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압도… ‘높다’ 대한항공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구미 KB손해보험을 꺾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대0(25-19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 3일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빠진 대전 삼성화재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승점 45(15승7패)를 마크하며 선두 안산 OK저축은행(승점 50)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28일 홈에서 KB손해보험에 당한 0대3 완패도 설욕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김학민(19점)과 파벨 모로즈(18점), 정지석(11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석기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KB손해보험에 11-3으로 크게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시작과 함께 4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7-2로 앞선 대한항공은 20-16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과 김학민의 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려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6-7에서 상대 범실과 모로즈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3-12에서 김학민이 후위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해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은 연이은 상대 범실로 점수차를 벌린 뒤 24-22 매치포인트에서 정지석이 후위공격으로 마무리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KB손해보험은 완패를 면하고자 3세트에서 안간힘을 썼다. 1, 2세트에서 부진했던 김요한이 살아나면서 21-21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모로즈는 21-21에서 퀵 오픈을 성공했고,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단 숨에 승기를 잡았다. 23-22 상황에서는 정지석의 시간차에 이은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완식기자

‘종횡무진’ 오리온 잭슨·존슨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2연승을 달리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85대80으로 꺾었다. 2위 오리온은 25승13패가 돼 선두 울산 모비스를 바짝 추격했다. 오리온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과 조 잭슨이었다. 존슨은 30분을 뛰며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넣었고, 잭슨은 2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존슨은 2쿼터에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점을 쓸어담았다. 1쿼터에 19대24로 뒤진 오리온은 존슨의 득점포에 힙입어 전반을 49대43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잭슨이 날았다. 잭슨은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해 호쾌한 덩크슛을 꽂는가 하면 화려한 개인기로 3쿼터에만 8점을 집중했다. 오리온은 존슨이 무득점으로 주춤하면서 쿼터 중반 55대53으로 쫓겼으나 잭슨이 득점의 활로를 뚫어주면서 68대63으로 앞섰다. 4쿼터 들어서는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오리온은 4쿼터 초반 SK 드워릭 스펜서에게 연속 실점하며 70대69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김동욱과 문태종이 득점을 터뜨려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은 이후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거센 반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4득점에 3리바운드를 곁들인 문태종은 4쿼터에 이날 전 득점을 몰아넣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SK는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스펜서가 3점슛 3개를 꽂으며 21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22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SK는 14승24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8위로 주저앉았다. 조성필기자

정현, ATP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2회전 탈락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세계 랭킹 51위 정현은 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2회전에서 칠리치에게 0대2(5-7 63-7)로 패했다. 지난해 칠리치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던 정현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지난해 칠리치와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며 팽팽히 맞섰다. 이날도 정현에게 기회가 있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칠리치의 서브 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5-7로 세트를 뺏겼다. 2세트에서 정현은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가다가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다시 한 번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1시간47분 접전 끝에 패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2라운드 진출 상금 6천900달러(약 825만원)와 랭킹 포인트 20점을 얻었다. 정현은 12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초청 대회인 쿠용 클래식에 출전한 뒤 18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한다. 홍완식기자

대한민국, 리우올림픽 순위는 8위?

우리나라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내 메달 순위 8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에 연고를 둔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인 인포스트라다는 6일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나라별 메달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 업체는 올림픽을 앞두고 약 1∼2개월에 한 번씩 전망치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6일 발표된 전망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로 종합 8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금메달 12개는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4개가 쏟아지고,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22·수원시청), 여자골프 박인비(28·KB금융그룹),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90㎏급 곽동한(24·하이원) 등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또 사격에서 진종오(37·KT)의 2관왕을 비롯한 금메달 3개를 따내고, 태권도 남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도 금메달 행진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메달 4개는 여자 양궁 개인전,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급 안바울(23·남양주시청), 태권도 김태훈(22·동아대)이 후보로 지목됐다. 한편, 미국이 금메달 40개로 1위, 중국이 35개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본이 금메달 13개로 7위에 올라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개최국 브라질은 금메달 8개로 10위, 북한은 금메달 5개로 16위 정도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인포스트라다는 밝혔다. 연합뉴스

美·中·日 “절대 용납못해”… 고강도 제재 가능성

북한이 수소탄 형태의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중대위협’으로 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그동안 강력하게 경고했던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고강도 제재 국제사회의 첫 수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다. 유엔 안보리는 7일(한국시각) 오전 11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보리는 이날 회의를 통해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규탄하는 입장을 내놓은 뒤 본격적인 대북 제재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는 상임 이사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무엇보다 중국의 의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과거보다 북한 핵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제재 논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며 고강도 응징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왔다. ■일본 아베, 중대위협… 결코 용납 안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하자 “북한의 핵실험 실시는 일본 안전에 중대한 위협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일본 공영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총리가 북한 수소탄 실험에 대해 “유엔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국제적 비확산 노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고 규정하고 나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응과 함께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와 연계하면서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알린 것과 관련해 상황파악에 분주하다. 교도통신은 외무성 간부가 북한이 조선중앙TV특별중대발표를 통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알린 것에 대해 “사실이라면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 강력 반발…국경지역 병력 증파 중국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직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북중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파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줄기차게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천명해왔다. 세 번의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수소폭탄까지 실험했다고 발표하자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내심 당혹스러운 가운데 대응 수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과 달리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른바 수소폭탄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모란봉 악단 공연도 그 여파로 취소되면서 북중 관계가 다시 냉각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중국 매체들도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발표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중앙 CCTV는 조선중앙TV의 수소폭탄 핵실험 성공 발표를 인용 보도하며, 지난 2013년 2월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당시 북한 측이 핵실험 성공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 한미, 외교·국방 공조… 연합방위태세 유지 이런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했다. 이들은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17층 대접견실에서 오후 3시40분께 만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수소폭탄 실험과 관련한 우리 정부성명 등 국가안전보장회의 결과와 대통령 언급내용, 그리고 우리 측의 분석, 평가 및 대응방향 등을 설명했다. 또한 한미 양국 외교 및 국방 당국이 긴밀히 공조를 계속해 나가면서 강력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해 나가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와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윤 장관의 설명을 미 행정부 지도층에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험에 대한 미국 측 외교 및 국방의 1차적 분석 및 평가를 설명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고강도 제재 방침이 전해지면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가 주목된다. 구체적인 대북 제재의 수위와 내용을 예단하기는 아직 이른 측면이 있지만 과거보다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강해인 기자

SLBM 발사 후 기습 실험… ‘핵무기 탑재’ 과시 수순

북한이 6일 실시했다고 주장한 ‘수소탄’ 핵실험은 과거 1~3차 때와 사전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원자탄이 아닌 그 파괴력이 훨씬 큰 수소탄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 우선 1~3차 핵실험 전에는 장거리로켓을 쐈지만 이번 4차 핵실험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개발 중인 SLBM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앞선 세 차례 모두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을 예고하는 발표를 했지만 이번에는 발표나 징후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1차 핵실험은 규모 3.9로 위력은 1kt(TNT 1천t)였다. 폭발재료는 플루토늄을 이용했다. 역시 플루토늄을 이용한 2차 핵실험은 규모 4.5로 위력은 3~4kt로 분석됐다. 최대 6kt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1~2차 때는 방사능이 포집됐다. 3차 핵실험은 규모 4.9~5.1로 6~7kt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대 16kt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고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기구에서 방사능 포집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군 당국은 4차 핵실험의 위력이 3차 때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정보원도 4차 핵실험 위력을 6kt로 추정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하는데, (지진 규모를) 측정한 것으로 봤을 때에는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에게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만들기도 더 어렵다. 지금껏 수소탄을 무기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구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5곳에 불과했다.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원리가 복잡하다. 수소탄에는 기폭장치로 원자탄이 들어간다. 이 원자탄이 터지며 폭탄 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정진욱기자

영화 ‘신세계’ 보다 더 영화같은 경찰

경찰이 범죄조직 일원으로 투입되는 내용의 영화 ‘신세계’가 인천에서 재현됐다. 태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수억 원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사기)로 5명이 구속(본보 2015년 12월 17일 자 7면)된 가운데 한 경찰관이 태국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해 조직원들을 소탕했다. 6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사과 지능 1팀 하승진 경위(45)는 태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구속 후 추가 범행 등을 막기 위해 해당 조직에 잠입키로 결정했다. 그는 채팅으로 범죄 지시를 받은 A씨의 아이디를 활용해 태국 조직원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 하 경위는 의심이 많은 조직원을 완벽히 속이고 신뢰를 쌓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음어를 사전에 알아내 숙지하는 것은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먼저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했다. 그렇게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지켜본 조직은 결국 하 경위를 믿기 시작했고, 태국에서 함께 범행을 계획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 경위는 조직의 규모와 위치 등을 파악, 보이스피싱 범행을 위해 대포통장 계좌번호를 전달하는 첫 지시도 받았다. 하 경위는 자신의 계좌를 조직에 전달,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천600만 원과 280만 원을 입금 받았다. 인출한 돈을 전달하는 현장에서는 국내 조직원을 체포하는 성과도 거뒀다. 남부서는 태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D씨(41) 등 8명으로부터 받아낸 2천800만 원 가운데 1천만 원을 송금한 혐의(사기)로 인출책 B씨(26) 등 4명과 감시원 C씨(28)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확보한 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한편, 태국 조직원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성원기자

1월의 6·25전쟁영웅… 최득수 이등상사 특공대 선봉 구사일생… 비석고지 재탈환

인천의 최득수옹(87)이 이달의 호국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인천 출신 최득수 육군 이등상사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최옹은 6·25전쟁 당시 국군 제7사단 8연대 2대대 특공대 조장으로 활약했다. 6·25전쟁이 막바지던 1953년 6월 26일 강원도 양구 인근은 야포와 박격포 등 압도적인 병력을 투입한 중공군이 아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비석고지를 점령해 위기를 맞았다. 국군 제7사단 8연대 2대대는 인명 손실만 1천3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었다. 이에 같은 해 6월 30일 새벽 2시 30명의 대대원으로 구성된 특공대를 비석고지에 투입했다. 당시 특공대 제1조장인 최옹은 철모 대신 작업모를 쓰고 소총 대신 수류탄 6개를 들고 선두에 섰다. 최옹은 적의 진지에 수류탄을 투척, 기관총 등을 파괴하고 진지를 점령했다. 특공대원 중 25명이 전사하고, 생존자는 5명에 불과했다. 정부는 고지를 재탈환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점을 인정해 1954년 6월 25일 최옹에게 태극무공훈장(훈기번호 제177호)을 수여했다. 한편, 최옹은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과 용기, 업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인천보훈지청으로부터 ‘우리 고장 호국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미경기자

평화를 향한 도발 단호한 대응을… 동요없이 차분한 일상

북한의 수소탄 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과 인접한 옹진·강화 등 서해 5도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을 뿐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이 이어졌다. 6일 옹진군과 강화군 등에 따르면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강행한 이날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주민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또 백령·연평·대청 등 서해 5도를 오가는 10개 항로 여객선 11척도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운항했으며, 어민들도 평상시와 다름 없이 정상 조업했다. 특히 일부 주민이 북한의 수소탄 실험 강행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도 남북 군사적 대치 등 극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나, 대다수 주민은 큰 동요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이 이어졌다. 백령도 마을회관에는 일부 주민이 모여 TV 뉴스 속보를 지켜보며 북한의 움직임과 우리 정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박성원 옹진군 주민자치위원장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강행했다는 뉴스를 접했지만, 주민들은 큰 동요 없이 평상시와 같았다”며 “이번 북한의 수소탄 실험 강행에 대해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사는 신명철씨는 “북한이 보이는 강화군 주민들은 수소탄 강행 뉴스를 보며 긴급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며 “불안한 마음에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전국에 비상 해상경계 강화를 발령하고, 현재 상황대책팀을 구성·운영 중이다. 또 정부기관 및 군과 지속적인 정보교환과 함께 비상사태에 대비한 신속한 협조·구난체제를 강화했다. 정민교기자

반나사진 공개 격분 초교동창 살해 경찰, 수차례 설득… 40대 남성 자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초등학교 여성 동창생들에게 보여주고, 자신과 여자 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 끝에 자수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9시께 A씨(46)가 초등학교 동창 B씨(45)를 살해했다며 학동지구대를 찾아 자수,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구 한 주택에서 동창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속옷만 입고 찍은 자신의 사진을 B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성 동창생들에게 보여주고, 여자 친구 C씨(45)를 자주 험담한 것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B씨가 먼저 흉기로 자신을 찔러 범행을 저지르게 됐으며, 방화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흉기로 먼저 찔러 몸싸움을 벌였다”며 “피우던 담배를 이불 위에 버려 불이 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화재 현장에 출동해 인명구조 등을 지휘한 학동지구대 소속 신귀용 경위(57)는 지인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A씨를 설득, 스스로 지구대를 찾아와 자수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