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한 KBO리그 복귀를 알렸다. 4년 만에 KBO 무대로 돌아온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로하스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서 1회 결승 3점 아치를 그려내 팀의 5대4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1회와 7회 2점 홈런 두방을 터뜨린데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린 것을 비롯 7경기에 나서 4개의 홈런과 2루타 2개 등 6안타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며 10타점을 기록,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KT는 1회초 황재균의 볼넷과 박병호의 3루수 실책으로 만든 2사 1,2루서 로하스가 KIA 선발 윤영철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 김민혁의 중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이중도루로 만든 2사 2,3루서 로하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더 보탰다. KT는 호투하던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좌중간 2루타, 소크라테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없이 마쳤다.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쿠에바스는 5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 투수가 돼 2024시즌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4,5회를 삼자 범퇴로 물러난 KT는 6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원상현이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도영, 고종욱, 이창진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줘 4대2로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7회 선두 타자 문상철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쐐기 득점을 뽑았다. 1사 후 장성우의 볼넷과 오윤석의 중전 안타, 천성호의 2루 땅볼로 만든 2사 2,3루서 이호연이 좌익수앞 적시타를 쳐내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6회부터 쿠에바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은 첫 이닝서는 제구가 흔들려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으나 7,8회를 각각 삼진 2개, 1개 씩을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후 9회말 선두 타자 이창진을 삼진으로 잡고 내려왔다. 이어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 이어 김석환을 볼넷, 김호령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한준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2루서 주권이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용인특례시 기흥구와 수지구에 걸쳐 있는 용인정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강철호 예비후보 간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행된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정에 속했던 동백2동이 을 선거구로, 병에 있던 죽전2동이 정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용인정 선거구는 기흥구 보정, 구성, 마북, 동백1·3동과 수지구 죽전1·2·3동, 상현2동 등 기흥과 수지 일대를 아우른다. 우선 기흥 플랫폼시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주민들이 피부로 와닿는 현안인 교통 문제 역시 시급하다. 이에 여야 후보들은 플랫폼시티를 염두에 둔 도시 발전 구상과 함께 교통난으로 소외되는 주민을 위한 맞춤형 교통 공약까지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플랫폼시티는 GTX, 지하철,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수도권 남부 최적의 교통 요충지로서 상업, 주거, 문화, 복지 등을 기반으로 하는 복합신도시다.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수지구 상현동, 풍덕천동 일원에 들어서며 2029년 준공 예정이다. 보정동, 마북동 일원에 걸쳐 개발되는 부지는 면적 1만2천평, 연면적 11만평의 규모로 오는 2029년 준공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GTX 용인역, 수인분당선 구성역,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플랫폼시티 관련 교통의 핵심은 GTX-A 용인역 환승복합센터 개발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 확충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GTX 용인역과 연계한 환승센터 구상을 통해 수도권 남부의 광역교통망을 강화하는 등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후보들은 광역 교통망 확충에 있어 지역만의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강 후보는 “GTX 용인역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변 권역을 연결하는 지하철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서울과 교통망이 연결되면 좋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용인을 그저 서울의 부속도시로만 여기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 후보도 교통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진행 중인 GTX 노선 및 광역도로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민들의 수요가 반영된 버스 노선 신설뿐 아니라 대중교통 통합환승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후보는 용인이 서울 등 타 지자체에 의지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 수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령화된 서울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용인”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만큼 그걸 기반으로 AI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에 더 투자해 글로벌 AI 도시를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역시 중앙 정부와 소통 및 조율을 이어왔던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용인을 경제 수도로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용인플랫폼시티 등 개발 및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고 이익이 공유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서울보다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의정에 적극 녹여내겠다”고 강조했다.
■ 국힘 유의동, “평택 발전 패러다임 바꿔놓겠다” 국민의힘 유의동 평택병 후보가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유 의원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로 저성장, 저출생, 고령화, 사회 격차, 기후 위기 등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했다”며 “하지만 국민이 허락한 180석을 갖고도 민생법안보다 당 대표 안위에만 몰두하는 정당에게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의동 하나는 개인에 불과하지만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우리는 이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0년 간 평택은 대한민국의 그 어떤 도시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이런 양적 성장이 지속가능하려면 질적 성장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평택의 새로운 100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평택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 문화시설 분원 유치와 중학교 근거리 배정, 출퇴근 교통 문제와 소아과 부족 문제 해결, 철로 지하화 등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유 후보를 응원하고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한무경 평택갑·정우성 평택을 예비후보,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송명호 전 평택시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처음 만나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유의동”이라며 “계파나 진영을 초월한 우리 모두 함께 가는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개소식을 마친 유 후보는 한 위원장, 한 평택갑·정우성 평택을 후보와 함께 인근 카페에서 학부모와 교육 관련 간담회를 하고, 통복시장으로 이동해 공동유세를 펼쳤다. ■ 민주당 평택갑 홍기원,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평택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김태년 국회의원(성남수정)을 비롯해 김현정(평택병)·이병진(평택을) 예비후보, 유승영 시의장과 민주당 시·도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재명 당대표도 축전을 보내 홍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를 축하했다. 이날 홍 의원은 “이번 선거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데,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나 역대 어느 정부보다 모자라다”며 “그러니까 정부와 여당이 깨닫도록 혼을 내주는 데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GTX-A·C노선 평택연장의 차질 없는 진행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저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재신임을 할지 결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면서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고, 국토교통위원으로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GTX-A·C노선 평택 연장이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탄관광특구와 고덕국제신도시를 잇는 연결도로인 지하차도 건설도 궤도에 올랐다”며 “누구보다도 조기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잘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한 김현정·이병진 예비후보와 함께 갑·을·병 세 곳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방재승 위원장은 16일 ‘16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결정을 발표하며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학교와 병원을 떠난다는 결정을 발표하는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 환경을 바꾸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이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의 더 큰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차 총회에 20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해 그중 16개의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사직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는 40개 의대 중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대학의 의대가 참여했다. 이들 중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지 않은 4개 대학은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의대의 설문 결과에서는 집단 사직에 동의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찬성률이 가장 낮은 의대가 73.5%, 가장 높은 곳은 98%였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이 손가락질받으면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라며 “정부가 제일 먼저 “2천명 증원’을 풀어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장기간 지속되는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며, 젊은 의사들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나라 국민 여러분의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2일 회의를 열어 의대별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이다.
제21대 인천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법안 처리를 외면해 폐기 위기에 놓였다. 16일 국회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고등법원 설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서구갑)과 신동근 의원(서구을)이 각각 발의한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사위는 지난달 해당 법안을 소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결국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동·미추홀구을)과 배준영 의원(중·강화·옹진군)의 ‘법원 조직법’과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역시 법사위 계류 중이다. 의원들이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 해사법원을 설치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견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사위에 안건으로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는 법사위 일정을 오는 4~5월 1차례로 임시회를 계획하고 있어, 사실상 인천 고등법원과 해사법원 설치를 위한 법안 심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발의한 법들은 해당 21대에서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22대 의회에서는 폐기, 다시 발의를 해야한다. 앞서 인천 지역사회는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설립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과 국회 관계자 면담을 하는 등 힘을 모아왔다. 국내 특·광역시 7곳 중 고등법원이 없는 지역은 인천과 울산뿐이고, 인천지법 항소심 중 민사본안은 3천405건으로 국내 지방법원 19개 중 서울중앙지법, 수원지법 다음으로 많다. 또 지역사회에서는 해사법원 역시 국내에 단 1곳도 없으면서 연간 2천~5천억원의 소송 비용이 유실, 설치가 시급하다고 봤다. 조용주 인천변호사회 인천고법 유치 추진위원장은 “이번에 법안 안건이 결국 21대 국회에서 폐기된다면 그동안 시민들이 염원해온 것이 사라지고, 앞으로 또 몇년 간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주요 현안인 만큼, 인천의 국회의원 모두가 힘을 모아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이뤄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김 의원이 발의한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 상정조차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실상 폐기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정 지역에 근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를 담은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도 법사위 계류 중이다. 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정비단지(MRO)의 항공기 취급업 및 정비업 직접 수행, 항공산업 진흥에 필요한 사업 지원, 주변 지역 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배 의원과 민주당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구갑)의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도 대안 반영 폐기됐다. 사실상 인천공항공사의 직접적인 MRO 단지의 조성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국회의원들이 최근 마지막 임시회 때 공천 갈등과 쌍특검 등 중앙 의제에 매몰하면서 인천의 주요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나버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인천지역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외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발의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하남시 소재 신장시장을 찾아 하남시 갑·을 선거구 후보로 전략공천된 추미애·김용만 예비후보와 함께 4·10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 그 최전선에 여전사 추미애(하남갑)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하남을)이 섰다”며 “심판의 날 국민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잘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예비후보는 “국민 심판의 날, 하남시민이 승리하는 날을 추미애가 해내겠다. 이곳 하남은 할 일이 많은데 광진구 5선 동안 도시기반 시설이 없는 곳을 강남 못지않게 발전시켜 놨다”고 말했다. 추 예비후보는 “저를 이곳에 보낸 이유가 경험과 추진력을 잘 살려 하남을 비전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본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성남 구도심을 신도시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사람이 이재명으로 그분이 당 대표이기 때문에 추미애가 힘을 받는다”고 전했다. 김용만 예비후보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옮기려, 이토 히로부미를 찬양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들과 싸우라 영입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일본에 굴종하고 헌법정신을 무시한 그들과 이를 수호하는 우리의 선거다. 그래서 승일이냐 숭일이냐, 일본이냐 1번이냐, 독도냐 다케시마냐 말한다”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서 온 추미애 전 장관과 함께 그날 소중한 헌법정신과 독도가 위태롭지 않도록 심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와 추미애·김용만 일행은 신장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과 맨투맨 접촉 등을 통해 위로의 덕담을 건넨 뒤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때, 도입했던 지역화폐 성과 등을 내세우며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들어 윤 정부를 상대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앞서 신장시장에서 가진 기자회견 등 지원 유세에서 그간 하남갑 출마 행보를 보여온 강병덕 예비후보(전 지역위원장)를 위로한 뒤 후일을 예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강병덕) 아끼고 존경하는 동지로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해 오면서 대선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해 눈물 나지만 민주당이 전국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 고맙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제가 또 국민들의 빚을 꼭 갚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국민의힘 심장수 남양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 결과 재고를 위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에 유낙준 후보가 박사논문을 표절한 만큼 남양주갑의 공천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4일 제22대 국회의원 후보자 3차 경선 결선 결과에서 남양주갑(화도·호평·평내·수동)에서 유낙준 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그러나 최근 유 후보가 지난 2008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후보가 연구대상이 다름에도 타인의 연구데이터와 그 결과물을 자신의 논문에 그대로 차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유 후보가 논문을 표절하는 부정한 방법으로 지난 2008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유 후보가 이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등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갑의 경우 국민의힘에 당선 가능성이 쉽지 않은 지역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으로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남양주갑의 공천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국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 엄홍길 대장과 계양산 등반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가 산악인 엄홍길 대장,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계양산에 올랐다. 이들은 16일 오전 9시께 희(喜)말라야 원정대를 꾸리고 계양산 등반에 나섰다. 희말라야 원정대는 주민들께 계양 발전이라는 기쁨을 주고 싶다는 의미다. 이번 산행에는 최원식 계양갑 예비후보, 윤형선 계양을 상임선대위원장, 계양구민 수백여명이 함께했다. 엄 대장은 “계양에 봄이 다가왔다”며 “청룡의 해에 계양에 새로운 변화, 혁신, 바람을 몰고 올 원희룡 예비후보가 명산 계양산의 기운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 대장은 세계 최초로 해발 8천m이상 산악 16좌를 완등한 산악인으로, 원 후보와 이전부터 친분을 이어왔다. 이날 이천수 후원회장은 “우리 후보 잘 부탁드린다”며 등산객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원 예비후보는 “계양 도전이 히말라야 등반만큼 어렵지만 함께 손잡으면 반드시 넘을 수 있다”며 “계양 발전과 사랑하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계양산에서 히말라야까지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힘 박종진 서구을 예비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접견…“지역 민원 해결” 국민의힘 박종진 서구을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인접한 지역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협조를 구했다. 16일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과 서울지하철 8호선 공항철도 직결 운행 등을 논의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서울 지하철 문제를 서울시와 직접 해결해야 하는 만큼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미팅을 요청했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청 출입기자 출신으로 지자체 행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서울시 공무원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인천과 서울의 이견차이가 있는 사업을 조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박 예비후보는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윤종장 도시교통실장, 이진구 도시교통실 교통정책과장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필요한 경우 공천회, 간담회를 통해 서구 교통문제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도 긍정의 의미로 화답했다. 박 예비후보는 “인천 서구는 힘 있는 진짜 일꾼, 중앙의 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중앙에서 서울지하철 2·7·9호선이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의원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예비후보 등록…본격 선거운동 돌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구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구을 선거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15일 오전 11시께 대리인을 통해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에비후보 등록 서류 제출을 마무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명운을 결정하는 중대 선거”라며 “4월 심판의 날, 경제와 민생, 민주주의를 파괴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책임을 묻고 민생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인근에 있는 지역사무소를 계양구 도두리로 인근으로 옮기기도 했다. 후원회 사무소 역시 경명대로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본격 선거 태세에 돌입했다. ■ 국힘 윤상현 동·미추홀구을 예비후보, 반려동물 문화 조성 위한 5대 공약 발표 국민의힘 윤상현 동·미추홀구을 예비후보가 모두가 행복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16일 윤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5대 공약으로 문학산 반려동물 놀이터 시설 개선, 승학산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반려동물 위탁 바우처 지원사업, 미추홀구 도심형 유기동물 입양 및 동물학대 신고센터 설치, 사회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지원사업 등을 꼽았다. 우선 윤 예비후보는 종전 문학산 반려동물 놀이터에 친환경 인조잔디와 중형견과 대형견의 놀이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승학산 예비군 훈련장 이전 부지를 활용해 추가 놀이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심형 유기동물 입양과 동물학대 신고가 가능한 센터도 마련해 ‘동물 보호 복지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윤 예비후보는 보호자가 없을 때를 대비해 위탁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위탁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 빈집 반려동물 소음갈등을 예방할 예정이다. 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내장형 등록칩 시술비용, 필수 예방 접종비, 기타 치료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 예비후보는 “최근 고령화 및 저출생 등으로 반려동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미추홀구에만 3만여마리의 동물이 등록돼있지만 이를 수용할 반려동물 시설은 부족하다”며 공약의 이유를 밝혔다. 또 윤 예비후보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미추홀구를 만들겠다”며 “미추홀구가 책임있는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도록 공약 이행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했다. ■ 국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 ‘약무호남 시무국가’ 현수막…“국민통합 강조”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외벽에 ‘약무호남 시무국가, 대한국민은 하나’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 선거사무소 외벽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가 적힌 벽보를 붙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편지 구절에서 비롯된 말로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뜻이다. 원 예비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지역구는 호남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다. 현수막은 호남 출신 인사들의 자부심을 살리는 한편 국민 통합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 예비후보는 원 후보는 “‘2찍’ 같은 혐오 발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후보가 있지만 국민 통합으로 계양 발전을 이루려는 후보도 있다”고 했다. 이어 “출신 지역에 따른 투표가 아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오산시 오색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오산시 오색시장을 찾아 예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오산시 오색시장을 찾아 예비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의 2024년도 첫 테마는 ‘노포(老鋪)’다. ‘고소하다’는 말에는 맛과 향이 함께 담겨있다. 1895년 편찬된 조선어-한문사전 <국한회어(國韓會語)>에도 고소하다는 말의 정의가 ‘참기름 냄새’라고 적혀 있을 정도다. 전국에서 가장 ‘고소한 골목’을 꼽자면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이 빠질 수 없다. 이 안에는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 특화거리’로 지정(2022년)된 100여m 남짓의 자타공인 기름 집합소가 있다. 과거 모란시장은 1960년대 초반 모란개척단이 창단한 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상설시장화 됐다. 현재는 전국 최고 규모의 전통시장을 자부하는 곳이다. 예나 지금이나 대표적인 판매 품목 중 하나가 ‘기름’으로, 시장 초입부터 고소함이 진동해 절로 입맛을 다시게 된다. 이곳 특화거리에는 약 40개의 참기름·들기름 집이 즐비해 있다. 성남 지역에 소재하는 기름집(80여개)의 절반이 여기에 몰린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기름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동네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기름 명소’이기 때문에 모란장(모란민속5일장)이 열리는 4일, 9일날이면 전국 곳곳에서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린다. 장날이 아니어도 시장을 찾아오는 손님과, 온라인으로 기름을 주문하는 손님이 꾸준하다. 단순히 기름 가게가 많아서 특화거리로 지정된 건 아니다. 이곳의 가치는 ‘노포가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지역만의 특별한 힘’에 있다. 이 골목의 참기름·들기름집 10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30년 이상) 간판을, 5개는 백년소공인가게(15년 이상) 간판을 달고 있다. 기름 말고도 메밀가루, 도토리가루, 볶음콩가루, 들깨가루, 깨소금, 감자전분 등을 두루두루 수십 년째 판다. 어떤 가게는 지역에서 나온 재료만을 공수해오고, 어떤 가게는 지역의 거래처를 우선시한다. 노포가 노포를 먹여 살리는 길, 특화거리가 조성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특히 그 안에서도 눈에 띄는 한 가게가 있다. 같은 자리에서 40년 넘는 세월을 보내며 대대손손 3대째 깨를 볶는 ‘화성기름집’(1984년 창업)이다. G스토리팀은 '역사생활권'의 경기도 대표 노포로 꼽힌 성남시의 화성기름집을 찾았다. [G-Story] 노포편 ②3대째 깨볶는 고소함 솔솔 : 화성기름집 매일 아침 7시 무렵이면 가게 문이 활짝 열린다. 공동 대표들이면서 유일한 직원들이기도 한 장찬규(58)·최연화(57)·장원준(32) 씨는 별다른 말을 섞지 않아도 척척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름 장인’들이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참깨·들깨를 여러 번 씻어 불순물을 없애고, 솥에서 볶아내는 작업이다. 저속으로 할 때와 고속으로 할 때, 어느 온도와 얼마나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전부 다르다. 뽀얘진 커피가루 같은 깨들이 쏟아지면 그 이후엔 고압 기계에 돌려 착유(搾油)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끈적하게 느릿느릿 새나오는 기름은 막바지에 이르러 콸콸 쏟아지고 마침내 40분 정도가 지나면 ‘기름 한 말’이 완성된다. 350㎖ 청록색 기름병에 참기름을 담던 장찬규 대표는 차곡차곡 매대를 정리하며 말했다. “저는 충북 제천이 고향입니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 고향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서 저희 아버지가 ‘경기도로 올라가자’시며 먼저 와 고추방앗간을 운영하셨어요. 몇 년 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따라와서 보니 ‘기름집을 해도 잘 되겠다’ 싶더라고요. 당시엔 기름집이 몇 개 없었거든요. 그렇게 방앗간에서 기름집으로 바꿔 2대째 운영을 한 게 벌써 40년이 된 겁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요. 아내와 함께 노력하며 열심히 일궜습니다.” 장 대표는 눈짓으로 '아내' 최연화 대표를 가리켰다. 최 대표는 단골손님 3명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엔 단골손님들이 하나도 없어서 고생했어요. 하루아침에 단골이 생기진 않잖아요. 10년, 20년, 30년, 40년 세월을 한 곳에서 온 정성 쏟다 보니 점점 감사하게도 늘어나더라구요. 코로나19 전에는 바구니에 깨를 씻는 동시에 1번 줄, 2번 줄 대기를 세워야 할 만큼 단골들이 많았는데 이후로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전체 손님의 80~90%를 택배 배송으로들 찾아주세요. 명절용, 가정용, 선물용이 있는 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IMF도, 코로나19도 겪으며 막막한 순간이 많았지만 결국 저희 기름 맛을 잊지 못해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에요.” 그 사이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건 화성기름집의 앞집 충주기름집, 천안기름집, 파주기름집과 옆집 금성기름집, 제천기름집, 형제기름집 등도 마찬가지였을 테다. 모란종합시장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장찬규 대표는 “저희뿐만 아니라 모란시장 모두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깨, 들깨 같은 저희의 국산 재료는 옛날에 시골 농사짓는 데에서 직접 공수해오곤 했는데 농사짓는 데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젠 농협에 수매해서 받아와요. 다른 가게들도 다 비슷할 거에요. 여기 특화거리에 ‘백년가게’도, ‘명품점포’도, ‘경기노포’도 있잖아요. 지자체와 상인들이 그동안 공들여서 해왔다는 증거 같은 거니까 서로 이 성실함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차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부모’의 생각이자 바람이다. 화성기름집에선 장·최 대표의 아들이자 3대째 가게를 물려받게 될 장원준 대표의 몫이나 다름없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무직 회사를 재직하면서 ‘가게 일은 할 생각이 없다’며 살아왔어요. 부모님이 권유해도 거절했고요. 그러다 문득 ‘어릴 때부터 부모님 도우며 손에 익었던 일이니까 가업을 이어볼까’ 하는 고민이 들었죠. 개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려던 무렵이라 그때부터 자연스레 가게 오게 된 것 같아요. 정직하게 40년 동안 좋은 제품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는 자부심을 이어가야죠.” 끝으로 세 대표, 세 가족은 나란히 가게 안 평상에 앉았다. 부부 대표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입을 뗐다. “간혹 일본의 노포 사례들을 보면 100년, 200년씩 점포를 이어나가잖아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저희도 전통적으로 4대, 5대까지 가게 명맥을 이어가는 게 꿈이에요. 여러 손님들과 소통하면서 저희만의 노하우를 한층 키워나가고 ‘아 성남 모란시장에는 화성기름집이 있지, 거기 믿을만 해’ 하는 가게로 거듭나면 좋겠어요. 모란시장의 기름집들이 앞으로도 좋은 유산으로 남을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G-Story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