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중국발 희소식에 관련주 ‘들썩’…서진오토모티브 4거래일 연속 ‘上’

중국발 희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7일 서진오토모티브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9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솔론과 룽투코리아도 각각 29.65%, 29.50% 오른 1465원, 1만8000원에 거래됐다.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중국 자동차 업계 2위인 둥펑자동차그룹 계열 동풍실업유한공사와 합자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날인 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3000원대였던 주가는 9000원 중반까지 오르며 한 주만에 1만원을 넘보고 있다.넥솔론도 중국 기업으로의 인수설이 제기되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 한 매체는 중국 태양광 업계 전문가의 말을 빌려 현지 태양광업체 라이텍이 넥솔론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넥솔론은 지난달 18일 회사 매각을 위해 진행된 예비입찰에 단 한 곳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1000원 초반 대 주가가 동전주 신세로 전락한 바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해 넥솔론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룽투코리아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오는 21일 중국 북경에서 내년 게임 라인업 출시 일정과 기업공개(IPO) 계획 등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지난주 룽투코리아는 주 매출원인 게임 ‘도탑전기’의 저작권 침해 소송과 관련해 강서우리투자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취소되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서진오토모티브와 넥솔론의 호재가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닌 만큼 투자의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룽투코리아도 우회상장 계획을 다시 밝히는 행사일 뿐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상승세에 추격매수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기고] 청렴통해 기업이윤 극대화를

기업의 존재 이유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등 기업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기업이념을 성취하려면 이익의 창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기업이 표방한 기업이념의 실현은 고사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그러나 이윤에만 매몰되어 이윤극대화만을 최우선의 목표로 기업경영을 하게 되면 탈·불법적인 수단까지 동원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많은 기업이 뇌물 제공, 분식 회계, 탈세, 주가조작 등 각종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기업의 부정과 부패는 해당 기업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부패는 카르텔을 형성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즉 부패는 이해당사자들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이들 사이에 부당한 거래를 하게 하는데, 그 영향으로 정당하게 경영활동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유무형의 경제적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추가로 지급되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은 산출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큰 경우가 많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사실 단순한 해양사고가 아닌 기업과 사회의 부정부패에서 기인한 인재라 할 수 있다. 재판기록 등에 따르면 사건의 당사자는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고자 무리하게 배의 설계 변경을 했고, 공무원은 뇌물을 받고 세월호 운항과 관련하여 부실하게 심사를 했다.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고, 우리에게 남겨진 상처를 치유하는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사회적 부채로 남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그간 우리 사회를 아프게 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각종 대형 안전사고들은 부정부패라는 공통적인 원인과 추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동반된다는 동일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경영활동에는 윤리성과 청렴성이 반드시 담보되어야 한다. 또 사회와 국가 전반적으로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이 혁신되어야 한다. 이 같은 윤리성과 청렴성 확보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공사, 용역, 물품 발주 등 업무와 관련된 외부 고객들에게 무기명으로 발송이 가능한 청렴엽서를 제공하여 계약과정에서 부정부패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청탁, 뇌물수수 등 부패를 방지하고 임직원의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 청정리더를 중심으로 직원 청렴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패행위 신고자, 협조자에 대한 익명 보장 및 불이익 구제절차를 명확히 하여 부패행위를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내부부패 공익신고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직원 간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을 근절하고 청렴한 명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물반송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체적인 부패차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인천 및 김포 물류단지 조성, 분양과 아라뱃길 운영관리 업무를 수행중인K-water 경인 아라뱃길본부도 이러한 경영환경에 발맞추어 청렴을 최우선과제로 선정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 중에 있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부정부패로 기업이 국내외 신뢰를 잃는다면 하루아침에 회사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험난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더 청렴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이 절실한 시대다. 향후 해외 물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목표를 가진 K-water도 더 높은 청렴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자기 쇄신의 길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박원철 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 처장

[천자춘추] ‘교육환경개선’ 응답하라! 2016

‘응답하라 1988’은 시청하고 있으면 그 시절을 생생하게 재연해서 마치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 아련한 추억들이 따뜻하게 전해져온다. 특히 공감한 장면은 가난한 집안의 노을이가 부모님 모르게 용돈벌이를 위해서 일일찻집을 운영하다 학교 단속에 걸렸다. 결국은 아버지가 학교로 호출 당하게 되고 선생님은 노을에게 화장실 청소로 벌을 주겠다고 한다. 지금은 학교 화장실 청소도 용역을 주어 학생들이 그 시절처럼 만큼은 청소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학창시절 학교 화장실은 언제나 코를 막아야 할 정도의 악취가 났으며 무척 더럽고 불편했었다. 그러다 보니 학창시절의 최대 고역은 다른 당번보다도 유난히 빨리 돌아오는 듯 했던 전혀 반갑지 않은 화장실 청소였다. 선생님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제일 무서운 벌의 단골손님은 언제나 화장실 청소였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화장실 문화가 위생적이고 깨끗해져서 아름다운 화장실을 앞 다투어 선정할 정도이다. 그런데 21세기인 지금도 20세기의 화장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 화장실이다. 지난달 19일 전국적으로 노후된 학교의 화장실을 바꾸고 노후시설 개선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적극 검토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학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생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서 학교환경개선은 반드시 필요하고 시급하다. 교육 예산은 몇 년 전부터 무상급식 예산이 계속해서 증액이 되다보니 교육환경개선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의 예산편성 증액은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필자가 남양주시의원과 교육지원 심의위원으로 예산심사 했었던 당시에 신규 사업예산이 세워지면 기존의 사업예산이 삭감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그런데 일몰(日沒)되는 예산도 거의 없었다. 집행부가 처음에는 단기적으로 필요한 신규 사업 예산이라고 하면서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예산 편성하여 의회에서 통과시키게 만든다. 하지만 정해진 사업기간이 만료가 되어도 또 다른 명분을 내세워 결국은 사업을 연장 하게 한다. 2016년 예산 심사를 위해서 국회 또는 지방의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구 챙기기 또는 상반된 입장으로 충돌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검토해서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게 일몰시키고 급하게 필요한 민생 예산에 우선적으로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남혜경 정치학박사·前남양주시의원

[기고] ‘그린 인테리어’ 뇌 활성화주의집중에 효과

20세기 이후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의학의 발달은 경제성장과 교육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실내외 환경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재인식케 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도시인들은 거의 하루를 유해물질이나 미세먼지가 많이 함유돼 있는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됨에 따라 실내 주거공간에 있어서 쾌적함과 심미적인 환경을 겸비한 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을 실내공간에 활용함으로써 공기 및 실내 오염물질 정화, 미세먼지 제거 등 식물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다. 그린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주로 실내 거주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의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린 인테리어! 과연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가? 그린 인테리어의 적절한 활용은 과도한 업무와 바쁜 생활로 인한 고도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러한 그린인테리어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 있는 검증을 위해 이미 설문조사를 통한 심리적 변화와 뇌파, 심전도, 그리고 혈압 등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실험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뇌파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에 의하면 그린인테리어용 식물, 동일 식물을 촬영한 사진과 식물이 포함하고 있는 색채를 색책띠로 만들어 비교했을 때, 모니터로 보여준 동일한 식물의 사진이나 색채띠보다는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을 직접 보았을 때 세타파, 낮은 베타파가 증가되어 실제 식물이 안정, 이완된 상태에서의 주의집중력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또한 식물이 없을 때보다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 주의집중력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색채에 있어서 그린인테리어용 식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녹색은 적색, 분홍색, 노랑색보다 안정된 상태를 보였으며 주의집중력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인간의 오감 중에서 시각에 의해 받아들이는 정보가 70% 이상으로 가장 많기 때문에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을 활용하여 긍정적 효과를 얻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의 색채, 형태와 향기 등의 시각과 후각자극이 인체에 미치는 심리생리적 효과에 대해 지속적 연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두 가지 허브식물 라벤더와 로즈마리의 식물향과 에센셜 오일향을 비교해 보았을 때, 에센셜 오일향보다는 실제 식물향을 맡았을 때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거의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쾌적성, 안정, 이완 및 주의집중력 향상효과가 높았다. 특히 로즈마리 식물향은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향보다 심박수가 적어져 이완효과가 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그린인테리어용 식물의 심리생리적인 유용한 정보를 이용해 생활공간에서의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어떤 식물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유용한 연구가 계속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특히 1인 생활자가 증가하는 현 시대에는 협소한 공간 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사람들의 성향과 목적에 따라 심리 및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그린 인테리어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장혜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

“한물갔다는 시선 신경 안 써… 이제 서른인걸요”

▲ 사진=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 때 “찬란하고 빛났어야 할 20대를 움츠려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이 있어도 ‘문근영이 조연을 해? 한물갔나?’라고 생각할까봐 못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아요. 또 진짜로 한물 간거면 어때요, 전 이제 서른이고 한번쯤 더 기회가 올텐데요.” 7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근영은 어떤 껍데기를 깨고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문근영은 최근 종영한 SBS TV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주인공 한소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소윤은 어릴 적 헤어진 언니의 흔적을 찾다 아치아라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역할. 주인공이지만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기보다 시청자들을 사건으로 안내하는 화자(話者) 역할을 했다. 보통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사건 해결의 중심에 서지도, 캐릭터가 돋보이지도 않은 것이 아쉽지는 않았을까.문근영은 “‘문근영이 맡은 캐릭터인데 뭔가 있겠지’라는 기대를 하신 분들이 굉장히 답답해 하시던데 그때마다 저는 속으로 ‘저는 그냥 내레이터에요. 전 그냥 전달하는 게 목적이에요’라고 생각하면서 저 나름대로 답답해했다”며 웃었다. ‘마을’은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로 하여금 범인 찾기에 몰입하게 했지만 결국은 누가 죽였느냐 보다 ‘왜’ 죽였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근영은 “개인적으로는 16회까지 (굉장히 집요한) 소윤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나 개연성이 잘 안 드러나서 속상하기도 했다”며 “16회를 통해 가족을 찾고, 그 가족이 왜 죽었는지를 밝히는 게 소윤에게는 일종의 사명감이었다는 사실이 잘 정리돼 마음에 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2000년 방송된 ‘가을동화’에서 ‘국민 여동생’의 칭호를 얻은 지 15년.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은 부담이면서 지키고 싶은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국민 여동생’들이 많이 생긴 지금 생각하면 ‘국민’이라는 단어가 붙는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어요. 예전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싫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지키고 싶은 것이었고요. 그렇다보니 작품을 선택할 때 신경써야 할 게 많았고요. 최근 출연한 영화 ‘사도’나 ‘마을’을 통해 단순한 ‘국민여동생’ 이미지의 탈피가 아니라 문근영이라는 배우의 방향성이 바뀌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딜가나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어떻게 벗을 건지를 묻는 질문을 받아야 했던 문근영은 “예전엔 확실히 가진걸 꼭 쥐고 지키려고 했다면 이제는 조금씩 놓아지기도 한다”며 “작년 즈음 ‘오춘기’를 ‘딥하게’ 겪으면서 힘들었는데 영화 ‘사도’를 하면서 이준익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 전혜진 선배님과 술자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생각이 좀 정리가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금이 과거 그 어느때 보다 욕심이 많은 시기”라고 말한 문근영은 “20대의 저는 배우로도, 연예인으로도, 여자로도 많이 움츠려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 많이 깨졌다. 그래서 20대 때 빛내지 못했던 수많은 불꽃을 ‘펑 펑 펑’ 터트릴 생각에 30대가 기대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연합뉴스

[공존, 따뜻한 미래] 화성시 ‘손뜨개질 봉사단’

뜨끈뜨끈한 호빵, 김이 모락모락나는 우동 한그릇, 따뜻한 커피… 날이 추워지면 무엇이 가장 생각날까? 최근 아웃도어 의류가 인기를 끌면서 고가의 패딩이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겨울이면 보들보들 촉감이 좋은 두툼한 스웨터와 목도리가 떠오른다. 어릴적 어머니나 누나가 털실로 뜨개질해 입혀준 따뜻한 스웨터. 예전만큼 흔히 찾아보긴 어렵지만 그 당시를 회상하면 가족의 정이 깃들어 있어 마음마저 따뜻해진다.가을 문턱을 넘어 겨울이 다가올 때쯤이면 털실로 옷을 만드는 봉사단이 있다. 이 봉사단은 뜨개질로 옷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자’라는 좌우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정주부로 구성돼 수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성시 ‘손뜨개질 봉사단’의 따스함을 소개한다.■ ‘한 올 한 올’ 정성가득, 엄마표 ‘손뜨개질 봉사단’‘손뜨개질 봉사단’은 가정주부로 이뤄진 봉사단이다. 봉사단은 특이하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소속이 아닌 가정주부들끼리 만나 의기투합(?)해 출범한 봉사단으로 재료비 같은 대부분 비용은 사비로 충당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총 17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손뜨개질 달인(?)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가정주부 10년차로, 다들 살림에는 주부 9단을 뛰어넘었다. 손뜨개질 실력도 일반인보다 더 좋은 솜씨를 가지고 있다. 목도리 한 개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능숙한 솜씨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수세미, 컵받침, 목도리, 발 매트, 모자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곰 인형까지 만들어 7천원~1만원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주로 화성시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해 이 같은 손뜨개질 제품을 판매한다. 또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재료비를 충당하고 있다.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차상위 계층의 아이들에게 장학금(교복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판매 수익이 일정치 않아 장학금 지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장학금은 주로 중학생 교복 지원금으로 쓰인다. 지난해는 판매수익이 없어 사비 충당할 정도였다. 결국 중학생 5명에게 150만원 상당의 교복 지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어 8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처럼 손뜨개질 봉사단은 직접 뜬 옷으로 추운 날씨에 어려운 이웃뿐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화성시 ‘유명인사’가 된 손뜨개질 봉사단지난 2009년부터 세상에 첫발을 디딘 ‘손뜨개질 봉사단’은 화성시 전역에서는 이미 모르는 이가 없다. 봉사 활동 6년째를 맞으면서 차상위 계층이 모여 살고 있는 동네는 손뜨개질 봉사단이 만든 목도리가 가득하다. 봉사단은 이같이 겨울이 되면 향남, 기산 등 지역 구석구석을 누빈다. 올해는 여러 행사에 참석해 많은 수익금을 모으는 데 힘을 기울였다. 화성효마라톤대회, 세계문화축제, 서신면농촌일손돕기, 해양페스티벌, 복지화성대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손뜨개 제품을 판매했다. 또 지난달에는 노숙자들에게 목도리 150개를 무료로 전달하는 행사를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손뜨개질 봉사단은 목도리 150개를 만들고자 밤낮없이 20여일 동안 뜨개질에만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정민훈기자인터뷰 이희순 회장“기술 배우며 봉사 보람올해 노숙자·교복 이어연탄 배달 계획도”-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1998년~1999년 사이에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도 평범한 주부였다. 우연히 면사무소에 들렸다가 복지계 공무원이 가정을 방문해 봉사하는 가정봉사원이라는 게 있다고 귀띔해줬다. 설명을 듣고 나자 공무원이 봉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해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 당시 봉사활동을 마음먹은 것은 오랜 투병 생활 때문이었다. 병원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됐다. 아마 공무원이 가정봉사원을 권유했던 당시 오랜 병원 생활을 마치고 나온 지 얼마 안 됐던 시점이었을 것이다. 그때 권유를 받고 흔쾌히 승낙해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온 것 같다. 이제 20년 조금 넘게 봉사활동을 한 것 같다.- 특별히 손뜨개질 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배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로 어떤 분야에 뛰어들면 관련 자격증은 무조건 취득한다. 예를 들어 마사지사 자격증, 요양 보호사 등 활동마다 봉사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은 공부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 손뜨개질 봉사는 자격증보다는 기술을 요하는 게 대부분이다. 6년째 손뜨개질 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손뜨개질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또 경향이 빠르게 변하면서 손뜨개질 디자인도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어려운 점이 있는지.어떤 봉사활동에도 애로사항이 있듯이 손뜨개질도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다. 일일이 옷을 다 떠야 해서 손목 통증을 수반하는 것은 기본이고 목이나 허리도 종종 아플 때가 있다. 완성된 옷이 생각보다 좋지 않으면 다시 짜야 할 경우도 있다. 또 기본 재료비 등은 지원받지 않고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손뜨개 제품을 판 수익금으로 재료비를 충당하고 있다. 일정하지 못한 수익으로 사비를 털어서 할 때도 가끔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올해는 노숙자분들께 목도리를 전달했다. 또 겨울이 아닌 계절에 손뜨개질 제품을 판 수익금으로 차상위 계층 아이들의 교복 지원금을 지원했다. 중학생 8명에게 교복 지원금을 지원해줬는데 꾸준히 수익을 내서 장학금까지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많은 분이 이 봉사에 참여해 화성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털실로 만든 옷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어 손뜨개 봉사만이 아닌 연탄 배달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