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경기예술나무

신문에 고정칼럼을 연재하다 보면 정말 세월이 화살같다는 말이 실감 난다. 원고 마감의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부터 이달 칼럼은 ‘경기예술나무’를 주제로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다가 글의 첫머리가 잘 잡히지 않아 국어사전에서 나무를 검색해봤다. 나무, 줄기나 가지가 목질로 된 여러해살이 식물. 정말 짧고도 명료했다. 굳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지만 나무라는 생명체는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는, 그냥 나무였다. 얼마 전 아프리카 잠비아의 칼람보 폭포 인근에서 약 50만년 전부터 인류가 통나무집을 짓고 살았던 흔적이 발견됐다는 뉴스의 헤드라인이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다. 유기물질인 나무는 오랜 기간 원형대로 보존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려 50만년 전의 나무가, 그것도 의도적으로 다듬은 흔적이 뚜렷한 나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매우 흥미로웠다. 발견자들은 도구로 홈을 파서 십자 모양으로 맞물린 형태의 통나무가 건축물 기초의 한 부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주장이 맞는다면 무려 50만년 전에 이미 통나무를 다듬어 집을 짓고 살았다는 뜻인데, 고인류의 주거생활 방식에 대한 일반 상식을 깨는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인류는 나무에서 비롯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속하는 영장류의 진화가 나무 위 생활에 적응하면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원근을 구별할 수 있도록 두 눈이 일직선상으로 배치됐고, 잘 익은 나무 열매를 찾아내기 위해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더해졌다. 숲은 풍부한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삶의 터전이었고 편히 쉴 수 있는 은신처였다. 인류 진화의 최대 전환점인 두발 걷기도 나무 위에서 내려와 땅을 디디면서 시작됐다. 길고도 험난했던 코로나19의 시절, 우리가 잠시나마 기대어 쉴 수 있던 곳은 자연과 문화예술뿐이었다. 역병의 창궐을 피해 들로 산으로 떠돌던 우리에게 나무 우거진 그 숲이 없었다면, 그리고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줄 문화예술의 향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위로받을 수 있었을까?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온전한 일상으로 되돌아온 지금 문화예술이 보듬어 주던 따뜻한 위로에 대한 기억은 어느새 가물가물하다. 마음방역과 예술백신은 벌써 빛바랜 구호가 돼버렸다. 아쉽게도 문화예술이라는 나무의 뿌리는 너무나 허약하다.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해 제일 먼저 삭감되는 예산은 언제나 문화예술 쪽 예산이다. 우리에게 일상의 문화예술은 정말 사치란 말인가? 자조적인 한탄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하 수상한 세월에 경기문화재단에서는 문화예술을 우리가 함께 키워야 할 나무로 형상화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예술 후원을 목적으로 ‘경기예술나무’의 씨앗을 뿌리는 기부 캠페인을 시작한다. 식목일마다 부지런히 나무를 심었던 덕에 우리는 제법 울창한 숲을 갖게 됐다. 이제는 예술나무를 심을 차례다. 경기예술나무의 숲이 우거질 질 때 우리의 삶은 더욱더 풍성해질 것 아닌가.

[오늘의 운세] 10월 30일 월요일 (음력 9월 16일 /辛酉)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이득 가정도 화합 자손경사 만사안정 戊子 48년생 직업문제 일시적 갈등 가정불화 욕심금물 庚子 60년생 친구동료 언쟁 재물손해 부부 및 연인언쟁 壬子 72년생 문서 및 이사문제 발생 부모 및 상사의 후원 甲子 84년생 명예상승 연인화합 고민해결 승승장구 길(吉) 丙子 96년생 가족모임 연인 만나고 재물이득 마음안정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재수있고 자손기쁨 술 음식 생기고 편안 길(吉) 己丑 49년생 자손과 외식 직장고민 해결 모임성사 길(吉) 辛丑 61년생 친구나 전문가와 상담 결정하면 만사해결 癸丑 73년생 문서 및 시험은 길(吉)하나 집안걱정 입맛없고 乙丑 85년생 기분우울 가정불화 재물지출 사업도 불리 丁丑 97년생 오락 즐기고 모임갖고 재물지출 우연한 만남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 및 직업문제 고민 명예실추 불화조심 庚寅 50년생 재수불길 투자증권 손해 출행여행 불리해 壬寅 62년생 문서이사 여행출행 길(吉) 모임성사 만사해결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즐겁고 만사무난 길(吉)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인정받고 가정화합 대길 戊寅 98년생 직장갈등 질병으로 병원출입 이성불화 망신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문제 및 직업 문제로 재물지출 음식대접 辛卯 51년생 형제 친척 친구모임 여행출행 봉사하고 만족 癸卯 63년생 가택 차량 출행변화 자손근심 분주하고 급체 乙卯 75년생 관재사고 술 오락조심 음주운전 망신수 조심 丁卯 87년생 탈선망신 음주 및 오락 재물지출 근신이 최고 己卯 99년생 직업변화 여행출행 외식하니 마음갈등 할 때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지출 경쟁발생 사업불리 술 투자불리 壬辰 52년생 문서시험 원만 계약성사 가족외식 만사안정 甲辰 64년생 명예상승 직업안정 연인 데이트 만사원만 丙辰 76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구직구재 이사 여행 출행 길(吉) 戊辰 88년생 직업갈등 기분우울 연인불화 참는 게 상책 庚辰 00년생 재물지출 발등 찍히고 배신갈등 면종복배 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친척 및 친구도움 뜻하는 일 성취 만사 길(吉) 癸巳 53년생 능력발휘 이사 계약 시험 길(吉)하나 식복없고 乙巳 65년생 투자증권 출행불리 일찍 귀가해야 무난 丁巳 77년생 연인 데이트 직장해결 술 음식 생기고 길(吉) 己巳 89년생 직업해결 음식대접 잡안경사 희희낙락 길(吉) 辛巳 01년생 친구친척 동료모임 경쟁승리 중심인물 되고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계약 친척소식 출행 및 이사 뜻을 성취 甲午 54년생 인기있고 가족외식 연인 데이트 돈은 지출 丙午 66년생 재물왕성 연인화합 인간문제 해결 만사 길(吉) 戊午 78년생 재물손실 컨디션 불리 직장고민 정신불안 庚午 90년생 경쟁발생 재물손실 타인시비 마음도 답답 壬午 02년생 시험문서 해결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즐거워 양띠 癸未 43년생 문서차량 가택상가 변화 음식탈 질병조심 乙未 55년생 건강불리 시비구설 사기조심 근신이 상책 丁未 67년생 음주 사람과 오랜 문제로 금전손해 일찍 귀가해야 己未 79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해결 편안한 날 길(吉) 辛未 91년생 동료모임 중심인물 능력발휘 재물은 별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 상승하나 시기질투 조심 재물지출 丙申 56년생 사업왕성 가족외식 음주가무로 돈 지출 많고 戊申 68년생 직업갈등 자손근심 명예실추 부부언쟁 庚申 80년생 재수불길 폭력사건 조심 참고 인내해야 壬申 92년생 문서시험 여행출행 가족들 모임 소식오고 닭띠 乙酉 45년생 질병조심 투자손해 컨디션 불리할 때 丁酉 57년생 오락탕진 음주가무 사람에게 망신수 가정불화 己酉 69년생 음식대접 자손기쁨 생기나 과음과식은 조심 辛酉 81년생 친구형제 단합 돈은 지출 봉사정신 있어야 癸酉 93년생 일진별로 분주다사 실속도 없고 소화불량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이득 가족외식 만사원만 마음이 편안 戊戌 58년생 자손걱정 직업고민 연인불화 음주조심 庚戌 70년생 투자증권 손해 연인언쟁 출행여행 불길 壬戌 82년생 일진원만 능력발휘 부모님 상사의 도움 길(吉) 甲戌 94년생 인기 생기고 인정받고 이성화합 소식듣고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이득 생기나 지출도 많고 가족외식 己亥 59년생 술 음식 생기고 자손기쁨 직업문제 해결 辛亥 71년생 친구 친척과 상담하여 일을 추진해야 무난 癸亥 83년생 집안걱정 물건구입 돈지출 음식탈 조심 乙亥 95년생 일진불리 기분손상 구설실수 운전도 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인천 ‘미니 신도시’ 구월2 사업 탄력…국토부, 지구 지정 승인

인천의 ‘미니 신도시’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낸다. 인천도시공사(iH)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구월2 공공주택지구을 위한 지구지정을 승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구월2 공동주택지구는 남동구 구월·남촌·수산동과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문학·관교동 등 약 2.2㎢(67만평) 부지에 주택 1만6천가구(3만9천명)를 공급하는 중규모 택지 개발사업이다. 앞서 iH는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에 따라 구월2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추진해왔다. iH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에 양질의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에게 맞춤형 주택을 공급, 인천의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등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인근에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나들목(IC),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등 교통시설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iH는 상습정체 구간인 남동IC 개선과 주변도로 신설 및 확장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등 인근 도시로의 광역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승학산, 문학산 등 주변녹지와 연계한 약 60만㎡ 이상의 녹지체계를 구축, 친환경 녹지 공간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H는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훼손한 그린벨트를 복구해 시민을 위한 국가도시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은 현재 인천시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사업 지역이다. iH는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시의 정책사업에 기여하고, 인천시민에게는 풍요로운 녹지 공간과 쾌적한 생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iH는 내년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관련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2025년 지구계획 승인, 2026년 공사 착공을 거쳐 2029년 택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iH는 지난 2021년 4월 시를 통해 국토부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며, 2022년 상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 주렴 절차를 밟았다. 이어 iH는 지난 9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조동암 iH 사장은 “그동안 인천은 송도·청라 및 검단 등 도시 외곽에 개발이 쏠려 원도심 인구 유출이 이어져 왔다”며 “구월2지구 개발을 통해 원도심 인구 유출 방지 및 도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업추진과정에서 분야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원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주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양평道 종점변경 검토 정황 숨기고자 자료 삭제한 것 아냐”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조사용역 과업수행계획서의 일부 고의 누락 의혹에 대해 “종점 변경 검토 정황을 숨기기 위해 자료를 삭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과업수행계획서의 4개 페이지가 빠진 것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국회의 자료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논란이 된 과업수행계획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조사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이 앞으로의 용역 수행 방향을 정리해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제출한 38쪽짜리 문건이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일자, 지난 7월 국민 검증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관련 자료를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당시 공개한 자료 중 하나가 과업수행계획서로, 종점부 위치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예비타당성조사 내용 검토’(23∼26페이지)가 누락된 채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대신 다른 내용이 채워졌고, 페이지 수도 다시 매겨졌다. 이에 따라 야당을 중심으로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지난해 5월 이전부터 종점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관련 페이지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애초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한 것과 달리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용역업체 관계자의 증언에 이어 국토부가 ‘실무자의 (삭제) 지시’를 인정하며 비판을 자초했다. 그러자 국토부가 이날 거듭 해명에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5월 국회 요청에 따라 설계업체가 처음 제출한 과업수행계획서의 ‘예비타당성조사 내용 검토’ 부분에 본 과업과 관련이 없는 ‘울산시 개발계획’ 내용이 잘못 들어가 있고, 확정되지 않은 출입시설 계획 등이 포함됐다”며 “이에 따라 도로국 실무진이 해당 4개 페이지를 빼고 국회에 과업수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감일분기점, 상사창나들목, 양평분기점 등 확정되지 않은 출입시설 계획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어 삭제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올해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이후 모든 자료를 제출한다는 기조”라면서도 “과업수행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4개 페이지가 포함된 원본과 4개 페이지가 빠진 수정본을 혼용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본과 수정본 2개의 과업수행계획서가 제출돼 논란이 발생한 점을 인지해 7월25일 홈페이지에 원본을 공개했고, 현재까지 원본이 공개돼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료관리 및 용역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기고] 이상기후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

올여름은 유난히 덥기도 하고 비도 많이 내렸다. 그래서일까, 올여름 나의 휴대전화도 아주 바빴다. 애틋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도 없건만 ‘폭염 주의해라’, ‘한낮 야외 활동 조심해라’, ‘온열 질환 조심해라’ 등 친절한 문자가 하루에도 여러 번 왔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빙하가 녹고 있다는 TV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흘려 듣기에는 이상기후 현상이 우리 삶에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농업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농업은 우리에게 농산물이라는 먹거리만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국토 및 자연생태 환경의 보전에 큰 영향을 준다. 또 채소나 과수 등의 농작물은 폭우로부터 토양의 소실이나 홍수 방지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업은 농민 소득의 원천이다. 농민이 농작물을 심고 가꿔 나감으로써 유발되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우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정부는 농업과 농촌의 공익기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국민은 농업과 농촌에 대한 공익적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농업·농촌을 아끼고 지속 가능하도록 유지하는 데 모두가 동조할 것이다. 이런 인식의 전환은 농업인의 생산 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해 자연스럽게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것이다. 농업·농촌에 대한 공익적 가치를 지속해서 유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농업인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부터 기존 쌀·밭·조건불리직불제를 통합해 공익직불제로 새롭게 개편했다. 개편된 공익직불제는 소규모 영농을 유지하는 농업인까지 혜택을 확대했고 그 과정에서 농업인의 의무 준수 사항은 한층 강화됐다. 이에 농업인이 준수해야 할 세부 사항을 살펴보자. 첫째, 공익직불금을 수령하는 농업인은 생태적 보전과 관련된 농지의 형상 및 기능 유지, 생태계교란생물의 반입 및 사육 등 금지, 방제 대상 병해충 발생 시 곧바로 신고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먹거리 안전 준수 사항인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 잔류허용 기준 준수, 유해물질 잔류허용기준 준수, 농산물 출하 제한 명령을 준수해야 한다. 셋째,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해 영농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넷째, 영농일지 작성 및 보관, 농사 정보가 바뀔 경우 농업경영체 변경 등록,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다섯째, 화학비료 사용 기준과 가축분뇨 퇴비·액비화 및 살포 기준을 준수하고 비료를 적정 관리·보관해야 한다. 특히 공공수역에 농약이나 가축분뇨를 배출하면 안 되고 하천수 및 지하수 이용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위의 다섯 가지 17개 준수사항을 지키면서 작게는 내가 생산한 농산물과 나의 자존심을 지키고 크게는 농촌의 발전과 변덕스러운 이상기후로부터 지구 환경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 익어가는 가을! 빠알간 사과가 열린 과수원을 보고 끝없이 펼쳐진 노오란 들녘을 바라보며 눈 호강하며 힐링하고 싶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뒷심 부족 ‘수원 형제’, 승점3 추가 실패…잔류 불투명

‘수원 형제’가 잔류 여부의 분수령이 될 주말 경기서 나란히 뒷심 부족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여전히 강등권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B 35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서 전반 김주찬, 아코스티의 연속 골에도 불구, 후반 막판 티아고, 마사에게 득점을 허용해 2대2로 비겼다. 수원은 6승8무21패(승점 26)로 강원(27점)에 여전히 뒤진 최하위에 머물러 자동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공세적으로 나서 기선을 잡았다. 전반 20분 카즈키가 골지역에서 내준 공을 김주찬이 반대편 골문으로 꽂아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0분 김태환의 스로우인 볼이 대전 수비수 조유민 머리 맞고 날아온 것을 아코스티가 헤더골로 연결해 전반을 2대0으로 앞섰다. 수원의 완승 분위기는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대전쪽으로 바뀌었다. 후반 35분 강윤성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가 만회골을 넣고 추가시간 티아고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마사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너무도 아쉬운 무승부다. 막판 상대의 긴 패스를 앞에서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남은 수원더비와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막판 정신 무장을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수원FC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홈 경기서 로페즈가 전·후반 한 골씩을 넣고 후반 이승우가 한 골을 넣었으나 후반에만 기성용, 윌리안, 비욘존슨, 김경민이 연속 골을 기록한 FC서울에 3대4로 역전패했다. 수원FC는 8승8무19패, 승점 33으로 10위에 머물러 잔여 3경기서 연승을 못하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원FC는 전반 29분 로페즈가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1분 서울 기성용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린 긴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동점을 허용했고, 14분 윌리안이 역전골을 넣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이어 수원은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후반 21분 김현의 오버헤드 크로스를 밀어넣어 2대2 재동점을 만들었으나, 7분 뒤 서울 비욘존슨이 다시 리드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FC는 로페즈가 페널티킥으로 재동점을 만들었지만 서울은 막바로 김경민이 결승골을 뽑아 수원FC에 패배를 안겼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미칠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 연속 실점하며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게 많은 골을 내줬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고 따라가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는데 수비가 뒷받침이 안되면서 승리를 놓쳐 팬들에게 죄송하다. 남은 경기서 10위를 지키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체위 부위원장, 학교사회복지사업 활성화 모색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학교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황대호 도의회 문체위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노경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장, 고한아 수원시학교사회복지사업 디렉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학교사회복지사업 정책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은 상담 및 복지서비스 연계 지원으로 학교 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화의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학생들의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2003년 과천시 관문초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 지자체마다 해당 사업을 다르게 운영하는 데다 일부는 한시사업을 예고한 실정이다. 주제 발표에 나선 노경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장은 교육복지정책의 분질적인 운영을 지적한 뒤 해당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가 단위의 법제화 노력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고한아 디렉터는 사업 종료 이후 복지 공백을 우려하면서 경기도형 학교사회복지사업 모델 마련을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황대호 부위원장은 “학교사회복지사업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학생들이 우리 공동체를 건강하게 일굴 수 있다”며 조례 제정 등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동연 지사, 美 샌디에이고 시장 등 경제사절단과 첨단산업 교류협력 방안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시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시장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38명과 만나 경기도-샌디에이고시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샌디에이고시에서 경기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도담소에서 토드 글로리아 시장과 노라 바르가스(Nora Vargas) 의장 등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을 만나 “샌디에이고가 기후대응, 재생에너지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 강세 지역으로 경기도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시흥시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한국 최대 지자체로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라며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생산되며,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모빌리티 등 여러 첨단산업에 강하다. 앞으로 양 지역 협력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청년들에게 해외연수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샌디에이고 대학과의 교류를 제안했으며, 체육·인적교류 차원에서 샌디에이고와 경기도내 축구팀의 친선경기 추진도 희망했다. 이에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한국은 생명과학, 청정에너지, 바이오기술 분야에 강한 샌디에이고의 파트너”라며 “경제사절단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샌디에이고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갖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시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1천여개의 바이오 기업에 73만여명이 근무하며 약 27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2020년 기준)하는 미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미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캘리포니아의 중요 허브로, 퀄컴(Qualcomm),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 립프로그(LeapFrog Semiconductor) 등 42개의 주요 반도체 기업이 소재하고 있어 경기도와 유사한 면이 많다.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은 이날 김동연 지사에게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한도 전달했다. 뉴섬 주지사는 서한문에서 경기도-캘리포니아주 간 통상협력 강화, 기관 간 협력관계 구축, 기후변화 협력 기회 모색 등 교류를 희망하며, 도지사의 캘리포니아주 방문 시 환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번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 방문이 도내 시·군과 샌디에이고시와의 교류 협력 확대는 물론,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 간의 교류를 여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만남에는 임병택 시흥시장도 함께 했다. 시흥시는 경기도 제안으로 샌디에이고시와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분야 교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 명복 ‘한목소리’… 대책은 ‘두 목소리’

여야는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한목소리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도 참사 책임과 후속 입법 과제 등을 놓고 뚜렷한 이견 보이며 공방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후속 입법과 관련, 주최자 없는 축제의 안전관리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하 재난안전법)’의 개정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강력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의 책무 앞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그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며 “이태원 참사는 안이한 안전대책과 미흡한 초동대처, 미숙한 현장대응, 보고체계의 붕괴와 어느 사이엔가 소홀해진 우리의 안전의식 부재가 낳은 커다란 비극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며 “유감스럽게도 지난해 12월 제출한 ‘재난안전법’은 지난달에야 행안위를 통과했고, 다른 안전 관련 법안들도 상임위에 계류돼 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페이스북에 “우리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려면 더 이상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사회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철저한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 관리)’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다시 떠올리기 싫을 만큼 가슴을 조여오는 그 아픔, 그 참담함을 회피하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광명갑)은 브리핑을 통해 “10·29 참사는 끝나지 않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자 처벌 없이는 끝나지 않는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기리며 진작 통과됐어야 할 법안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쟁화하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하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커져야 정부와 여당은 움직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성호 의원(양주)도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권한을 위임받은 정권은 의무는 포기한 채 권력을 만끽하며 진상규명, 피해자 추모와 유가족의 슬픔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부터, 민주당부터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하고 무도한 정권의 등장과 폭주를 막지 못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