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천시립박물관 건립, 모두가 힘 모아야

포천시가 ‘품격있는 인문도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민 모두 생활 속 인문환경을 누리고, 포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포천의 특화된 인문자산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포천은 다양한 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는 곳으로, 역사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러한 자원을 연구하고 보존·전시할 수 있는 시립박물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포천에는 2종 박물관인 포천역사문화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해 인문학 소양을 기르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이나 포천시민의 역사 정체성을 키우는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시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러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는 인문과 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포천시립박물관(1종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시립박물관 건립을 전담하는 박물관팀을 신설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 통과를 위한 포천시립 박물관 건립 사전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10월 착수했다. 또 1996년 포천군지 편찬 이후 변화된 시민의식과 문화상을 반영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편제를 모색하고 역사·문화, 경제 등 포천의 변천사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포천시사 편찬사업도 올해 12월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유물 구입 예산 또한 크게 증액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유물 구입 및 기증·기탁 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포천시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건립 추진운동도 준비 중이다. 민관협력체계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포천시립박물관 건립 희망 서명운동, 릴레이 응원 메시지, 박물관 콘서트 등을 대대적으로 펼쳐 시민 공감대 형성을 이끌고자 한다. 시민들의 참여와 응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인문도시야말로 우리가 꿈꿔온 ‘품격있는 인문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의 힘이 모아진다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지역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포천시민 모두가 인문환경 속에서 가치 있는 삶을 찾고, 포천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하겠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 성공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Red Hat)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모듈을 확장해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향상 시키는 방식으로 처리 데이터가 많은 AI, 자율주행 등 분야의 속도 저하 등 문제를 해결 방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컴퓨터 시스템을 가상 현실화하는 소프트웨어 ‘가상머신’ 등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등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동작 검증으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를 발행해 고객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여러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노력해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8-⑨ 이념넘어... 수천년 토착신앙 품은 '아포스 수도원'

1962년 복원 작업을 마친 후 단지 내 회랑과 주요 건물은 국립 인류학 및 역사 연구소의 유물 복원 작업실과 수장고로 사용하고 있다. 아쉬움이 남아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마치 요새처럼 생긴 수도원 단지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이라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발길을 붙잡는다. 마법 같은 매력이 풍성한 오악사카는 16세기 초 라틴아메리카에서 고대 믹스텍, 사포텍 문명과 유럽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런 특성을 인정해 유네스코는 1987년 오악사카 지역 유적 단지를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유적지에 분산된 고대 문명과 중세 유물은 멕시코의 중요 문화유산이자 보물이다. 도미니크 수도회의 산티아고 아포스 수도원 단지는 모두 복원되지 않았지만 오악사카 지역 콜로니얼 시대 종교 건축물 중 가장 상징적인 건물로 평가한다. 수도사들이 이곳에 왔을 때 그들은 신앙을 떠나 유럽과 다른 찬란한 고대 문명이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런 상황을 모른 채 준비 없이 원주민과의 만남은 난감했다. 그래도 그들은 개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미니크 수도원이 지향하는 이념을 넘어 히스패닉 이전의 믹스텍과 사포텍의 토착신앙 정신을 담은 역사적인 현장이기 때문이다. 몬테 알반에서 고대 원주민의 숨결과 놀라운 지혜를 보며 만심환희(滿心歡喜)에 젖고, 쿠일라판 언덕 산티아고 아포스톨 수도원 단지에서는 원주민의 쓰라린 역사와 고통을 느낀다. 이처럼 멕시코는 혼합 문명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이다. 박태수 수필가

KT, 세쌍둥이 출산 직원에 1천300만원 격려금 지급

KT강남광역본부(김영호 전무)가 최근 세쌍둥이를 출산한 직원에게 격려금 1천300만원을 전달했다. 인구감소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시대에 큰 경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6일 세쌍둥이를 낳은 강남네트워크운용본부 송지수 과장(36)에게 출산 경조 지원금 8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직원이 출산하면 첫째, 둘째 때는 각각 200만원, 셋째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하는 경조 지원 규정이 있다. 송 과장은 기존에 자녀 한 명이 있어서 이번 세쌍둥이가 둘째, 셋째, 넷째에 해당해 800만원의 경조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KT는 14년 만에 세쌍둥이 출산이라는 귀한 사례가 나온 만큼 더 특별하게 축하해주자는 의미로 5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 상품권을 추가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KT 사내 방송에선 세쌍둥이 탄생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임직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송지수 과장은 “쌍둥이 성별이 모두 아들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내가 딸이어서 더 기뻤다”며 “대표님과 많은 회사 선후배의 응원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일하며 가장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자녀 넷을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국토부, 고양 K-컬쳐밸리 등 7건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안’ 의결

국토교통부가 고양 K-컬처밸리 등 각종 사업에 대해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안을 의결했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PF 조정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11건, 34개 사업의 조정 신청을 받았다. 이후 2개월 동안 국토부(부동산원)는 100여회 실무협의, 3차례 실무위원회 및 본위원회를 통해 7건(30개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안), 유동성 확보·행정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조정안을 마련했다. 먼저 K-컬처밸리사업(아레나 공연장 등, 약 3조2천억원)의 경우 중단된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경기도에는 민간사업자의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방안 지원과 전력공급 등 사업여건을 고려한 완공기한 연장·지체상금 감면 등을 권고했다. 또 민간사업자에게는 신속하게 사업을 재재하고 지체상금 감면규모 등을 고려해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인천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공동주택·복합환승센터, 약 1조5천억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PFV 설립 시기를 약 1년 순연하고 분양시설 우선 착공 등 착공 순서를 조정하면서 복합환승센터 인허가 등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체상금 등 강제조항 추가를 권고했다. 민간·공공 사업 당사자들이 이번에 마련한 조정안에 대해 양 당사자 간 협의, 법률자문, 감사원 사전컨설팅 등을 거쳐 60일 내 동의하면 조정결과가 확정된다. 아울러 양 당사자 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정위 차원에서 추가 조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은 “이번 조정을 통해 사업별로 많게는 1천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PF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사업시행자의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민관 상생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