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초등학교(교장 김정은)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지난 1일 동두천초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동두천초 모든 교육공동체와 총동문이 개교 100년을 기념하고 도약의 100년을 기약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클래식 콘서트로 펼쳐졌다. 1부 감사패 증정, 축하공연, 축사에 앞서 시청한 100주년 기념 영상은 일제강점기, 6·25전쟁의 등 역사적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이어온 학교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6학년생들의 카혼 연주와 동두천여중 댄스동아리 ‘크라티아’의 댄스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클래식과 영화 OST, 케이팝을 비롯한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클래식을 선보인 2부 클래식 콘서트는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덕희 총동문회장은 “찬란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지켜내고 후배들이 영원히 비상하는 새로운 100년을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역사관 지원에 이어 최근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한 한덕희 총동문회장에게 학교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57회 졸업생인 김정은 교장은 “지나온 100년이 동문 여러분과 함께한 100년이라면 앞으로의 100년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가꾸며 이끌어갈 100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롭게 맞이할 미래 100년의 학교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두천초등학교는 1923년 9월 1일 당시 일제 치하에서 동두천 공립보통학교 4년제로 문을 열었다. 광복 후 1933년 6년제 학교로 인가됐으나 1951년 전쟁 중에 학교 전체가 소실되는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고 1954년 현재의 위치에 다시 지어졌다. 지난 2월 실시한 제99회 졸업식까지 모두 2만2천32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웃에게 베푼 만큼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봉사인 것 같습니다.”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나누는 것이 오히려 채워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마지막까지 이웃의 곁을 지켜오고 있다. 20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최혁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장(50)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어려운 형편에 급식을 먹지 못하는 지역 학생들의 소식을 들은 그는 선뜻 2천600여명의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했다. 과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웃의 도움으로 버텨낼 수 있었던 경험 때문이다. 이후 지역 청소년을 상대로 한 장학금 지원, 사회단체 후원 등으로 서서히 봉사에 빠져들기 시작한 그는 더 큰 영역에서의 활동을 위해 지난 2015년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에 가입했다. 그는 협의회를 통해 화성 내 사회복지 단체들의 봉사 방향성을 마련하는 한편 ▲사회복지 시설 물품 지원 ▲취약계층 후원금 지원 등 활동을 이어갔다. 또 지난 2017년 화성시자원봉사센터 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에도 가입해 ▲겨울철 김장 봉사 ▲관내 청소년 장학금 지원 ▲장애인 야외활동 지원 등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날이 갈수록 봉사에 대한 열정은 더 커져만 갔고 그는 생애주기별 차별화된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생애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호스피스 병동과 환자 가정을 방문해 ▲마사지 봉사 ▲목욕 봉사 ▲청소 봉사 등을 책임졌고 사별가정을 대상으로 1년간 주기적 방문을 통해 말벗봉사와 가사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20년간 여러 방법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다는 것이 최 회장의 바람이다. 그는 “내가 남의 손을 씻어주면 내가 깨끗해지듯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 그들의 손을 잡아준다면 그들 역시 힘든 이웃에 손길을 내밀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두가 서로를 돕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울타리가 돼 주는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1년 넘게 침묵을 지켜오던 의정부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음 달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3일 의정부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 동결과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가 되살아나고 실거래가격이 오르면서 의정부지역도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동안 부동산시장을 지켜보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아파트공사현장들이 모델하우스를 짓는 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의정부동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체육공원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3만5천여㎡에 들어서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가 다음 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48층 6개동에 총 1천401가구 규모다. 역세권인 데다 2028년 GTX-C 노선 개통과 맞물려 입주 시기가 예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3.3㎡당 분양가가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을 감안할 때 2천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개발 아파트로 금오동 일원 3만2천여㎡에 지난해부터 건립 중인 금오 더 퍼스트 832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790가구도 다음 달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11개동에 지하 3층, 최고 지상 32층 규모다. 광역행정타운과 의정부시가 미래직업체험테마파크로 개발 중인 나리벡시티와 인접해 있다. 23년 동안 도시계획시설(자동차 정류장)로 묶였다가 풀린 금오동 일원 1만3천여㎡에 들어서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656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4개동 지하 5층, 최고 지상 42층 규모로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및 경전철 동오역 등과 접해 있다. 애초 49층을 계획했으나 인근 신도 브래뉴 아파트 일조권 영향으로 높이가 줄었다. 호원동 공공지원 민간 임대촉진지구에 공사 중인 민간임대주택 1천 816가구는 임차인 모집과 일반분양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가 다시 내년 3월로 미뤘다. 이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1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의정부동 의정부의료원 앞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계획 중인 주상복합 413가구는 지난 2021년 10월 분양소식이 알려진 뒤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지역 아파트 분양은 장암1재개발구역인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가 지난해 8월 일반분양분을 공급한 뒤 없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가 10월 분양을 준비 중인 것 외는 확실한 건 없다”고 말했다.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추락·낙상, 운수사고 등에 의한 '손상'을 이유로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입원 환자 622만5천14명 중 손상환자는 95만6천185명(15.4%)으로 가장 많았다. 이를 환산하면 한 달에 7만9천682명, 하루 2천620명이 '손상'에 의해 입원한 셈이다. 입원 환자 중 손상환자의 비율은 암(12.6%), 소화계통 질환(11.3%), 순환계통 질환(9.2%) 환자보다 많았다. 성별로 봤을 때 남자(52.8%)가 여자(47.2%)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5~64세(10만5천792명·11.06%), 65~74세(7만7천255명·8.07%), 75세 이상(6만7천650명·7.07%) 순이었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30.7%·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4.7%·여자 29.5%)에서 주로 발생했다. 손상 원인은 추락·낙상(47.2%), 운수사고(23.3%)가 가장 많았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운수사고 비율(36.3%)은 감소했고, 추락·낙상(33.1%)은 증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원인은 부딪힘(10.9%), 자상(3.5%), 불·화염·열(3.1%) 등 순이었다. '중독'으로 인한 손상환자 중에선 15~24세에서 의도성 자해 중독(88.2%)이 비의도성 중독(9.6%)보다 78.6%포인트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74세에선 비의도성 중독(50.6%)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도성 자해 중독 환자 중 13~18세 청소년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노인 49명, 19~64세 청장년 35명, 0~12세 어린이 1명 순이었다. 10년 전(2011년)과 비교했을 때 청소년(13~18세)은 21명이 증가했고, 노인(65세 이상)은 26명 감소했다. 중독물질별로는 15-64세 및 75세 이상의 의도성 자해 중독 환자는 항간질제· 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41.3-62.0%)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다. 65-74세에선 살충제·제초제(44.0%)로 인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일)는 전체 환자의 평균(8일)에 비해 길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재원 기간도 0~14세의 경우 6일, 75세 이상은 17일로 증가했다.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열(16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5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으로 길었다.
킨텍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킨텍스스토리’라는 연재 콘텐츠가 있다. 웹드라마다. 작년 8월에 시작해 에피소드 6까지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에는 킨텍스 가상의 팀이 등장한다. 팀은 가상이지만 연기하는 6명은 모두 진짜 킨텍스 직원들이다. 해병대 출신 불도저 강 팀장 역에는 컨벤션마케팅팀 강유신 팀장이, 귀차니스트이지만 팀원들을 츤데레로 챙기는 이 차장 역할은 글로벌사업팀 배정은 차장이 연기한다. 투머치토커 이상주의자 김 과장으로 분한 건 CS홍보팀 나귀주 과장이다. 소심한 마동석 캐릭터의 박 대리 역할은 기획조정실 박성익 과장이 맡아 매회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뺨치는 외모로 킨텍스의 얼굴로 불리지만 허당미 가득한 송 대리는 안전경영실 송욱선 과장이 연기한다. 막내이자 “븅신인가”라는 대사가 트레이드마크인 팀 막내 최 주임 역은 전시사업2팀 문의린 과장이 맡았다. 촬영과 편집은 전문업체에 맡기지만 스토리 기획과 대본, 연기는 모두 직원들이 직접 한다. 당시 CS홍보팀장이었던 강유신 팀장의 아이디어가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드라마를 기획한 목적은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해 킨텍스를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구독자 수가 거의 두 배 늘었고 6회까지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니 대성공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엑스트라로도 출연하는 임의중 CS홍보팀장은 “댓글의 대부분이 킨텍스에 대한 관심, 출연하는 직원들에 대한 응원, 이 드라마를 보고 전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내용”이라며 “킨텍스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내부의 평가”라고 말했다. 평균 두 달에 1편을 업로드한다. 출연하는 직원들이 부담 없이 즐기면서 촬영하도록 더 욕심내지 않는다. 이들은 7분 남짓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꼬박 하루를 촬영한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찍는다는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밤샘 촬영 같은 건 없다. 주연배우 섭외는 어떻게 했을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섭외까지 도맡았던 강유신 팀장(지금은 전시마케팅팀)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극중 캐릭터와 외모가 어울리고 직급이 같은 직원을 엄선했다”며 “밥, 커피, 술까지 사주며 설득해 지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촬영도 업무인데 정말 재미있냐고 물었다. 김 과장을 연기하는 CS홍보팀 나귀주 과장은 “1편 촬영할 때는 부끄러워했는데 이제는 애드립까지 준비한다”며 “업무라고 느꼈을 때는 부담이었지만 이제는 대학교 연극동아리 분위기”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송 대리 역할의 안전경영실 송욱선 과장은 “3화에서 영화 관상을 패러디한 사극연기를 했다. 없는 예산에 분장비까지 들여 수염 분장을 했는데 그 효과 때문인지 갑자기 연기력이 급상승했다”며 웃었다. 최 주임 역할로 열연 중인 전시사업2팀 문의린 과장은 “극 중에서 제 트레이드마크인 ‘저건 뭐지, 븅신인가’라는 혼잣말 대사를 처음에는 잘 못해 연기가 어색했다”며 “그러자 다들 나서서 실감나는 ‘욕’ 연기지도를 해줬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윗사람 욕하는 게 직장인들의 로망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에피소드 6 ‘치열한 배틀댄스의 승자는?’ 편에는 이재율 킨텍스 사장이 깜짝 출연한다. 오는 10월 개장하는 인도 뉴델리 컨벤션센터(IICC)의 운영권을 킨텍스가 20년간 확보한 것을 알리기 위한 기획이었다. 사장의 출연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초긴장하며 했단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사장은 “킨텍스 홍보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출연까지 하며 애쓰는데 사장이라고 무게 잡고 있어야 되겠냐”며 “직접 춤도 추겠다”고 해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주연배우 6인방은 ‘킨텍스스토리’를 본 사람들이 전시 행사 참관을 하나의 문화생활로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킨텍스는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다. 실내 전시면적 10만8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다. 고양특례시와 경기도, 코트라가 3분의 1씩 출자한 국가 인프라다. 현재 2개의 전시장에 10개 전시홀이 있고 내년 제3전시장을 착공한다.
#1. 워크숍 술자리에서 센터장이 제 허벅지에 손을 올렸습니다. 다른 팀장은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자며 허리를 잡았습니다. 뿌리쳤지만 “왜 그러냐”며 잡아끌어 몸을 밀착시켰습니다. 또 출산 후 복직한 다른 여직원을 훑어보며 “남편이 잘해주냐”, “왜 이렇게 날씬하냐”며 몸을 갑자기 만지기도 했습니다. #2. 남성 팀장과 출장을 가는 중 팀장이 본인 집을 구경시켜준다며 집에 같이 올라가자고 했습니다. 너무 무섭고 겁이 났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올라가 현관 앞에 서 있다가 다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팀장은 제게 집을 구경시켜준다며 저를 침실로 데려갔고, 그 공간이 너무 무섭고 떨려서 도망쳤습니다. 해당 팀장과 둘이 출장을 갈 때가 많은데, 갓 들어온 회사에 신고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고, 직무 특성상 부서를 이동할 수도 없어 묵인하고 넘어갔습니다. 3일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2~10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추행·스토킹 등 직장 내 성범죄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60명(26%)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의 직장 내 성희롱 경험은 35.2%로 남성(18.9%)보다 높았는데, 비정규직 여성의 성희롱 경험 응답은 38.4%였다. 10명 중 4명이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에서 성희롱을 겪는 셈이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 외 상급자가 124명(4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표·임원·경영진 등 사용자(56명·21.5%) ▲비슷한 직급 동료(53명·20.4%) 순이었다. 성희롱을 당했을 때 대응(중복응답)으로는 대부분 ‘참거나 모르는 척’ 한다는 응답이 217명으로, 83.5%로 나타났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자도 17.3%(45명)로 집계됐다. 직장 내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겪은 직장인도 151명(15.1%)이었다. 이 중 여성(24.1%)이 남성(8.1%)의 3배, 비정규직(22.3%)이 정규직(10.3%)의 2배에 달했다. 비정규직 여성은 10명 중 3명(29.7%)이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겪었다. 여성의 경우 행위자의 96.2%가 ‘남성’이라고 응답했으며 남성도 43.5%가 ‘남성’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는 스토킹 피해 경험도 있었다. 이 중 여성 응답자 84.1%는 스토킹 행위자가 남성이라 답했고, 남성은 38.9%가 ‘남성과 여성’, 19.4%가 남성이라 답했다. 이처럼 일터 약자가 성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행위자 처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 내 성희롱의 경우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업주가 행위자일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접수된 남녀고용평등법 제12조 위반(사업주의 성희롱) 신고 1천46건 중 성희롱 인정은 129건으로 12.3%에 불과했다. 성희롱을 한 사장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7.6%(80건)뿐이었다. 근로감독관이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법적인 사업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조차 하지 않고 행정종결 처리를 한 경우도 38%(49건)였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성희롱, 스토킹, 성추행·성폭행과 같은 직장 내 성범죄는 불평등한 성별 권력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젠더 기반 폭력으로 분석된다”며 “젠더폭력 예방을 위해선 시간 때우기식 교육이 아닌, 성차별적 조직문화 문제를 짚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범죄 신고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성범죄가 일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3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1분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청라나들목(IC)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A씨는 운전석과 차량 대시보드 사이에 끼인 채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차량 동승자는 없었으며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2차로에서 주행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량 블랙박스가 없어 소방당국과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RIPC)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③ 강화명과. 지역 특산물을 담아 구워낸 전병 언뜻 평범한 전병으로 보이지만, 재료가 다르다. 고려인삼·사자발약쑥·꽃새우 등을 담아 전병을 굽는다. 인천 강화군에서 과자점을 운영하는 이은미 대표는 매일 특산품을 공급받는다. 이 대표는 이들 특산품을 믹서기에 갈아 반죽을 빚는다. 이 대표는 손님에게 약쑥의 체온을 올려주는 효과 등 특산품의 효능을 설명하며 전병을 추천한다. 이 대표는 인천지식재산센터(RIPC)의 도움을 받아 전병을 구매하는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센터의 ‘소상공인 지식재산권(IP)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제품 패키지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제품 포장까지 신경 쓰기가 힘들다”며 “센터의 도움으로 디자인 뿐만 아니라 택배 주문에서도 안전한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강화명과는 평일에는 손님이 적어 온라인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하지만 전병이 배송 과정에서 부딪쳐 부서지는 문제 때문에 포장에 신경을 써왔다. 이 대표는 “센터로부터 포장을 할 때 크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조언 받았고 이를 적용했다”고 했다. 이어 “전병이 흔들리지 않다 보니 안정적으로 제품을 전달할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홍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 대표는 센터로부터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제작법 등을 조언 받았다. 또 효과적인 홍보물 제작법을 위한 상담도 받았다. 덕분에 강화명과는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이 대표는 특허권을 출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문 지식이 없을 뿐더러 등록비용이 부담이라 출원을 하지 못했다. 또 이 대표는 지역을 알리는 먹거리 관광기념품을 만들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꿈꾼다. 전병을 선물용으로 사가는 손님이 많은 만큼, 강화지역을 알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강화만의 전병 맛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며 “생산량을 늘려 손님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강화지역이 고령화로 진입했으나 젊은 사람들과 함께 활력 있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커 유입 등 관광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31개 시·군 곳곳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경기도의 관광 홍보예산은 정작 터무니 없이 적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예산은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서울시의 10%도 안 되는 수준인 만큼 도가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경기도 외부방문자(타 시·도 국내인 및 외국인)는 지난 2018년 약 5억9천125만명, 다음 해 6억6천474만명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0년 5억5천76만명으로 급감했다. 2021년은 5억5천253만명이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6억437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외국인 방문자 역시 비슷한 양상(673만명→935만명→182만명→175만명→196만명)을 보였다. 해당 데이터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지인의 경우 경기도에 상주하지 않은 사람(경기도 월 3회 이하 방문)으로, 외국인은 본인 국가에서 구매한 유심(USIM)을 제거하지 않은 사람으로 추출됐다. 이처럼 방문자는 늘고 있음에도 경기관광공사의 올해 홍보 예산은 전체 공사 예산 532억원 중 37억원으로, 서울관광재단의 홍보 예산 430억원보다 적은 수치를 나타내며 규모와 내용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의 해당 예산은 경기도의 출연금으로 구성됐다. 일례로 서울시는 관광안내소 형태의 서울관광프라자 운영 등에 모두 153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 2000년부터 12년 동안 수원특례시 한 곳에 경기종합관광안내소를 운영하다가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을 이유로 폐지했다. 따라서 총 31개 시·군 중 성남·부천 등 9개 시·군을 제외한 22개 시·군이 57개 관광안내소를 설치했으나 다른 시·군과의 안내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경기도는 수요 조사에 따른 시설개선비(올해 5천700만원)만을 지원하겠다는 기존 정책 방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는 해외 관광 광고제작 및 송출,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 항목에 모두 23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경기도는 14억원만 편성했다. 지난해 경기도보다 많은 297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서울시가 공격적인 홍보를 진행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발간한 ‘데이터를 활용한 분야 및 세대별 트렌드 행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여행 정보 획득 경로 중 인터넷 활용은 지난 2018년 9%였던 반면, 2021년에는 18%로 증가하는 등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도가 시대의 흐름을 참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도의 예산은 해외 홍보까지 관할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아직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기 전이기에 관광 예산과 관련해 확답할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회복세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예산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관광 인프라 갖췄지만…관건은 확성기 역할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등 관광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관광 인프라를 갖춘 경기도가 증액된 예산으로 방문자 유치에 나서는 등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사드를 배치했던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국인 한국행 단체 관광을 규제하다가 6년5개월 만인 지난달 10일 이를 허용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들은 앞다퉈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경기관광공사는 현지 여행사와 네트워크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의 공식 사무소가 없는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빈약한 홍보 예산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을 만한 여력이 없어 제대로 된 홍보를 못할 우려가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 관광 인프라는 갖췄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당일치기(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추출)로 경기도를 방문한 외부방문자(타 시·도 거주 국내인 및 외국인)는 약 4억9천만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편리한 교통 인프라가 장점으로 거론된다. 더욱이 지난 1년 동안 전국 관광지 검색(내비게이션 기준·공항 및 기차역 제외) 순위 1·2위가 스타필드 하남·고양으로 조사된 만큼 ‘쇼핑천국’ 홍콩처럼 쇼핑 도시 도약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게 경기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테마파크 에버랜드를 비롯해 한국민속촌 등 도내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0개의 유료 관광지가 존재한다. 유로 관광지는 곧 내실을 갖춘 관광지를 의미하기에 경기도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도내 전체 신용카드 결재액 142조5천억원 대비 관광소비액은 6.8% 수준(9조7천250억원, 월간 경기경제동향 및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 대조)으로 도내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원년이었던 지난 2020년 도내 관광소비액은 8조200억원에서 다음 해 8조1천2억원, 지난해 9조730억원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관광 추세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이 합쳐진 글로컬로 세부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관광 홍보를 진행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홍보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흐름이 깨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오피니언 리더 등 한정적이었던 정보 공급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 발달로 다수로 늘어난 만큼 홍보의 다변화 역시 필요하다”며 “국내의 경우 안내 기능을 넘어 여행객의 커뮤니티 형태의 관광안내소 설치를 고민하는 등 정책에 대한 고민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체중의 권용진이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트라이애슬론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권용진은 2일 전북 익산국제철인3종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남중부 개인전서 22분30초를 기록, 정세민(가평 설악중·22분44초)과 친 동생인 권용민(경기체중·22분49초)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권용진은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 준우승한 아쉬움을 씻어내며 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권용진은 첫 경기인 수영서 4분15초로 1위에 11초 뒤진 4위에 머물렀으나, 자전거서 11분05초로 3위를 차지한 뒤 마지막 육상에서 5분57초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서보영 경기체중 감독은 “금메달을 합작한 (권)용진이 용민이 형제와 준우승한 여중부 두 선수 모두 여름내내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이겨내며 훈련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전국 최강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기량을 연마토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권용진은 동생 권용민과 짝을 이룬 단체전서도 소속팀 경기체중이 45분19초로 가평 설악중(45분45초)과 IYC(48분59초)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하는 데 앞장서 대회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중부 단체전서는 박정언, 홍지우가 팀을 이룬 설악중이 50분22초로 양에스더·윤서영이 출전한 경기체중(52분07초)에 앞서 패권을 안았으며, 개인전서는 박정언이 24분53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