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후 해맑은 어린이집 원장, 차별 없이 대하니 외국인 엄마들도 반해

“따뜻한 나눔, 봉사는 능력이 아니라 전파라고 생각합니다.” 해맑은 어린이집의 최지후 원장(49)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며 소통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최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유치원 교사의 길을 걸어왔고 지난 2008년 해맑은 어린이집을 부천 원미구 원미동에 세우면서 그녀만의 봉사와 소통의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어린이집 설립 초반, 최 원장 자신의 아이들도 함께 등원시켰는데 그때 함께 다니는 다른 아이들이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모두의 ‘엄마’가 되기를 다짐했다. 이 계기가 ‘원장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는 출발점이었다. 실제로 당시 학부모들은 1년간의 참관 수업과 관찰을 하면서도 그의 두 아이가 함께 수업받고 있었음을 몰랐다고 한다. 이는 그가 자신의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평등한 사랑을 주기 위한 결연한 다짐의 표현이었다. 원장 엄마가 돼 다양한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환영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섞이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외국인 학부모들로부터 “이렇게 환대받은 게 처음이고 소속감을 느껴 너무 좋다”는 말로 돌아왔다. 또 최 원장은 원아 학부모들로 이뤄진 ‘해맑은 어머니 봉사단’과 함께하여 어린이들에게 봉사의 가치를 가르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다문화가정이 많은 원미동에서 외국인 학부모들도 함께 봉사하며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다문화 사회에서의 상호 이해와 소통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생일잔치에는 홀몸어르신들을 모셔 함께했고 아이들과 텃밭을 가꾸며 재배한 배추로 김장하거나 된장을 담가 지역주민과 나눴다. 최 원장은 “어린이에게 봉사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교육하고 있다. 봉사가 어린이들의 삶에 뿌리내리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회에 이어지는 봉사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포시, ‘공무원 사망 사건’ 악플러 잡는다

김포시 공무원 A씨가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가운데(경기일보 7일자 1면·6면) 시가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김병수 시장은 13일 오전 김포경찰서를 찾아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A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공무집행 방해,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수사 의뢰서를 제출한 뒤 “지켜 주지 못해,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유족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마음이 무겁지만,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직사회 민원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시장은 “고질적이고 고착화된 악성 민원에 대한 근절 방안으로 세 가지 차원의 계획이 있다. 우선, 수사의뢰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순직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와 국가적 제도의 개선은 물론 민원처리 시스템도 전면 검토해야 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포시는 변화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숨진 공무원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 작성된 신상보 공개글, 집단민원 종용 글,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갈무리해 경찰에 제출했다. 또 숨진 공무원과 소속 부서로 걸려 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시는 누리꾼들이 정당한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협박한 데다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비방한만큼 명예훼손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에도 진정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온라인 카페 플랫폼인 포털사이트 운영사에도 수사 협조를 의뢰하고 강력한 제재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뢰서 내용을 검토하고 의뢰인을 먼저 조사할 예정이다. 댓글 작성자와 민원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차 안에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항의성 민원전화가 빗발쳤다.

성남시 봄철 맞아 맨발 황톳길 6곳, 15일부터 운영 재개

성남시가 지역 내 맨발 황톳길 여섯 곳을 15일부터 전면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겨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한 지난해 12월1일 이후 석 달 보름 만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운영을 재개하는 황톳길(총길이)은 대원공원(400m), 수진공원(525m), 위례공원(520m), 중앙공원(520m), 율동공원(740m), 구미동 79번지 공공공지(320m) 등이다. 이 중 율동공원 내 황톳길은 겨울철에도 문을 열었던 비닐하우스 설치 구간(73m) 외에 나머지 667m 구간을 재개장한다. 시는 휴장 기간에 황톳길 여섯 곳에 씌워 놨던 덮개를 걷어내고 생황토 보충, 세족장 시설 점검 등을 마친 상태다. 대원공원과 수진공원 황톳길 내 일부 경사 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손잡이(핸드레일)를 새로 설치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중앙공원 황톳길 세족장 온수 공급시설 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올해 겨울부터는 중앙공원 황톳길 야외공연장 세족장에 온수를 공급해 맨발 걷기 후 따뜻한 물로 발을 씻을 수 있다. 한편 시는 오는 7월까지 산성공원, 희망대공원, 황송공원, 화랑공원, 이매동 공공공지 등 다섯 곳에 맨발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구미동 공공공지 황톳길(현재 320m)은 430m를 연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맨발 황톳길 여섯 곳은 인기리에 운영돼 지난해 한 곳당 하루 평균 700여명이 찾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하게 건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자연과 교감하는 산림교육 프로그램 호응…11월까지 무료 운영

“자연과 교감하면서 심신 안정도 도모하세요.” 의정부시가 오는 11월 말까지 무료로 시행 중인 자연과 교감하는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의정부는 전체 면적의 58%가 산림으로 풍부한 산림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도심 속 우수한 산림 자원과 숲 경관을 활용해 운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친화적인 체험학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산림복지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는 총 1천411회 운영해 시민 2만3천350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96%가 만족 이상의 응답을 하는 등 각광받았다. 올해는 오목문화 유아숲체험원(민락동)과 청사초롱 유아숲체험원(신곡동) 등지에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의정부 최초의 산림휴양시설인 자일산림욕장에선 숲해설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은 숲과 자연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3세 이상부터 취학 전 유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과정이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 단체를 대상으로 한 정기형 프로그램과 어린이집 교사 등의 지도로 자율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율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숲해설 프로그램을 통해선 숲해설가와 함께 거닐며 국내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 곤충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6세 이상 유아를 동반한 단체 및 가족 단위 이용객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 선정된 산림복지전문업 소속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및 유아숲지도사)들이 의정부만의 특색 있는 이야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수준 높은 산림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산림욕장에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속 여행 ▲숲의 목소리 ▲개미가 궁금해? 개미는 어디서 살까? ▲도토리 이야기 ▲나뭇잎 책갈피 만들기 체험 등이다. 김동근 시장은 “많은 시민이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정서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가깝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산림휴양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연말까지 직동근린공원에도 직동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28일 표대결 앞둔 한미약품…소액주주들 “송영숙 회장 물러나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모자(母子)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소액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주총에서는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연합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등 형제 연합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 측이 제시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반대쪽인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사장 측의 ‘5명 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이우현(OCI홀딩스 회장) 등 사내이사 선임 2건을 포함해 6명의 후보를 올린 상태다. 반면 임종윤 사장 측은 임종윤·종훈 등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임종윤·종훈 사장측이 25.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31.9%다. 형제가 모친보다 지분은 적지만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송영숙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 회장은 30년 전부터 한 가족같이 친한 사람”이라며 “얼마 전에도 만나는 등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느낌으로만 대주주의 향방을 언급하는 것은 본인들에게 표 대결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 회장과는 아직 협의가 안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또 “OCI와의 통합이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밝힌 송 회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임 사장은 “부친은 사후 5년간 체제를 바꾸지 말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기업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는 4만1천461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수(6천995만6천940주)의 21%를 쥐고 있다. 주식 종목 토론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송 회장은 물러나라”, “소액주주들 다 죽는다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등 임 사장을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주주는 “송 회장은 대주주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제3자신주배정으로 기업가치는 훼손시키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하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먼저 제시하고, 언론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제약 바이오는 에너지기업인 OCI와 통합하기에는 너무 무리다.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빈약하고 연결고리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만 오른다면 경영권 분쟁 상관없다” 등의 중립적인 입장의 글들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