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군포시 부곡동 군포시보건소에 가족수유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 오픈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여성의 모유수유 증진 및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직장 및 공공기관(시설)내 모유수유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일 군포시보건소에 마련된 가족수유실 제1116호는 수유쿠션, 손소독제, 물티슈, 일회용품, 교육 포스터 및 모유수유 관련 도서 등 모유수유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이 구비돼 있다. 전문 착유물품과 아빠의 육아참여 증대를 위해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안내문도 부착돼 있다. 장성근 경기도지회장은 “가족수유실이 널리 홍보되고 많은 분들이 이용함으로써 임산부와 육아맘뿐만 아니라 육아아빠들까지 안락한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며 “임산부 배려 분위기 확산과 공공시설에서 모유수유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내년 9월까지 중원구 상대원동의 성남하이테크밸리에 60억원을 들여 청년친화형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노후 산업단지 이미지를 탈피해 구도심 랜드마크로 육성되며 기존 공장시설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정비해 고령화가 진행 중인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시에 따르면 예산 60억원을 들여 중원구 상대원동 517의 14 성남하이테크밸리 3개 구간 약 1.2㎞를 일터와 휴식공간 등이 어우러진 청년친화형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오는 9월 완료한 뒤 오는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애초에 총사업비 60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 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예산이 그만큼 절감됐다. 시는 일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스마트쉼터, 첨단 미디어공간,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해 노후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노후 공장 리뉴얼 사업을 추진해 기존 공장시설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정비해 청년인력 유입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단지 근로자 및 지역주민의 문화·편의 기능 강화는 물론 입지여건 개선 및 워라밸 환경 조성으로 우수 기업 유치 등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남하이테크밸리 융복합단지 리뉴얼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국·도비 168억원을 확보해 산업구조 고도화, 인프라 구축, 기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4·10 총선을 사흘 앞둔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의석 수가 더 필요하다. 국민들께서 힘을 더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조국혁신당이 지금까지 보여드린 단호하고 신속한 실천을 22대 국회에서 더 보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신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할 때, 과장없이 저는 목숨을 건다는 각오를 했다”면서 “많은 반대와 우려에도 몸은 던졌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검찰 독재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고 사회권 선진국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 어찌 쉬운 과업이겠나"라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표가 더 필요하다. 비례대표 9번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겠다”면서 “목표 과녁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날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는 “일정을 급변경해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투표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투표장을 찾아 투표했다. 부산 사람 외에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밝힌다”면서 "부산 명지는 내가 태어나기 오래 전부터 대파 재배로 유명한 동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애초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부산 동구 초량2동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5일 부산 명지1동에서 투표하자 일정과 장소를 바꿔 윤 대통령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사전투표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은 그것을 모르고 명지를 선택했을 것이나, 나는 마음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 '대파혁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의 초저가 장신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7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7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귀걸이, 반지 등 초저가 장신구 제품 404점을 분석한 결과 이 중 96점(24%)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과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점검 대상 장신구는 배송료까지 포함해 600원~4천원의 초저가 제품이다. 성분분석 결과 안전 기준치보다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검출된 장신구 종류별로는 귀걸이가 37%(47점), 반지 32%(23점), 발찌 20%(8점) 순이며,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27%(180점 중 48점), 테무가 20%(224점 중 48점)로 나타났다. 장신구에서 다량 검출된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금속이기도 하다. 카드뮴은 중독 시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세관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96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 장신구 제품을 살 때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삶을 포기하는 선택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30.5%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조사 결과(30.1%)와 비슷한 수치다. 이들이 경험한 괴롭힘 유형은 '모욕·명예훼손'(17.5%), '부당지시'(17.3%), '업무 외 강요'(16.5%), '폭행·폭언'(15.5%), '따돌림·차별'(13.1%)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상대적으로 많이 경험한 52시간 초과 근무자들의 경우 부당 지시 경험률이 29.4%로 평균보다 12.1%포인트 높았다. 그 밖에 모욕·명예훼손(26.6%), 업무 외 강요(23.9%), 폭행·폭언(22%) 역시 평균보다 모두 6%포인트 이상이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모욕·명예훼손(20% VS 15.8%)과 폭행·폭언(19.3% VS 13%), 따돌림·차별(16.8% VS 10.7%)을 더 많이 경험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중 46.6%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비정규직(56.8%),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61.1%), 5인 이상 30인 미만(55.8%), 5인 미만(48.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응답이 61.2%로 평균보다 14.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15.6%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분기 10.6%에서 1년새 5%포인트 증가했다. 실제로 한 직장인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이후 다른 방식의 괴롭힘이 이어져 죽고 싶은 감정과 불안한 감정, 불면증으로 약 복용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괴롭힘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슷한 직급 동료(26.2%), 사용자(17%) 순이었다. 반면 하급자가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대응 방법으로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가 57.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명 중 2명(19.3%)은 회사를 그만뒀다.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47.1%가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신고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52.3%), 5인 미만(61.1%)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고 이후 지체 없이 객관적 조사, 피해자 보호 등 회사의 조사 조치 의무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물어보자 58%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신고했다는 응답자 중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경험했다'는 답변은 47.8%에 달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일하는 직장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자, ‘괴롭힘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61.1%였다. 관련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50.7%였다. 직장갑질119 대표 윤지영 변호사는 "고용형태가 불안정하고 노동조건이 열악한 일터의 약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우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게 된다"며 "괴롭힘 금지법 적용 범위 확대, 교육 이수 의무화, 실효적인 조사·조치의무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작은 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보장하는 전반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년 의정부시 신곡 1동 주택가에 오픈한 ‘책방 옥상에 앉아’는 책방지기 황소연씨가 20년 넘게 살아온 집이었다. 황씨는 책방 오픈을 준비하며 장소를 고민하던 중 학창시절을 보낸 의정부를 떠나 다른 곳에서 운영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의정부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공간인 ‘우리집’ 옥상에 책방을 차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집이 서점이 된 사연 ‘책방 옥상에 앉아’는 2022년까지는 가족들이 아래층에 살았다. 옥탑방과 옥상 공간을 책방으로 꾸려 운영했는데 지난해 초 이사를 하면서 아래층까지 책방 공간을 확장했다. 집에서 책방을 열겠다고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픈 초반에는 의정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독립서점이 드물었고 집 주변이 상권 형성도 안 돼 있는 동네라 아무도 안 찾아오면 어떡하나 불안한 마음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을 사고파는 상점을 넘어 동네 사랑방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책방 옥상에 앉아’를 구성하는 여섯 가지 키워드 ‘책방 옥상에 앉아’에는 여성, 환경, 가족, 관계, 예술, 철학 등 여섯 가지 북 키워드가 있다. 이 키워드들이 ‘책방 옥상에 앉아’의 특징이자 큐레이션 기준이 되기도 한다. 황씨는 ‘여성’ 키워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페미니즘은 모든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다’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여성의 삶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일상에 질문을 던지는 책을 찾는다. ‘환경’에서는 환경 문제, 차별과 오염 문제, 사회제도의 모순 등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직시해 보다 다층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도와줄 책을 고르고 있다. ‘가족’은 가족 구성원의 존재를 존중하고 다양한 가족관계와 형태가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관계’ 키워드에서는 나, 자아, 타인, 세상과의 접점을 발견하고 관계의 힘으로 우리 마음을 위로하는 책을 소개한다. ‘예술’ 키워드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에 무뎌진 우리의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해 줄 감각적인 책과 예술 이론서를 소개하고 끝으로 ‘철학’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철학적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철학자가 되길 소망하며 사유의 깊이를 더해줄 도서와 철학서를 소개한다. 황씨는 “이런 가치들에 중점을 두되 그림책, 문학, 에세이, 이론서 등 일반 서적도 큐레이션하고 있다”면서 “주제를 정해 큐레이션 글과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등 고객들이 선택의 범위를 넓히도록 노력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모습의 ‘책방 옥상에 앉아’. ‘책방 옥상에 앉아’에서는 오픈 첫해부터 최근까지 직접 기획하거나 공간만 제공하는 형태로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책방 공간이 여러 사람의 기획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 재미있고 의미도 있었다고. 황씨는 “2024년에는 책방 공간도 확장된 만큼 다양한 분들과 다채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한편 황씨는 2023년을 마무리하며 12월 한 달간 도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어느덧 책방 운영 3년 차로 시간이 흐른 만큼 서가에 책도 쌓인 것.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가를 가볍게 비우고 2024년에는 더 좋은 책들로 서가를 가득 채우겠다는 다짐이었다. 책방 옥상에 언제든 올라 오세요! 앞서 말했듯 의정부는 황소연씨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이런저런 불만도 많지만 그만큼 애정도 깊은 도시다. ‘책방 옥상에 앉아’가 “누군가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삶의 흐름에 발맞춰가기 숨 가쁠 때 ‘책방 옥상에 앉아’에서 느리게 머물러 보시길.
한국전쟁 당시 부상자들을 치료했던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NORMASH)’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7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올해 제1차 등록문화재분과 심의를 통해 동두천시 하봉암동에 있는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을 등록문화재로 확정했다. 등록문화재분과는 앞서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소장된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은 한국전쟁 당시 UN 참전군 의료지원국 중 노르웨이군 623명이 주둔했다. 이들은 당시 국군 및 UN군, 북한·중국군(전쟁 포로), 한국 민간인 등 9만여명을 치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형덕 시장은 “한국전쟁부터 시작된 공공의료원 연혁이 있어 역사적으로 반드시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설립에 사명감을 가진다”며 “앞으로도 비지정된 한국전쟁 관련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대 지적장애인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38분께 인천 서구 가정동의 6층짜리 아파트 1층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지적장애인 A군(14)이 안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연기 등을 흡입해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파트 주민 6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방에 있는 운동기구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의 119신고를 받고 출동, 소방관 70명 등 인원 84명과 펌프차 등 장비 30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20여분만인 오후 3시께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1층 집 안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보다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지적 장애가 있는 A군이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발화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 덕풍동 아파트 진출입 도로가 쇠파이프 펜스로 가로막혀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하남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덕풍1동 현대아파트 진입부 도로에 쇠파이프 펜스가 설치돼 차량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쇠파이프 펜스는 A씨 종중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재개발 과정에서 보상 문제가 발생하자 자신의 땅임을 주장하며 대리인을 내세워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도로는 30여년 전부터 양방향 통행(진입)로 사용해 오던 사유지로 현재 덕풍3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차량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이 도로는 최근까지 사유지인데도 상당수 불특정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시계획상 도로인 데다 이곳에는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소방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불특정 다수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현황도로 등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면 일방교통 방해죄 적용 등을 검토할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자신의 재산을 30년 동안 쓰도록 그냥 두다 최근 재개발조합의 승인이 나면서 재산권을 행사하는 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틀린 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도시계획도로로 수십년간 불특정 다수인이 사용해온 도로를 가로막아 통행 불편을 초래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종중 업무대리인은 “재산권 때문에 그렇다. 더 이상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와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선 조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의 제2의료원 설립이 표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의료원의 적자 등을 우려, 설립에 부정적인 탓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첫 단추도 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최근 대형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과 같은 비상 상황을 대비한 제2의료원 등 공공의료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 4만㎡(1만2천100평)에 총 면적 7만4천863㎡(2만2천646평), 400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을 오는 2029년 개원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복지부와 병상 규모 등을 포함해 타당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제2의료원 추진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 추진이 제자리 걸음이다. 복지부는 인천의료원의 만성 적자 문제를 비롯해 의료진의 잦은 이탈, 사람들의 공공병원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을 근거로 들며 시의 제2의료원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 당초 계획한대로 다음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역시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앞서 울산의료원과 광주의료원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을 넘지 못해 좌초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종전 의료원의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 제2의료원만의 특별한 기능을 발굴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환경성 전문질환센터 같은 특화한 치료 및 연구기관 등이다. 서울의료원은 현재 아토피천식센터를 운영 중이다. 시는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6년 공사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승연 인천 의료원장은 “정부가 인천의 제2의료원 설립에 나서는 등 공공의료 확대를 이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해 우선 인천의료원이 코로나19의 후폭풍에서 벗어나 안정적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화 기능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복지부를 설득, 예타 조사 신청이 이뤄지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는 인천의료원과 백령병원을 비롯해 인천적십자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인천보훈병원, 경인권역재활병원, 인천제1·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등 8곳의 공공병원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