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김민석, 재산 의혹 충분히 소명…한덕수가 재산 40배 많아"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청문회 기간 제기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는 김 후보자에 비해 재산이 약 40배 많은 사람인데 (청문회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중에서도 재산이 좀 적은 편”이라며 “출판기념회, 경조사, 처가에서 돈을 지원받은 것 등 충분히 소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정권은 국민들이 탄생시킨 정권”이라며 “그 정권을 운영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총리에 대한 임명이기 때문에 중대 사안이 아닌 이상은 (인준)해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40배가 되는 자산을 가진 사람이 검증의 칼날을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역설”이라며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는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박찬대·정청래 두 후보자에 대해 김 실장은 “두 사람은 내란 진압 과정에서는 찰떡궁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잘 맞았다"며 “스타일의 차이는 있다”고 표현했다. 김 실장은 “결국은 대통령을 어떻게 잘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느냐, 2인자 리더십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관건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일하는 대통령인데 혼연일체의 정서적 공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찬대·정청래) 두 사람은 지난 3년 동안 그 공감 속에서 함께해왔다. 정 의원은 개성이 강하고, 박 의원은 부드러운 언어를 갖고 있지만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스타일”이라며 “권리당원 등 유권자 입장에서는 고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정청래·박찬대 중 누가 당대표가 돼도 선의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상호 간의 유연하고 포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자신의 임기를 보장해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실장은 “애가 물가에서 설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이진숙은 방송 장악의 도구였고 윤석열의 어떤 지시에 따라서 MBC를 장악하려고 했다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며 “내란 예비음모가 됐든 어떤 식이 됐든 수사의 칼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민생 속으로 1주년’...시민들과 소통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민생 속으로’ 운영 1주년을 맞아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의정부시는 지난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생 속으로’ 1주년을 맞아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함께 의정부의 일상을 돌아보고 소통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생 속으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김동근 시장이 직접 시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목소리를 듣는 현장 중심의 시정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프로그램 참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만들어온 다양한 ‘의정부다움’을 공유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시민의 시선으로 재발견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반려식물 스튜디오 ‘오디지플랜트’ ▲기증 기반 리사이클 문화공간 ‘숲스토리’ ▲전통 민화를 일상에 전하는 작업실 ‘여울민화’▲미군기지 출신 바버가 운영하는 ‘스탠리바버샵’ ▲동물을 사랑하는 책방 ‘동반북스’ ▲어린이 생활체육 공간 ‘용인대No.1태권도장’ ▲감각적 브랜딩의 청년기업 ‘제이숲’ 등 시민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정부가 부러워지는 이야기, 시민들과 다시 나누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지역에서 좋아하는 장소와 도시 공간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민생 속으로는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시민 주도의 실천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청년동아리 ‘강쥐밖에난몰라’와 시민들이 결성한 ‘강아지똥 방범대’는 ‘우리 강아지가 매일 찾는 하천길, 플로깅으로 모두가 깨끗하게’라는 구호 아래 중랑천 일대 쓰레기 수거 활동을 전개했다. 러닝 커뮤니티 ‘의정부러닝크루’는 종합운동장과 중랑천을 중심으로 달리며 건강한 도시 문화를 실천해 왔다. 김동근 시장은 “지역 곳곳에서 시민이 만들어낸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진짜 ‘의정부다움’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이 직접 찾아가고 시민의 이야기로 배우는 시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서 주차장에서 합의금 주고 다시 훔친 30대 남성 체포

경찰서 주차장에서 건넨 합의금을 지인과 공모해 다시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씨 등 30대 남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지인인 30대 B씨와 짜고 용인동부경찰서 민원실 앞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C씨로부터 1천6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짜 금을 담보로 C씨에게 1천800만원을 빌렸다가 또 다른 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A씨는 합의금 1천600만원을 줄 테니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C씨를 경찰서 앞으로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돈을 건넨 뒤 같이 담배를 피우자며 주차장에서 30여m 떨어진 흡연 장소로 C씨를 유도했고, 그 사이 B씨가 차량 조수석에 있던 돈 봉투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우의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을 절도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5일 B씨를 용인시 내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와 함께 살고 있는데 A씨가 집안 경제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해서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우비 등도 A씨의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언석 “김민석 후보자 철회하지 않으면 李대통령 진정성 믿지 않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민생을 강조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철회하지 않으면 그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 국회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들은 무능하고 부도덕한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가 최고의 경제정책이고 협치 복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까지 이어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증인도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사상 최악의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총리 무자격자란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민주당과 김 후보자는 내야 할 것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했는데 도대체 뭘 냈는지 국민들은 모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입법 폭주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상임위원회 재배분과 관련해 법사·예결위원장을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비록 소수 야당이라고 해도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우리 야당이고 우리 당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힘도 국민”이라며 “조만간 여당의 입법 폭주 저지를 위한 당내 TF 구성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민석 총리 임명 '찬성' 54.9%…李 정부, 장관 인사 '긍정' 60.2% [한길리서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무총리 임명을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54.9%로 집계됐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인사를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60.2%인 것으로 나왔다. 26일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지명한 김민석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찬성이 54.9%, 반대가 40.4%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대별로는 ‘찬성’에 40대 67.0%, 50대 63.6%, 60대 55.9%였다. 지역별로는 호남 74.2%, 경기 60.5%, 부산·울산·경남에서 ‘찬성’이 57.7%로 나왔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4.9%, 정치성향별은 진보에서 73.6%가 ‘찬성’ 의견을 내놨다. 반대 입장에서는 연령대별로 20대가 50.7%, 30대 48.5%, 70대 이상 45.8%였다. 지역별은 대구·경북에서 63.6%, 지지정당별은 국민의힘에서 80.8%,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에서 53.4%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잘한다’는 평가가 60.2%였다. 반면, ‘잘못한다’는 평가는 34.2%였다. 이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평가는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40대 70.8%, 50대 60.5%, 60대 62.8%, 70대 이상 55.7%였다. 지역별로는 호남 78.4%, 부산·울산·경남 64.2%, 인천 63.3%, 경기 62.3%, 충청 58.6%, 서울 56.7%, 강원·제주 55.5%였다. 다만, 대구·경북은 39.0%가 ‘잘한다’고 평가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75.8%, 중도층 57.6%였고, 보수층에서도 ‘잘한다’ 50.8% ‘잘못한다’ 42.8%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RDD ARS(무선 99.2%, 유선 0.8%)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율은 2.7%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북한 리설주, '명품백' 들고 1년 반 만에 공개 석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가 1년 반 만에 공개 석상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열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리 여사가 김 위원장, 딸 주애와 동행한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을 대내외 공식 활동에 동반하며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확장, 최근에는 딸 주애를 데리고 다니며 미래 세대를 공략한 바 있다. 다만, 2024년 1월 1일 신년경축대공연 관람 이후 리 여사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리설주는 그동안 후계자 가능성이 높은 김주애를 부각하기 위해 공식석상 노출을 줄였다는 게 합리적인 추정"이라며 “그러다 어느 순간 김주애와 함께 나와 '가정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이를 사회와 국가의 안정감으로 연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리 여사는 캐주얼한 바지 정장을 입고 김 위원장, 딸과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리 여사가 이탈리아 ‘명품백’으로 추정된 제품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300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사를 초대한 것은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염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 지역에 2만 명 숙박능력의 호텔과 여관, 해수욕 봉사시설과 다양한 체육, 오락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이 꾸려져 있다고 했다. 해당 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고객들을 받을 계획이다.

정청래 "김민석 총리, 청문회 합격 축하…국힘 스스로 청문회 포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의혹과 자료 제출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라 칭하며 "인사청문회 합격을 축하한다. 총리 잘 하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한방도 없었고, 스스로 청문회를 포기하고 말았다"며 "이제 (총리 인준안에 대한)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고 적었다. 이는 25일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정회 후 청문회장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25일 "김 후보자와 민주당의 오만하고 무성의한 행태 때문에 결국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었다"며 "김 후보자가 내겠다고 한 자료가 도달하면 복귀하겠다"고 비판하며 청문회장을 떠났다. 김 후보자가 일부 자료는 제출했지만 후보자의 재산 검증을 위한 핵심 쟁점인 회계 관련 자료를 누락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인청특위 위원들은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여당 의원들의 의정 활동과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김민석 청문회였는가? 주진우 청문회였는가?"라며 "배준영의 광주사태 망언만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가운데, 인청특위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대한 여야 간 의견차가 커 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이 해소됐다고 말하지만, 국민의힘은 증인·참고인·자료 등이 없는 채로 청문회가 끝난 상황에선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총리직 적격성을 입증하지 못한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절차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일 인청특위에서 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李대통령 “위기 속 긴축 고집은 무책임한 방관…추경으로 활력 넣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외 위기 속에서 긴축은 방관이라며 국회가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국회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시급하게 추경안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추경안에는 ▲심각한 내수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진작 예산 11조3천억원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 예산 3조9천억원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는 민생안정 예산 5조원 ▲10조3천억원 규모의 세입경정 추진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은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여야 협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경제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정부가 추경안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저하지 말고 의견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T연구소 서상용 박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삶 선물

한평생 대한민국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이바지 해 온 서상용(62) KT연구소 공학박사가 장기기증으로 2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환자 100여명의 기능장애 회복에 도움을 주고 삶을 마감했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5월 29일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서씨는 지난 5월 22일 대구 어머니 댁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대구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서씨는 KT연구소에 입사한 뒤 34년간 공학 분야 박사로 근무했다. 은퇴 후에는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자전거, 탁구,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이어왔다. 조용하지만 진중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왔다. 가족들은 서씨가 회복할 수 없는 뇌사상태가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망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고 힘들었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전했다. 고인의 배우자인 정난영씨는 남편에게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며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애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아름다운 삶을 살다 가신 고 서상용 님과 유가족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따뜻한 나눔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