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몰리는 서울 동대문에 대규모 아웃렛이 처음으로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웃렛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영업면적이 3만7천663㎡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가운데 가장 크다. 입점 브랜드는 식음료를 포함해 총 270개로, 지하 1∼2층은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 지상 3∼8층은 패션 매장, 지하 2층과 지상 9층에는 식음료 전문관이 들어선다. 지상 3∼8층 패션 매장은 상권 특성상 유동 고객이 많고, 30∼40대 중산층 주부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고가 브랜드 보다는 합리적 가격대의 품목을 주로 선보인다. 특히 식음료(F&B) 전문관의 규모는 총 6천942㎡(축구장 1개 크기)로, 국내 아웃렛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의 특성에 주목,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YG존(지하1층)’과 중국인이 좋아하는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만든 ‘옐로우 카페(지하 2층)’ 등 외국인들을 겨냥한 상품과 매장을 크게 늘렸다. 김규태기자
대림산업이 11일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76~122㎡, 아파트 573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6㎡ 26가구 △84㎡A 346가구 △84㎡B 54가구 △84㎡T 4가구 △116㎡ 104가구 △122㎡T 39가구다.태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분당과 접해 있어 분당생활권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문형산 자락에 위치한데다 단지 바로 옆으로 총 3천727㎡ 규모의 입주민 전용 텃밭을 조성해 도심 속 전원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아파트 최초로 모든 가구에 약 4.9~7.6㎡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계해 가드닝 등과 같은 아웃도어라이프를 가능토록 했다. 저층부에 위치한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로 최대 약 71㎡ 규모의 테라스가 제공된다. 특히 대림산업은 새롭게 개발한 신 평면 상품인 D.House(디하우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테라스하우스 타입을 제외한 전 타입에 적용되는 D.House는 공간의 가변성이 극대화돼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내부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거실과 식당, 주방공간에 60㎜의 바닥차음재를 적용해 층간소음 방지 및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약 80%의 높은 전용률을 갖춰 일반 아파트의 동일 전용면적 대비 5~10% 정도 분양가가 저렴하다. 입주 후에는 셔틀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출퇴근 및 통학은 물론 인근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과 17일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특히 2·3BL과 4BL 중복청약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후 23일에는 2·3BL, 24일에는 4BL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29일에서 3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9, 650번지(판교역 인근)에 마련된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31-711-7377 광주=한상훈기자
방학내 침체됐던 경기지역 대학가들이 새학기 개강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대학생활의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새내기와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재학생들은 물론 인근 지역 상인들까지 생동감이 넘치는 봄학기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9일 밤 9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아주대학교 대학가 내 한 술집. 아주대 컴퓨터공학과 학생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신입생 환영회를 벌이고 있다. 한동안 못 봤던 선·후배들이 오랜만에 만나 그간의 안부를 전해 묻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신입생이 패기찬 자기소개와 함께 선배들 술잔에 술을 따르고 있었다.몇 달 만에 맞은 단체 손님들로 대학가가 시끌벅적하자 술집 주인도 덩달아 신이 났다. 주인 J씨(52)는 “평소 매출의 4배 이상이 기대된다”며 “개강을 맞아 몇 달 만에 학생들이 대학가로 다같이 몰려들자 모처럼 일대가 생기가 도는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장안구 경기대학교 대학가 주변에서도 학생들은 벌써부터 각 동아리나 학과별 단체옷을 맞춰입고 술집들을 돌아다니며 서로 웃고 떠드는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앞 상가 단지 역시 활기찼다. 술집들은 신입생 환영회와 동아리 모임 등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만들고 현수막까지 걸어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G포차 음식점은 이벤트 가격으로 맥주와 소주를 묶어 3천원에, 삼겹살 1인분 6천500원에 팔면서 만석이었다. 커피숍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주로 2, 3학년 학생들로 이뤄진 일명 ‘노트북’ 부대가 스타벅스, 할리스 커피, 탐엔탐스 등 유명 커피 가게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안산시 상록구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정문 앞도 개강을 맞아 크게 붐비고 있었다. 정문 앞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는 H포차는 ‘신입생 할인’ 등을 광고하면서 더욱 학생들로 북적였다.바로 옆 K술집도 ‘학생증 제시시 소주 1병 무료’라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학생들은 저마다 학과의 구호를 외치거나 다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흥겹게 신학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대학생 K씨(20)는 “오늘 입학한 뒤 처음으로 수업을 마치고 과 선배들과 동기와 함께 놀러 나왔다”면서 “날씨는 조금 춥지만 이제야 비로소 대학에 왔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고 웃음지었다. 조철오ㆍ정민훈ㆍ한진경기자
평택에서 일곱살 아이가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 계모로부터 버림받아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부천과 남양주에서도 3개월도 안 된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하고 20대 딸을 살해하는 등 반인륜적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부천오정경찰서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3개월도 안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아버지 P씨(22)와 어머니 L씨(22)를 아동학대 치사와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딸이 시끄럽게 운다며 주3회 가량 머리와 배를 꼬집어 학대했다. 또 P씨는 9일 새벽 2시께 게임을 하다 딸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아기 침대에서 들어 올리다 방바닥에 떨어뜨려 사망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월27일에는 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하다 밖으로 아기를 데리고 나오면서 아스팔트에 떨어뜨려 어깨뼈와 우측 팔이 골절됐음에도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김호중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를 봤을 때 학대의 정황이 판단될 만큼 참혹한 상태였다. 성기 부분에 피멍 자국과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성폭행 여부를 밝힐 부검결과가 주목되고 있다.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성폭행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좀 더 확인해야 할 상황이나 성기 부분에 외부의 압력이 가해진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주경찰서는 20대 딸을 살해한 뒤 5일 만에 자수한 어머니 A씨(48)를 붙잡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남양주 자신의 집에서 큰 딸(29·회사원)에게 수면제를 음료수에 타 먹이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틀 뒤 작은 딸(23·대학생)까지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5일 새벽 작은딸에게도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번개탄을 피워놓고 나갔지만, 작은딸이 잠을 깨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우울증 병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경찰에서 “15년 전 이혼하고서 혼자서 두 딸을 키우다 보니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렸다”면서 “범행 뒤 나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처럼 반인륜적인 사건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같은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가 일으키는 것이 아닌, 빈곤 가정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형모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부분 아동학대는 빈곤 가정층에서 부모가 스트레스를 참지 못한 것에서 시작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 학원, 가정 등 사회 구성원 간 모두가 연계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부천·남양주=김성훈·하지은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팬이라면 이번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보고 많이 속상하셨을 겁니다. 게임이 되질 않았거든요.스코어만 봐도 그렇죠.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58대80, 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는 88대99로 졌습니다. 그동안 4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니 0대3 셧아웃이 그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인삼공사가 이번 PO에서 KCC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신 분은 드물었을 겁니다. 정규리그에서 KCC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올 시즌 인삼공사는 KCC와 여섯 차례 만나 1승5패를 기록했습니다. 득실마진도 경기당 평균 -10.2점이나 됐죠. 전주 원정에선 더욱 심했습니다. 3전 전패에 득실마진은 무려 -16.7점에 달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4강 PO 1·2차전은 정도가 조금 심합니다. 어찌나 무기력한지, 과거 야오밍이 뛰던 시설 중국과 경기하던 한국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저는 인삼공사가 본연의 색깔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인삼공사는 기본적으로 많은 움직임을 통해 외곽슛 찬스를 보는 팀입니다. ‘모션 오펜스’라고도 하죠. 삼성과의 6강 PO에서 보셨듯이 3점슛을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습니다. 근데 4강 PO에서는 이런 모습이 실종 됐습니다. 원인은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로드는 이번 4강 PO에서 외곽에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자연스레 이정현, 전성현 등 슈터들의 외곽 동선은 막혀버리게 됐죠. 6강 PO에서 펄펄 날던 이정현과 전성현이 침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김승기 감독은 로드에게 골밑서 중심을 잡아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로드가 김 감독의 주문대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까요? 4강 PO 3차전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차라리 잘 됐어.”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 좋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산과의 2연전에서 노출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불펜이다. kt는 2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뽑는 등 리드를 먼저 잡았지만, 이후 불펜이 흔들리면서 무승부와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8일 경기는 4회까지 5대0으로 앞서다 주권, 최대성, 고영표가 대거 5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고, 9일 경기는 8회까지 2대0으로 이기고 있다가 이창재, 김재윤이 4점을 헌납해 2대4로 패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서 “시즌 전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경험은 미리 하는 것이 좋다”며 “(안 좋은 모습이)너무 자주 나오면 안 되겠지만, 투수들은 볼 배합이 문제인지, 능력이 부족한 건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업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살리지 못했는데, 팀 배팅과 루상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와 넥센의 시범경기는 한파로 취소됐다. 우천, 한파, 기상악화 등으로 취소된 시범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한파로 6회까지만 진행된 광주 경기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4대3으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조성필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이 불렀다.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일 줄 알았는데.” 프로야구 kt wiz 김종민(30)은 노랫말처럼 점점 더 멀어져 가던 선수였다. 머물러 있을 줄만 알았던 청춘에 아픔을 많이 겪었다. 대전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넥센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돌아오는 건 방출통보였다. 육군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그를 불러주는 구단은 없었다. 야구공을 놓을 순 없었다. 김종민은 2011년 고양 원더스 창단 멤버로 다시 야구에 도전했다. 매일 프로 무대만을 꿈꾸며 땀을 흘렸다. 그렇게 1년, 2년. 조금씩 지쳐가던 무렵인 2014년 기회가 왔다. 퓨처스리그(2군)에 뛰어든 kt가 손을 내밀었다. kt 유니폼을 입은 김종민은 1년간 2군에서 꿈을 키웠다. 1군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을 그리며 인고의 시간을 버텼다. 꿈은 이루어졌다. 2015년 6월26일 1군에 등록돼 7월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7월3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난생처음 타석에도 들어섰다. 그리고 8월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안타를 치고 첫 타점을 올렸다. 서른 즈음이던 그해 김종민이 남긴 성적은 타율 0.219, 1타점. 돌고 돌아온 그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1군 데뷔 2년차인 2016년, 이제 김종민은 또 다른 꿈을 위해 걸음을 내딛는다. 장성우가 SNS와 관련한 논란으로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포수 자리를 메우고자 노력중이다. 꼭 주전이 아니어도 좋단다. 팀에 보탬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단다. 하지만 평가가 싸늘하다. 외부에서는 김종민을 비롯해 윤요섭, 이해창 등이 자리한 kt의 포수 포지션에 대해 ‘텅 빈 곳간’이라고 한다. 조범현 kt 감독도 팀 내 가장 앞선 포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조범현”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김종민도 이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 그는 “속상하지만, 현재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자신의 가장 큰 약점으로 송구를 꼽는다.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경기 경험이 적은 탓에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정규시즌 개막을 20여일 앞둔 현재 조급할 법도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단다. 그는 “우선 타자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며 “상대의 진루를 견제하는 능력은 차차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야구인생에 사연이 많은 까닭에 절실함이 강하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에서도 절실함은 묻어났다. ‘절실하면 통한다’고 했다. 2016년, 응원가사처럼 kt wiz 안방마님은 김종민이 될 수도 있다. 조성필기자
오는 4·13총선에서 용인 기흥지역은 용인정 선거구가 신설됨에 따라 을과 정으로 나뉘었다.을선거구는 신갈동, 영덕동, 구갈동, 상갈동, 기흥동, 서농동, 상하동 등이며, 정선거구는 기존 용인갑 선거구였던 동백·마북동에 구성·보정동, 용인병이였던 수지구 죽전1·2동이 포함됐다.용인지역 선거구 획정은 잡음이 일었던 수원지역과 달리 예상대로 별탈없이 분구됐다는 평이다.용인을 지역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49)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이상일 의원(54·비례)이 신설 선거구로 갈아타면서 2명의 후보만이 출마했다. 여기에 국민의당 권오진 전 도의원(66)이 가세하면서 다자간 구도가 형성됐다.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신설 선거구인 용인정 선거구도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상일 의원과 전략공천을 받은 표창원 더민주 비대위원(49)간의 맞대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곳 역시 국민의당 김윤석 예비후보(57)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다자간 구도로 짜여져 선거결과는 안갯속이다.■ 용인을새누리당에서는 용인지역 유일한 여성후보이며 ‘엄마정치’를 표방하는 김혜수 한국부동산학 박사회 회장(50)과 김근기 도당 용인시 정책기획위원장(56)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각자 선거사무실도 신갈오거리 일대 나란히 마련한 이들 두 후보는 저마다 야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기흥발전 시대를 열겠다며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있다. 두 명 중 한 명이 후보로 선택될지 혹은 청년·여성 우천지역 등으로 지정해 다른 후보를 선택할지, 공천관리위원회의 선택이 집중된다. 더민주에서는 현역인 김민기 의원이 탄탄한 입지를 굳히며 이번 선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더민주에서는 김 의원 외에 박경필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49)만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상태다. 그만큼 김 의원의 지지율의 절대적이란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이밖에 국민의당에서는 도의원을 지낸 권오진 예비후보가 더민주에서 탈당, 당을 옮겨타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의원은 무능한 정치판을 바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이렇듯 용인을 선거구는 다자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 의원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 용인정신설 선거구인 용인정 선거구는 대체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새누리당에는 다소 불리하게 선거구가 획정됐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더민주 표창원 비대위원이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구라 할 수 있다.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인 이상일 의원은 고심 끝에 용인정 선거구 출마를 선택했다. 이춘식 전 국회의원(66)과 김관종 도당 대외협력 부위원장(52), 방형주 당 문광위원장(56) 등도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4명이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선을 벌일 전망이나 지역정가에서는 이상일 예비후보가 다소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는 전략공천을 받은 표 비대위원이 본격적으로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훑고 있다. 그러나 용인정 출마를 선언했던 지역위원장 출신 김종희 예비후보(50)의 반발이 거세 이를 어떤 식으로 봉합하느냐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에서는 김윤석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야권 표분산 가능성이 높아 용인정 선거구 역시 다자간 구도로 형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Q 선상투표제도란 A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해외취업선ㆍ원양어선ㆍ외항여객선ㆍ외항화물선에 승선하고 있는 선원 등이 선상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선상투표는 임기만료에 따른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실시한다. Q 선상투표 신청방법 및 요령 A 선상투표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선상투표 신고서를 작성해 시ㆍ군ㆍ구의 장에게 서면 제출하거나 승선하고 있는 선박의 팩시밀리로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 선상투표 등록신청 기간은 3월22일부터 26일까지다.선상투표는 4월5일부터 8일까지의 기간 중 선장이 지정한 날에 선상투표소를 설치하고 투표를 진행한다. 선상투표자는 시ㆍ군ㆍ구 선관위로부터 팩스로 송부받은 투표용지의 선거인 확인란에 선장, 입회인 및 본인의 서명을 하고 기표한 뒤 직접 해당 관할 시ㆍ도선관위에 팩스로 전송하면 된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일부 농업법인이 농사를 짓는다며 농지를 취득하고 나서 시세 차익을 남길 목적으로 단기간에 되파는 등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농지 거래가 빈번한 상위 5개 농업법인은 불과 2년7개월 동안 118억원의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는가 하면, 하루 만에 농지를 사고팔아 1억6천만원의 차익을 거둔 사례도 있었다. 감사원은 농업법인에 대한 사업운영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15건의 문제를 적발하고, 1명을 징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업법인은 농민들이 영세한 농업의 한계를 벗어나 대규모 농업을 하려고 설립할 수 있는 법인이다. 개인은 농지 취득에 여러 제한이 따르지만, 농업법인은 농지 취득이 쉽고 보조금 지원, 세금감면 혜택 등이 있다. 이런 농업법인만의 특성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자들이 땅을 사고파는 수단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평택시 A 농업회사법인은 지난 2014년 12월 16일 영농의사가 없음에도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첨부해 농지취득자격 증명서 발급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월 28일 503㎡ 규모의 전답을 3천800만원에 사들이고 나서 당일 1억1천900만원에 되팔아 8천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번에 적발된 5곳의 법인은 약 2년 7개월간 776필지, 14만6천㎡의 땅을 농사를 짓는다며 매입을 하고, 농지를 쪼개 농지법인당 최대 151차례에 걸쳐 2천618명에게 다시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개 법인 가운데 16개 법인은 법인세 신고서에 ‘부동산업 및 임대업’ 또는 ‘건설업’으로 신고했다. ‘농업’으로 신고한 나머지 4개 법인도 부동산 매매업 이외에는 다른 사업 매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부동산 투기에 매진하고 있었던 셈이다.이밖에 땅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겼음에도 법인세를 내지 않은 농업법인이 31곳이나 됐다. 감사원은 국세청장에게 31개 농업법인으로부터 법인세를 징수하라고 통보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