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수행자 다다 지바묵타난다 “지역공동체 바탕으로 한 사회 개혁 없인 깨달음도 없어”

“아난다 마르가는 지복의 길이란 이름입니다.” 아난다 마르가 수행자 다다 지바묵타난다씨(55)는 “지복은 어떤 단순한 행복이 아니라 영원하고도 완전한 행복이며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난다 마르가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난다 마르가는 1955년 인도의 영적 사회운동가 프라바트 란잔 사르카르가 깨달음과 인류 봉사를 목표로 창설한 요가 단체다. 한국엔 1980년대에 처음 소개됐으며 현재 서울과 전주 두 곳에 센터를 두고 있다. 한국사람인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지난 2008년 입문했다. 지인의 소개로 전주를 방문했다가 한국인 출가 수행자 ‘다다 칫다란잔아난다’를 만나면서다. 이후 2015년 트레이닝센터에서 수련을 마치고 출가 수행자인 ‘아차리아’가 됐다. 그는 “아차리아란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지식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삶으로 가르치는 영적 교사로 수행법을 가르치는 것과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세상을 바람직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난다 마르가의 수행 목적이 지고의식(파라마 푸루샤)과의 합일이다. 그는 “아무리 맛있는 걸 평생 먹고 전 우주를 다 가진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만족할 수 없다”며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에 무한자와 하나 될 때만 무한한 욕망이 해소되므로 무한자와의 합일이 궁극적 목표”라고 풀이했다. 아난다 마르가의 수행은 흔히 요가라고 하는 아사나, 명상 전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노래 부르듯 하는 키르탄, 명상 셋으로 이뤄진다. 그는 “입문은 명상법을 배우면서 시작한다”며 “매일 하루 두 번 이상 명상을 하고 원칙적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은 다 같이 모여 집단 명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아사나는 자세라는 뜻으로 보통 요가라고 한다”며 “산스크리트어로 절대자와 하나가 된다는 뜻인데 한국에서 요가라고 하면 운동 삼아 주로 하는 신체적인 ‘하타 요가’를 요가라고 한다”고 했다. 아난다 마르가가 여느 수행단체와 다른 점은 내적 수행과 함께 봉사는 물론 사회 개혁 같은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사회 개혁 없이는 영적 깨달음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공동체, 협동조합, 경제민주주의, 영성에 바탕을 둔 사회체제인 프라우트(PROUT·진보적 활용론)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난다 마르가를 창설한 사르카르도 카스트와 지참금, 경제적 착취와 부패에 반대하다가 인디라 간디의 독재와 정부의 탄압으로 1971~1978년 7년간 투옥됐다가 석방 운동과 비상사태 해제 끝에 풀려났다. 그는 “단순히 가난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 사회적인 모순을 고치며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착취 구조를 바꿔 나가는 것”이라며 “수행단체가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경험을 해 본 결과 결국 사회에 기여하면서 수행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의왕철도축제, 왕송호수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성료

의왕시 대표축제인 의왕철도축제가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의왕 왕송호수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는 국내 유일의 철도축제인 의왕철도축제가 명성에 걸맞게 철도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4일 2만5천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아 기차 등 다양한 테마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의왕 철도AR체험’, 기차관련 퀴즈를 푸는 ‘기차ox퀴즈’, 의왕철도축제만을 위해 기획된 ‘동물친구들과 시간열차의 비밀’, ‘보물찾기’ 등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둘째 날에는 비가 오는데도 어린이날을 즐기기 위해 많은 가족이 축제장을 찾아 ‘칙칙폭폭 기차타고 국내로’, ‘핀버튼 만들기 체험’,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우천으로 인해 드론쇼는 선보이지 못했지만 홍진영, 정동하, 하이키, 키썸, MB크루 등 인기가수들이 폐막공연에 출연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흥을 돋우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김성제 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축제를 함께 즐겨준 시민과 관광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행사장을 찾은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어린이날의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 "7% 전문가 도움 시급"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100명 중 16명은 현재 혹은 과거에 정신장애를 경험했으며 7명은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100명 중 4명꼴에 그쳤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를 실시해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전국 6세 이상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6천275명을 대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하에 서울대학교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6개월간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16.1%는 현재 또는 과거 어느 한 시점에 정신장애(평생 유병률)를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는 14.3%, 청소년은 18.0%이다. 현재 시점에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현재 유병률)는 7.1%이며, 청소년의 유병률(9.5%)이 소아(4.7%)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3%에 그쳤다. 소아 4.7%, 청소년 4.0%로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신건강서비스의 평생 이용비율은 6.6%(소아 7.8%, 청소년 5.6%)로 나타났다. 이들이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아직까지는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소아 60.1%, 청소년 6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서’(소아 43.4%, 청소년 52.8%) 순이었다. 한편 지난 2주간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소아·청소년은 1.0%(소아 0.2%, 청소년 1.9%)로 집계됐다.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0.2%(소아 0.0%, 청소년 0.4%)이며 비자살적 자해는 1.4%(소아 1.0%, 청소년 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을 보다 면밀하게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붕년 서울대 교수는 “전국적 소아·청소년 정신장애와 관련 위험요인에 대한 첫 번째 국가통계조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과 주기적인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호국보훈 맞이 건강검진 실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부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혈액질환 및 심혈관계질환, 골밀도, 간기능, 통풍검사 등 총 6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사전 예약 후 국가유공자증,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검사대상은 만20세 이상 국가유공자 본인 및 배우자, 1촌 이내 직계 존·비속(단, 독립유공자는 손자·녀까지 해당)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6월3일부터 7월31일까지 이어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부터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 및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검진을 진행해왔으며, 건협 경기도지부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건강관리협회는 보훈가족의 ‘따뜻한 겨울나기’ 후원, 현충원 묘역 정화 활동, 국가유공자 유족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 등을 실시하며 ‘일류보훈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장애인특화차량 제작 지원,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지원, 수질개선을 위한 EM흙공 던지기 캠페인 실시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여러 사회공헌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민감 현안 질의응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기자회견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질문도 가리지 않고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모두발언, 그리고 각 분야별 질의 응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메시지 작성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참모들은 저녁 늦게까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담을 내용을 선별하고 메시지를 고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가장 국민 체감도가 높은 현안, 그리고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이 종료된 후 '경제·민생' '국방·외교·안보' '정치' '지역 균형발전' 등 분야별로 질문을 받고 답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질문이 중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이 과정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올 전망이다.

오산시의회, 도시공사 설립 또 ‘보류’...집행부 발목잡기 비난

민주당 의원이 절대 다수(민주 4명, 국힘 2명)인 오산시의회가 오산시도시공사 설립 조례안을 또다시 보류하자 ‘집행부 발목잡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산시가 수익성 및 출자 타당성 분석, 공사 전환의 효과 등을 분석한 ‘도시공사 전환타당성 검토 용역’을 토대로 제출한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최근 또다시 보류시켰기 때문이다. 6일 오산시의회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3일 폐회한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오산시 도시공사 설립 조례안’과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폐지 조례안’을 보류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9월 임시회에서도 이날 보류한 2건의 조례안을 ‘당론’을 이유로 보류하고 공사 전환 필요성과 효과 등을 파악하기 위해 타 지자체도 벤치마킹하기로 했었다. 이후 시의회 민주당은 가장 이상적인 결론 돌출을 위해 ‘도시공사 설립 민관 거버넌스 개최’,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등을 시에 요구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1년여 동안 타 지자체 벤치마킹도 하지 않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가 개최한 3차례 민관 거버넌스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반면 지난해 8월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으로 8박 9일간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다. 이처럼 민주당 시의원들의 조례안 보류와 시간끌기가 계속되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물론 시민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도시공사 설립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하고 3차례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또다시 조례안을 의결하지 않고 보류시킨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시공사 설립 보류가 민주당 지역위원회 당론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차기 의장단 선거와 다가올 지방선거를 전제로 지역위원장에게 줄서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모씨(45·세마동)는 “지역발전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먼저인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태가 한심스럽다”며 “24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당리당략이 오산 민주당 당론이냐”고 비난했다. 한편 오산시는 운암뜰, 세교3지구 등 개발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옛 서울대병원부지 등 유휴지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오산시시설관리공단의 ‘오산도시공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 전환은 현재 시설관리공단의 조직과 기능은 그대로 존속시킨 가운데 개발사업 기능(개발사업팀)을 추가해 명칭을 ‘오산도시공사’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