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풀 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두며 8년 만의 정상 등극에 1승 만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대2(23-25 25-21 21-25 25-17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34점을 몰아친 모마의 맹활약과 양효진(19점)과 정지윤(15점)이 뒤를 받쳐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차전은 오는 4월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현대건설 위파위가 오픈 공격으로 고공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모마의 위력적인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흥국생명은 레이나와 김연경 ‘쌍포’로 응수하며 접전을 만들었다. 치열하게 이어진 22-22 동점 상황서 윌로우의 서브에이스로 역전한 뒤 23-23서 현대건설 정지윤의 서브 범실에 이어 김연경의 대각선 스파이크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반격했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13-14로 뒤지던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0점 고지를 선점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득점, 모마의 서브득점과 고공타를 앞세워 2세트를 잡았다. 24-21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한미르가 세트포인트서 서브 득점을 올렸다. 2세트서 양효진은 역대 7번째로 포스트시즌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다. 3세트는 흥국생명의 ‘철벽 수비’가 빛났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있었다. 두 팀은 경기 중반 10-10으로 접전을 이어 가다가 김해란이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랠리를 이어간 뒤 김연경이 강타로 해결했다. 이어 레이나가 모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해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윌로우의 득점마저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23-21서 김연경의 연이은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가 2대1로 앞서갔다. 4세트서는 초반부터 크게 앞선 현대건설이 23-16으로 도망갔고, 상대 윌로우의 범실과 이다현의 이동공격 성공으로 세트 스코어 2대2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5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스파이크 득점으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차세대 에이스’ 이다현과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4-2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윌로우에게 실점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위파위와 모마의 득점, 양효진의 속공으로 13-12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모마의 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승리 수훈갑인 정지윤은 “지난 1차전 분위기를 이어가 2차전서도 꼭 이기고 싶어 최선을 다해 임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분 좋다”라며 “흥국생명이 제 공격 코스를 잘 대비한 것 같아서 오늘은 다르게 가져가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 서브가 저에게 집중된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부담됐지만, 힘을 빼고 하려 노력했고 옆에서 동료들이 도와준게 큰 도움 됐다”고 덧붙였다.
“쿵쿵쿵, 누군가의 발소리! 짝짝짝, 박수 소리도 들려요. 아모와 파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어느 날 인형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면, 책상에서 팔과 다리가 튀어 나와 거실을 걸어다닌다면? 어린시절 한번쯤 상상해봤던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난 14일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개막한 수원시립미술관의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 ‘쿵짝공원 속 친친’은 현대사회 내 다양한 ‘반려’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며 관람객을 동화 속으로 안내한다. 전시에는 손과 발을 작품에 자주 활용하는 ‘깪’과 ‘이학민’ 두 현대미술 작가가 쿵짝공원에서 ‘친친(친한 친구)’을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 속 이야기에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을 접목했다. 섹션은 깪 작가가 어린 시절 상상 속 인물을 나만의 ‘친친’으로 탄생시킨 ‘아모의 보물찾기 여행’과 이학민 작가가 가구에 손과 발을 만들어 즐겨보던 만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친구로 만들어 낸 ‘파우를 찾아서’ 두 가지로 구성됐다. 관람객에게는 쿵짝공원 지도를 제공해 아모와 파우를 찾는 탐험으로 초대한다. 첫 번째 섹션은 나무에서 자라난 반려인간 ‘아모’가 머리카락 속 비밀의 씨앗을 가지고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손을 머리 위로 펼치듯 앙증맞게 나무에 매달린 아모를 만져보면 푹신푹신한 느낌이 든다. 보물을 찾아 나선 아모는 초록의 언덕을 만난다. 아모는 예쁜 꽃을 함께 즐길 친구가 생기길 바라며 구멍에 씨앗을 넣는다. 언덕에 손을 넣어 쑥 잡아당기자 아모의 친구들이 땅에서 튀어나온다. 아모는 “나의 보물은 바로 친구들이었어”라고 외친다. 프랑스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팝 전시회를 열어온 깪 작가는 “외동으로 자라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깪 작가는 “늘 하고 다니는 귀걸이라는 전형적인 공산품에 이야기를 넣고 싶었다”며 “나무에서 자라난 열매 아모를 똑 떼 반려귀걸이로 차고 다니듯 각자가 자신만의 아모를 맘껏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의 곁엔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파우’가 남긴 발자국이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재주꾼 파우는 큰 발을 숨기지 못해 잘 들키곤 한다. 관람객은 파우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상상하며 그를 찾아 나선다. 파우를 찾아나서는 길에 자리한 은색 나무는 지나는 모든 것을 은빛으로 바꾼다. 관람객은 나의 모습도 은빛으로 변했을지 상상해본다. 그렇게 쿵짝공원을 탐험을 마치자 빼꼼 토끼와 깡총 토끼가 꽃 선물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파우야, 내가 아끼는 건 쿵짝공원에 놀러온 친구들이야!”라고 전한다. 국내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네덜란드에서 디자인 공부한 이학민 작가는 어린 두 자녀의 아빠이기도 하다. 작가는 “관람객에게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건 너희야, 우리 같이 친구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대미술은 어렵고 전시는 조심스럽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곳에선 반려가구인 파우가 변했을 만한 의자나 벤치에 직접 앉아보고 가구 위치도 옮겨보며 전시를 즐기길 바랍니다.” 이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직접 만지는 체험이 특징이다. 전시를 마치면 관람객은 바로 옆 체험실에서 나만의 반려인형을 만들거나 반려가구를 직접 그려 전시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수원시립미술관은 다음 달부터 전시와 체험활동에 더해 전시관 인근의 만석공원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탐구 프로그램도 연계할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황현정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사는 “현대사회에서는 식물, 곤충, 가구 등 내가 애정하는 다양한 존재가 반려가 될 수 있다”며 “작품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나만의 친구를 찾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21일까지.
4·10 총선 수원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현준 후보가 지역 최대 현안인 노후 도심 교통망 확충 문제를 두고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지난 29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승원 후보는 김현준 후보의 트램 설치 공약에 대해 질의했다. 김승원 후보는 “김 후보의 선거공약서에는 한일타운과 수원 화성행궁, 수원역을 연결하는 트램 공약이 나온다. 하지만 사업비가 얼마나 소요될 것이냐에 더해 팔달문 주변 주민들은 교통 체증 우려로 트램을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구체적인 노선, 사업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현준 후보는 “트램에 대해서는 현재 수원시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 화성에 관광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이들을 장안구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트램이 한일타운 쪽으로 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수원시가 계획하는 트램 건설에 대해 적극 찬성하면서 한일타운에서 북문, 행궁을 거쳐 수원역으로 해 왕복하는 노선을 수원시와 같이 추진하려고 공약에 추가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원시와 협의을 통해 추가 보완할 사항 등을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승원 후보는 “트램은 (예비타당성) 평가도 했는데 B/C(비용대비편익) 값이 잘 안 나왔다. 이 때문에 부산시에 트램 (시범사업)을 뺐겼고, 국비 50%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에 반드시 트램을 만들되 장안형, 문화관광형 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후보는 김승원 후보에게 인덕원~동탄선 착공, 신분당선 연장 사업 지연에 대해 질문했다. 김현준 후보는 “지난 총선 때 김승원 후보는 2025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공약했지만 (예정대로 개통이) 안됐다”며 “이 부분에 책임감을 갖고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원 후보는 “당시 국토교통부 등이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해 주민들에게 말씀드린 사안으로, 여러 교통영향평가나 노선 검토 등이 추가돼 늦어진 면은 있다”면서도 “다만, 4년간 예결위로부터 사업 예산을 받아온 것은 바로 저”라고 답했다. 이어 “동탄∼인덕원선도 공사가 이미 시작돼 언제 개통하느냐만 남아 있는 상황으로 그곳에 필요한 예산도 제가 확보했다”며 “신분당선 연장선 역시 2027년 개통을 예정으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힘 있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기획재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가 돼 더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신당 정희윤 후보는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토론 방송 이후 TV연설회를 통해 정견을 밝혔다. 정 후보는 “장안구에 맞는 공약은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본다.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원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입법을 추진, 확실한 보상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장안 주민의 소중한 표를 받아 국회에 꼭 입성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1. 인천에 사는 미얀마 국적 노동자 A씨는 최근 간단한 폭행 사건에 휘말렸지만 사건 처리에만 1개월이 넘게 걸렸다. 통역사를 찾지 못해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 요청했지만 센터에도 미얀마 통역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소문 끝에 국내 미얀마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통역사를 찾았고, A씨는 겨우 문제를 해결했다. A씨는 “사소한 오해로 경찰서까지 불려갔는데, 통역사가 없어 오랜 시간 기다리다 가까스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토로했다. 인천에서 소수 언어 통·번역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자격 요건 등 높은 문턱 때문에 통·번역사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태국 7천865명, 미얀마 3천333명, 캄보디아 1천164명, 네팔 1천278명 등 소수 외국인들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2021년 각각 7천650명, 2천453명, 1천42명, 1천177명과 비교해 증가세를 보인다.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는 전화 상담을 비롯해 병원 진료, 비자 연장, 임금 문제 등 일상생활에서 외국인들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미리 채용한 통·번역사를 지원한다. 하지만 지원 언어는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에 그친다. 통·번역사 채용 자격 기준이 외국인 대상 한국어 시험인 토픽(TOPIK) 5급 이상, 귀화 외국인일 경우 자국 중학교 이상 학력과 한국 대학 학력 등으로 비교적 높아 통·번역사를 구하기 어려워서다. 자격 요건은 높은데 소수 언어인 경우에는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이 워낙 적다는 점이 문제다. 통역사 B씨는 “병원진료, 수사기관 출석, 부동산 계약 등은 높은 스펙이 필요 없다”며 “소수 언어의 경우 사람 수가 적으니, 높은 기준 적용 보다는 교육 등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소수 언어 통·번역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공감한다”며 “다만 자격 요건을 낮추거나 없애면 신뢰도, 공신력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올해 하반기 중으로 소수 언어 통·번역 요청이 오면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오전 수원특례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기기회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각종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기회마켓'은 경기도청이 광교로 이전 후 위축된 옛청사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내 작가·농부·소상공인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정기행사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찾은 인천 유세지원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정조준하며 ‘범죄자’ 대 ‘시민’의 프레임을 씌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이번 선거는 ‘범죄자들의 지배를 받을지’에 대한 운명을 건 선거”라며 “이를 위해 인천에서는 심재돈과 윤상현이 선공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vs시민’ 프레임을 내세우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범죄자들과 싸우는, 선량하게 법을 지키며 사는 시민”이라며 “우리가 범죄자들 앞에서 기죽을 이유가 있느냐. 눈 앞을 가로막는 범죄자들을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서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종식 동·미추홀구갑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인천에서는 허 후보 외에 이성만(부평갑)·윤관석(남동을) 의원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제홍 부평구갑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부평에 민주당 노종면 후보 말고도 유명한 사람이 또 한 명 이름을 내밀고 있다”며 “바로 노종면 후보와 단일화한 이성만 후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돈봉투, 돈봉투를 받은 사람이 밀어주는 선거, 그런 사람을 부평의 대표로 뽑을거냐”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범죄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투표든 본 투표든 무조건 밖으로 나가 2번만 보고 찍어달라”며 “무조건 투표해야 범죄자들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30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공보물 및 거소 투표안내문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거소 투표란 거동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는 병원·요양소, 자택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군포시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당정동 일반 공업지역의 노후화와 열악한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개발 계획 수립에 나선다. 30일 시에 따르면 당정동 공업지역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옛 유한양행 부지(당정동 59번지 일원) 7만8천㎡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와 연계해 주변 지역(당정동 51번지 일원) 11만3천여㎡의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등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당초 LH의 옛 유한양행부지 일원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와 당정동 51번지 일원에 대해 도시공업지역법에 따른 공업지역 정비사업을 LH와 군포도시공사가 검토하며 민관합동 개발방식을 계획했으나 당정동 51번지 일원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사업 추진 시기를 연기하고 다각적인 사업화 방안 등의 검토가 필요하게 됐다. 이에 시는 LH가 시행하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와 연계한 당정동 51번지 일원의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해 정책적 경제적 타당성, 사업성 분석 등을 통한 새로운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정동 일원 일반공업지역의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활성화 차원에서 최적의 개발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인 30일 인천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중·동·미추홀·연수·부평·계양·서구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인천 부평구 갈산동 서울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 인근을 찾아 지지자와 시민 등 수백여명 앞에서 이현웅 부평구을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한 위원장이 인천 선거 유세 지원 첫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평구을 지역을 찾은 것은 민주당 강세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을 선거구는 지난 2009년 재보궐 선거부터 민주당이 내리 승리했다. 한 위원장은 “부평지역은 전국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라며 “부평을 선거구는 그동안 4번 연속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바뀐 것 없이 그대로”라고 했다. 이어 “부평을 새롭게 바꿀 사람이 이현웅”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박선원 부평구을 후보의 과거 발언을 저격하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이 ‘선체 결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 5·18민주화 운동과 천안함 사건에 대해 과도한 망언을 하는 사람은 정치인의 자격이 의심된다”며 “천안함 폭침의 음모론자를 부평을 대표하게 놔둘 것이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당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그동안 멈춰 있던 부평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부평동 부평 문화의거리를 찾아 유제홍 부평구갑 후보 지원을 이어갔다. 부평 문화의거리는 부평지역 중 청년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 후보가 부평에서 정치생활을 오래 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부평지역 인천시의원을 지냈지만, 민주당 노종면 부평구갑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출마하는 점을 비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노 후보보다 부평 구석구석을 아는 유 후보가 부평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며 “부평 발전을 위해 반드시 투표장에 가달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부평 발전을 위해선 정부와 연계할 수 있는 여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인천 남부권에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찾아 심재돈 동·미추홀구갑 후보, 윤상현 동·미추홀구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의 미추홀구 지원 유세는 지난 27일에 이어 3일 만이다. 오후 1시10분께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옥련시장을 찾아 정승연 연수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을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유세장에는 지지자 500여명이 모여 한 위원장을 맞았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오십보백보가 아니라 범죄자와 연대한 자와 선량한 시민의 대결이다”며 “선명한 명분이 있는 싸움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라는 분이 당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자기 이름을 앞세워서 당을 만드는 정치를 본 적 있느냐”고 밝혔다. 그는 “후진국 중에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본인 가족은 범죄든 뭐든 해도 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나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닌데 이 사람들을 뽑아주면 그런짓을 계속 해도 된다는 면허장을 주는 것이다”이라며 “여러분이 투표해 주시면 김기흥과 정승연 후보가 국회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정승연 연수갑 후보는 “원도심이 그동안 발전을 못했고 잃어버린 8년의 시간을 보낸 셈”이라며 “연수구의 도약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흥 연수을 후보는 “미래를 준비하려고 해도 항상 발목을 잡혀 왔다”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대한민국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저희를 찍어달라”고 밝혔다. 동춘동에 사는 김옥선씨(68)는 “한동훈 위원장이 와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서 너무 좋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난 4년간 연수구가 발전이 하나도 없었는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의 후보가 당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계양구 계산동 계산역 집중유세를 끝으로 인천 지원유세를 마쳤다. 오후 3시50분께 이곳을 찾은 한 위원장은 최원식 계양갑 후보와 원희룡 계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눈이 계양에 집중돼 있는데, 계양에서의 승부가 대한민국에서의 승부이기 때문”이라며 “계양의 두 후보가 당선되는 건 단순히 국회의원 한두 석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깨끗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원식 계양갑 후보는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와 이재명 정당, 이재명 전체주의, 계양 전체를 방관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계양 전체를 확 바꾸겠다”고 했다. 원희룡 계양을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2년 전 선거 공약은 그대로 현수막만 새 걸로 바꿨다”며 “이 후보가 죽었다 깨어나도 쓸 수 없는 ‘정직한 정치’를 내걸고 정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국회의 선거구 획정으로 인천 서구갑 선거구는 이번 4월 총선에서 선거구 일부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 종전에는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청라동 일부를 포함했지만, 이제는 가정동과 신현원창동, 석남동, 가좌동 등 서구지역의 원도심으로만 오롯이 구성돼 있다. 다만, 가정동은 루원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진 곳이라 신도심에 가깝기도 해 서구갑 선거구는 인천에서 접전이 벌어질 곳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청라1동과 청라2동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학재 후보를 3천400여표, 4천700여표 등으로 차이를 벌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원도심 지역 대부분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구갑에는 민주당 김 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재영입 1호인 박상수 후보가 나섰고, 개혁신당 최인철 후보, 무소속 최상진 후보 등이 출사표를 냈다. 김 후보는 꾸준히 인천은 물론 서구지역에서 활동해 높은 인지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원도심의 보수성향이 강한 특징은 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 민주당 김교흥 후보 김 후보는 여주 출신으로 인천대를 졸업했다.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엔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인천의 대표 정치인이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재선에 성공, 현재는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펼친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이뤄낸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서구를 가로막았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사전행정절차를 통과해 올해 말 착공 예정이며, 올해 국비 30억원도 확보했다. 또 서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한 번에 빨리 갈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확정, 공영주차장 2천면 이상 신설, 어린이도서관 및 돌봄센터 건립 등 21대 총선에서 주민들과 한 약속을 대부분 이뤄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GTX-D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강남까지 빠르게 연결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여의도까지 단숨에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 인천대로 지하화로 방음벽을 철거하고, 가정·가좌·석남동의 도시재생을 통해 특색 있는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오는 2026년 장고개길 조기 개통으로 막힌 길을 시원하게 뚫고, 공공산후조리원과 공공키즈카페, 문화센터가 한곳에 모인 서구형 육아센터를 만들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하고, ‘전국 1위 자치구’라는 위상에 걸맞은 서구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며 “서구 주민들이 한 번 더 서구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 박 후보는 비록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서구 옛 가좌주공아파트에서 중학교까지 살다 연수구로 이사를 갔지만, 다시 고등학교를 서구에 있는 서인천고에 다니는 등 서구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져 왔다. 박 후보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시절 당시 법무부 장관인 한 비대위원장과 처음 만났다. 한 비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이자 교사들의 교권 보호 활동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해 ‘교육 분야’ 영입 인재로 영입했다. 박 후보는 매주 월요일 서구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첫 번째 공약으로 서구 원도심에 세계적 테마파크인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를, 두 번째 공약으로는 전국 유명 강사진이 직접 강의하는 공립학원 설립을 각각 약속했다. 박 후보가 제안한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는 일본 오사카 시가지 고노하나구의 쇠락한 공단지역 폐공장을 매입해 철거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유치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바로 해리포터 스튜디오다. 박 후보는 또 고가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해 수업하는 공립학원 설립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서구, 다른 정치를 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한 비대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국정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