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글로벌 톱10 도시로 가는 길 ‘인천공항’

공항은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렘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래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짊어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비워진 도화지처럼 늘 새롭고 낯설었다. 인천대교를 넘어서면서 펼쳐지는 경치는 이미 외국 어느 여행지에 와 있는 듯 늘 새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공항이 인천에 있다는 건 축복받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공항 만족도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은 인천의 자존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수용 가능한 여객이 연간 1억600만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많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인천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한 도시, 혹은 지역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나 장소적 의미를 지닌 곳을 랜드마크라 한다.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인 동시에 인천의 상징으로 충분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급속한 발전을 이루면서 김포공항의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적 공항 건설이 필요해졌고, 시화 간척지와 경합 끝에 인천 영종도 일대를 매립하며 인천공항이 들어섰다. 국가로서도 커다란 과업이었지만 인천에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축복받은 기회의 선물이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에조차 인천지역 경제 기여도가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20%에 이른다고 하니 인천공항은 우리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물과 같은 존재임이 틀림없다. ‘글로벌 톱10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인천으로서는 이미 세계적 위상을 지닌 인천공항을 세계의 이목을 인천에 집중시킬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의 여러 도시의 사례에서 공항을 중심으로 개발과 도시 확장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 이끈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아부다비의 마스다르시티는 공항과 항공사가 중심이 돼 개발한 신도시로 탄소 제로, 지속가능성, 기술 및 웰빙에 대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확장된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성공적 모델을 구축하며 현재도 진화하고 있다. 도시의 핵심시설인 앵커시설이 유치되면 그 지역은 중심지역이 되고, 그 주변까지 새로운 산업 확장과 지역개발이 이뤄진다. 인천공항이 AI 기반 최첨단 항공서비스, 첨단복합 항공정비단지 등을 조성해 세계적 기업과 기술력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공항이 중요한 개발요소가 돼 첨단도시가 생겨나고 발전된 사례들에서처럼 인천공항이 중심이 돼 새로운 콘셉트의 공항도시가 생겨난다면 글로벌 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글로벌 도시로서 인천 비전은 인천공항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세계적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통해 완성될 것이다.

[지지대] 잠 퍼자기 대회

친구 중에 ‘잠’ 예찬론자가 있다. 잠을 잘 자야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다며, 잠을 생활의 1순위로 꼽는다. 그는 은퇴 이후 하루 평균 8~9시간씩 잔다. 고3 때도 8시간은 잤다고 한다. 잠 잘자는 비결을 물으니,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됐단다. 아버지가 9시 뉴스가 끝나면 ‘이불 펴라’ 하셨다고.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잠 퍼자기 대회’가 열렸다. 한강 야외에서 평온하게 잠에 빠진 진정한 잠의 고수를 찾는 행사였다. 서울시가 ‘멍 때리기 대회’에 이어 마련한 이벤트다. 잠 퍼자기 대회는 직장 생활, 공부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대회에는 잠옷 차림의 시민 100여명이 참가했다. 저마다 안대와 마스크, 베개, 담요 등을 챙긴 뒤 에어 소파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처음엔 한낮에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게 어색한 듯 뒤척이는가 싶더니 하나둘 숨소리가 커지며 잠에 빠져들었다. 대회 우승자는 잠을 자면 심박수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기본 심박수와 평균 심박수 간 변동 폭이 가장 큰 참가자로 결정했다. 잠이 들면 심박수가 20∼30% 떨어지는데, 대회 시작 전과 비교해 심박수의 편차가 큰 참가자를 우승자로 정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팔목에 밴드를 찼다. 이날 ‘잠 최고 고수’는 용인에 사는 대학생 양서희씨가 뽑혔다.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평소 침대 맡에 두던 ‘잠만보(포켓몬 캐릭터)’ 인형을 안고 온 양씨는 “버스만 타면 자는 편”이라며 “버스에서 졸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을 했더니 깊게 잠들 수 있었다”고 했다. 수면 부족은 현대인의 고질적인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8년 85만5천25명에서 2022년 109만8천819명으로 28.5% 늘었다. 각종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으로 불면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부족한 수면 시간과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신체와 정신건강에 치명적이다. 잠 잘 자는게 능력이고, 복이고, 보약이다.

[천자춘추] GTX와 빨대효과, 그리고 지역문화

‘빨대효과(straw effect)’라는 말이 있다. 1960년대 일본에서 등장한 용어인데 컵에 담긴 음료를 빨대로 마실 때처럼 고속도로, 고속철도의 개통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연결로 인해 대도시가 주변 중소도시의 인구나 경제력을 흡수하면서 생긴 대도시 집중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4년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이동 시간이 종전의 4시간대에서 2시간30분대로 단축되면서 부각됐다. 사람들은 고속철도가 대도시에 집중된 인구를 지방 도시로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 상당 규모의 소비와 도시 기능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방 환자들의 서울 대형병원 쏠림 현상도 급속히 늘어나 지역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외침도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의 일부 구간(수서~동탄)이 개통됐다. B구간(송도~용산~마석)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면서 집값이 저렴한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주분리(職住分離) 현상이 강화되고 역외(域外) 소비율도 급속히 증가할 위험성이 제기된다. 최근 인천시에서는 GTX역에 계획했던 복합환승센터가 경제성 문제로 건립이 불투명해지자 지역 상권의 쇠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 간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쏟아진다. 편리한 교통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도민들은 다양한 문화를 누리기 위해 서울로 달려간다. 물론 서울의 문화 인프라와 콘텐츠가 경기지역을 압도하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이것을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 사실 GTX 같은 교통의 발달은 사회·경제발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해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교통발달이 가져다주는 좋은 효과를 이용하려는 노력, 즉 상호간의 동반이익을 추구하는 자세를 끊임없이 견지해 나가야 한다. 단순히 시장 논리를 따르거나 주민들의 현재적 이해 요구만 수렴해서는 서울과 경기도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결코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지방분권시대 지방정부는 지역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보는 고도의 전략과 다각적인 정책을 펴야 할 책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기도에는 수준 높은 문화시설과 오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 등 돋보이는 문화자원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서울에서 느끼지 못하는 문화 체험이 가능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의 문화적 비대칭이 어느 정도는 해소돼야 경기지역의 가치와 매력이 배가될 것이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 당국의 관심과 지원, 경기도 문화 관계자들의 열의과 노력을 기대해본다.

[경기시론] 기후정치 스트레스

불안하고 염려스럽다. 이번 세기 동안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로 제안하자는 지구적 협약은 ‘21세기’라는 거대한 단어가 무색하게 그 시작 단계에서부터 다음 목표로 후퇴했다고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 시나리오 과정으로 가고 있다. 두려움이 앞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문제일까, 감정의 불꽃을 태울 만한 풍요로운 성장의 열망과 다르게 최대 목표가 겨우 ‘자기 유지’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는 화석연료를 아낌없이 태웠던 그 열망과 동기 이상의 것을 찾아야 한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사실만을 만천하에 알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인간이 발견하고 발전시켜 온 물리적 이론과 과학, 기술은 문명의 시야를 지구적, 우주적 차원까지 끌어올렸지만 뛰어난 지능과 사회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로서 인간의 보편적 인지는 생활의 울타리에 머물러 있다. 거기에 대량생산 산업체계의 관성적 사고방식 안에 머물기가 훨씬 익숙하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경험한 적이 없고 그 범위와 차원 때문에 얼어붙듯 멈춰 서는 게 지극히 정상적일 수도 있지만 지독한 스트레스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방향을 돌릴 집단적 열망과 동기가 필요하다. 이 또한 역사적 경험일 수밖에 없겠지만 변화를 열망하는 에너지가 가장 크게 분출됐던 기억들을 떠올려 보자. 물질적 소유관계와 이념, 사회적, 경제적 자유와 평등, 인권, 공정, 이런 것들의 이해관계에서 ‘나는’, 내가 속한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는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더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는가. 마음을 쏟아 살아왔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자. 이 중에 지속할 수 있는 것들은 획기적인 기준점 조정으로 유효할 수도 있고 아예 폐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기준을 정하는 자리에 항상 정치가 있었다. 그 위치에서 흔들리고 멈춰 서 있다. 인간의 관성적 생활권과 그것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구생태계를 구분은 하되 자기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는 자해적 생명체로 남지 않기 위해 어떤 이념과 가치를 열망해야 하는가. 다수의 시민이 지구생태계를 사회와 경제의 공통 기반으로 보는 정치이념을 갖고 행동하는, 민감한 정치 고관여층이 돼야 한다. 뚜렷한 정치적 지향을 가진 구조적 그룹을 형성해야 한다. 그래서 철 지난 ‘무슨 무슨’ 출신이다, 정치권력을 좇는 세력들이 선거철만 되면 시민들을 상전 모시듯 하다가 투표가 끝나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 선민의식에 찌든 정치엘리트들부터 퇴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류 정치권력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에 어떤 효과적인 모습이라도 보여준 세력이 있는가. 오히려 각성한 시민들이 앞서 행동하고 요구하고 있다. 기후 국회와 정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보다 강제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촛불항쟁 이후에 직업적인 정치인들에게 시민여론에 의한 정치적 퇴출의 압박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의 운세] 5월 21일 화요일 (음력 4월 14일 /乙酉)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집안화평 재물원만 사업직업 원만 가족화합 戊子 48년생 인기 상승하나 몸은 고달프고 재물은 지출 庚子 60년생 투자재물 이득 가정화목 귀인 도움받고 길(吉) 壬子 72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문서차량 시험 등은 원만 甲子 84년생 인기상승 시험합격 이성화합 만사해결 길(吉) 丙子 96년생 인기상승 문서해결 재수원만 연인화합 대길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서류 문제원만 자손고민 해결되고 길(吉) 己丑 49년생 오전은 시비구설 오후는 매사 평범무난 辛丑 61년생 재물투자 이득 혼담성사 즐겁고 만사해결 癸丑 73년생 구직시험 합격 귀인도움 능력발휘 만사 길(吉) 乙丑 85년생 시험 원만하나 부모근심 오락탈선 돈지출 丁丑 97년생 문서차량 수리 물건구입 가족지출 음식생겨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존경받고 안정되나 자손 및 직업으로 고민 庚寅 50년생 재물이득 가정화합 능력인정 뜻을 성취 壬寅 62년생 구직시험 차량 부부갈등 전문가와 상담을 甲寅 74년생 재물손실 컨디션불리 음주조심 연인불화 丙寅 86년생 인기있고 인정 받으나 질투주의 일진은 무난 戊寅 98년생 일진평범 인기 생기고 무난하나 직장은 고민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복잡 사기 및 도난 질병조심 변동불길 辛卯 51년생 시비언쟁 분주하고 고달프고 정신적 갈등 癸卯 63년생 직업으로 마음의 변화 출행여행 이사변동 乙卯 75년생 친구동료 출행 재물은 지출 음주가무 즐기고 丁卯 87년생 분주다사 언쟁주의 기분손상 술 운전조심 己卯 99년생 일진불리 기분하락 분쟁조심 한발 후퇴필요 용띠 庚辰 40년생 투자재물 이득 문서계약 소원성취 가정화목 壬辰 52년생 직장 및 자손고민 해결능력 인정 구직구재 길(吉) 甲辰 64년생 경쟁문제 생기니 한발 양보해야 명예 길(吉) 丙辰 76년생 시험합격 귀인도움 구직구재 연인 생기고 戊辰 88년생 일진왕성 인기 생기고 고민해결 능력인정 庚辰 00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능력인정 친구동료 합심 뱀띠 辛巳 41년생 뜻하는 소식 목적달성 구재성사 만사편안 癸巳 53년생 직업고민 해결 문서해결 승진시험 합격 길(吉) 乙巳 65년생 친구친척 모임 재물지출 사회 활동해야 길(吉) 丁巳 77년생 능력발휘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시험합격 己巳 89년생 컨디션 불리하나 술 음식 생기고 고민해결 辛巳 01년생 투자증권 동료모임 술 음식 노래방 즐기고 말띠 壬午 42년생 직장 및 자손 차량문서 시험문제 해결 甲午 54년생 재물손해 투자증권 불리 명예실추 주의 丙午 66년생 재수원만 문서해 연인 데이트 능력발휘 戊午 78년생 명예나 인기 생기나 자만심 금물 일진무난 庚午 90년생 연인화합 소식듣고 즐거운 여행 금전지출 壬午 02년생 직업학업 변화 정신해이 부모님 걱정시키고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기쁨 직장해결 음식대접 금전원만 乙未 55년생 동병상련 남을 인정하고 양심껏 행동해야 丁未 67년생 문서차량 시험문제 길(吉) 주점출입 빈번하고 己未 79년생 일진불리 기분손상 이성 트러블 시비사고 辛未 91년생 재수 왕성하나 주점출입 이성탈선 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금전문제 고민 타인과 시비 중상모략 조심 丙申 56년생 뜻하는 일 성사 재물이득 부부연인 화합 길(吉) 戊申 68년생 헛된 명예로 실속없고 분주다사 재물지출 庚申 80년생 일진대길 재물성사 데이트 성공 매사원만 壬申 92년생 직장고민 질병으로 병원 출입하고 부모도움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문제 발생 한발 양보해야 문제해결 丁酉 57년생 문서원만 금전해결 운수왕성 연인 만나고 己酉 69년생 몸이 고달프고 스트레스 받고 재물지출 흉(凶) 辛酉 81년생 운수왕성 모임성사 친구단합 이성만나 길(吉) 癸酉 93년생 직업변화 여행출행 음식대접 부모님 고민 개띠 丙戌 46년생 뜻이 통하니 의기투합 새로운 계획 세워 戊戌 58년생 인기 상승하나 구하려고 분주하고 고달퍼 庚戌 70년생 연인 생기고 데이트 소원성취 금전해결 壬戌 82년생 컨디선 불리 고민 발생하나 귀인도움 해결 甲戌 94년생 재물손실 실속 없으나 인정받고 평범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뜻을 성취 문서서류 차량계약 재물성사 己亥 59년생 컨디션 불리 사고시비 투자재물 조심 흉(凶) 辛亥 71년생 구직성사 친구도움 능력발휘 데이트 길(吉) 癸亥 83년생 음식 생기고 직업시험 원만해결 귀인도움 乙亥 95년생 동료모임 경쟁발생 마음착잡 술 운전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신분증 깜빡, 진료 못받나요” 경기·인천 곳곳 혼선 [현장, 그곳&]

“신분증을 집에 두고 나왔는데 어떡하죠?” 20일 오전 9시30분께 화성시의 한 종합병원. 1층 외래 접수 창구와 벽면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당황한 기색으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았다. 허겁지겁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은 주선영씨(가명·50대)는 “3개월 전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진료 기록이 남아 있어 신분증이 필요한지 몰랐다”며 “진료 시간이 늦어져서 큰 일”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같은 날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병원에서도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한 할아버지가 접수 창구에서 신분증이 없다고 하자 병원 직원은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임의로 진료를 접수, 건강보험을 적용해주기도 했다. 인천의 한 대학병원도 마찬가지. 접수 창구에는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안내하는 직원과 신분증을 찾기 위해 가방을 뒤적거리는 환자들로 혼잡했다. 허리가 아픈 아내를 대신해 혈압 약을 처방 받으러 왔다는 김순창씨(가명·70대)는 “신분증이 필요한지 몰랐다”며 “아내가 움직일 수 없어서 대신 처방전을 받으려고 가족증명서까지 발급받아 왔는데 신분증까지 보여 달라고 하니 번거롭다”고 토로했다. 전국 의료기관에서 진료 시 신분증 지참이 의무화 된 첫날 경인지역 내 병·의원 곳곳에서 혼선이 잇따랐다. 대체 신분증을 발급받음에 따라 시간이 지연되는가 하면 일부 병원에서는 신분증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접수가 진행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병·의원에서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을 활용해 신분 확인을 해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 사진이 붙어있어야 하며,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 또는 서류여야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신분증 없이 병원을 찾았다가 혼란을 겪고 있었다. 또한 병원마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방법도 제각각인 모습이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신분증을 안 갖고 왔다고 해서 접수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진료비를 환자가 전액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신분증 미지참 시 모바일 신분증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계도기간은 두지 않는다”며 “건강보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인 만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건강칼럼]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최근 기온차가 커지면서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을 흔하게 겪는다. 이러한 증상의 대표적 질환이 비염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폐의 기가 허약해 바람과 찬 기운이 들어와 폐의 기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코에 장애가 나타나거나 폐와 비장의 기가 허약해 노폐물이 오랫동안 코에 쌓여 발생한다고 했다. 또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 폐에 따뜻한 기운을 잃었을 때 생기기도 한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비염을 뿌리 뽑으려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환경을 바꿔야 한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 반응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외부 물질을 몸 밖으로 빨리 보내는 반응으로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이 생긴다. 반려동물에서 나오는 비듬이나 털 등을 자주 청소해주거나 심한 분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소파, 침구류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잘 말린 후 사용하도록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도, 습도 80%에서 잘 번식하는 만큼 집 안의 습도는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고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면역요법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합병증이 있거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수술적인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한약으로 신체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나치게 항진된 면역기능이 있다면 억제해 조절한다. 침 치료로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도 하며 침을 잘 맞지 못할 경우 레이저침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월29일부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한약처방이 건강보험으로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이 시행돼 복지부가 선정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차로 대용하는 경우 영지, 수세미, 유근피, 감초 등을 달여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강세척법으로 유근피 달인 물에 죽염을 넣고 세척하면 좋아지기도 한다. 자극하면 좋은 혈자리도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의 인당(印堂)혈, 코 옆의 영향(迎香)혈, 상영향(上迎香) 혈자리가 비염에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쉽게 안 낫는 경우가 많고 만성이면 더욱 어려워진다. 합병증이나 부비동염으로 심해지면 수술까지 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과도하게 양약을 복용했을 때는 오히려 몸의 진액이 많이 부족해져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 좋아지기도 한다. 성인뿐 아니라 자라나는 성장기의 아이에겐 스트레스와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를 일으키면서 얼굴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빠른 치료와 함께 생활 속 관리 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기고] 황화수소 중독 대처법

올해도 어김없이 인천의 폐수처리장에서 황화수소(H2S) 중독으로 의심되는 질식사고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이는 폐기물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번 호흡하는 순간 사망으로 이어지는 질식 재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식에 의한 사망자가 지속해서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질식 재해는 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밀폐공간 속 미생물은 증식 과정이나 유기물 분해 과정 등에서 산소를 소모하고 부패가 빠르게 진행돼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10년간 발생한 질식 재해 196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 348명 중 165명이 사망했다. 2명 중 1명꼴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사고로 3~7월에 발생한 질식 재해가 전체의 75건으로 38.3%를 차지하며 특히 황화수소 중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식 재해가 위험한 이유는 숨을 들이켜는 순간 쓰러지기 때문이다. 이는 각종 가스 때문인데 특히 오·폐수처리장, 양돈농가 등 분뇨가 부패하는 장소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는 기도나 폐 조직을 자극·손상해 폐 조직의 산소 분배 기능을 저해하는 인체에 굉장히 치명적이다. 밀폐공간 내 작업 시 사업주 및 안전보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첫째. 사업장 내 밀폐공간 위치 파악, 사전 확인 절차, 안전보건교육 및 훈련 등의 내용을 포함한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을 우선 하고 작업 정보, 작업자 정보, 가스 농도 측정 결과, 비상 연락 체계 등을 작성한 작업 허가서를 발급한 후 반드시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둘째. 사업주는 밀폐공간 작업 시작 전 근로자에게 산소농도 측정 및 작업환경에 관한 사항, 사고 시 응급처치 및 비상시 구출에 관한 사항, 보호구 착용, 안전 작업 방법에 관한 사항 등을 교육해야 한다. 셋째. 상시 작업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인을 지정하고 밀폐공간 외부에 배치해 위급 상황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밀폐공간에서 근로자에게 작업을 하도록 하는 경우 작업 시작 전 밀폐공간 내부의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골고루 측정하고 반드시 정상 여부를 확인한 후 공기 상태가 적정 범위가 아니면 환기를 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임의로 재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보호구 없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밀폐공간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사망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경기권역의 질식 등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밀폐공간 작업을 수행하는 사업장에 원하는 시간대에 전문가가 방문해 장비와 교육을 무상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업장에서 지원받고자 하는 경우 작업 전 안전보건공단에 연락해 안전교육과 필수 장비를 활용해 사고 없는 안전한 작업이 되기를 바란다. 밀폐공간 질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업주와 작업자의 안전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