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입주기업 지원책으로 미분양 산업단지 등을 대체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미분양 산업단지도 적을뿐더러 입지조건이나 인건비,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당장 제조 라인이 멈춘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개성공단기업협회 등 입주기업들은 대체부지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 산단 분양률 100% 육박… 기업유치 어떻게? 개성공단 폐쇄 방침이 나온 지난 11일 정부합동대책반은 입주기업 지원책으로 개성공단 부지를 기존 산업단지에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북과 강원 등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몇몇 총선 예비후보들이 해당 지역에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 개성공단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그러나 이 같은 대체부지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산업단지 분양률은 94.1%에 달한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 중 96개사(78.0%)가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에 현재 조성돼 있는 산업단지 분양률은 각각 96.2%, 98.2%로 사실상 자리가 없는 상태다. 그나마 개성공단 유치전에 뛰어든 일부 지자체에서 밝히거나 업계에서 거론되는 산업단지들은 아직 조성조차 완료되지 않은 곳들로, 당장 생산이 불가능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없는 실정이다.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대체부지가 마련되더라도 최소 3~4년의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생산이 가능할 텐데 분양이 완료되거나 아직 조성되지도 않은 곳에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모습에 불쾌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 또한 “지금으로선 자체적인 대체부지 마련 등은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장 큰 문제는 ‘인건비’… 숙련공 모집도 애로 대체부지가 마련되더라도 더 큰 문제는 바로 인건비이다. 개성공단의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춰 수출 등에 나서온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입장에서 국내의 인건비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개성공단 최저임금은 월 73.87달러로 우리 돈으로 9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새롭게 숙련 근로자를 모집하기 어렵다는 점도 대체부지에 대한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이에 일부 입주기업들은 아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산의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이 개성공단 제품의 장점인데 국내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부지 논의는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대체부지는 차후의 문제이지 지금 당장의 애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입주기업별 맞춤형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관주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가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16일 대형유통업체를 회원으로 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자사와 거래를 하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를 파악한 후 해당 업체의 제품 판매를 위한 판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된 점을 살펴 기존 발주 물량의 납품기일을 최대한 연장해 주고, 납품 지연이나 중단에 따른 페널티도 전면 면제한다. 아울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 자금 지원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조기 안정화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좋은사람들’, ‘평화유통’ 등 현재 거래하고 있는 총 12개 개성공단 파트너사와 연간 매입액(약 100억원)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협력사의 재고 보유상품 처분이 필요하면 롯데마트 점포를 활용해 재고 처분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파트너사가 요청하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자금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9개의 개성공단 입주협력 회사와 거래 중인 이마트는 해당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상생 플러스론 등을 통한 자금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에 납품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는 총 31개 업체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의류, 내의, 신발 등을 생산해 대형마트에 공급해 왔다. 연간 공급금액은 220억원이다.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상근부회장은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대형마트들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혐오대상으로 여겨졌던 곤충이 농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아이들의 체험학습 뿐만 아니라 식용, 친환경 사료 등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 도내 곤충사육 농가도 늘고 있다. 1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기지역 곤충 농가는 2011년 43호에서 2014년 말 현재 기준 93호로 3년간 116%나 급증했다. 곤충산업이 정부의 농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6차산업으로 추진되면서 최근 들어 곤충 농가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도농기원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마감한 ‘2016년 제6기 경기농업대학’ 곤충산업과에는 신입생 경쟁률이 4대1에 달해 곤충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처럼 곤충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소규모의 시설에서도 곤충 생산이 가능하고, 곤충 사육 등의 기술만 익히면 고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곤충 관련 식품 규제가 대폭 풀리면서 갈색거저리유충, 쌍별귀뚜라미 등으로 만든 쿠키나 군만두를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에서도 곤충산업을 활용해 도내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우선 오는 6월 완공될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활용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 방제는 물론, 체험학습 현장을 운영해 곤충 농가의 수익을 높인다는 목표다.또 17일 도농기원에서 경기도곤충산업연구회 총회를 열어 올해 곤충산업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연구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2018년까지 도내 곤충 생산농가를 200농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도농기원 관계자는 “곤충산업이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는 효자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판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큰 만큼 초기 진입 시 수요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기술 교육 등을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중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담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뒤 제재 절차에 착수하면서 금융소비자원이 진행하고 있는 은행의 대출 이자 부당이득 편취 반환 청구 소송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011년 12월 말 3.51%였던 통화안정증권(91일물) 금리가 지난 2012년 7월에 3.22%로 0.29%p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CD금리는 3.55%에서 3.54%로 0.01% 떨어지는 데 그쳐 담합 의혹이 있다고 보고 3년 7개월간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공정위는 최근 이에 관한 심사 보고서를 6개 은행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CD 금리는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정할 때 사용하는 기초금리다. CD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은행이 이자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체 가계 대출 중 약 40% 이상이 CD금리 연동 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은 지난 2012년 CD금리 담합으로 시중은행이 약 4조1천억원의 대출이자를 부당 편취했다며 1천600여명의 소송인을 모집해 ‘CD금리 담합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고 금소원은 이에 대한 피해자가 5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정현기자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회장 한희준)는 16일 오후 6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16년 제2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총회에는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내 37개 단위교류회장과 400여 회원을 비롯해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이경돈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번 총회에서는 김기용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디자인과 지속 성장’, 서필환 성공사관학교 교장이 ‘우리 함께라면 잘 될 수밖에’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점을 전달했다.이와 함께 연합회는 지난해 사업실적 및 수지결산(안)과 올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전임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한편 도내 821개 중소기업 회원으로 구성된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는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각 사의 경영정보와 기술노하우 등 특화된 자원을 공유하고 창조적 기술융합화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이업종 융합교류’를 통해 지방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관주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역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경쟁률이 2.02대1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1.33대1이다. 더민주가 16일 오후 6시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기도 52개 선거구에 105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남성이 93명, 여성이 12명이다. 인천에는 12개 선거구에 총 16명이 지원했으며 남성이 15명, 여성이 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246개 선거구에 371명이 신청, 1.5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진욱 기자
오늘 뭐 먹지 성시경.
이범관 새누리당 여주·양평·가평 예비후보는 16일 규제철폐 공약을 발표, “현재의 팔당상수원 취수장을 북한강 상류로 이전 추진해 공염불에 그쳐온 여주·양평 주민들의 염원인 규제철폐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상수원 취수장의 북한강상류 이전은 이미 10여 년 전 정부관계부처에서 취수장이전과 관련한 용역보고서가 대외비로 작성됐고 정부의 판단이나 학계에서도 북한강 상류지역으로 이전이 타당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이전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었고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뿐 이전의 타당성은 부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북한강 상류로 취수장 이전 목표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용역보고서에는 타당성을 인정한 것이고 이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냐는 결단만이 남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재민류진동기자
새누리당 수원갑(장안) 박종희 예비후보는 16일 선거사무소 앞에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이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가량 진행된 캠페인에는 박 예비후보를 비롯한 장안 당협 소속 당원, 인근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쌍용자동차 대리점 직원 등 총 50여명이 함께했다. 박 예비후보는 “우리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캠페인에 동참했다”면서 “심각한 혈액부족 사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겨울철만 되면 혈액재고량이 적정량인 5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안정적인 혈액수급 방안과 함께 엄격한 혈액관리 시스템을 제도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제2사무부총장이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여론조사소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인정 전 도의원이 1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 평택갑 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정치는 특권과 반칙에 맞서 사회적 약자 편에서 상식과 원칙을 기켜야 하고 이 땅의 가장 평범한 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며 “이제부터 우리 스스로라도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챙기고 지키면서 더불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행정협정 개정 △군용비행장 주변지역 소음피해보상 및 지원법률 △청년 일자리 지역인재 20% 우선 선발 △효도 콜택시 △APK 가스공단 산단 이전 △평택북부경찰서 유치 △누리과정 정부예산 편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