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 대표 “생성형 AI 활용, 독보적 기업 성장”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달 말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후보작에 오른 영화 ‘One more pumpkin’을 제작한 스튜디오프리윌의 권한슬 감독(32)은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로 영상을 제작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짤막한 쇼츠 영상에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의 생성형 AI를 통한 영상은 광고 등 상업적 용도로 쓰일 정도로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챗GPT처럼 콘텐츠의 패턴을 학습해 추론 결과로 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권 대표의 스튜디오프리윌은 이를 영상 제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 후보작에 오른 영화 ‘One more pumpkin’ 역시 모든 화면과 음성은 순수 생성형 AI로만 만들어졌다. 그는 “이번 영화는 200세 이상 장수하는 한국 노 부부의 비밀을 담은 미스터리 장르 단편영화인데, 새로운 이미지를 뽑아내는 데 탁월한 생성형 AI의 장점을 활용한 작품”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영상 구현까지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는 한국 농촌 모습과 서구적 핼러윈 요소를 생성형 AI로 접목시켜 신선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완벽하지 않은 생성형 AI의 한계를 연출적 요소로 활용했다. 그는 “영상 제작 당시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AI가 ‘언캐니 밸리’(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하는 장면들을 만들기도 했지만 되레 이러한 오류를 연출적으로 이용해 기괴한 이미지를 뽑아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지난해 6월 회사를 차린 청년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 새내기기도 하다. 같은 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초기창업기업 지원프로그램(MAP)에 참여해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이는 초기에 회사가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대표이자 감독인 권 감독의 꿈은 무엇일까. 그의 꿈은 AI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독보적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는 것과 각종 AI 사용법이 담긴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이다. AI 관련 정보와 가이드를 검색·추천 등을 통해 제공해 주는 플랫폼인 ‘AI-카이브’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올해는 AI로 콘텐츠를 만들며 느꼈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방향에 집중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도 병행해 AI 콘텐츠 생산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與 ‘연탄 봉사 정치적 쇼’ 野 비난에 “‘위장 탈당쇼’ 눈에는 그렇게 보이나”

국민의힘은 11일 설 연휴 직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연탄 봉사를 ‘정치적 쇼’라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대해 “‘위장 탈당 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 보다”고 역공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 사진을 게재하며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요? 누군가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아서 일하는 티 나도록? 아님 연탄 화장?”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설마, 설 앞둔 시점에 동료 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죠”라고 조롱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 의원은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를 폄하하려고 ‘일하는 티’라는 둥 왜곡하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하다하다 ‘연탄 정치쇼’까지 등장했다”며 “답답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언론 인터뷰 중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표현이 과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사과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욱해서 한 과한 표현이니 그냥 들으라는 것인가. 뼛속 깊이 새겨진 권위적이고 오만한 특권의식”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낸 민 의원이나, 욕설을 뱉고도 떳떳한 우 의원이나 양심이 있다면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게 당신들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용인 병·정 예측불허 지역구… 공천 전략 ‘관전 포인트’ [미리보는 총선]

오는 4월10일 치러질 제22대 총선에서 용인지역은 지역구 4곳 중 3곳이 비어 있는 ‘무주공산’이다. 이에 유권자를 사로잡을 존재감 있는 인물들이 선거판을 휘어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용인병에선 여야간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용인정은 갑, 을과 마찬가지로 공석인 데다 양당 모두 공천 전략을 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용인병…4곳 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 출격, 진보 ‘굳히기’ vs 보수 ‘재탈환’ 용인병은 네 개의 선거구 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수지구 일대를 포함하는 선거구인 이곳은 상대적으로 고소득자가 많고 생활 수준이 높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지역이지만, 지난 19대 대선을 기점으로 보수세가 점차적으로 줄어들면서 보수 정당의 경합우세 경향을 띠는 형국이 됐다. 17~20대까지는 국민의힘 한선교 의원이 내리 4선을 했으나, 직전 21대 총선에서는 20대 비례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11일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총 두 명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현역 정춘숙 국회의원(60)이 지난 2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3선에 도전한다. 정 의원은 지난 3일 수지구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어 ‘천공 한남동 관저 방문 및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53)이 정 의원과 맞붙는다. 부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방부 대변인 재임 중 정권이 교체되자, 군 고위인사 중 공개 저항 의사를 표시한 뒤 사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64), 권미나 전 경기도의원(54), 서정숙 국회의원(71)이 맞붙는 삼파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 사법연수원 동기다. 고 예비후보가 당내 용인병 조직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위한 조직체계 구축을 강화하는 등 영향력을 키웠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의원, 대통령직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의 경험을 살려 중앙 정부와 지역 현안을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지가 키운 여성 정치인’, ‘준비된 민생 대변인’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재선을 노리는 약사 출신 정치인 서 의원은 비례대표에 이어 경기도 지역구에 첫 출마 도전장을 던졌다. 정춘숙 의원과 서정숙 의원이 양당 내 치열한 경선을 거친다면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어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용인정…두 번 연속 현역 의원 불출마, 판세 안갯속 용인정은 지난해 12월28일 초선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표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해 두 번 연속 내리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곳이 됐다. 이에 여야는 전략 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두 정당의 본격적인 공천이 2월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선관위에 따르면 용인정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통일당 1명 등 총 7명이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근기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64), 우태주 전 경기도의원(76), 함동환 법무법인 유한 강남 소속 변호사(45), 이태용 전 수지구청장(63),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54)가 연이어 출마를 선언하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할지, 전략 공천을 내세운 민주당에 대항해 역시 맞불 공천을 시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일찍이 이탄희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용인정을 ‘전략 선거구’로 정한 뒤 후보자 공모를 받지 않고 당 판단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는 체제를 꾸려왔다. 현재로선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27)과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55)이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의 적격 판정을 받고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이 전 사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박 전 비서관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자유통일당에선 김기옥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용인정지역 실행위원장(75)도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셧아웃 승…3연승으로 선두 탈환

인천 대한항공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되찾았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서 임동혁의 22득점, 공격성공률 64.52%의 활약으로 홈팀 수원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대0(25-16 25-19 25-17)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7승 11패, 승점 53을 기록, 선두 서울 우리카드(18승 9패·승점 52)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서 리그 남자부 사상 전무후무한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는 대한항공이 서브에이스 4개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블로킹 수에서도 한국전력에 14-6으로 크게 앞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1세트 대한항공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10-9 리드 상황서 임동혁이 후위공격 3개를 잇따라 성공시켜 13-10으로 앞서간 뒤, 14-13으로 쫓겼으나 한국전력의 잇따른 범실에다가 임동혁의 강타가 연속 꽂혀 20-13으로 달아나며 승리르 잡은 끝에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3-1로 앞선 뒤 정지석의 서브에이스와 김민재, 한선수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격차를 벌려 10-6으로 앞서갔다. 이후 착실히 격차를 벌리면서 25-19로 세트를 보탰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서도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며 앞서가 전의를 상실한 한국전력을 25-17로 가볍게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KT 소닉붐, 정관장 6연패 몰아넣으며 5연승 ‘파죽지세’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파죽지세로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2위 KT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5라운드 원정 경기서 패리스 배스의 41득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쳐 로버트 카터(33점)가 분전한 안양 정관장에 90대77로 승리했다. 양팀 간 시즌 상대 전적서 4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을 달리며 27승13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원주 DB(31승10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27패째(13승)를 기록해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1쿼터 초반 KT가 기세를 올렸다. 정성우의 레이업슛을 시작으로 배스의 3점슛과 하윤기의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득점으로 8대0으로 앞서갔다. KT가 12대4로 앞선 상황서 정관장은 최성원의 3점포와 카터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12대11까지 추격했다. 역전 위기에 몰린 KT는 한희원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 뒤 배스와 한희원이 나란히 3점슛 1개를 포함 6득점, 5득점을 보태 카터가 분전한 정관장에 26대16점, 10점 차로 앞섰다. 한희원, 배스, 하윤기의 잇따른 야투 성공으로 2쿼터 초반에도 격차를 벌린 KT는 상대가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며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고, 6분10초께 배스의 3점슛이 꽂히며 49대27, 22점 차로 달아났다. 배스는 전반에만 2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KT는 전반을 57대39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하지만 정관장이 3쿼터 대반격을 펼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배스가 연속 파울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김경원의 골밑 연속 득점과 카터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으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가 63대70으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4쿼터 들어서도 정관장은 카터의 골밑 슛과 정효근의 3점포로 68대73으로 점수차를 줄였다. 위기에 몰린 KT는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배스가 골밑 득점과 덩크슛 3점슛 성공으로 순식간에 80대68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후, 정관장이 카터의 3점포로 마지막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정성우가 3점포 두 방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군포도시공사, 3기 신도시 개발 참여 위해 출자금 증액 시급

군포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증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도마교동, 부곡동, 대야미동 일대를 개발하는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에 지분 참여하기 위해 시 출자금을 통해 군포도시공사 자본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4년 전 도시관리공단에서 공사로 전환한 군포도시공사는 현재 자본금이 300여억원으로, 신도시 개발사업에 지분참여 등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금 200억원 증액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시공사 자본금에 따라 지분 참여액이 결정되기 때문으로 시의회도 그동안 개발사업 참여 필요성 등을 언급해 왔다. 시는 도시공사가 직·간접적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개발사업에 참여해 개발에 따른 이익을 지역 내 재투자는 물론 기반시설 확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군포, 의왕, 안산 도시공사 대표들이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지구지정 고시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군포지역 163만㎡를 포함 총 596만8천㎡에 주택 4만여 세대를 건립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 설립 이후 국가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첫 기회로 순차적 증자 방안을 마련해 시의회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걷고 싶은 의정부 만들기 ‘온힘’

의정부시가 보행자를 위한 보도 민원 선(先)처리, 차·보도 분리 등 ‘보도 구(9)하기’ 사업에 두 팔을 걷었다. 시는 보행자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걷고 싶은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이 같은 아홉 가지 실천정책을 추진한다. 아홉 가지 실천과제는 ▲보도 다이어트(Diet)하기 ▲보도공사 11월 내 끝내기 ▲보도 분리하기 ▲보도 수명 지키기 ▲보도 민원 선(先)처리하기 ▲보도 폭 확보하기 ▲보도 중복공사 않기 ▲보도교통약자 배려하기 ▲보도 평탄성 유지 등이다. 시의 이 같은 정책 추진은 김동근 시장의 ‘걷고 싶은 도시는 의정부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는 시정 방향에 따른 것이다. 이에 무분별하고 과도하게 설치된 시설물을 정비해 보행자의 통행을 원활히 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같은 구간에선 중복 굴착공사를 금지하는 등 보도상의 보행 불편 문제도 개선한다. 연말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자제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낭비성 예산 집행이라는 불필요한 시선도 차단한다. 특히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인 ‘사람이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어 신·구도심의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보도 민원 선(先)처리 611건을 해결했다. 보도교통약자 배려는 점자블록 관련 민원 36건을 해소하고 턱 낮춤 관련 민원은 12건을 해결했다. 보도 분리로는 용민로 26번길 일대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구간은 용현동 258의 1번지 일대로 길이 180m, 폭 2m 규모의 보도를 설치한다. 현재 동절기로 공사를 중단했으나 다음 달 중순 재개한다. 금신로 일대 보행 환경도 개선했다. 신곡동 107-23번지 일대에 도막형 바닥재 보도(길이 90m, 폭 1m)를 마련했다. 이곳은 완전한 형태의 보도 설치가 어려워 차도 노면 표시를 통해 보행자의 통로를 확보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형 보도 구하기 정책은 걷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한 현장·민원 행정서비스”라며 “시민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전국 최고 수준의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 전국학력평가’ 성적표 유출한 해커, 항소심서 1년 감형

‘2022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의 주범이 항소심에서 1년 감형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경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입)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20)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와 이 사건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형을 조절할 여지가 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22년 10월5일부터 지난해 2월18일까지 경기도교육청 전국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총 75차례에 걸쳐 불법 침입해 확보한 고등학교 2학년 27만여명의 성적표 파일을 텔레그램 ‘핑프방’ 운영자 B씨(20·1심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핑프방은 수능 및 고교 내신과 관련된 인터넷 강의, 시험지 등 수험 자료를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널이다. A씨는 또 2022년 10월5일 고교 3학년 1만234명의 성적표 파일과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친구인 C씨 등 2명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7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자신을 무시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다는 악의적 의도로 범행했다”며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로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수원 전세사기 의혹’ 일가족 22일 첫 재판 받는다

무자본 갭투자로 수원특례시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가족이 오는 22일 첫 재판을 받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은 22일 오후 2시 사기, 감정평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동산 임대 업체 사장 정모씨(60)와 그의 아내 김모씨(54), 아들(30)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족 및 자신들의 법인 명의를 이용해 수원 일대에서 800세대가량의 주택을 취득하고, 반환할 의사나 능력 없이 임차인 214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대출금이 700억원을 넘는 채무 초과 상태에서 돌려막기 임대 행위를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비롯해 법인 카드로 더 비싼 값을 치른 뒤 현금을 돌려받는 ‘카드깡’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13억원을 93개의 게임 캐릭터,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임차인들에 대한 피해 복구를 위해 게임 아이템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법원에 청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씨는 재계약을, 정씨 아들은 임대업체 소장이자 감정평가사로 활동하며 감정평가 역할을 담당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씨 아들은 정씨의 요청을 받고 임대 건물 가격을 시세보다 높게 부풀리는 ‘업(UP) 감정’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 등의 첫 공판 기일에선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의견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