절 연예기획사에 스카우트돼 가수와 연예인에게 춤을 가르쳤다. 특히, 우리나라 대형 기획사인 JYP에서도 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저는 초·중학교 때 배운 쿵후가 춤 기술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춤 중에서도 어려운 b-boy, house, locking 등의 화려한 기술을 남들보다 쉽게 배웠어요.” 이 대표는 요즘 과천중과 문원중 댄스 동아리 팀을 지도하는데 푹 빠져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보다, 과천시설관리공단의 유료 댄스강좌보다 중학생 댄스 동아리에 더 관심이 간다고 한다. 이 대표가 지도하는 댄스 동아리는 지난 2014년, 2015년 과천축제 피날레 무대에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K-pop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청소년 한마당 축제와 전국 댄스경연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댄스 경연대회가 끝나면 올해 과천축제에 참가할 안무를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중·고교생 팀을 합쳐 스토리를 가미한 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가 춤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 그는 대학에서 k-pop 댄스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대 교양강좌에 k-pop 댄스를 등록하고자 관련 교수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멀지 않아 대학에서 k-pop 댄스를 배우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대표는 “k-pop 댄스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려면 춤에 대한 이론과 실전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강좌가 필요하다”며 “춤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춤을 배울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대학교에 k-pop 댄스 강좌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북한은 23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군은 '성공'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은 전군지휘관회의를 열고 북 도발을 경고하면서 대응한 대비태세를 점검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을 동원해 화성-10의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화성-10은 무수단 미사일의 북한식 이름으로,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화성-10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22일 오전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지켜본 뒤 "태평양작전지대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중앙통신은 "시험발사는 탄로로케트의 최대 사거리를 모의하여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며 "탄도로케트는 예정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413.6㎞까지 상승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되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최정점고도'를 자세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엔진 성능 면에서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발사를 성공이라고 규정하는 데는 신중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성공이라고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실전 비행능력이 검증돼야 하며 최소 사거리 이상 정상적인 비행궤적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각도(45도)가 아닌 고각 발사에 따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최소 사거리(500㎞)에도 미치지 못하는 400㎞만 날아갔기 때문에 무기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앙통신은 또 "재돌입구간에서의 전투부 열견딤특성과 비행안정성도 검증됐다"고 밝혀 대기권 재진입 기술 보유를 주장했다. 탄도로켓 재진입체는 대기권을 이탈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7천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기술로, 북한의 주장대로 무수단 탄두부의 재진입체 기술이 확보됐다면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재진입체 시험 발사도 예상된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북한의 재진입 기술과 관련, "북한의 발표는 그들의 주장이고 우리는 북한이 재진입체 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분석이나 검증이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시험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상황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이번 시험발사는 우리 국가의 핵공격능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도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가져야 한다"며 "선제핵공격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나가며 다양한 전략공격무기들을 계속 연구개발하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도 긴밀하게 진행됐다. 국방부는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조짐이 보이면 선제 공격한다는 '킬체인'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어시스템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이런 도발을 지속한다면 완전한 고립과 자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제26차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서울 총회 특별연설에서 "북핵 문제는 국제 비확산 체제의 최대 위협"이라며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도 미국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의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회의 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22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2발 발사했고 이 중 한 발이 약 400㎞를 비행하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연합뉴스
‘라디오스타 하현우’‘라디오스타’ 하현우가 생애 첫 예능 출연을 했다. 복면을 벗은 ‘음악대장’ 하현우는 꾸밈과 가식이 없는 토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탁..탁..탁월하게 아름다운 목소리십니다!’ 특집으로, ‘복면가왕’의 음악대장과 음악대장 피해자들인 하현우-테이-효린-한동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현우-테이-효린-한동근은 ‘복면가왕’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송 뒷이야기를 대거 방출했다. 우선 하현우는 “3연승에 도전을 할 때 선곡했던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를 준비하면서 ‘붐샤카라카’ 가사의 뜻을 알 수가 없어 연습할 때 고생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해도 어색했다”며 “다양한 버전의 ‘붐샤카라카’를 공개했고, 폭발적인 고음까지 선보였다.이어 하현우는 테이와 가왕 자리를 두고 불렀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를 때 턱관절이 두 번이나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빠진 턱 때문에 침을 흘리면서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테이는 “그 정도로 필사적으로 불렀구나”라며 하현우의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하현우는 포복절도 군대 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군대에서 후임과 친해지기 위해 디스 랩과 엉뚱 점호 댄스, 별난 벌칙이 걸린 가위바위보 게임 등을 했다”고 밝혔다. 하현우는 자신을 디스하는 후임의 랩과 4MC를 당황하게 만든 어설픈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또 하현우는 “손금, 관상, 사주에 관심이 있다”며 MC들의 관상을 보면서 “김국진은 갈대, 윤종신은 뱀, 김구라는 자갈밭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여기 사주까페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함께 하현우는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을 선곡해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온라인뉴스팀사진= 라디오스타 하현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