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가리아 함께 세계시장 진출하자”

▲ 남경필 경기지사(왼쪽)가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만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 했다. 경기도 제공 남경필 경기지사가 로센 플레브넬리에프(Rosen Plevneliev) 불가리아 대통령을 만나 한-불가리아 및 경기도와 불가리아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남 지사는 현지시각 4일 오전 9시30분 불가리아 대통령궁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남 지사의 이번 불가리아 방문은 최근 EU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R&D 비중을 높이려는 불가리아와 과학기술을 비롯해 뷰티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양 지역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판교에 문을 연 스타트업캠퍼스와 불가리아 소피아테크파크 간 협력을 통해 핀테크, IOT, 5G 통신 등 과학기술분야 교류 강화를 제안하면서 “한국과 불가리아의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교류하면서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또 남 지사는 “두 나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주변국의 침략 등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정치 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뤄낸 공통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를 비롯해 문화, 외교 분야도 더욱 두터운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남 지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고 불가리아의 안정된 정치 외교 환경과 지정학적 요충지로서의 강점, 훌륭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IT,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최근 EU 국가들과 포괄적 경제협력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이 앞으로 불가리아와의 협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특히 최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글로벌 기업이 불가리아에 진출하고 있으며 불가리아를 통해 유럽 각지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센터가 되기 위해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이날 남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표했던 한반도 통일과 북핵 제재 지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와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경험한 불가리아는 한국이 통일돼 하나의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불가리아는 세계 모든 국가와 친선을 추구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인권문제는 굉장히 옳지 않다고 본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불가리아의 외교적 역량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불가리아=정근호기자

[속보] 안산 서울예대 인근 광덕산서 여성 시신 1구 발견

안철수 “민생 최우선… 문제 해결하는 국회 만들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에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노원 어린이날 축제’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기준을 국민의 민생에 두고 최우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국회의 원구성과 관련해 국회의장 자리에 대한 협상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물어보시라”며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거친 변화의 시대에 잘 자라고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 지금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 속에 성장하게 된다”며 “과학기술혁명의 속도에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시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대, 시키는 공부만 해서는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되기 힘들어지는 시대,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게 될 미래”라면서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대 1, 2당 속에 38석의 3당이니 위축도 되고 눈치도 보인다”며 “당분간 두 분의 말씀을 듣겠다”고 글을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합의추대된 뒤 ‘캐스팅보트’를 쥔 당의 위치를 활용해 차기 국회의장 문제 등과 관련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를 넘나드는 발언을 하면서 당 안팎으로 구설이 돌자 ‘자중모드’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욱기자

김성태, 與비대위원장 손학규 영입 거론 안민석 “찬밥·더운밥 가려서 생각해야”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5일 당 위기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거론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당 비대위원장 후보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외부인사를 영입해 비대위를 맡기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짧은 소견이지만 박찬종, 손학규 전 의원 이런 분들도 모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함께 출연한 안 의원은 “어젯밤 술이 좀 과하신 것 같다”면서 “손 전의원은 저희 당의 최고 어른인데 아무리 그래도 찬밥, 더운밥 가려서 생각하셔야 한다. 급하다고 손 전 의원을 거론하시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더민주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도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데 역할을 하신 분이다. 지금은 그런 벽이 다 허물어졌다”고 하자 안 의원은 “손학규 대표를 거론한 만큼 여당 사정이 아주 다급한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손학규 대표를 꼭 지정하는 것은 아닙니지만 그 정도로 우리 새누리당도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아주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그런 당의 체질변화를 가져가야 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새누리 8일 원내지도부 인선 더민주 정책위의장 경제통 유력

여야의 신임 원내사령탑들이 대여대야 협상의 선두에 설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는 8일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지도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일요일쯤 수석부대표를 발표할 것”이라며 “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추인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보좌하는 원내수석부대표는 통상 재선 의원이 맡아 여야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그동안 우세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해왔던 것과 달리 2당으로 밀려난 20대 국회에서는 수세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에 능한 인물 선임이 요구되고 있다. 더민주의 경우 신임 우 원내대표가 소통에 능한 인물인 반면 경제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원내지도부 인선에 경제통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일고 있다. 새누리당이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면서 김광림 의원을 확정한 가운데 더민주는 당 대표가 인선하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역할도 중요하게 여겨진다.특히 새누리당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이 재경부 차관 시절 남북경제회담 수석대표로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등 경제통이고, 국민의당 역시 경제학과 출신이자 과거 한나라당 의원 시절 경제와 예산을 담당했던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경험한 김성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인선했기 때문에 더민주 역시 경제 분야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변인으로 기동민 당선인과 이재정 당선인을 인선했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국회의장-상임위원장 배분 치열한 수싸움

여야 3당이 원내사령탑을 각각 확정한 가운데 각 당이 원 구성에서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차기 국회의장을 어느 정당에서 배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놓고도 한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5일 각 정당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이후인 오는 9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야권 정당 원내대표 간의 이번 회동을 통해 향후 국회 운영의 청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더민주가 총선을 통해 원내 1당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국민의당과의 공조를 통해 의장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두 원내대표 간 향후 협상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새누리당이 박근혜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의장을 여당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야당이 힘을 합쳐 의장을 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경우 국민의당이 부의장을 차지하는 한편 상임위원장을 일정 부분 더민주에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16개 상임위 중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8개씩, 국민의당이 2개의 상임위원장을 낼 것이 일반적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국회의장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상임위원장석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1당인 더민주가 새누리당에 비해 적은 상임위원장석을 확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펴면서 새누리당의 상임위원장 양보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어 원구성 과정에서 치열한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법안 심사권을 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3당이 신경전에 들어간 상황이며 주요 상임위인 정무위와 기재위, 정보위, 국토위, 운영위 등을 두고서도 각 당의 치열한 전략 구상이 이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 전날 두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신임 인사차 예방을 하면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단 10분 간 회동을 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과는 50여분 간 대화를 갖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진욱기자

“DJP연합 정신 이어가자”… 손잡은 정진석·우상호

여야의 두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첫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면서 손을 맞잡았다.지난 3일과 4일 나란히 여야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후 첫 면담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4ㆍ13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與小野大) 형국이자, 3당 체제로 변화된 상황을 맞이해 20대 국회에서 소통과 협치를 이루자고 목소리를 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합의해도 청와대가 개입해 합의를 뒤엎고, 합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반대로 협의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청와대 경험도 있으니 여야 간 자율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주면 우리도 합리적으로 자율성 갖고 대화·협력해서 국회가 원만히 운영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옳으신 말씀”이라고 동감하면서도 “우리가 2당 신세가 됐지만 집권여당의 입장이 바뀐 건 아니고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이고 집권여당이기에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협치의 지상 명령, 새로운 정치질서 등에 대한 인식을 여권에서도 다 하고 있다. 대통령도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는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우 원내대표는 “총선이 지나고 나서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좀 바뀐 것 같게 만들어 주면 야당도 당면한 위기도 극복하고 국민의 민생을 도모하는 데 함께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서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청년의 비명에 귀를 기울여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세상에 부자를 위한, 강자를 위한 정치 세력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정 원내대표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제자’로 불리는 우 원내대표의 과거 인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 스승(DJ)과 제 스승(JP)은 ‘DJP 연합’을 해서 국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분 어른은 협치를 처음으로 실천하신 분, 협치의 효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DJP 연합 정신을 이어받자고 하자 우 원내대표는 “제 정치적 스승(DJ)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는 9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당선 후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