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놓고 계양·서구 유치전 치열

오는 하반기 예정된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역 결정을 놓고 인천 계양구와 서구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북부지역의 문화예술 불모지를 해결하기 위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7월까지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대규모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계양·서구 등 북부권에 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한다. 현재 인천에는 1천석 이상의 광역 문화예술회관은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1천332석)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1천727석)등 2곳으로 모두 남부권에 있다. 이를 두고 북부권 지방자치단체인 계양구와 서구는 각각 본인 지역의 문화예술회관 유치가 적합하다고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구 검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회의원(인천 서구병)은 이날 서구지역 시·구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검단이 문화예술회관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모 의원은 “검단 주민들은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에 시름하고 있다”며 “문화예술회관이 서구 검단에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검단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문화예술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2026년 검단구 분구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수요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이 어려워질 수 있어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계양구는 경인아라뱃길 귤현나루 일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계양구는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는 물론 검단신도시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지역은 30년 동안 각종 문화시설 건립에서 소외당했다”며 “만약 문화예술회관의 계양 유치가 무산되면 삭발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이번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통해 문화예술회관 건립 최적지 후보를 가려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7월 마무리할 용역을 통해 문화예술회관 필요성부터 규모, 운영 방안,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용역이 끝나면 내부 회의와 시의회 의견을 반영해 위치 등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쌀값, 한우값 떨어지는데 정부 무슨 대응 하는지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물가가 다른 것은 다 오르는데 해괴하게 쌀값하고 한우값만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가격 안정 조치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가 통과시킨 양곡관리법을 거부했을 당시 정부가 이렇게 약속을 했다”며 “‘쌀 가격을 80kg당 20만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그 후에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가 무슨 대응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농협 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모양인데 농협이 적자가 커져서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18만원대 정도로 떨어진 것 같다. 한우 가격도 마찬가지다. 3년 전 도매가격과 비교해서 30%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표는 “소 한 마리를 키워서 팔면 한 마리당 140만원 정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사료값은 오르는데 소값은 떨어지니까 한우 농가가 지금 다 망하게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쌀과 한우, 이것은 국제 자유경쟁에 맡겨 놓을 영역의 문제들이 아니다. 식량 자급 문제는 그야말로 식량 안보 문제라고 지적될 정도로 심각한 중요 의제”라며 “다른 나라들은 농가에 대한 지원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농가 지원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런 상황에서 쌀값, 한우값 이런 것을 방치해서 폭락하면 농가가 다 망하게 된다”며 “나중에 식량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것,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즉각 쌀값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쌀 재고분에 대한 조속한 정부 매입이 필요하다”며 “한우 농가에 대해서도 사료 구매자금 상환 기한 연장이라든지, 또 얼마 전에 거부했던 한우법 등에 대해서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에코백’으로 ‘디올백’을 덮을 수 없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해외 순방을 두고 “이번 해외 순방의 주인공은 ‘영업사원 1호’가 아니다. ‘디올백’ 대신 ‘에코백’이 주인공이 됐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명분 없는 해외 순방을 갔다”며 “37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 씨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반년 가까이 조사한 권익위원회가 위반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순방 당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유철환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법대 동기, 정승윤 부위원장은 대선캠프와 대통령 인수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권익위원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긴 말 하지 않겠다”며 “검찰과 여당 국회의원들도 모자라 이제 공직자의 부패를 막아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공공기관까지 용산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에코백’으로 ‘디올백’을 덮을 수 없다. ‘바이바이 플라스틱백’이 아니라 국민은 ‘바이바이 대통령’이라고 하고 싶다. 정말, 3년은 너무 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2주만에 5%p 반등…부정 평가는 하락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만에 5%포인트(p) 반등하며 2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6%였다. 직전 조사(5월 28~30일)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주 이후 다시 반등으로 돌아섰다. 부정평가는 66%로 전주보다 4%p 떨어졌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3%),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주관·소신', '서민 정책·복지'(이상 4%)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거부권 행사', '의대 정원 확대',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4%) 등을 들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같은 3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한 27%, 조국혁신당은 2%p 떨어진 11%, 개혁신당은 2%p 오른 4%로 각각 나타났다. 진보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1%였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3%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0%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변화순 해천케미칼 대표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죠” [여성(女成)CEO스토리]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죠.”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부시던 14일 오전. 시흥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해천케미칼은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임하고 있었으며, 이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던 변화순 대표 역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긍정 아우라’를 지닌 변 대표는 1994년 덕인산업을 창업한 뒤 2001년에 해천케미칼로 사명을 변경,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2001년 10억원도 채 되지 않았던 해천케미칼의 연 매출은 20여년이 흐른 지난해 말 기준 2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이날 변 대표와의 대화는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이었다. 지난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오는 직원이 있을 만큼 변화순 대표는 직원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했고, 직원들은 그런 변 대표를 존경하는 태도로 임했다. 1967년 태어나 올해 58세인 변화순 대표는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편한 모습이었다. 20대부터 40,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일하고 있음에도 업무는 물론 의사소통에도 전혀 걸림돌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는 직원들은 모르는 변 대표만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변 대표는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을 당시 대표가 아닌 현장직 즉, 공장 생산직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생산 과정을 제대로 알고, 그 과정에 있는 직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몸소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변 대표는 생산직을 시작으로 경리, 영업직을 거쳐 지금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경험 덕분에 변 대표는 사내 모든 직종이 느끼는 문제점을 누구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고,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또 변화하는 사회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면서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방식도 배워가면서 세대 간극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런 변 대표도 혼자 고민해야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화공약품 분야는 규제가 심한 데다 직접 생산, 납품, 조달을 하는 해천케미칼은 다른 기업보다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더 많았고, 어려운 산업에 뛰어들었던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변 대표는 고민에 생길 때마다 본인에게 거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하려고 하면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가 된다’는 신념으로 변 대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돌파구를 고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처럼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대표의 자세도 잃지 않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변 대표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남의 일로 생각하면 등한시할 수 있기에 그 문제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그저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변 대표의 태도는 고객사에도 전달됐고, 고객사 사이에서 변 대표는 “책임의 아이콘, 신뢰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고 한다.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변 대표의 해천케미칼은 자체 제조하고 있는 인산염, 규산염, 초산염, 동절기 친환경 제설제, 비료 제품 등을 주력으로 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꾸준한 공급을 바탕으로, 현재는 종합 화공약품 회사로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제설제를 주력으로 한다. 2016년부터 생산에 나선 친환경 제설제는 해천케미칼 독자적인 기술 적용으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아 관공서 및 민간 기업에 고상제설제, 액상제설제 두 가지 형태로 판매·납품하고 있다. 고상제설제는 타 경쟁사에 비해 빠른 융빙 효과, 넓은 제설 면적, 먼지 발생 최소화라는 특징이 있으며 타사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액상제설제 역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빠른 융빙 효과, 침전물 최소화, 미세먼지 저감 효과로 외관 및 사용 편리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보일러 청관제와 스케일제거제를 개발했으며 각종 발전소 및 소각장에 사용되는 보일러 배관에 부식 억제와 발생하는 찌꺼기를 분해해 설비 안정화 및 각종 폐기물, 폐수 최소화로 산업 환경 오염 방지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세제, 세정제품과 수처리 약품, 도금 약품, 식품 첨가물, 계면활성제 등을 취급하고 있다. 두 아이의 육아와 기업 경영을 동시에 소화했던 변 대표는 여성기업의 이미지가 조금 더 굳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변 대표는 “여성기업이라면 취급하는 품목도 아기자기할 것 같고 뭔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그런 보편적인 여성의 이미지가 투과된 기업이라는 관점은 너무 고전적”이라며 “지금 바라보는 여성기업은 누군가의 엄마가 이끄는 기업으로, 엄마가 지닌 따스함과 세심함이 돋보이면서도 그 안에서도 굳건함이 느껴지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목소리가 됐을 때 그 힘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그걸 위해 우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지회는 여성기업이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을 채워주고, 혹여 부족한 것이 있었을 때 커버해 줄 수 있는 단체인, 결국 우리 지회가 여성기업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여성 CEO에게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나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 무작정 창업하기보다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에 대한 정보를 그 누구보다 자세히,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경험의 실수는 허용되지만, 절실함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실수는 없어야 한다.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 모두 성공을 기대하는데, 그 성공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고 말했다. 또 “창업에 대한 고민이 들 때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나 지자체 등에서 진행하는 창업 교육이나 안내, 상담 등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주위의 도움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차기 멋진 여성 CEO가 되는 데 귀한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고양~양주 ~의정부 교외선 12월 재개통 탄력

고양 대곡~양주 장흥~의정부(총 30.3㎞ 구간)를 잇는 교외선의 12월 재개통에 가속도가 붙는다. 경기도는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청원건널목 시설보강공사 협약을 완료하고 교외선 운행차량 개량 계약 을 진행중이다고 13일 밝혔다. 철도차량개량 계약은 오는 20일 예정이며 지자체 관리 철도건널목(이하 청원건널목) 위수탁 협약은 지난달 31일 체결했다. 청원건널목은 고양 중대정리·성사리·선유2, 양주 삼하리, 의정부 신촌 등 총 5곳에 설치된다. 오는 9월까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를 맡는다. 사업비는 총 29억원이며 고양특별시, 양·의정부시 등 3개 지자체가 해당 건널목의 수량 및 여건에 따라 부담한다. 교외선은 현재 전철 운행이 어렵고 운영비 절감을 위해 디젤기관차 2대, 객차 2대, 발전차 1대를 연결, 운행한다. 도와 3개 시는 무선중련제어방식 디젤기관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개량에 필요한 22억원은 도 30%, 3개 지자체 70%를 부담한다. 차량개량은 한국철도공사에서 맡는다. 경기북부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은 지난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도민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시가 국회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협조를 받아 운행 중단 20년 만인 오는 12월 재개통하게 됐다. 당분간 평일·주말·휴일 등 하루 20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6곳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 2천600원을 적용될 계획이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45% 감소(현재 90분→ 개통 이후 50분)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박재영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C를 연계할 중요한 철도 인프라”라며 “교외선의 쉼 없는 운행을 위해 통근·통학 및 관광여행 시 도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