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진미술관 상설전 ‘기쁨’ 개최 … 3D 애니메이터 문선우, 미디어 아티스트 소마킴 작품 전시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은 상설전 ‘기쁨’을 지난 2일 개막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라는 독특한 전시공간에서 조각가 민복진의 예술이 지닌 의미를 살펴본다. 민복진(1927년~2016년)은 한국 현대조각 1세대로 인체 형상을 독자적인 미감으로 단순화 한 모자상, 가족상 조각가이다. ‘인간에 대한 긍정’을 조각으로 실천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조각가에게 영감을 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구상조각가로 알려졌다. 상설전에는 3D 애니메이터 문선우와 미디어 아티스트 소마킴이 참가해 민복진이 만든 모자상과 가족상의 형태가 불러일으키는 감정 ‘기쁨’을 재해석 하고 의미를 확장했다. 영화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문선우 작가는 ‘미디어 아트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반응형 미디어 파사드, 증강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작업을 하고 있으며, 문선우의 가족의 달을 기념하는 영상작품인 ‘행복, 가족의 달(2024)’을 오는 6월2일까지 전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소마킴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다. 주로 기술과 스펙터클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유격을 중심으로 어트랙션과 댄스플로어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있다. 소마킴의 영상 작품 ‘기쁨(2024)’은 다음 달 4일부터 상영한다. 전시는 내년 6월1일까지.

KT, 중위권 도약·하위권 재추락 기로서 ‘홈 6연전’

4월 마지막 주부터 힘을내며 최하위에서 7위까지 반등했던 KT 위즈가 이번 주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홈 6연전을 갖는다. 개막 후 극심한 부진으로 꼴찌에 머물렀던 KT는 지난달 25일 한화를 상대로 첫 스윕을 기록해 마지막 주 4승2패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어 5월 첫 주(4승1패)를 거쳐 지난주 NC와의 주중 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보태 7위까지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스윕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3경기서 무려 27점을 내주는 난타를 당했다. 선발진의 붕괴와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됐다. 바로 위인 6위 SSG와는 5경기 차로 벌어졌고, 10위 롯데와의 격차는 2.5경기에 불과해 다시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 속 KT는 이번 주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역시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 주말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동병상련’의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가진 후, 주말 3연전서는 최근 5연승의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한다. KT는 올 시즌 롯데와 첫 3연전서 1무2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비록 지난 주말 삼성에 3연패를 당했지만 5월 들어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에 첫 경기를 내준다면 어려운 한주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주말에 상대할 LG는 지난 주 6경기서 평균자책점 2.67(공동 1위), 타율 0.260(3위), 팀 홈런 5개(3위)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 걸쳐 지난해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KT는 지난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 만 소화하고 강판됐고, 그동안 호투하던 신인 육청명도 2차전서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되는 등 선발 마운드가 또다시 불안하다. 이런 상황 속 타선도 강백호와 문상철만 선전하고 있을 뿐, 최근 천성호와 로하스, 장성우, 황재균 등이 주춤해 투·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KT로서는 위기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수원축산농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도움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 이하 수원축협) 직원이 침착한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최근 화성동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감사장을 받은 윤지건 직원(과장대리)은 지난 3월19일 수원축협 동탄테크노밸리 지점에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 A씨가 900만원의 현금 인출을 요구하자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현금 용도에 관해 물었다. 자신을 분양사무소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현금 용도가 인테리어 업체 대금 지급용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A 씨가 인테리어 업체 정보를 모르는 점, 통장에 현금이 입금된 지 1시간이 채 안 됐다는 점에서 윤씨는 현금 인출 거래 후 A씨에게 즉시 돈을 건네지 않고 재차 돈을 세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던 중 실시간 전산모니터링을 수행하던 농협중앙회 금융사기 대응팀으로부터 A씨가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았고, 윤씨는 A씨의 의심을 하지 않기 위해 동료 직원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장주익 조합장은 “점점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경각심을 갖고 대처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조합원과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일부터 병원·약국 이용 시 신분증 챙겨가세요”

오는 20일부터 환자 본인 및 자격 확인 절차가 강화돼 병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할 시 신분증을 소지해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달 20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기관의 수진자 본인·자격 확인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부분 요양기관에서는 건강보험증이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단순 자격 확인(성명, 주민등록번호·외국인 등록번호 제시)만으로 진료받을 수 있었다. 이에 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건강보험 자격을 도용해 요양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하거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증이나 신분증명서를 본인인 것처럼 몰래 사용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 건강보험법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 요양기관은 환자가 찾아오면 신분증 등으로 환자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찾은 환자들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모바일 건강보험증(건강보험공단 발급) 등 사진이 붙어있고,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 등록번호가 포함돼 본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챙겨 요양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을 시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진료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할 수 있다. 사회보장 전산 관리번호를 부여받은 위기 임산부의 경우 임신확인서를 제출해도 된다. 다만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등급을 받은 사람, 모자보건법에 따른 임산부에게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검찰, '김여사에 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소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최 목사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 목사 조사를 통해 명품 가방과 윤 대통령 직무 사이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명품 가방과 몰래카메라는 모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의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화·이원화·사유화한 사건"이라며 "국정을 농단하면서 이권 개입, 인사 청탁하는 게 나에게 목격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을 책임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언더커버 형식으로 김 여사를 취재한 것"이라며 "아무 것도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 목사로부터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 촬영한 영상 원본 등을 받아 검토한 뒤 명품 가방과 윤 대통령 직무의 연관성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한의계 역할 확대와 한의계 살리기에 앞장설 것” [인터뷰]

“코로나19를 지나오며 위축된 한의계 상황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한의약에 대한 인식개선과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확대로, 누구든 한의원을 편히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1일 취임한 이용호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도한의사회와 관련 업계에선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2002년 수원시한의사회 재무이사를 시작으로 수원시한의사회장에 이어 경기도회 부회장과 수석부회장,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단장을 맡는 등 늘 앞장서서 회원과 도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애써왔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 임원들과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경기도한의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며 “‘살아나는 경기, 살리는 한의약’ 정신에 입각해 경기도한의사회가 하나씩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자체 맞춤형 사업과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 지속+청소년 위한 교의사업 재개도 경기도회는 현재 도내 시·군에서 각 지자체의 성격에 맞게 청소년 월경통 사업, 경도인지장애 치료 사업, 어르신 주치의 사업, 난임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8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는 “누적 임신성공률이 15%가량으로 도한의사회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난임으로 고생하는 난임부부둘의 고민을 해결하고 출산율을 올리는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의 올해 사업을 더욱 확대하도록 힘쓸 예정이다. 오는 6월이면 인원이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추경예산을 통해 하반기에도 모집하는 게 목표다. 또 코로나19와 학교 예산 부족 등으로 사업 추진력이 약해진 ‘소아·청소년 시기의 학생을 위한 교의사업’을 재개한다. 이 회장은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장기 사용으로 인한 자세 불량, 여학생들의 월경통, 알러지 질환, 약물 남용 등이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한의사 교의를 통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청소년들의 건강상담, 건강정보 교육, 진료상담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첩약건강보험 2차 시범사업, 일차의료에 대한 한의계의 역할 등 현재 주요 쟁점에 한의계의 건강한 목소리를 내고 국민의 건강 증진과 연결되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데도 분주하다. 이 회장은 “지난 4월29일 첩약건강보험 2차 시범사업이 시작으로 ‘한약=보약’의 개념을 벗어나서 ‘치료를 하는 의학’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으로 시작한 1차 시범사업에서 2차에선 요추 추간판탈출증, 알레르기성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의 세가지 질환이 추가됐다. 시범사업을 하는 한의원을 확인하고 진료 받으시면 된다”고 전했다. ■ 한의계 역할 확대 모색하고 도민 기본 건강 책임지는 데 노력 특히 이 회장은 ‘의대 증원’ 갈등으로 부각된 일차 의료 문제도 한의계가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한의계는 돌봄서비스,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서비스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일반 감기, 소아질환, 발열, 복통 등이 한의원에서도 치료 가능하다는 국민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홍보와 역할을 준비 중”이라며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에서 보듯 한의치료는 이제 치료 의학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청에 한의약팀이 신설된 데 따라 경기도민의 기본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준비도 발맞춰 하고 있다. 지난해 ‘한의약 육성법’이 개정되면서 경기도에선 한의약 육성조례가 개정됐다. 지난 3월에는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중 ‘2024년도 시행계획안’이 발표됐는데 계획안에는 한의약 건강돌봄, 한의약 일차의료 및 공공의료 강화,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 한의약 산업 혁신 성장 등이 담겼다. 이 회장은 “한의약팀과 간담회를 통해 분회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공유하고 분회별 상황에 맞는 건강증진사업 계획과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 제정, 취약계층 돌봄사업, 통합돌봄사업 등에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제 경기도 한의약팀과 도민의 건강을 챙기겠다. 소아,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건강을 챙기도록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해 도민 모두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제2의 손흥민' 꿈꾸던 20대 청년…장기기증으로 7명 '새 생명'

‘제2의 손흥민’을 꿈꾸던 20대 청년이 음주운전 사고 후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10년 넘게 축구선수 활동을 했던 진호승 씨(22·수원)는 지난 2022년 9월24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앞서 진 씨는 같은해 9월20일 친구를 만난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음주운전 차에 치여 쓰러졌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진 씨는 심장, 폐장(좌, 우), 간장, 신장(좌, 우), 췌장, 안구(좌, 우)를 기증했다. 당시 가족들은 젊고 건강한 아들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었고, 기증을 통해 누군가가 아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심장으로 가슴도 뛰는 그런 일상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에 기증을 결심했다.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 씨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가는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어릴 적부터 제2의 손흥민 선수가 되길 꿈꾸며 10년 이상 축구선수 활동을 했고, 고등학생 때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활동하다 졸업 후 독일에서 1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시간이 지날수록 꿈이 많고 젊었던 아들의 흔적이 점점 사라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운동을 한 건강한 몸이라 7명이라는 많은 생명을 살리고 떠났기에 누구라도 이런 삶을 살고 간 사람이 있었다고 함께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언론에 알리는 용기를 냈다. 진 씨의 어머니 김보민 씨는 “호승아, 꿈에 엄마한테 왔었잖아. 엄마가 울면서 ‘너 이 녀석 어디 갔다가 이제 왔냐’고 호통치면서 너 얼굴 어루만지면서 울었잖아. 그랬더니 네가 잘 지내고 있다고 엄마 잘 지내라면서 꼭 안아줬잖아. 엄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하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해”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아픈 이들을 살리는 생명나눔의 실천을 통해 7명의 생명은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하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도 생명나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