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행성이 자기 주제를 모르고 항성으로부터 이탈하면 우주미아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성과 행성의 차이도 모르고 설치면 큰 낭패를 당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또 "중국 악극 변검을 보면서 나는 한국 정치인들을 떠올린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얼굴을 바꾸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참 많이 퇴출당했지만 그래도 한국 정치는 변검의 무대"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됐다' 등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듯한 글들로 관심을 끌었다.
인천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가 장애인 관람 지원은 외면해 논란이다. 27일 인천유나이티드FC에 따르면 중증장애인(1~3급)이 경기를 관람할 경우 일부 좌석을 50% 할인한다. 예매 후 복지카드를 현장에서 보여 주고 티켓을 받아 입장한다. 하지만 할인 혜택은 장애인에게만 그치며, 보호자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동반인은 정상가(1만3천원~1만6천원)를 전부 지불해야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현행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 편의를 위해 공공시설 등 요금 감면을 권고하고 있다.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대부분 법에 따라 무료 입장이나 할인을 지원한다. 실제로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인천에 연고를 둔 SSG 랜더스, 대한항공 점보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신한은행 에스버드 등 프로구단들은 모두 장애인은 물론,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이들 프로구단들은 동반 1인을 관중으로 보지 않고 장애인 보호자 자격으로 분류,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까지 할인해 준다. 장애인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을 주기도 한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인천시 예산을 받아 운영하고, 시민이 주인인 시민구단임을 강조하는 만큼 장애인은 물론, 보호자에 대해서도 관람 지원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중증장애인은 혼자 이동하거나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워 동반인이 꼭 필요하다”며 “모든 시민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 지원 등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유나이티드 팬 김모씨(41)는 “얼마 전 우리 아파트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내건 입장료 할인 광고를 봤는데, 장애인 보호자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는 동반인 할인은 하지 않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아파트 주민 수천 명은 할인하면서 장애인 관중과 동반인 고작 10여명을 할인하지 않는다니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예산을 지원하는 인천시 역시 장애인 동반 1인 지원 등에 관한 권한이 없어 권고사항만 인천유나이티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내부 관계자들과 긴급히 회의를 했고, 내년 시즌부터 장애인과 동반1인 할인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또다른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019년까지는 장애인과 동반 1인까지 무료로 입장을 지원했다가 2020년부터 태도를 바꿔 무료 입장을 없앴다. 이후 중증장애인 이동 보조와 안전관리를 돕는 동반인 할인 혜택을 없애 현재는 정상 티켓을 구매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서수민씨는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다. 교사가 되기 위해선 졸업 전 현장 실습이 필수였는데 서씨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실습할 유치원을 찾지 못했고 그렇게 졸업했다. 유치원 교사는 되지 못했지만 커피에 꿈을 담아 바리스타가 된 서씨.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서수민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피 잔에 담긴 이야기 지난해 9월 2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열린 2023년 제5회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에서 서수민씨(29)가 1위를 차지했다. 서씨는 청음복지관의 ‘직업적응훈련 커피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육 수료 후 바리스타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서씨는 커피를 업으로 삼아 일한 지 5년 차에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보고자 대회에 참여했다. 라떼아트를 두고 경연했는데 예선에 40여명이 참가했고 본선에 최종 12명이 선정됐다. 1, 2차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3차전에 진출한 최종 3인에 대해선 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렸다. “라떼아트 대회여서 더욱 참가를 결심했어요. 제가 워낙 라떼아트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있는 편이거든요. 대회 참가만으로도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의미가 있었는데 우승까지 해 무척 기뻤습니다.” 2018년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서씨는 한미약품 사내 카페 ‘The H’에서 3년째 바리스타로 근무 중이다. 자격 취득 후 다른 카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장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우선 The H 카페는 같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과 일하고 있어 서로 잘 이해하고 어려운 점은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일하던 카페에선 동료나 매니저가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머지 모진 말을 해 상처를 받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그저 지나간 일로 여기고 좋은 동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현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카페에서 일하던 초기엔 손님의 주문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바리스타들을 배려해 펜과 메모지를 구비해 뒀고 요즘은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다 보니 한결 수월해졌다.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냉대를 겪다 보니 사실 일하기 전부터 불안함이 적지 않았습니다. 잘할 수 있을지, 주문받는 데 실수하지는 않을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싫어하진 않을지…. 하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셔서 종이 주문서도 꼼꼼히 작성해 주시고, 크고 작은 배려를 해주세요. 그 덕에 바리스타의 꿈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의 가장 큰 힘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좋아했던 서씨는 유치원 교사가 되고자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선 졸업 전 현장 실습이 필수인데 서씨를 받아주는 유치원은 없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는 나침반이 되고 싶단 생각에 유치원 교사를 꿈꿨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실습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당시엔 참 많이 힘들고 속상했던 기억입니다. 다른 꿈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어요.” 그 무렵 막막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찾은 카페에서 서씨는 우연히 새로운 꿈을 발견했다. “머리도 식힐 겸 예쁜 카페에 다니는 것이 취미였는데 어느 날 ‘이거다’ 싶었어요.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이 맛있는 음료 한 잔에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청음복지관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취업 연계, 바리스타 대회 등 다양한 지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서씨는 그 길로 청음복지관의 문을 두드렸고 지금껏 도움을 받으며 바리스타로 성장했다. 청음복지관은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이 1985년 설립한 국내 최초 청각장애 복지관으로 청각장애인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바리스타 대회 이후 청음복지관은 우승자 서씨에게 세계 라떼아트 경연대회 WLAB(World Latte Art Battle) 출전을 지원했다. 비장애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강사 섭외, 제반 비용, 대회 접수 등을 도왔으나 결과는 아쉽게도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카페에서 일하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커피를 더 잘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올해 3월부터 청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해 바리스타 1급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세계대회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더 큰 세상에서 인정받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제 이름을 건 저만의 카페를 운영하는 것도 먼 미래의 꿈이에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 씩씩하게 삶을 살아내고 있는 서씨는 힘든 순간을 겪을 때마다 위로가 되는 존재들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힘들 때마다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가족, 주변 사람들이 저의 원동력이 되고 디딤돌이 돼요. 어렵게 품은 꿈을 포기하지 말길, 꿋꿋이 나아가길 제 자신과 모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27일 오전 수원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024 수원청년자원봉사단 발대식'에서 청년자원봉사단에 속한 수원시내 대학생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최영화 수원자원봉사센터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7일 오전 수원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024 수원청년자원봉사단 발대식'에서 청년자원봉사단에 속한 수원시내 대학생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발대식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7일 오전 수원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024 수원청년자원봉사단 발대식'에서 최영화 수원자원봉사센터장, 수원시내 대학생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덕중씨 별세, 김웅기(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 과학수사과 과학수사관리계장 경정)씨 부친상 =26일 오후 8시 30분, 전남 강진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8일 오전 8시. 061-430-1004
경기도내 청소년들이 버스에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하는 조례안이 주민조례청구 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나 경기도의회에 발의될지 미지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명 기한이 일주일도 안 남았음에도 이 조례 발의를 위한 동의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주민청구조례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도 청소년 버스 무상교통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무상교통 조례)에 대한 전자 동의는 1천695명으로 도의회 발의를 위한 필요 서명수의 5.1%(총 3만2천951명) 수준이다. 필요 서명수는 ‘경기도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 인구(지난해 기준 1천153만2천558명) 350분의 1로 정해진다. 지난해 9월13일 김익영씨는 교통 복지를 위해 13~19세 청소년이 경기도 관할의 버스에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이 조례를 청구했다. 대표자 증명서 발급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같은 해 10월17일부터 서명이 6개월(국회의원 선거 기간 14일 제외) 동안 진행되고 있다. 기한은 다음 달 1일까지다. 이처럼 남은 기간이 4일밖에 안 남았음에도 이 조례의 발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3만1천256명의 동의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 김씨가 수기 서명을 받고 제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한과 대면이라는 방식을 고려할 때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도의회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9년 주민조례청구 도입 이후 경기도의회 문턱을 넘은 조례안은 ‘경기도 학교급식지원 조례안’ 등 한 건뿐이다. 더욱이 최근 5년 동안 경기도·도의회에 접수된 주민조례청구는 이번 무상교통 조례를 제외하고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개정안(2022년)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2019년) 등 두 건이며 필요 서명수 미충족 등을 이유로 제정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주민조례청구는 주민들이 직접 조례를 발의하는 제도로 직접 민주주의 실현에 가치가 있다”며 “도의회가 공청회를 열어 조례가 우리 삶에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시민단체와 언론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네컷 사진은 가심비(가성비+心)가 좋아 외출 시 필수 코스입니다.” 사진촬영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로 떠올랐다. 과거 특정한 목적을 위한 촬영 혹은 기념 촬영을 위해 사진관을 찾던 것과 달리, 적은 돈으로 심리적 만족을 채우는 MZ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찾은 수원시 팔달구 행리단길. 수원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인 이곳은 300m 남짓한 거리에만 8곳이 넘는 셀프 사진관이 모여있었다. 사진관 내부에는 촬영 전 단장을 위한 빗과 고데기, 사진에 활용할 수 있는 머리띠와 안경 등 소품이 준비돼 있었다. 벽은 방문객들이 촬영해 붙여 놓은 사진으로 빼곡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경기도내 사진촬영업장은 5천510곳으로 지난 2022년 하반기(5천322곳)와 비교해 3.52%(188곳)나 늘었다. 이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무인사진관의 영향이 크다. 무인사진관은 ▲머리염색이 가능한 AI 포토부스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내부를 재현한 포토부스 ▲카메라가 천장에 달린 하이앵글 포토부스 ▲유명인과 함께 촬영하는 콜라보 프레임까지 등장해 젊은 세대의 감성을 겨냥하고 있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선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영수증 재질 종이에 흑백 사진이 출력되는 ‘영수증 사진기’를 도입한 가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제 행리단길에서만 10곳이 넘는 매장에서 영수증 사진기를 볼 수 있었다. 카페와 음식점, 심지어 편의점까지 업장도 다양했다. 대기가 긴 매장에선 고객의 따분함을 덜어 주고,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잔상을 남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행궁동의 디저트 카페에서 일하는 김다솜씨(26)는 “손님 10명 중 9명은 카페에 왔다가 영수증 사진을 찍는다”며 “동행한 지인과 잠깐이나마 재밌게 즉석 기록을 남길 수 있어 만족하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사진관에서 찍던 천편일률적 사진과 다르게 지금의 사진은 독창적이고 기발한 자가 연출이 가능하다”며 “패션이나 화장 같은 표현에 능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특성과, 촬영하는 순간의 감정을 사진 속에 반영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돼 사진문화가 발전하는 ‘체험소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국가와 국민 수호에 헌신하고 있는 군 간부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이하 'LH')가 국방부와 함께 군 숙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LH는 김포, 양주, 파주 등 군부대 인근에 있는 공가를 활용해 군 초급간부에 제공함으로써 공가 활용도를 높이고, 군 간부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수의 접경지가 있는 LH경기북부본부는 군 간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공급하고 있는 간부 숙소 공급 주택을 확대, 더 많은 군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내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군 간부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군 숙소를 찾아 한층 더 쾌적해지고 윤택해진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 아늑한 집에서 체력 충전, 국방 충전 26일 오후 김포 통진읍에 위치한 김포 마송 B-5블록 행복주택에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단지 내에서 한가로이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타 LH행복주택 단지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은 이곳의 가장 특별한 점은 '군 간부'가 거주한다는 점이다. 해병대 제2사단에 공급된 이곳 김포 마송 행복주택은 LH가 1년 이상 비어있던 주택을 군 간부 숙소로 공급했다. 근무지와 자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어, 고된 일과를 마친 초급간부에게 편리하고 포근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기존 2명이 한 숙소에 거주해 사적 공간이 분리되지 못한 점이 개선돼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 방문도 가능해져 거주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이들과 이웃주민으로 지내고 있는 여러 일반 거주자도 단지 일부가 군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 부분에 긍정적이다. 김미숙 김포 마송 행복주택 관리소장은 “500세대 중 군 간부 숙소로 100세대가량이 공급되면서 거주층이 다양해졌다. 또 오며 가며 이웃주민끼리 인사도 하고 지내 분위기도 밝아졌다”며 “군 간부는 근무지와 인접한 곳에서 쾌적한 숙소를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단지에 거주하는 일반 거주민은 든든해하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 LH 경기북부본부, 권역에 군 숙소 545호 공급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해 육군 1군단을 위한 파주 행복주택을 시작으로,해병대 2사단과 육군 수도군단에 김포 소재 행복주택, 육군 8기동사단에 양주 소재 행복/국민임대주택, 의무사령부에 연천 소재 국민임대주택 등 총 545실에 대한 숙소지원을 완료했다. 앞서 LH는 국정과제인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 실현’을 위해 국방부와 함께 군 주거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군인의 처우 및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한 1인 가구형 간부숙소 등 군 주거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고, 이 일환으로 초급간부의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숙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4~5년이 소요되는 건축 기간에 이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LH와 군 숙소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H는 공가를 임차, 군 간부 숙소로 제공해 오는 중이다. 이를 통해 LH는 공가를 해소하고 단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방부는 저렴한 가격에 쾌적하고 안정적인 숙소를 군 간부에게 제공함으로써 군인의 처우 및 복무 여건 개선과 함께 주거 안정을 추구한다. 현재 군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 단지들은 김포, 양주, 파주, 연천 등 격오지에서 경계방어임무를 수행하는 군 간부들에게 직주 근접 여건을 갖춰 편한 출퇴근을 보장한다. 초급간부의 군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 LH 임대주택은 부대 인근에 위치한 25㎡ 내외 숙소로, 1인1실 독립된 공간을 보장하면서 민간 수준으로 품질을 높였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등도 구비돼 있는 데다 단지 인근에 기존 구시가지가 위치해 공공기관은 물론 생활편의 시설 역시 인근에 조성돼 있어 양호한 생활여건을 자랑한다. ■ 숙소 지원 확대…가족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지는 물론 편리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LH 군 간부 숙소는 단신 부임한 초급간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주거비용을 최소화했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거주가 가능한 데다 입주 초기에는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료 할인 등을 제공, 경제적 부담을 더욱 낮췄다. 군 간부숙소로 공급된 주택 중 김포 마송B-5단지(행복주택) 전용면적 16.63㎡의 임대료는 월 6만5천50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전체 545호의 평균 전용면적은 27.73㎡, 임대료는 17만2천632원 수준이다. 이 외 군 간부 숙소 일부는 국방부에서 거주자의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처럼 신규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군 간부 숙소가 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자 LH 경기북부본부는 지난 3월 국방부와 올해 군 간부 숙소 추가 공급물량을 논의 중이며 올해 물량 중 일부는 계약을 진행,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또 현재보다 넓은 면적의 주택을 공급하고, 가정을 이룬 군 간부가 가족 구성원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혜영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임대공급운영부 차장은 “지난해 12월28일 국방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상호 협력해 경기 북부권역 내 군 숙소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더 안락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왜 봉사자를 위한 봉사는 없을까요?" 경기도 내 도농복합지역 중 하나인 광주시는 남한산성을 둔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팔당호가 입지한 친환경 휴식 도시다. 서울 강남권과 자가용으로 30~40분 거리일 만큼 가깝지만 성남시나 용인시 등 인근 지역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이미지가 있다. 그런 광주가 최근 들어 부쩍 분주해진 모습이다. 오는 7월 전세계 관악인의 올림픽인 '2024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가 국내 최초로 열리는 데다가, 2026년과 2027년에는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와 '경기도생활대축전'이 각각 개최를 앞두면서 수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속에서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환경을 정비하며, 지역 행사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 '지역 봉사자'들이다. 사회복지분야에 20년 넘게 몸 담고 있는 신관철 광주시자원봉사센터장(55)은 "취약계층에 밑반찬을 전달하고 고장난 집을 수리해주는 것만이 봉사가 아니다. 눈에 띄지 않는 여러 가지의 '지역 일'에 우리 봉사자들이 숨어 있다"면서 "광주시자원봉사센터는 그런 봉사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4월 설립된 ㈔광주시자원봉사센터에는 올해 1월 기준 103개의 일반 봉사단체와 1만3천656명의 봉사원이 속해 있다. ‘3대가 함께하는 자원봉사, 새로운 도약 행복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삼고 자장면 봉사, 이동목욕 봉사, 자원재활용 봉사 등을 진행한다. 신 센터장은 "여느 봉사단체처럼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와중 문득 '봉사자는 누가 챙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자들이 나이가 들어 독거가구가 되거나, 노환으로 거동이 힘들 때 단순히 '오늘 봉사 안 나오셨네' 정도로 여겨지며 차츰 잊혀지더라. 그때부터 우리는 봉사자를 위한 봉사에 초점을 맞추고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찾아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활동인증제도'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광주시자원봉사센터의 활동인증제도는 장애인 등이 운영하는 가맹점을 이용한 후 공식 인증을 하면 봉사활동으로 인정해주는 내용이다. 사회적 기업 활동을 돕고, 취약계층과의 공생을 통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와 연계된 봉사로는 '우수자원봉사자 명패' 활동이 있다. 단순히 봉사 누적 횟수가 많은 봉사자에게 우수자원봉사자 타이틀을 주는 게 아니라, 얼마나 긴 세월 봉사에 임했는지 기간을 보고 명패를 전달하는 식이다. 명패를 소지한 봉사자들은 추후 반찬봉사 등 지원이 필요할 때 수혜 우선대상자가 된다. 신 센터장은 "봉사자들의 귀중한 시간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로 감사함을 담아 우수자원봉사자 명패를 드리고 있다.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했지만 1365에 가입돼있지 않던 분 등을 발굴해 지난 한 해에만 9명을 선정했다"며 "대부분 '이걸 왜 주냐'고 생각하실 줄 알았는데 '기억해주셔서 고맙다'는 반응이셔서 개인적으로 뿌듯함이 크다. 올해는 추가 대상자를 확대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포2동에서 시범 추진되고 있는 '메가브이터전'도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리 동네 일을 우리 동네 봉사자들이 직접 해결하고 관리하자는 내용인데, 그 '동네'의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신 센터장은 "이를테면 세계관악컨퍼런스와 경기도체육대회처럼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여타 지역에서 인력을 강제 동원할 게 아니라, 광주 지역민을 봉사자(메가자원봉사자)로 먼저 유입시키겠다고 예를 들 수 있다"며 "지역 축제에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것 역시 지역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신 센터장은 "봉사는 거창하거나 어려운 게 아니다.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강요 당할 일도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모든 것이 봉사"라며 “마음만 먹으면 아무때나 어디서든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 봉사활동을 ‘인증’해주시면 저희가 ‘명패’로 보답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인천 송도캠퍼스 부지가 12년 째 빈 땅으로 방치(경기일보 지난해 10월26일자 1면) 중인 가운데, 외대가 캠퍼스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서는 등 사업을 재추진한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외대 등에 따르면 외대는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197의1 4만3천㎡(1만3천평) 일대에 송도캠퍼스를 짓기 위한 마스터플랜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내년 1월까지다. 앞서 외대는 지난 2011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200억원에 이 부지를 매입한 뒤, 3천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학과 중심의 송도캠퍼스를 짓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외대는 당시와 달라진 대학 환경 등을 반영해 첨단학과 중심의 송도캠퍼스를 만드는 방안을 찾는다. 외대는 또 이번 용역을 통해 국제교육센터 등을 제외한 잔여부지 3만5천583㎡(1만여평)의 기반시설설계를 조성한다. 또 3천300㎡(1천평) 규모의 교육 관련 시설도 검토한다. 외대는 그동안 이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용도를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외대의 이 같은 송도캠퍼스 조성은 교육부의 설립심사위원회를 통과하는 게 관건이다. 교육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야만 학과 이전 및 신입생 모집 등의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대는 지난해 교육부에 송도캠퍼스 신설을 위한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정 건전성 등 보완 의견을 받았고, 송도캠퍼스를 단계별로 추진해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을 다시 건네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대가 제출한 위치변경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여러가지 보완할 부분이 있어 외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외대의 보완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심의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대는 올해 교육부 심의 통과와는 별개로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외대는 인근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학과 이전, 모집 등의 사항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외대 관계자는 “언제까지 빈 땅으로 방치할 수 없어 인천경제청과 송도캠퍼스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송도캠퍼스를 빠르게 조성하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심의를 통과하면 구체적인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