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추진' 알고 용인 땅 산 경기도 전 간부공무원, 항소심서 무죄

SK하이닉스 SK건설이 용인시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운다는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경기도청 전 간부공무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의심이 드는 대목이 있지만, 명백한 증거는 없다는 게 이유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3부(부장판사 조순표)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경기도청 전 5급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부인 B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A씨는 용인 반도체사업 산업단지 유치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께 유치예정지 인근 토지 1천559㎡(약 470평)를 B씨가 운영하는 C법인 명의로 5억 원에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업 수용예정지 842㎡(약 255평)를 장모 명의로 1억3천만원에 취득한 혐의도 있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 거래가는 2019년 2월께 용인 반도체사업 산업단지 유치 확정 후 3∼5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7월1일부터 2019년 5월까지 경기도청 서비스 기업 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재직 당시 ‘용인 일반산업단지’ 문서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추진 사실 등을 알게됐다. 이후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자신의 명의로 5억원에 매수하는 등 부동산 매매계약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사업을 담당하기 시작한 이후 산업단지의 부지 정보가 전달됐다는 사실에 부합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점, A씨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 수개월 전 B씨가 토지를 매수하기 위해 답사를 한 점, 일대 개발정보 소식이 인터넷 등에 게시된 점 등을 무죄 판단의 근거로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8년 8월 산업단지의 용인 유치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불투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여 A씨가 이 사건의 산업단지의 용인 유치를 염두에 두고 정보를 B씨에게 알려줘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들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됨으로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KT 소닉붐, DB·정관장에 ‘설욕전’…상위권 도약 분수령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주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설욕과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2연전을 치른다. 공동 4위 KT(6승4패)는 2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선두 DB(12승1패)를 상대한 뒤 24일에는 안양 원정길에 나서 2위 정관장(8승4패)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지난 1라운드에서 각각 84대91, 59대63으로 KT가 패했던 상대다. 더욱이 KT로서는 LG와 개막전 승리 후 서울 SK전을 시작으로 이들에게 져 3연패 늪에 빠졌다가 이후 5연승을 달렸기에 2라운드서도 1라운드의 연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KT는 지난 18일 2라운드 첫 경기서 SK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따라서 1라운드 패배를 당한 DB와 정관장에게 또다시 패할 경우 다시 연패 늪에 빠지며 상위권 경쟁서 한발 뒤처질 수 있어 주중 두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DB는 개막 7연승 후 정관장에게 제동이 걸렸으나, 다시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다. KT로서는 DB의 주포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 강상재를 막는 것이 과제다. 지난 1라운드 대결서는 로슨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5득점으로 활약했고, 아시아쿼터인 알바노가 19득점, 강상재가 10득점을 올렸다. 당시 KT는 하윤기가 팀내 최다인 25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또 24일 격돌할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도 오세근, 문성곤 등 주축 선수들이 FA로 팀을 떠났으나 최근 7경기서 6승1패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팀웍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정관장은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대릴 먼로와 아시아쿼터인 렌즈 아반도, 국내파 박지훈, 최성원 등이 꾸준히 자기 못을 해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새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제대 복귀전서 26득점(3점슛 5개)을 폭발한 허훈과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부상서 돌아온 ‘슈퍼 문’ 문성곤의 가세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두원과 한희원 등이 제몫을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과 문성곤의 가세로 분명 좋아졌지만 하윤기의 공백이 문제다. 지난 SK전서 공격 리바운드가 크게 뒤지며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를 극복한다면 DB와 정관장 모두 해볼만 하다. 배스와 허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들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과수, 지드래곤 모발 마약 감정 ‘음성’… 경찰, 혐의입증 난항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권씨의 모발에 대한 정밀 감정을 한 뒤,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온 결과를 통보해왔다. 아직 권씨의 손톱과 발톱에 대한 감정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6일 권씨를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사하면서 벌인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번 국과수의 모발에 대한 감정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경찰은 권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핵심 물증 확보에 실패했다. 만약 권씨의 손·발톱 감정 결과까지 음성이 나올 경우 경찰은 앞으로 권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진술을 토대로 권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권씨의 마약 투약을 입증할 수 있는 다른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공식적으로 모발 및 손·발톱에 대한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은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배우 이선균씨(48)와 권씨 등 모두 10명을 마약 투약 등의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씨는 최근 간이시약 검사와 국과수의 모발·다리털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 “‘근화창가’ 가치 고찰·민족유산으로 계승해야”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경기도 등록문화재인 ‘근화창가’의 가치를 고찰하고 민족유산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평택시는 20일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음악관)에서 ‘근대음악문화유산 창가집의 가치 보존 및 활용’을 주제로 근화창가 경기도 지정문화재 등록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민족문화유산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민경찬 한예종 명예교수의 기조발제 ‘창가와 창가집이 가진 근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시작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주제 발표는 문옥배 홍주문화관광재단 책임연구원, 최세은 국립국악고 강사, 김수현 민족문화유산연구소장, 이준희 전북대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 강태구 공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장 등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허지연 전북대 예술문화연구소 연구원,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 김보희 무돌국제한국학연구소 부소장, 김현수 민족문화유사연구소 연구원, 최치선 평택학연구소 상임위원 등이 참여했다. 민 교수는 “창가(唱歌)란 19세기 말 개항과 함께 수용되기 시작한 서양 노래에 우리말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와 서양식으로 만든 새로운 양식의 노래를 의미한다”며 “일제에 저항하는 데 어려움이 있자 우회적인 방법으로 일제에 항거하는 창가를 만들어 교회 학교와 야학 등을 통해 보급했는데, 그 대표적인 창가집이 근화창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의 탄압으로 금지돼 대부분 잊힌 노래가 돼버리고 말았다”며 “일제에 의해 금지가 된 창가집 중 상당수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발굴·정리·연구·보급·계승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태구 공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음악관은 7만여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 중 창가집으로 분류하고 있는 자료는 80종”이라며 창가집을 중심으로 한 근현대 음악유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 센터장은 “음악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알리기 위한 상설전시와 함께 특별전이 기획돼야 한다”며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등을 테마로 한 창가집 특별전이 한국근대음악관 소장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사진엽서, 근대음악사 관련 각종 도상자료, 악보자료 등으로 연속적인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본근대음악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가 음향자료의 디지털 변환과 렉처콘서트 등 연계사업도 중요한 참고 사례”라고 첨언했다. 정장선 시장은 “학술대회에서 제시되는 전문가의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음악관이 근현대 음악 자료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원의 재탄생...일상에 작은쉼표 '힐링도시' 성남 [인사이드 경기]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색(色)다른 성남!’을 실현하기 위해 새롭게 수립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힐링 도시 조성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힐링도시 성남’을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취임 1주년과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 신 시장이 그리는 ‘창의적 문화로 선도하는 명품 그린도시 및 힐링 도시 조성’ 사업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봤다. ■ 율동공원은 생태문화공원으로, 대원공원은 테마공원으로… 성남 내 공원 재탄생 성남시는 분당을 대표하는 율동공원을 전국 최고의 명소인 생태문화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총사업비 283억원을 들여 노후한 율동공원을 가족, 자연, 힐링, 건강 4개 테마를 가진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가족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1972년 공원 결정 이후 변화 없이 대규모 산지형 공원으로 이용되던 대원공원도 대대적으로 재정비한다. 중원구 상대원동, 하대원동, 중앙동, 성남동에 걸쳐 원도심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원근린공원은 총사업비 339억원을 투입해 ‘일출에서 별빛까지 하루 종일 도심에서 숲을 즐긴다’라는 테마를 가진 공원으로 조성한다. 수정구에 위치한 희망대공원은 총사업비 342억원을 들여 숲 위를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성남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트리타워 등을 설치해 원도심 랜드마크 공원으로 새롭게 바뀐다. 이외에도 시는 분당 중앙공원 주차장을 확충 및 리모델링하고 있다. 협소한 주차장으로 불편이 많았던 중앙공원의 주차 면수를 기존 94면에서 204면으로 확충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기존 중앙공원 수림대와 녹지를 친환경 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수목 관찰숲, 숲속 쉼터, 소규모 테마공간도 조성돼 내년 상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중앙공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 높일 ‘맨발 황톳길’ 6개소 조성 시는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 지역 6개소에 34억5천100만원을 들여 맨발 황톳길을 조성했다. 먼저 중원구 하대원동 대원공원 내 400m 길이의 맨발 황톳길과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 내 520m 길이의 맨발 황톳길이 지난 7월 개장해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이어 율동공원(740m), 중앙공원(520m), 위례공원(520) 맨발 황톳길이 지난 9월 개장했으며 구미동 79번지 공공공지 맨발 황톳길(419m)은 10월 개장했다. 맨발 황톳길 조성을 통해 시민들은 맨발로 폭신폭신한 황톳길을 걸으면서 도심 속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생활권 내에서 건강을 챙기고 힐링하면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쉼이 있는 탄천, 시민 위한 명품 탄천으로 오는 2024년까지 조성 시는 ‘쉼이 있는 탄천’을 테마로 사계절 내내 탄천에서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탄천이 가지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부분을 개선해 삶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탄천으로 재창조할 예정이다. 명품탄천 조성사업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는 탄천변 상부 피크닉장 2개소와 다목적광장 2개소 조성, 기존 반려견 놀이터 5개소 리뉴얼, 여름철 이동식 물놀이장 2개소를 설치한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명품탄천 조성사업의 첫 단추로 서현동 공공공지 내 피크닉장과 수내동 마루근린공원 피크닉장을 개장했다. 각각 덱(deck)형 피크닉장이 20면씩 조성돼 있으며 누구나 탄천을 바라보면서 간단한 음식 섭취가 가능하고 나무 그늘도 활용할 수 있어 도심 속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어 2단계는 명품탄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추진할 예정이며 일상의 휴식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명품 탄천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서 시는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쉼이 있는 공간으로 아름다운 명품 탄천을 오는 2024년까지 조성한다. ■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지공간 확충 성남은 시 경계부를 따라 산림지역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림지역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야탑천과 분당천 등을 통해 남북을 관통하는 탄천으로 유입되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성남은 ▲탄천을 중심으로 산림지역에서 이어지는 수경녹지축 ▲청계산에서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광역녹지축 ▲시 경계 산림을 순환하는 산림녹지축 ▲도심 내 산림, 하천, 공원, 녹지를 연결하는 도심내부녹지축 등 4개 축이 중심이다. 특히 249만9천㎡의 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공공 공지가 도심내부녹지축을 선형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시는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도심내부녹지축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성남을 지나가는 경부고속도로변에 폭 10m의 완충녹지를 조성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직접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면적 1만712㎡의 완충녹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도심 속 휴게공간이자 생활 속 밀착 녹지공간인 보행자도로 재정비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는 서현역과 야탑역 주변 보행자도로 재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녹지공간이 풍부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학교 유휴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에코스쿨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157개교 중 51%인 79개교는 조성을 마쳤고 올해 3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상에 스며든 공원, 건강한 삶과 행복을 누리는 녹지, 쉼이 있는 탄천에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성남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신청사서 업무 시작… 20일 작은 개청식

포천시가 20일 신청사 1층에서 작은 개청식을 갖고 신청사 업무를 시작했다. 개청식에는 백영현 시장, 서과석 시의회 의장, 임종훈 운영의원장, 안애경·조진숙 시의원, 박윤경 NH농협은행 포천시지부장, 간부공무원, 신청사 부서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신청사는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산재한 사무실을 한 곳으로 모아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개선된 공공시설을 통해 시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백영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청사 업무 개시 첫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작은 개청식을 열었다”며 “더욱 발전된 시설과 체계적인 업무 체제를 통해 시민분들께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신청사는 총사업비 309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 등으로 건축됐다. 1층에 허가담당관, 식품위생과, 정책관실, 농협출장소 등이, 2층에는 시장실, 부시장실, 자치행정과, 홍보담당관, 시정회의실, 대강당 등이, 3층에는 복지환경국장, 복지정책과, 여성가족과, 노인장애인과, 회의실, 여성휴게실 등이, 4층에는 문화경제국장, 문화체육과, 관광과, 기업지원과, 산림과, 감사담당관, 카페, 야외정원 등이, 5층에는 미래도시사업단장, 지역발전과, 미래도시과, 건축과, 구내식당 등이 입주했다. 시는 앞으로도 기존의 노후건물 철거 작업과 리모델링 공사가 순차적으로 계속될 예정이며, 최종 준공은 내년 6월 예정이다.

전세버스·렌터카 사고기록, 데이터로 공개한다

앞으로 전세버스, 렌터카 사고기록이 데이터로 공개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디지털플랫폼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이력관리정보를 내년 3월까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오픈API 형태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자동차 이력관리정보는 자동차의 제작, 등록, 검사, 정비 및 폐차 등 자동차 관련 통합이력으로 그동안 관련 법령에 따라 자동차365 사이트에서만 조회가 가능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사업용 자동차의 이력관리정보 중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 이력관리정보를 개방한다. 또한 기존에 자동차365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조회하는 방식을 개선, 다양한 민간 서비스 플랫폼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오픈API 형태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개방 시 국가적 차원에서 파급효과가 높은 고수요의 데이터에 대한 개방을 지원하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사업용 차량에 대한 이력정보 개방으로 국민들이 렌터카나 전세버스를 이용하거나 중고차 거래를 할때 사고기록 은폐, 주행거리 임의 조작 등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희 행안부 공공데이터국장은 “이번에 개방되는 사업용차량 이력관리정보는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편의를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이다”며 “민생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추가로 개방이 필요한 데이터가 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첨단기술 기반 환경 기업' (주)리트코, 낙후 환경 중동에 꽃피우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오일머니 시장을 통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길에 경제사절단을 꾸려 국내 139개사가 현지 시장을 노리며 동행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동 순방은 한화로 100조원 이상의 수주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동은 막대한 에너지원을 보유한 국가이긴 하지만, 디지털이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에 있어서는 국내의 기술력이 필요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순방길에 동행한 ㈜리트코 역시 마찬가지다. 1995년 문을 연 리트코는 ‘사람·환경·안전을 생각하는 기업’을 회사 철학으로 두고 있을 정도로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에 독보적인 업체 중 하나다. 결국 중동에서 원하는 디지털 혁신기술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가장 적합한 업체였다는 얘기기도 하다. 국내를 넘어 중동에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리트코의 이번 순방 동행 성과와 이를 통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해 봤다. ■ 환경오염 감시·저감 등 독보적 기술력…중동 향한 ‘매력발산’ 리트코는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을 위한 인프라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종합솔루션 업체로 도시철도, 도로터널 및 화력발전소 내 환경오염 감시 및 저감시스템을 설계하고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다. 지하철이나 도로터널 등 지하시설물의 (초)미세먼지 포집·저감 시스템부터 주택이나 사무실, 다중이용시설 내 열교환 환기형 공기청정기, 공장 등의 고농도 폐수처리 및 저농도 폐수 재활용 시스템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환경 분야 기업이다. 이러한 리트코의 기술력과 사업 분야는 중동지역에서 현재 가장 원하는 기술력이기도 했다. UAE의 초미세먼지는 WHO 연간 공기질 가이드라인의 8.2배에 달하며 미세먼지는 7.9배로 높은 수준이다. 사막모래와 버스, 건설장비, 교통매연 등 각종 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또한 중동지역은 급속한 산업화로 수질오염이 심각하며, 사막먼지로 인해 자연환기가 어려운 환경이란 점 역시 리트코의 기술력이 더욱 매력을 갖게 했다. 리트코는 세계 최초의 지하철 환풍구형 양방향 전기집진기와 세계 최초 지하철 터널 내 집진열차, 국내 최초 구리 열교환방식의 환기형공기청정기, 획기적 신기술의 고농도 폐수처리 시스템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환경적 한계로 평가받는 것들에 대한 정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임에도 이미 관련 사업들을 현지에서 펼쳤던 경험이 있다는 점도 성과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다. 앞서 리트코는 리야드 메트로와 사우디메카 등 60개 터널의 환경·안전 시설물을 공급하고 유지 보수를 담당해 왔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10개 터널의 환경·안전시설물을 공급 및 시공하면서 중동의 주요 화력발전소에 배출오염 감시시스템도 공급했다. 세부적으로는 UAE 샤르자정부가 발주한 알-러프터널 기계·전기·배관(MEP) 사업(약 250억원)을 지난 2017년부터 시공하고 있으며, 2018년엔 시스-코파칸 MEP(약 105억원)와 스마트 버스쉘터 사업(55억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또한 UAE 주요 국영기업의 플랜트 대기오염감시 사업부터 사우디의 리야트 메트로 3호선과 마카시 터널 유지관리 사업 등 수천억원에 달하는 관련 사업들을 수주한 경험을 갖고 있다. ■ 사우디-카타르 정부 지원 속 각종 협력 체계 완성…우리 정부 지원 절실 리트코는 지난달 순방 과정에서 사우디-카타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다양한 성과들을 냈다. 환경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세부적으로는 리야드 메트로(1~6호선) 양방향 집진기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한 것에 이어 카타르에서 Smart Irrigation System For Green Qatar(나무 잔디 생육장치)에 대한 MOU를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해각서 등을 통해 4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트코의 신사업인 나무 잔디 생육 장치 사업은 폐비닐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빗물 사업에 필요한 빗물저금통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빗물 저장과 공급장치를 활용해 학교 운동장은 물론 아파트 등 건물 옥상을 녹색 공간화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강우량이 적거나 없는 중동 등의 국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중수를 이용해 녹지를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그린 인프라 사업이다. 이번 나무 잔디 생육장치 사업이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은 카타르 등에서 스마트팜과 같은 농업혁신 기술로 인식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밖에도 UAE 국립 고등기술대학에서의 수처리시스템 관련 기술 협력 및 산학협동 실증화 사업, 아부다비 대형 그룹사 및 건설사와의 실내공기정화기 관련 협력 등 다양한 성과들을 냈다. 이번 순방을 통해 리트코가 ‘제2의 중동붐’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 역시 절실하다. 업계에서는 리트코와 같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각종 공기관 대상 공사에 우선적인 계약을 해주고 이를 통해 중동을 비롯, 해외 각 국가들과의 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이 해외진출 사업을 할 때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해외 설비 투자에 대한 여신을 제공하거나 계약 보증 등을 통해 국가가 경쟁력을 확보해 주는 것 역시 중소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경제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뷰 정종승 ㈜리트코 회장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확인한 것과 같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활로가 활짝 열리는 시대가 오길 바랍니다.” 정종승 리트코 회장은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 참여가 중소기업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 90%가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고금리와 고물가,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시도해야 할 중요한 시기였다”며 “이번 경제사절단에 리트코의 신사업인 나무 잔디 생육 장치 사업을 내세우기 위해 온 임직원이 매진했던 것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업의 필요성과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순방을 통한 MOU가 구체적인 계약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은 살리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잠시나마 규제 완화와 고용유지지원금 신설, 대출확대 등의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 확보라는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 리트코는 깨끗한 환경으로 지구를 지키며 세계와 함께 멀리 가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와 국민 여러분들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게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