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통령 대담, 공영 방송 악용한 홍보 다큐…실망스럽고 답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7일 KBS에서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국민이 기대한 격의 없는 대담과 달리 공영방송을 악용한 홍보 다큐를 찍어 답답하다”고 지적하며 대담 내용들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이어 최근 김포를 방문해 “목련 피는 봄, 김포는 서울에 편입될 수 있다”며 ‘서울 편입과 분도(分道) 동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경기도와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정치판의 흙탕물로 덮으려는 시도”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8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 지난 7일 신년 대담 녹화 방송 중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디올백 문제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아쉽다”, “야당의 정치공작”이라고 답변한 부분을 먼저 지적했다. 김 지사는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대통령 부인이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 관계는 분명하다. 국민이 궁금한 사항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정치 공작을 운운하며 본질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민을 대단히 실망시키는 것이며 자기 발등을 찍은 답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방송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가치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해 조세 규제를 제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는 국제신인도, 신용등급 등 복합적 요인이 있으며 한국 경제 전반의 신인도 제고, 국정 운영 리더십, 국제 무대에서의 우리 원칙, 소신을 보여주는 것이 총체적 해법”이라며 “국정 운영의 총체적 난맥상이 핵심인데 마치 주식 거래 세금 완화, 이런 것만으로 풀 수 있다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아 한국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지지도가 낮다고 이야기한 데 대해서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경제 지도자들과 토론한 결과 세계 경제는 그렇게까지 안좋지 않았으며 올해는 일부 불확실성은 있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지지율은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비전 달성을 위한 대안, 일머리 등이 지지율을 형성하는데 세계 경제가 어렵고 다른 나라 지지율도 낮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호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김포시를 찾아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를 병행하겠다고 밝힌 한 위원장에게 “한 위원장이든, 정부 여당이든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뜻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책 병행 추진은 ‘모순’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특정 지역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져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지적, “지난번 (김기현 전) 당대표부터 그런 취지였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부터 자기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정치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지사는 “붕어빵 판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붕어빵이 나온다. 판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민주당이 먼저 정치판을 바꾸는 데 솔선해 정치 교체와 개혁에 앞장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與, 15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대회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당사 3층 강당에서 (가칭)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만드는 자매정당(위성정당)이다.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당법 절차에 따라 중앙당 창당준비위를 결성해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 등 6개 지역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14일까지 시·도당 등록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창준위는 “민의에 반하는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로 인한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다”며 “그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분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자매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이라며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양당의 이런 비민주적 편법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애초에 기형적인 제도를 만든 것도 민주당이고, 고칠 수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은 것도 민주당”이라며 “반칙에 반칙을 거듭하며 위성정당 창당의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인데, 여당의 반칙에 대한 대응이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수원FC·수원FC 위민, 2024시즌 주장단 확정

수원FC가 2024시즌 선수단을 이끌 남녀 팀 주장단을 선정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K리그1 수원FC는 리더로 수비수 이용(35)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수원FC의 맏형 역할을 해온 이용은 2024시즌 선수단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팀 최고참으로서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이용을 보좌할 부주장으로는 윤빛가람, 최규백, 이승우가 선임됐다. 윤빛가람과 이승우는 지난 시즌초 주장단으로 활동했고 올해는 둘 모두 부주장으로 이용을 도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수원 출신’ 최규백은 올해 수원FC로 다시 합류한 선수지만 뛰어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조화를 이끌 주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은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 주장 자리를 맡게 됐다”라며 “팬들에게 올해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자 축구단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WK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주장단에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 주장 문미라는 2023년 WK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2023 한국 여자 축구 어워즈’ 에서 ‘올해의 FW상’과 ‘올해의 득점상’ 2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박길영 감독과 선수단의 지지를 바탕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수문장’ 전하늘도 역시 부주장으로 다시 선택을 받았다. 전하늘은 2013년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시절 입단해 2024년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수원FC 위민의 ‘성골’이다. 박길영 감독은 올 시즌 WK리그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 주장 문미라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 부주장으로 전하늘을 다시 낙점했다. 문미라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겠다”며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플레이하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예비후보, 설 명절 인사 ‘천자만태’ [4·10 총선]

4·10 총선에 나서는 여야 경기도 예비후보들은 8일 다양한 방식으로 설 명절 인사를 드리며 지지를 호소,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김보현 김포갑 예비후보는 영상 인사를 통해 “따뜻한 떡국과 넉넉한 음식을 나누며 행복이 가득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며 “새해에는 김포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현안사업들을 꼼꼼히 챙기겠다.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는 김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성훈 남양주병 예비후보도 영상 인사를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박 예비후보가 지하철역에서 새해 인사 피킷을 든 사진과 함께 ‘어머니 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보~옥!, 할머니 할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보~옥!’이라는 짧고 경쾌한 노래를 담았다. 국민의힘 석호현 화성병 예비후보는 추석 명절 유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화책 읽기를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교육전문가로 ‘아이와 부모님을 위한 동화나라 1·2집’을 직접 쓰기도 한 그는 병점역 등에서 시의원들과 함께 명절 인사를 하며 “삷의 어깨를 설 명절을 맞아 잠시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준 고양갑 예비후보는 원당시장 방문 영상과 함께 자막으로 새해 인사를 했다. 자막에는 “허연 입김 호호 부는 추위에도, 오직 하나 소개울 장터에 어우러지는 사람 손때 묻는 투박함에도, 원당시장 그곳엔 오늘쯤은 멀리 떠난 벗들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 장 보러 그 앞에 들 서 있는 우리 일상을 버텨내는 여러분과 함께 했다”고 썼다. 국민의힘 조병국 파주을 예비후보는 금촌 시장에서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 음식 봉사, 식사 대접으로 분주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CEO 출신으로 ‘파주, 경제하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조 예비후보는 “경제가 잘 풀려 상인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재준 고양병 예비후보는 ‘2.8 독립선언 105주년, 진정한 독립 친일청산’ 사진을 SNS에 내걸었다. 전 국회의원 문재인 보좌관이면서 청와대 마지막 춘추관장인 그는 졸업식을 하는 한 고교 앞에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 뒤 일산시장 대목장에 장을 보면서 인사를 드렸다.

군소정당·제3지대, 여야 맞서 경기도 교통 공약 준비…“현실성 있어야”

거대 양당이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해 철도 지하화를 꺼내 들자, 개혁신당도 저가형 고속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공약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소정당도 관련 공약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실성 있는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지난 4일 코레일과 SR로 분리된 고속철도운영사를 코레일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KTX와 SRT가 별도로 고속철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규 민간사업자에게 저가형 LCC 고속철 운영 면허를 발급해 고속철도 요금을 40%가량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공약은 거대 양당 모두 철도 지하화 공약을 꺼내든 가운데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수원 찾아 철도 지하화 약속하면서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에 맞선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일 국유철도, GTX 구간, 도시철도까지 도심구간에 예외 없이 철도 지하화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지하화된 상부 구간은 환승이 연계된 주거복합 플랫폼, 지역 내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도 수도권 관련 공약을 구상 중이다. 당 기존 색을 살려 노동·기후위기 등의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더해 수도권 교통·철도와 관련한 공약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당내 유력자인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이와 관련한 지역구 현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녹색정의당 도당 관계자는 “경기도와 관련된 현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공약을 준비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 도민 생활에 맞는 공약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군소정당과 제3지대가 내놓는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적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공약은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거대 양당의 철도 지하화의 경우 비용 문제가 거론되지만, 정부와 합심한 국민의힘, 제1야당이라는 힘을 가진 민주당 등에 대해 유권자들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기대할 것”이라며 “따라서 군소정당과 제3지대는 유권자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내놔야 표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인천시, 센터 위탁 업체 25곳 종합 평가 추진

인천지역의 각종 센터 운영 등을 맡고 있는 민간위탁 업체를 대상으로 한 종합 평가가 이뤄진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각 부서에서 민간에 위탁을 맡기고 있는 25곳의 센터 등 수탁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의 추진현황 및 결과물에 대한 종합성과평가를 한다. 시는 서면평가, 현장평가, 이용자 만족도 평가 등을 통해 3단계로 나눠 평가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위탁사무에 대한 경험 등이 있는 전문가 등의 외부평가단을 꾸려 평가대상 민간위탁 기관에 대한 사무 유형 및 운영 현황 등을 분석하고, 타시도 및 해외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한 성과평가·지표를 마련한다. 시는 조직 및 인력 운영, 재정구조 및 예산집행 효율성, 근로여건, 사업계획 집행수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또 전년도 대비 운영실적 및 목표대비 실적 등을 조사하고 지도점검 시 개선 요구에 대한 이행률, 홍보실적 등을 파악한다. 이 밖에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인터뷰와 함께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 수탁기관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함께한다. 시는 이를 토대로 수탁기관과 평가결과에 대한 검증 및 협의 등을 통해 평가보고서를 작성, 기관별 민간위탁 제도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우수사례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및 패널티 제도 등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민간위탁업체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민간위탁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평가 등을 통해 수탁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행정서비스를 향상시켜 많은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이재용 1심 무죄에 항소

검찰이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사실오인·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2019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승계 목적 합병'을 인정했음에도 1심이 이에 배치되는 판단을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서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문자메시지 등의 증거능력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기소 3년 5개월 만인 지난 5일 이 회장의 19개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회사의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 및 지배력 강화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아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당하다고 볼 수 없고,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 봤다. 한편, 검찰의 항소로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서 이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사법 리스크'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 세우기 너무 힘들어”...시흥시청 ‘주차 전쟁’ 중 [현장의 목소리]

“주차하는 데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명색이 시청사인데 이렇게 주차가 어려워서야 어디 민원을 제대로 보겠습니까.” 8일 오후 2시께 시흥시청 인근 임시주차장. 시청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모씨(53)는 분통을 터뜨렸다.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 부설 주차장 면수는 434면으로 이 중 민원인 전용 158면, 직원 전용 251면, 기타 장애인 포함 25면 등이다. 시청사 주변 임시주차장으로 462면이 운영 중이다. 시는 주차요금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최대 3천원을 받고 있다. 시는 그동안 오후 8시 이후 출차 차량은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얌체족들이 있어 올해부터 정상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문제는 본청사 근무 직원만 1천여명이고 민원인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제 민원인 전용주차장에 시청 공용차량을 버젓이 주차해 놓거나 일부 직원들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얌체 주차를 하고 있어 정작 민원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 직원들이 민원인 전용 주차면에 차량을 세워도 사실상 불이익이 없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단속 또한 쉽지 않다. 직원들도 불만은 마찬가지다. A씨는 “주차공간이 태부족한 게 문제다. 출근할 때마다 주차 걱정부터 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민원인들이 임시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걸어서 5분 이상 지체되거나 비가 내리는 경우 등 여러 불편함이 있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신청사 건립이나 부설 주차장 확충계획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부설주차장 확충계획은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가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