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4개 야당 대표와 만났다. 정 대표는 이날 우 의장을 직접 만나 내란 척결 의지를 드러내며 협조를 요청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란 세력 척결을 외쳤고 개혁 역시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법안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원팀 당정대’를 강조하며 “김 총리가 성공하는 게 이 대통령이 성공하는 길이다. 저 또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헤아려서 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각 당에 협력과 공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은 찾지 않았다. 앞서 정 대표가 “국민의힘 정당해산 못할 것 아니다”,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 등 강경 발언을 이어온 것에 대한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민주당 권향엽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경우 내란 과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성찰이 없었고, 개혁신당은 특검 수사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연이은 중대재해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 사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 인명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런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며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 4일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근로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 사장이 연이은 중대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한 지 5일 만이다. 정 사장은 앞선 지난 7월28일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나자 하루 뒤 송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사과와 함께 전체 현장의 작업을 중단한 뒤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외부 안전 전문가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잠재 위험 요소 전면 재조사, 재해예방 안전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에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도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수차례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LG가 개발한 언어 모델인 ‘엑사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엑사원을 앞세우며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 토대를 다시 형성하는 중이다. 엑사원은 LG AI 연구원에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다. 2021년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통해 첫 공개가 이뤄졌다. 지난달 15일에는 LG AI 연구원이 국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와 생성이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인 추론 AI 모델을 결합했다. LG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AI 모델 성능 평가 비교에서 AI의 지식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 평가 92.3점/81.8점, 코딩 능력 평가 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85.3점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 프랑스의 모델을 제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엑사원 4.0을 선보인 LG는 이후 지난달 22일 ‘LG AI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액사원 생태계’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AI B2B(기업간 거래) 사업 모델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우형 LG AI 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토크 콘서트에서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갖추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기업 시스템 내 엑사원 기반 AI 솔루션 △데이터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 △복잡한 문서·이미지·분자 구조식 등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등을 소개했다. 엑사원을 개발한 LG에 대해 외부 평가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 지수 평가에서는 엑사원 4.0이 11위에 올랐다. 당시 평가에서는 1위부터 5위까지를 미국 업체가 차지했고 6위부터 8위까지를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엑사원 4.0은 9위와 10위의 미국 업체에 이은 11번째 순위다. 8월 4일에는 LG AI 연구원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LG는 엑사원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 지원이 더해져 자원이 생기면 부담없이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LG에서는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을 잘 하고 있으니 자체 AI를 더 고도화시키면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현재 다양한 사업들에 AI 적용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엑사원을 통한 수익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엑사원이 창출하는 수익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했지만 향후 LG의 B2B 사업 다변화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LG 관계자는 “이전부터 상업화가 되있는 상태였지만 아직 AI가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영역이어서 전체적으로 이익이 많다고는 할 수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AI에 접목될 부분이 많이 있기에 잘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LG 엑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첨산 AI 기술 자랑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LG는 프런티어 AI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계획임을 밝힌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산 AI 모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 ‘관세 무풍지대’와 8월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최근 주목 받는 엔터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팝 산업 전반에 낙수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겹치며 국내 엔터테인먼트주가 재조명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최근 글로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자체의 수요자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TAM(잠재시장)이 더욱 넓어질 수 있는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터주는 중국 시장 개방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은 한한령 해제를 준비할 적기”라며 “큰 틀에서는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 세부적으로 조금씩 완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정상이 만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엔터 등에서 수혜를 예상할 수 있고, 엔터에서는 하이브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 메리츠증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적정주가 41.2% 상향 메리츠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적정주가를 8만5천원에서 12만원으로 41.2% 상향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한 5천644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MD 매출이 고성장하는 시기에 대규모 투어가 열리면서 3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3분기까지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 트레저 앨범 발매, 내년 상반기까지 블랙핑크 투어 및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MD 품목 다양화, 판매 거점 확대 등 적극적인 MD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블랙핑크의 경우 MLB, NBA 등 미주지역 스포츠팀과 협엽한 MD를 출시하는 등 네임밸류가 높은 IP 라이선스를 활용한 사업들의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차별화된 라인업에 MD 전략 강화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기대한다”며 “서구권 대중으로의 TAM 확대가 가져올 리레이팅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한 테디, 24 등이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해 왔어서다. 그는 “시장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중국 공연 재개는 덤”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1.77% 상승한 8만6천300원에 장을 마쳤다. ■ “하이브, 중장기적 모멘텀 유효…업종 내 최선호주 유지” iM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Buy, 37만원으로 유지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현지화 그룹 데뷔 프로젝트 및 공연 원가율 상승 등 단기 마진 압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봄 BTS 완전체 앨범 발매 및 대규모 월드투어 재개에 따른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천770억원으로 온‧오프라인 투어 규모 확대와 ATP(평균 티켓 가격) 상승, 산리오‧팝마트 등 글로벌 IP 기업에서 확인된 MD‧라이선싱 매출 극대화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할 경우 실적 상향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히트 신인 보이그룹도 18일 데뷔가 확정된 만큼 흥행에 따른 추가적인 모멘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해 26만2천원으로 마감했다. ■ “디어유, 중국 버블 서비스‧웹스토어 오픈…3분기부터 이익 레벨업 전망” iM증권은 디어유에 대해 목표주가를 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7만2천원으로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본격화하는 성장 전략에 따라 이익 체질의 근본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향후 다른 K-팝 아티스트와 중국 현지 아티스트도 순차적 입점이 계획돼 있어 관련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버블 서비스는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인식해 QQ뮤직 버블의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가파른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디어유는 앱마켓을 통한 결제 시 24~27%의 플랫폼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지만 웹스토어 결제시 PG 수수료가 5~8%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며 “월 결제 주기를 감안할 때 웹스토어 결제 전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어유는 전 거래일보다 0.21% 올라 4만7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금융권과 정책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중소기업 금융 환경의 구조적 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가계대출 옥죄기에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수익 구조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권의 ‘예대마진’, 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이용한 수익구조에 대해 ‘이자놀이’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하자 은행들이 기업금융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가계대출보다 낮은 상황이라 이자수익 급증을 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게다가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 증가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은행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 금융 실적이 저조한 우리은행은 더욱 고심이 커지고 있다. ■ 예대마진·주담대 수익 막히고 교육세 최고세율 인상에 삼중고 겪는 은행들 상반기 가계대출 억제에 이어 ‘예대마진’까지 사실상 막힌 은행들이 기업금융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통해 교육세 최고세율을 두 배로 인상하는 안을 내놓자 은행들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아직 출범하지 않은 배드뱅크 출자까지 은행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는 ‘밸류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권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름 고심하고 있을 것이고 특히, 하반기에는 결과물까지 내놓아야 하는 금융지주사들은 속이 타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과 우리는 내년 3월에 회장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올 하반기 내에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최고 수준...우리은행 2019년 이후 최고치 은행들이 기업 금융으로 방향을 전환하더라도 수익을 장담할 수는 없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6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1%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4.06%를 보이며 가계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4.00%)과 중소기업(4.11%)의 금리도 가계대출보다 낮았다. 또, 올 상반기 기준 4대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은 191조4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9%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180조6989억원으로 지난해말 규모와 비슷했다. 하나은행은 172조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6%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179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2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평균은 0.50%로 지난 1분기(0.49%)보다 0.01%포인트(p), 지난해 2분기(0.39%)보다 0.11%p 상승했다. 이는 9년 만의 최고치다. 특히, 4대 은행 중 우리은행은 0.59%로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는 팩트북 기준으로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우리은행은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펼치면서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기조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들은 기업대출의 경우 부실자산보다는 우량 자산 위주로 선별적 관리해 수익성과 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호(SOHO)대출 차주에 대한 이자지원 등을 적극 펼치는 것이 부실자산 감소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금융으로 방향을 틀은 은행들이 수익 구조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일이다. 특히,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은행이 향후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이번 연체율 급등은 단순한 수치 상승을 넘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 악화와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을 동시에 의미한다. 특히 우리은행의 연체율이 가장 높다는 점은 해당 은행의 리스크 관리 전략에 대해 원점부터 다시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강조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한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두 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도 시행사와 시공사가 예정대로 성대한 준공식을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곳은 여주시 산북면에 위치한 GST 동곤지암 물류센터로 이곳에선 지난 4월23일 철골 용접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 A씨가 8m 높이의 고소작업대에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현장에서 3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바 있다. 해당 현장에서만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모두 외주 건설업체 소속의 일용직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추락 방지망이나 안전고리 등 기본적인 보호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시행사인 Y그룹과 시공사인 A건설사 측은 지난달 29일 여주시 관계자와 그룹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는 묵념 없이 테이프 커팅과 축하 공연 등 퍼포먼스로 이어져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 현장책임자는 준공식 당일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지난 1일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두건의 사망사고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최근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주경찰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주지역 시민단체는 “근로자의 죽음을 외면한 채 준공식을 강행한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며 시공사와 시행사뿐 아니라 여주시의 책임도 지적했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26일에는 여주 흥천면의 세종레미콘 생산공장에서 혼합기 청소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올해 들어 여주지역 산업현장에서만 10여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4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총기 살인 사건’ 당시 현장에 뒤늦게 도착, 초동 대처 미흡 논란(7월30일자 7면)에 선 상황관리관이 사후 보고서에는 신고 즉시 현장에 나가 지휘했다고 기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연수경찰서가 제출한 ‘인천 연수 총기 살인 발생 상황 보고 문서’에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36분께 ‘상황관리관 현장 지휘’라고 적혀 있다. 최초 경찰 신고는 같은 날 오후 9시31분께 이뤄졌는데, 상황관리관이 5분 만에 현장에서 지휘를 한 것처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사건 당일 연수서 상황관리관이었던 A경정은 상황실에서 무전으로 지휘했고, 오후 10시29분께 인천경찰청의 지시를 받은 뒤에야 현장에 출동했다. 특히 윤 의원실이 확보한 경찰 무전 녹취록에는 연수서 상황관리관이 사건 현장에 나간 지구대 팀장에게 피의자와 피해자, 신고자 등 나이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지구대 팀장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시아버지가 사제 총을 들고 거실에서 대기한다고 하잖아요”라고 답했다. 또 연수서 상황실은 출동 경찰관에게 “아버지(피의자)와 이야기해서 남편만 먼저 구조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신고자(며느리)는 시아버지(피의자) 가 무서워 대화를 못할 것 같다고 한다”고 답했다. 연수서는 애초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즉각 투입하지 않았으며, 폐쇄회로(CC)TV 확인이나 위치추적도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 상황관리관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곧장 집 내부에 진입하지 않고 경찰 특공대가 도착한 오후 10시43분에야 진입했다. 이와 관련 인천청 관계자는 “보고서에 ‘현장 지휘’라고 적은 부분은 ‘상황실에서 현장을 지휘했다’는 내용으로 허위 작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청(본청)에서 감찰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기 사건 피의자 A씨(62)는 지난달 20일 저녁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씨(33)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 장치를 발견했으며, 다음날 정오에 점화하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론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나, 자신을 따돌리고 소외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지역 경찰관의 1인당 112 신고 처리 건수가 전국 최다치를 기록, 치안 서비스 하락 우려(경기일보 4월24, 25일자 5·7면)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가경찰위원회가 하반기 인천 지역경찰을 156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5일 경찰청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는 전날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조직 및 정원관리규칙 일부개정훈령’을 의결했다. 개정훈령은 시·도청 간 지역경찰 정원을 재배치해 치안 불균형 해소 방안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경찰 정원은 하반기부터 기존 2천459명에서 2천725명으로 156명 늘어난다. 인천 지역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도 종전 1인당 1천183명에서 1천115명으로, 1인당 112출동건수도 273.2건에서 257.5건으로 각각 줄어든다. 인천 지역 경찰관 A씨는 “그동안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했던 만큼 이번 증원으로 숨통은 조금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이번 증원분은 경찰청이 분석한 적정 증원 규모를 한참 하회, 추가 충원이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경찰청은 애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하는 112신고 건수 등을 고려해 600명의 지역 경찰 충원이 필요하다고 집계했다. 하반기 충원되는 156명은 분석치의 25%에 불과한 것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타 시·도에 비해 인천의 지역경찰 인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찰 인원을 늘리는, 단계적인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각 시·도 경찰청 인력 조정이 진행 중이라 지역 경찰 인원 수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올해 말께 구체적인 인력 재배치 규모가 산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정에도 지역경찰이 부족한 시·도 경찰청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천 경찰관들, ‘1인당 신고 처리 전국 최다’ 반발…경찰청별 정원 조정 촉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4580228
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29)가 ‘2025 위덕스제약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개인 통산 9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과 임태혁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기수는 5일 충북 영동체육관서 열린 남자부 금강급(90㎏이하) 장사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한때 태안군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영원(증평군청)을 3대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김기수는 문경단오, 보은장사씨름대회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9번째 황소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김기수는 16강서 홍준호(증평군청)와 8강서 문윤식(광주시청)을 각각 2대0으로 물리쳐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4강에서 권진욱(태안군청)을 상대로 잡채기로 첫판을 내줬으나, 둘째 판서 오금밭다리를 시도한 권진욱의 무릎이 먼저 닿아 승부는 원점을 이뤘다. 결국 3번째 판서 빠른 밀어치기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김기수는 결승전 첫판서 이주용(MG새마을금고)을 2대0으로 꺾은 최영원을 상대로 들배지기에 이은 빗장걸이를 구사해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둘째 판서는 들배지기를 성공 시켜 2대0으로 앞섰다. 최영원은 3번째 판서 들배지기 되치기로 반격하며 1대2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기수는 운명의 4번째 판서 시작하자마자 잡채기로 상대를 눌러 앉히며 승리해 9번째 금강장사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기수는 “결승전에서 서로 지친 상황에서 정신력 싸움에서 우위를 가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슬럼프를 겪고, 지속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자신감을 갖고, 올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김)기수에게 대진운이 따르고, 임태혁 코치의 유연함을 중심으로 한 조언들이 우승에 주효했다”며 “어제 우승한 문준석에게 동기부여를 받은 것 같다. 팀워크를 중심으로 나온 결과다”라고 말했다.
전임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가운데 방송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가결했다. 전날부터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섰던 국민의힘은 강력히 저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토론 종결 동의를 통해 절차를 마무리하고 표결에 돌입하면서 결국 법안은 통과됐다. 방송법 개정안은 지상파·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에 편성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영방송(KBS·MBC·EBS)에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보도 책임자 임명 시 해당 부문 직원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특히 KBS는 이사 수를 11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하고, 국민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장 후보를 추천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방송장악법의 서막을 열었다며 즉각 반발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생보다는 정쟁을 선택한 정청래식 민주당의 예고편이 시작됐다”며 “언론노조 소속 인원이 절대다수인 KBS와 MBC의 구조상, 결국 특정 정치 성향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사장까지 좌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상휘 의원도 “공영방송을 특정 세력 영향권에 두려는 위험한 법”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언론 독점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놓는 결정”이라며 “공영방송을 국민 품으로 돌리는 법”이라고 밝혔다. 방송법 개정안 통과 직후, 국회는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심의에 착수했으나 다시 야당이 무제한토론을 신청하면서 본회의 대치는 이어졌다. 다만 이번 토론은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 시점인 이날 자정 자동 종료돼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이달 21일 이후 본회의에서 순차적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도 이 시기에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